'삼성 타도’ 외치는 LG
전자사업에서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는 인터넷사업에서도 한판 싸움을 벼르고 있다. LG는 지난해 9월 400여명의 임원이 참가한 글로벌 CEO 컨퍼런스에서 구본무 회장이 "신속한 인터넷사업 진입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고 보다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며 신사업기회를 선점한다”고 밝힌 이후 인터넷에 미래를 걸고 있다.
LG는 데이콤·LG텔레콤(019 PCS) 등 삼성에는 없는 망 사업을 갖고 있어 삼성보다 유리한 위치라고 주장한다. LG와 삼성은 인터넷과 사실상 동의어인 '디지털'기업 이미지를 먼저 구축하려고 다투고 있기도 하다. LG는 계열사별 특성에 맞춰 'e(전자)-비즈니스’에 접근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의 경우 인터넷 장비를 주력사업으로 정했으며, LG텔레콤은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데이콤은 PC통신 천리안, 인터넷 전용회선 서비스인 보라넷, e-커머스(전자상거래) 등에 올해 4,1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