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바야흐로 정보 시대의 혁명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시대를 지나 포스트 인터넷 시대(Post Internet)를 맞이하고 있다. 인터넷 시대가 개인의 컴퓨터를 단순히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시대였다면, 포스트 인터넷 시대는 한 사람이 네트워크에 연결된 많은 컴퓨터·기기를 동시에 다루는 시대다(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라고도 한다).
미국 ABC 뉴스의 2월 10일 컬럼입니다. (최근 /.에 올라왔네요.) 저자는 20년간 실리콘밸리에서 하이테크 전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컬럼의 기본 생각은 기업의 운명은 복잡한 분석자료나 화려한 재무제표가 아니라 "냄새"로 알 수 있다는 거죠. 예를 들어 신생 벤처에는 "접이식 책상 이론(Folding Table Theory)"이라는 것이 있는데, 화려한 로비에 값비싼 가구를 갖춰놓은 벤처는 망할 것이 보이지만, 접이식 책상이나 구식 군용 책상을 쓰는 벤처라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잘 아는 회사라는 사실이 그런 사소한 것에서 드러나기 때문이죠. 실리콘 그래픽스(SGI)나 최근 쫓겨난 HP의 피오리나의 경우도 그런 냄새가 났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