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AA월 BB일
★ 나는 오늘 학교에 가는길에 노오란 비닐 봉다리를 주었다.
속에 노오란 물 같은 게 들어 있는 그냥 노오란 비닐 봉다리인가 보다했다.
나는 개구쟁이다. 그래서 체육시간에 선생님을 놀려주겠다고 다짐했다.
체육시간에 선생님은 의자에 앉아 코를 골며 자고 계셨다.
나는 선생님의 머리에 그 비닐 봉다리를 씌웠다.
정말 재미있는 하루였다.
☞ 그날의 신문기사
<특보>
한 초등학교 교사, 본드흡입후 환각상태로 2시간동안 정신착란증세
일을 하다 말고 벌떡 일어나서 회사 근처에 있는 치과로 향했습니다.
손에는 의료보험 카드 하나와 지갑뿐..
요 몇일 사이 너무 정신없이 보낸 탓인지, 낮에 밖에서 보는 세상이 참 낯설어
보였습니다.
덜덜거리는, 약간의 고통을 수반한 스케일링을 무사히 마치고 병원을 나섰습니다.
씩 웃음이 나데요. 아~~ 상쾌한 나의 이!!
반짝반짝거리는 이를 혀로 닦으며 지금도 컴앞에서 계속 광을 내고 있습니다.
오늘밤은 잠이 잘 올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