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창업한 이후 지금까지 줄곧 성공가도를 달려온 인물이다. 신체적인 문제(암)을 제외하면, 재산상으로는 그가 실패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를 무슨 실패했다가 다시 일어난 인물로 묘사하는 것이 우습다. 여기서 실패한다 함은, 다시금 재기할 자본조차도 없을 정도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잡스는 애플을 창업하여 자본을 축적한 이후, 일반적인 미국시민의 신분에서 벗어나 자본가계급으로 올라섰고, 그 이후로 자본가계급에서 추락해본 적이 없다.
그가 실패했다는 것은 애플에서 쫓겨남으로써, 자본가 본연의 임무인 기업 경영자로서의 역할을 맡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에 불과한 것이지, 무슨 일반적인 미국 시민이 재산을 잃고 빈민계급으로 추락하는 정도의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둘 사이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