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는 얻는게 많을까 잃는게 많을까 ...

amurer83의 이미지

궁금하네요..

입대하게 어제부로 딱 5개월째 되는 날이더라구요.

한달전에 백일휴가고. 요번엔 포상휴가로 나왔는데..

역시 휴가란 좋은거구나란 생각만 ^^

아.. 딴 소리는 그만두고.

궁금한게 있어서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군대는 얻을게 많을까요? 잃는게 많을까요??

이제 다음달이면 일병인 저로썬.

아직도 군대는 잃는게 많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전역하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요..

ps. 아.. 낼 이면 복귀인데 ^^;;
꿀꿀하네요

서지훈의 이미지

아직 갔다오지 않은 저로선...
막연한 감으론...
잃는 부분이 더 많지 안을까 생각을합니다.
일단은 2년 이상의 시간이 거의 붕떠버리는게 가장 치명적이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더우기 IT 이분야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2년 이상의 공백이란 생각만 해도 암울하군요...
아마 2.6 커널 구경하고 가신분들...
제대하면 3.x 대 커널 구경하시게 될듯...
그리고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서 또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데...
취업준비까지 한다면 이거 한가지 뿐만 아니라 이거저거 준비할게 많아 또 앞선 사람들을 따라 잡기는 힘들거 같네요...
이부분이 아주 암울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그리고 갔다온 사람들도...
한번은 가봐야 한다고 하지만..
다시 가야한다면?
"차라리 죽는게 낫지." 라고...^^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추신_내일 복귀 잘하시고... 내무반 내에서도 어느정도 짬밥 되시면...
잡지들이라도 구독하세요.
잡지가 전반적인 흐름잡기엔 가장 좋아요.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d0382의 이미지

어떻게 보면 군대란 곳이 잃는 것을 더 크게 생각 하죠...-ㅅ-;;

저는 이렇게 생각 합니다...

얻는 것도 크고 잃는 것도 크다고요... :wink:

제일 크게 잃는 것은 아무래도 시간이겠죠... :oops:

반면에 얻어 오는 것은 경험입니다... :)

이제껏 해보지 못한것에 대한 경험들요...

오히려 이 IT분야에서는 시간이 제일 중요 하겠지만...

군대에서의 경험은 어디가서도 잊지 못할 굉장한 경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근데 더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을 사회에 나왔을때 잊지 않고 써먹을 때에..

얻었다고 할수 있겠죠...^_^;;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생각 해 주시고...

열심히 군대 생활 하세요..^_^

indizarm의 이미지

글쎄요... 사람마다 다르니까 그것은 제대하고 나서
생각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어느 위치에 있든 마찬가지 입니다. 다 나름대로 힘들고
불만족스럽죠.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만족하고,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노력하냐겠죠.

군 생활 나름대로 의미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군생활은
'사람을 관찰'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죠.

자대 생활에서는 '감정'을 여과없이 발산하는 '고참'들
덕에 '인간이란 xx 같구나' 하다가도, 결국 자신도 같은
위치에 서면 '쫄따구'들한테 똑같이 하는 것을 보면서
당황하게 되죠.

가끔 휴가 나와서도 '사회인'이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면
에서 사람을 보게 되니까, 그리고 경험하게 될껍니다.

하여간 '사람을 관찰'하는데 좋은 시기입니다.

그밖의 평가는 제대한다음에 내려도 늦지 않을듯 합니다.

만약 군생활이 답답하다고 느껴진다면, 그것은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게 느껴지기 때문일 듯합니다.

실제로 평소에 관심없던 일도, '금지'된다면 괜히 미칠
것 같게 느껴지는 것, 인간의 이해할 수 없는 면이죠. (저도 포함)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인식' ('구속되어있다 '라는 착각, 사회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두 어느 정도의 '구속'을 받고 살죠), 자신의
인식 때문에 모든 것을 극단으로 몰고가는 바보 같은
인간들이 있습니다.

만약 그럴 때는 한 템포 늦게 하세요. 그리고 생각해보시고요.

군대에서 집착하는 사소한 일들 - 여자친구, 일계장(A급 전투복/ 전투화),
보급품, 닭튀김 등등... 지나면 별거 아닙니다.

여자친구 - 만약 헤어질 운명이었다면, 어떻게 해도 헤어
지게 됩니다. 아무리 여자가 독하게 마음먹고 기다렸다고
해도, 제대하고나면 오히려 싫증/ 부담 때문에 끝낼 수 도 있습니다.

일계장 - 제가 보기에 가장 바보 같은 것입니다. 아무리
칼줄로 다리고, 파리가 미끄러져 뇌진탕 걸릴정도로
약칠을 해서 닦아놔도, 제대하고나면 예비군 훈련때나
신고서 직직 끌고 다니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끔
곰팡이 사육장이 되기도 하고요.
뭐, 휴가가기 전의 '기대감'을 고조시켜주는 '보조도구'라고
생각하고 매만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좋습니다. 다만 '집착'
하지 말라는 거죠.

보급품, 음식 - 보급품이나 음식은 최소한의 요구만 채우면
아주 아주 사소한 부분입니다. 보급이 풍부하면 보급품이나
음식(부식)이 넉넉하게 돌아갈 것이고 풍부하지 못하면, 모
두 공평하게 '넉넉치 못하게' 사용하게/ 먹게 됩니다.

-_-; 하여간 너무 너저분하게 길게 썼지만, 너무 부담갖지 말고
건강하게 제대한 다음에 '군생활이란 이거다'라고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아, 그리고 글 올리신 분께 하고 싶은 말은 '주(主)'와 '부(附)'
를 잘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우선하는가? 더 본질적인 것인가?)

올리신분의 입장에서 '주(主)'는 올리신 분입니다. 주변의 모든 것들
(나를 제외한 모든 환경 - 인문환경 포함)는 단순히 보조하는
'부(附)'에 불과합니다.

What a Cool Days!!!

bear의 이미지

저로서는 군대에서 많은것들을 얻었습니다.^^;;

첫째. 사람 입니다.^^
아직까지는 인맥으로 많은것들이 이루어 지고있는 나라 입니다..^^
그렇다고 그 인맥을 써먹은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서 좋은 기회였습니다.^^

둘째, 사고의 변화 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번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봤습니다만..^^
같은 시간이 주어 지나면 긍정적으로 생활 하세요..^^
활기차고 능동적으로요..^^

세째, 인식의 변화 입니다.^^
주위에서 군대 갔다가 와다고 하면 어른 대접이 됩니다..^^
꼭 그런것만은 아니지만..^^
아직 까지는 그런 인식이 많은듯합니다.^^

advanced의 이미지

저도 윗분 말씀처럼 군대에서 많은걸 배웠지요.

사실 힘든일 안해보고 자란터라 더욱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요..

군대란게 그런게 좋더군요. 자기가 하고 싶던 안하고 싶던간에 일을 해야만 하더군

요 이런점이 저에게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경험이 되었고 그것이 세상을 보는 눈

을 넓혀준것 같네요

그럼 남은 군생활 열심히 하시구요.

힘든 군생활 속이지만 자신을 계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으시길..

- advanced -

펑키의 이미지

저는 당연히 잃은것이 더 많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억지를 부린다면 원치 않게 감옥에 다녀와도 배운것이 많다고 생각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원치 않게 소중한 시간을 써야만 한다면 백가지를 얻어도 잃은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제 민방위 다닌지도 꽤 되고 군대 생각도 가물가물합니다. 그래도 생각을 하라면 하기가 싫었던 곳이 군대에 있던 시간들입니다.

저는 운이 좋아서인지 중대에 고등학교 선배들이 많았습니다. 하다 못해 한달에 한번씩 PX에 모여서 동문회를 할 정도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덜 맞고 덜 괴롭힘을 당하면서(선배들이 눈치를 줘서도 그렇고 제가 또 성격이 후져서 그냥 맞지만은 않거든요) 지냈지만 군대 시절은 별로였습니다. 훈련나가서 맑은 하늘의 별을 바라 보면서 유격이 끝나던날의 즐거움도 지금 생각해보면 괴롭던 시절의 중간 중간 양념 정도에 불과했던것 같습니다.

사회에서 2년 방황하느니 군대에서 알차게 보내고 나오는게 좋지 않을까 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지만 제 생각은 사회에서 2년 방황하는게 더 좋을듯 싶습니다. 학교에서도 군대 않가고 졸업한 친구들이 더 다양스럽고 보기가 좋았던것 같습니다.

다른 분이 말씀 해주셨듯이 삶은 계란 하나 덜 가져왔다고 소대원들 산에 데려가고 밥먹고 바로 자면 살찐다고 깨워서 이상한거 시키구.. 크크크. 참.. 별로 였던것 같습니다. 저는 어짜피 가야될곳이었고 하니깐 2학년 1학기 마치고 바로 다녀왔습니다. 군대 있으면서 하루 하루.. 아.. 시간 빨리 가라 빨리 가라.. 이거에 위안삼고 지냈습니다. 조금 지나면서 보급병은 아니면서 보급병 도와준다구 창고에서 하루 하루 시간 보내고... 그렇게 지냈어도 사회에 나와서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이상한 요령 피우지 않고 잘 지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군대에서 얻은것이라고는 오래 걷는거 하나 배워나온것 이랑 유격장 가서 목이 쉬어 버린채로 굳어 버려 허스키한 환상의 목소리(전화 통화시 모두 좋아하죠. 전화 통화시만... )같습니다. 정리 정돈은 제대하는날 부터 잊어 버린지 오래고 깔끔하고는 거리가 멀게 지내고 있습니다.

아 또있네요. 마가린하고 고추장에 밥 비벼 먹는 버릇이요. 이거 모두다 싫어 하는건데 저는 아직도 이렇게 자주 먹습니다. 생각하니 그런대로 좋았던게 있긴 있군요.

영어 공부두 좀 할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않되네요.

indizarm의 이미지

'펑키'님의 글을 읽고 갑자기 생각난 우리 내무실 취침 구호

첫번째 내무실 (분과별 배치, 전포1, 전포2, 수송, 측지, FDC + 통신, 행정 +취사)

'짝짝, 짝짝짝 도움이 되는 인간이 되자 취침!'

두번째 내무실 (전포 위주 내무실 재배치, 다섯 포반 애들 + FDC)

'짝짝, 짝짝짝 좆같으~은 군생활~ 시간아아~ 빨리 가라! 취침!'

기억력도 좋다. ㅋㅋ

What a Cool Days!!!

codebank의 이미지

좋던 싫던간에 청춘의 일정한 기간동안 군대에서 생활해야한다면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을 더많이 가지려고 노력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군대에가서 선임병에게 몇대 맞고(실제로 저는 2~3번밖에는 안맞어 봤습니다.),
기력이 다떨어질때까지 유격장에서 PT체조하고, 매일저녁 되도않는 소리로 갈궈대는
선임병 말들어주고 하는 일들을 왜 해야하느냐고 물어본다면 저도 할말은 없는것 같네요.
바뀌어야한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아직까지 구시대의 잔물인 구타가 아직도 있다는
소리에 씁쓸한 미소만 지어봅니다.
누구나 군대에 가기싫어하고 누구나 젊음을 군대에서 보내기 싫어합니다.
만일 군대가 좋다면 군인으로 취직을 하거나 육사,해사,공사로 가서 공부를 하면되겠죠.
어차피 가야할 군대라면 그냥 긍정적인 면만 보려고 애쓰는건 어떨까요?
부정적인 면만 자꾸 들쳐보다보면 자신도 나중에 선임병이 되거나 사회생활 선임자가
되었을때 자신의 선임병이나 선임자들의 나쁜면을 그대로 복습하게 되더군요.
제가 군생활때 동기가 한명있었는데 아주 착한 친구였죠. 그런데 선임병에게 그렇게
많이 갈굼을 당하더니 나중에 이 친구가 선임병이 되었을때는 자기가 후임병이었을때
그렇게 싫어하던 선임병의 행동을 그대로 답습하더군요.
나쁜면만 보려고 하기보다는 좋은 면을 보려고 부단히 노력해보세요.
나중에 사회생활할때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겁니다.(알게모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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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indizarm의 이미지

codebank wrote:

나쁜면만 보려고 하기보다는 좋은 면을 보려고 부단히 노력해보세요.
나중에 사회생활할때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겁니다.(알게모르게... :))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What a Cool Days!!!

thisnome의 이미지

군대가서 얻은게 하나도 없다고(좀 과장해서) 생각합니다.
시간만 버렸다구요.. :cry:

그런데 그시절에 군대 안갔으면 2년동안 뭐했을까 생각해보니..
철없던 시절이라 그냥 놀았겠죠.. 2년을.. 그러니 군대를 안갔어도 얻은건 없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문제는 얼마나 빨리 철이 드느냐겠죠.. (전 철없는 시절이 좀 길었기에.. :) )
군대에서도 생각만 있다면야 얻는게 많겠죠..

지금 대학교 1학년으로 다시 돌아가서 선택하라면, 병특으로 프로그램 짜는쪽의 일을 알아볼것 같네요..

raymundo의 이미지

Quote:
저는 당연히 잃은것이 더 많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억지를 부린다면 원치 않게 감옥에 다녀와도 배운것이 많다고 생각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원치 않게 소중한 시간을 써야만 한다면 백가지를 얻어도 잃은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말에 적극 동의입니다.

시간의 낭비 측면에서야 많은 분들이 언급을 해 주셨지만, 전 그것보다 정신의 황폐화가 더 아깝습니다. 군대를 가야 사람이 된다라는 말에서의 "사람"은 조직에 순응하고 윗사람에게 약하고 아랫사람에게 강한, 부려먹기 딱 좋은 인간형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좀 극단적인가요? 하긴 안 될 일을 되게 만들 수 있는 불굴의 의지의 소유자가 되기도 하죠. 그건 좀 좋은 것일런지)

지금도 제가 병장 때의 모습을 생각하면 후회밖에 남는게 없습니다. 어째서 일이등병 때 그리도 불합리하다고 느꼈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말았는지... 제가 조금이라도 노력한만큼 조금의 변화라도 일으킬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죠. 시간보다도, 변해버린 제 마음이 너무 아깝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ainbird의 이미지

어디에 있든지 현재 생활에 충실하고 즐겁게 보내면...
그게 가장 알찬 시간이 아닐까요? ^^;

개인적으로 군대 안가고 2년을 병특쪽으로 알아보는게 경력면이나 자신의 실력 향상에 훨신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컴퓨터 관련 전공일 경우) 다만 이미 "정신 차려 있다!" 라는 가정이 붙죠 ^^;

사실 군대 다녀와도 한 이개월 지나면 옛날로 돌아갑니다. 다만 다녀오기 전에는 없던 "오기"란 놈이 생기죠...

참 무식한 생각이지만 "불가능은 없다"란 말이 실제로 무의식중에 자신의 생각에 적용이 되죠...

그리고 군대에서 느끼는 부모님, 친구들에 대한 애틋함.... 이건 다녀오지 않으면 알기 힘듭니다.

가야 된다면 알차게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군생활 "잘" 했다는 소리 나오게 해야겠고, 안갈수 있다면 안가는데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다만 가서 상병 이후에 노는 시간을 적절히 잘 이용하는 눈치가 필요하겠죠 ^^;

휴가 복귀 잘 하시고 남은 군생활 잘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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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의 이미지

전역하면 맘 단디(아주 굳게) 먹으세요..
먹고 살기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네요..

--
이 아이디는 이제 쓰이지 않습니다.

aniseeker의 이미지

특히 IT 업종이라면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2년이면 변화도 많고, 다시 적응해서 공부하는데
시간이 부족한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죠.

게다가 그 시간 동안 만큼의 경험(경력)을 생각하면 씁쓸하게 입맛 다셔지죠.

또 한가지 군대에서는 사람들을 전부 붕어빵 찍듯이 똑같이 만들려고 하지요.
그래서 생각이 단순해져요.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지만, 저 때에는 누가 어떤 질문을 하던간에 이렇게 대답해야 했습니다.

질: 자네 휴가는 왜 가나?
답: 넵 첫째는 우리의 주적인 북괴와 싸워 이기기 위해서이고..

아! 좋은게 하나 있었네요.
남들 군대 얘기할 때, 꿀리지 않죠. 첨 보는 사람과 서먹서먹 할 때, 감초처럼 등장하는 소재죠. ㅎㅎ

어두운 밤에 움직이지 않는 꽃과 개와 물,
어두운 밤에 꽃과 짖는개와 물.

ㅡ,.ㅡ;;의 이미지

군대 얻을것이 많은가.. 잃을것이 많은가..

얻을것인가.. 잃을것인가.. 로 생각해봐야..

다같은건 아니지만.. 막다른곳에 다다르게되면.. 두가지행동이 있지요..
포기하는가..... 극복하는가..

극복하리라 섣부른 판단은 하지마시고..최선을다하고 결과는 어떠하든..
자신한테 도움이될수 있는길을 발견하세요..실패하든 성공하든..

그러면 바로 그것은 반드시 성공에 이르는길입니다..

시대가 영웅을만든다... 즉,시대가 없었다면 영웅도 없다.. 군대도하나의기회가될수 있죠.. 잘못생각하면 하나의 잃어버린시간이 될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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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petit의 이미지

얻고 잃고는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어느 누구의 경험도 자신의 그것을 대신해 주지는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엔 잃는 것이 훨씬 많았네요...

fender의 이미지

aniseeker wrote:

for(금일=생일;금일<기일;금일++) { if (로또당첨) { printf("인생대박"); goto 요정;} else { do_일상(); } sleep(여가시간); }

버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생일부터 기일까지, 즉 살아있는 동안 반복되는 제어문인데 문제는 로또가 당첨되면 함수 호출이 아닌 무조건 분기로 루프를 빠져나가 버리기 때문에 '요정에 가는' 행동이 생사를 초월한 제 3의 공간으로 이탈해버리는 초자연적 현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즉,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이나 기독교의 휴거, 혹은 유체이탈, 임사체험, 버뮤다 삼각지의 선박 실종 현상 등등은 모두 우리가 실재로 믿는 매트릭스 프로그램에 내재된 위와 같은 프로그램적인 오류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매트릭스에 사용된 코드가 KLDP에 유출되서 사용자의 꼬리말에 사용되는 것은 저작권 차원에서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매트릭스 코어에도 SCO에서 유출된 코드가 많이 들어 있다는데 잘못하면 그런 꼬리말을 사용하다가 스미스 요원의 방문을 받을 지도 모릅니다. 또한 저작권 소송 결과에 따라 기존 오픈소스 기반 운영체제에서 윈도우즈 기반 제품으로 바뀔지 모르는데, 이 경우 1000년에 한번씩 하늘이 군청색으로 변하고 그 위에 하얀 글씨가 뜨는 이른바 '밀레니엄 BSOD'라는 현상이 관찰될 것입니다.

혹은 사회 혼란이 극에 달하고 세상이 어지러워질 경우 경우에 따라 운영자의 판단으로 리부팅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트릭스의 운영자 매뉴얼인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 시작부터 '태초에 빛이 있었다' 즉, 부팅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이런 시스템 오류의 경우 대홍수나 아마게돈 같은 리부팅으로 초기화를 해주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매트릭스 코드에도 그런 치명적인 버그가 있기 때문에 오늘도 매트릭스 프로그래머는 피자를 먹으며 시스템 유지보수로 날밤을 세우다 KLDP에 와서 헛소리를 하다 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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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그놈 한국 사용자 모임 - 그놈에 대한 모든 것! - 게시판, IRC, 위키, 갤러리 등등...

최병현의 이미지

본인이 생각하기에 달렸지요.

제가 얻은 것은 강인한 체력뿐이군요. :roll:
몇몇 분들의 말씀처럼 하급자 시절에는 상급자 되어서는 이렇지 말아야지 하면서
결국에는 같은 길을... :?

전역 후 달라진 전산바닥을 보면서 이제 이 생활도 끝이구나 했지만
결국에는 또 쫓아가고 따라잡게 되더군요.

To be a rich

eritaka의 이미지

아인슈타인 wrote:
의무 병역제는 문명화한 인류가 겪고 있는 가장 치욕스러운

개인 존엄성 상실의 증상이며, 따라서 군 복무는 거부해야 한다.

독일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서 보듯, 정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는 변명이

개인의 책임을 면해주지 않는다. 양심은 국법의 권위를 대체하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했습니다만 저 중에서...

의무 병역제는 문명화한 인류가 겪고 있는 가장 치욕스러운 개인 존엄성 상실의

증상이라는데 동감합니다. =_=;

그렇다고 군 복무는 거부해야한다 -_-;; 이건 머 현실과 거리가 좀 있죠;

하여튼 어떻게든 의무 병역제에서 직업 병역제?로 바뀌었으면 합니다.

한 15년 지나면 될려나요? -_-... 20년? 30년?

아인슈타인은 무제한적 주권을 지닌 개별 국가들이 존재하는 한 전쟁은

불가피하고, 전쟁을 영원히 종속시키기 위해 각국의 무력을 통합 관리할

'세계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서 낭패 -_-...

-_-;

indizarm의 이미지

eritaka wrote:

아인슈타인은 무제한적 주권을 지닌 개별 국가들이 존재하는 한 전쟁은

불가피하고, 전쟁을 영원히 종속시키기 위해 각국의 무력을 통합 관리할

'세계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서 낭패 -_-...

동감. 사람이 자신의 욕심/ 욕구를 완전히 덜어낸다면 모를까
절대로 그런일 없을듯.

남보다 낫게 살고싶다 -> 다른 나라/ 민족보다 낫게 살고 싶다

(결국 개인의 욕구들이 모여서/ 지키기위해 나타나는 형태가
국가라고 생각함)

그리고 그 '욕구'들을 지키기 위해서 국가 역시 다른 국가들에게
개인이 타인에게 벌이는 '비이성적'이고 '비양심적'인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최소한 그런 상황을 모면하거나, 적극적으로는 '우리'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군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여겨짐.

사람의 수는 줄어들 수 있어도, 그 '힘'의 크기는 줄어드는 방향
으로는 절대 진행되지 못할 듯. (만약, '지원병제'가 '힘'의 크기
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면, 절대 받아들여질 수 없을 것
이고, 받아들여져서도 안됨. 그 누가 자신의 이익/ 욕구가
타의에 의해서 '제한되는 상황'을 달갑게 여길 수 있을까?)

어쨌든 군생활에 대한 판단은 전역한다음으로 미루고 현실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찾는 것이 바람직할 듯.

지금 자리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자리에서도 만족
하지 못할것.

What a Cool Days!!!

dormael의 이미지

훈련소 정도만 마치고 끝내든가 아니면 한 6개월정도 복무하는건 개인에게 도움이 많이 될 듯 싶습니다. 그 이상의 기간은 별로...

-- Signature --
青い空大好き。
蒼井ソラもっと好き。
파란 하늘 너무 좋아.
아오이 소라 더좋아.

ㅡ,.ㅡ;;의 이미지

후배중에 한넘이.. 보기엔멀쩡해보이던놈인데.. 신검받고와서는..

면제라던가.. 그렇다데요.. 별이상한곳에 이상이있는둥...

그래서.. 선배하고 저하고.. 갈궜지요.. 군대도 안가는넘하고는 이야기 안한다..ㅡㅡ;;

남자가 군대는 갔다와야지..어쩌고..ㅡ,.ㅡ;;

내같으면 해병대 지원해서 간다는둥..; 쪽팔리게 면제가며냐.. 나가죽어라..ㅡㅡ;;

한두달 갈궜더니.. 의경지원했다는....^,.^;; 그넘 벌써 의경제대하고.. 왔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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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ainu의 이미지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군대.
국방의 의무.

돈벌면 그에 따른 세금을 내듯,,,,매우 당연한 의무.
탈세를 하면 범죄가 되는 의무입니다.

개인에 따라 좋은 경험일수도 아닐수도 있지만 병역기피는 범죄입니다.
대한민국인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Programmers never die: They just GOSUB without RETURN.

aniseeker의 이미지

fender wrote:
'요정에 가는' 행동이 생사를 초월한 제 3의 공간으로 이탈해버리는 초자연적 현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리한 관찰력으로 버그를 잡아내셨군요.
후후후.. 그러나 그것은 의도된 버그인 것이지요.
모든 것이 우리 우주 붕괴 추종세력 '빌과 윈도그즈'의 음모인 것입니다.
그러니 모두들 보따리에 생필품을 챙겨 넣고 명왕성 너머 아스트랄의 세계로 피난길을...

어두운 밤에 움직이지 않는 꽃과 개와 물,
어두운 밤에 꽃과 짖는개와 물.

yuni의 이미지

저는 모여라 군대가 아니고 모이자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3년 만땅 이었구요. 그때 예방주사 맞은 것이 한 3년 가더군요. 겨울이면 늘 골골 했는데 제대 후 3년 동안은 감기 한번 안 걸리더군요.

군대가면 사회에서 험한 생활 하시던 분들을 만나게 되지요. 결국 오기(깡다구)가 생기게 되는 것이고요. 지도력, 협상력, 협박력, 인내심, 단결력 등등이 잘 길러 지더군요.

귀대 잘 하시고. 몸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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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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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무혼인형의 이미지

저는 군대에서 3가지를 얻었습니다.

1. 인내 하는 법 : 나쁘게 생각하면 '망각하는 법' 일테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직장 다닌지 2년.. 군생활 30개월(공군) 엇 비슷한데 짧은시간 회고 해보니 군대에서 보다 더 어이없고 황당한 일.. 대우.. 도 많이 받아봤네요. :(
2. 외향적 성격 : 전 장손인데다 그럭저럭 넉넉한 가정에서 자라서 군대 가기전 까지는 거의 마마보이 였고, 하고싶은건 다 해달라면 해주는.... 그래서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한마디로 비실비실한 고문관 스타일이었습니다. 군대들어가서 훈련소에서 이동하는데 중간에 전화할 수 있는 타이밍이 생겨서 아버지 회사에 전화걸어보니.. 부도났더군요.. IMF터지고 약간의 충격 먹고 거지같은 군대고참(shop정해지고 제일처음 들은 소리가'군생활 꼬인걸 축하한다' 였습니다 :cry: ) 만나서 결심한건 싸가지없단 소리를 듣더라도 할말은 하자. 성격을 외향적으로 아주 맘먹고 바꿨습니다. 역시 통하더군요. 8)
3. 사람들 : 공공의 적(위에서 언급한 거지같은 인간)이 있어서 마음이 맞고 뭉처다일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 아쉽게도 저것 뿐인거 같네요

Viz의 이미지

Quote:

Quote:
eritaka 씀:

아인슈타인은 무제한적 주권을 지닌 개별 국가들이 존재하는 한 전쟁은

불가피하고, 전쟁을 영원히 종속시키기 위해 각국의 무력을 통합 관리할

'세계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서 낭패 -_-...

동감. 사람이 자신의 욕심/ 욕구를 완전히 덜어낸다면 모를까
절대로 그런일 없을듯.

남보다 낫게 살고싶다 -> 다른 나라/ 민족보다 낫게 살고 싶다

(결국 개인의 욕구들이 모여서/ 지키기위해 나타나는 형태가
국가라고 생각함)

그리고 그 '욕구'들을 지키기 위해서 국가 역시 다른 국가들에게
개인이 타인에게 벌이는 '비이성적'이고 '비양심적'인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그래서 저는 전쟁/국가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현재 인류가 인류 외적인 투쟁 대상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답니다.

가령...
외계인의 침략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라던지..(이러면 군대는 있어야겠네요)
아니면 우주개발을 꼭 해야 하는 이유가 생기던지...

지구라는 환경에서, 인간에 대해 인간이 투쟁하는 상황에서는 그 이기심의 단위인 국가와, 그 국가간의 충돌인 전쟁이 멈출 수 없지 않을껏 같네요.

뭐, 너무 먼 이야기려나... :roll:

ps. 흡.. 주제하고는 좀 벗어난 이야기라는..

My Passion for the Vision!

mastercho의 이미지

yuni wrote:
저는 모여라 군대가 아니고 모이자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3년 만땅 이었구요. 그때 예방주사 맞은 것이 한 3년 가더군요. 겨울이면 늘 골골 했는데 제대 후 3년 동안은 감기 한번 안 걸리더군요.

군대가면 사회에서 험한 생활 하시던 분들을 만나게 되지요. 결국 오기(깡다구)가 생기게 되는 것이고요. 지도력, 협상력, 협박력, 인내심, 단결력 등등이 잘 길러 지더군요.

귀대 잘 하시고. 몸 건강하시길...

험한 사람들하고 생활 힘들죠.....

조직 폭력배부터.... 노가다판에서 일하다온 사람,.... 술집기생?관리 하던 사람... 기타등등.. , 학생인 사람은 정말 20-30%밖에 안되었습니다

재밌는건 지역 마다 특색이 있긴한데
유난히 전라도 분들은 특유의 깡다구가 있는분이 많더군요 ^^

그분들 덕분에 체감온도 영하 -30이하에서 반팔에 반바지만 입고 축구하는
깡도 배울수 있었지요, 전 , 힘들면 힘들수록 처음에는 포기하다듯 싶이 생활하다가 , 나중에는 오기가 생기더랍니다

지금은... 제대한지 2년이 넘었는데 , 그때 군시절 항상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사회 나가면 내가 여기서 생활한거의 1/3만 생활하자고요, 그럼 분명 성공할것이다

지금도 그 신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어쩌다 가끔씩 꿈에 제대 날짜가 넘었는데 군대에 있는 악몽같은 꿈을 가끔 꾸는게 고통스럽긴 하지만
어느정도 , 신념대로 행동하고 있는 제가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왠만하면 육체적으로 빡센데로 가시기 바랍니다
강원도 산지형이 좀 험한데로 가시고요 ^^

고통이 분에 넘쳐 죽지만 않으면 , 그만큼 강해질수 있다고 봅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사실 실제로 죽는 사람도 봤습니다 -_-;]

이거 잘 연습?하면 , 육체적 고통을 무시하는 무시무시한 기법도 -_-; 배울수 있을겁니다 , [이거 대단히 유용합니다]

체력과 오기 위에 말한 그 기법은
군대서 외에서는 배우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군대 가시면 꼭 배우시길 빕니다

참 깜박했는데
여태 자신이 나태했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으셨다면, '나태'가 몬지 절실히 깨닭을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승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보면 존경심을 갖고 그로부터 배울 점을 찾지만 패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만나면 질투심을 갖고 어디 구멍난 곳이 없는지 찾는다.
- 하비스

indizarm의 이미지

Viz wrote:

지구라는 환경에서, 인간에 대해 인간이 투쟁하는 상황에서는 그 이기심의 단위인 국가와, 그 국가간의 충돌인 전쟁이 멈출 수 없지 않을껏 같네요.

동감합니다.

그런데 자꾸 얘기가 다른 쪽으로 새는 느낌이... -_-;;

What a Cool Days!!!

fibonacci의 이미지

글을 읽다보니 노래 생각이 나네요.
Imagine - John Lennon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Imagine no posse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No Pain, No Gain.

uleech의 이미지

최병현 wrote:

몇몇 분들의 말씀처럼 하급자 시절에는 상급자 되어서는 이렇지 말아야지 하면서
결국에는 같은 길을... :?

이등병때 정말 저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하는 고참의 행동 행동 하나가
병장이 되어서 어느새 몸에 배어 있을때... 자괴감을 느꼈죠..
한편으론 그곳에서 이미 물들어 있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정말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전 병장때 공부한다고 독해문제집 갖고 갔다가 낙서만 하고..
소설책만 읽고.... -_-;; 아.. 하나 한건 있군요.. C++ 기초 플러스 3판
한 세번 읽었나? 공부한건 그거밖에 기억에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