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파일오류' 이용 첫 해킹 ...
한겨레신문 [ 사회 ] 2000. 2. 28. 月
[해킹] '파일오류' 이용 첫 해킹 · 해킹프로그램에 이어, 컴퓨터 오류(버그)를 일으키는 파일을 이용해
해킹하는 새로운 수법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정진섭, 주임검사 유상범)는 28일 다른 업체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8차례에 걸쳐 데이터를 삭제한 웹사이트 관리업체 ㄴ사 직원 김영삼(26)씨를 전자기록 손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유닉스계열 컴퓨터에 쓰이는 `PHP' 도움말 파일에 특정 명령어를 입력할 경우 컴퓨터 오류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3일 다른 인터넷업체 ㅇ사의 웹 사이트에 접속한 뒤 이 파일을 실행시켜
내부 자료를 삭제하는 등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해킹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문 해킹프로그램이 아니라, 누구나 손쉽게 실행할 수 있는 파일의 오류를 이용하는 방식의
해킹이 국내에서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