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감히' 리눅스를 쓰고 있다고 말해도 될까요?

irene의 이미지

이런 비슷한 글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봅니다.
저는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정확히는 사회학, 역사) 하지만 컴퓨터에 관심"만" 있어 운좋게도 Windows와 Mac OS X을 써봤고 지금은 씽크패드에 데비안 testing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분들께서 올리시는 글들을 보면...저는 정말 리눅스를 수박 겉핧기 식으로만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쉘에서 쓰는 복잡한 명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모르기 때문에 관련된 내용이 올라오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더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OOO vs OOO등등의 논쟁도 재미있고요. 그런 글들에서는 각자 쓰시는 운영체제나 프로그램들을 를 아끼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묻어납니다.

저는 학교에서 HWP로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것 빼고는 LaTeX와 hangul-ucs(ALee님께서 만들어주신 데비안 패키지 ^^)로 작성하려고 노력합니다.(툴은 Winefish)많이 불편하지만 리눅스에서글쓰는 재미를 이것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MP3는 리듬박스, DVD는 토템, 인터넷은불여우, 이메일은 Evolution를 사용합니다. 오픈오피스는 가끔 씁니다. 한글 환경은 은글꼴을 기본글꼴로 DejaVu 영문 글꼴과 매치시켜 사용합니다. 웹 표준 공부 실습은 BlueFish로 해봅니다.무선인터넷도 잘 쓰고 있고요.

제게 이 이상의 컴퓨팅 환경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은 포기했습니다.
어차피 Mac 사용할때에도 불편했음에도 꿋꿋하게 썼으니까요. 오히려 GNU선언문을 출력해서 옆에 놓고 있는 지금이 더 만족스럽습니다.

한데 문제는 저는 참 만족하고 쓰고 있는 이 리눅스인데...남들이 물어볼때면 참 곤혹스럽습니다. 저는 리눅스에 대해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리눅스의 장점이라는 "참여"의 정신을 발휘할 수도 없습니다. 문제가 발생해도 곧바로 해결해줄만한 실력도 없습니다. 터미널을 열어도 아직은 기본적인 커맨드밖에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리눅스를 쓴다고 하면 괜히 "자랑"하는 거 같아서 괜히 찔립니다. 지금은 그냥 저같이 일상적으로 리눅스 쓰는 유저가 많아져야 한다고 나름대로 위안하고 지냅니다.
그냥 매일매일 사용하는 데 큰 불편이 없지만, 저 리눅스를 쓴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용기를 주세요. 흑

lacovnk의 이미지

OS는 OS입니다. 아주 잘 사용하고 계신겁니다! ^^

사실 저도 가끔 고민에 빠집니다. 왜 리눅스를 쓰자고 그래야 하지?

크게 "자유의 매력"과 "성능과 기능의 장점"을 주장할 수 있겠죠..

일반 사용자에게 말을 한다면, 전 오직 amarok만으로도 리눅스를 쓸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그 밖의 더 나은 프로그램도 많고요.. 사실 저도 일반유저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요즘은 GUI로 되는 패키지 관리자를 쉘로 처리하는 데 익숙한 건데.. 이런 건 도스 쓰냐 Mdir쓰냐 같은 사소한 문제 아닙니까 ㅎㅎ

덧. 전 LaTex에서 한글 문제로 포기했습니다 -o-;;;; 졸업논문 LaTex로 쓰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훌륭한 사용자네요.

vmware에 깔아놓고 키지도 않고 하거나

알짜 시절에 깔아만놓고 쓰지 않는 사람이 나 리눅스 쓴지 5년 넘거든?

이렇게 말하는 사람 꽤 있습니다.

그정도면 훌륭한 사용자죠.

ed.netdiver의 이미지

보면 제 주위에도 문과출신임에도 불구하고 linux나 BSD를 쓰는 사람이 몇 있습니다.
그네들을 글로 이끈건 하나같이 텍이더군요.
하지만, 대개 dual boot를 쓴달지 하는 식입니다.
irene님은 이미 멋진 사용자이십니다.

--------------------------------------------------------------------------------
\(´∇`)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
\(´∇`)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yuni의 이미지

일단 반갑습니다. 저도 띵크패드에 데비안을 설치해서 쓰고 있답니다. 말은 놋북이지만 사실은 업무 중에 이렇게 딴짓 할때 최곱니다. w3m 덕분에 제가 뭘 하고 있는 지 사실 잘 모릅니다. 560모델이라 '펜티엄' 0.133기가 헤르쯔의 클럭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보다 훨씬 훌륭하십니다. 저의 경우엔 일단 일은 리눅스로 합니다. 하지만 엑티브엑스(사실 웹쪽에 제가 아는 바가 없어서, 다른분들의 귀동냥으로 그것일것 같습니다.) 때문에 안되는 인터넷 뱅킹이나 아직도 해결 안되는 공영방소의 VOD 서비스나 그리고 몇몇 웹하드의 이용에 문제가 있답니다. 그외는 불편을 모릅니다. 오히려 익숙해져서 그런지 편합니다. 하지만 누가 물어보면 상당히 난감합니다. 역시 초보인지라......
레이텍으로 최근에 문서를 몇개 만들고는 있는데, 이것 만으론 리눅서로 남는 계기는 안되나 봅니다. 저의 동료를 보니까, 엑스피에다가 레이텍을 어떻게 설치해서 잘쓰더군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오픈 오피스도 작고부드러운 회사 제품에서도 잘 돌아갑니다. 아비워드도 그렇고.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 리눅스를 쓰면서 얻을 수 있는 많은 장점에 대해서 동료들은 더욱 시큰둥해 졌답니다. 몇년 전에 제가 효고적으로 리눅스를 전파하는 방법에 대해 문의를 드린적이 있었답니다. 그때 KLDP회원 분들께서 그냥 보고 두라다 쪽에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나 저나 제가 문제네용. 메일 쓰는 리눅스지만 그냥 알고 있는 걸로 업무를 볼뿐 깊이는 하나도 없거던요. 겨우 하후투 문서 보고 다행히 오래된 글이 아니거나 저의 하드웨어랑 궁합이 맞으면 그냥 할 수 있는 것이고요. 아니면 삽질을 해서 성공한 경우는 전무 합니다. 그러니 남들한테 질문 받으면 '으~~' 이러는 거죠.^^;;;;;; 예전에는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냥 만족하며, 기도하며(제발 다른 탈이 안생기는거죠.), 저같은 경우를 겪으신분들의 내공을 빌려다 쓰고, 이러면서 간신히 버티고 있답니다.

----------------------절취선임다.-------------------
안녕하세요? 인간이 덜 영글어서 실수가 많습니다. :-)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
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마냥의 이미지

저처럼 설치 다 해놓구 세팅까지 잘 해놓구 맨날 윈도우와서 네이트온 하고 마비노기 하는것보다 훨씬 잘 쓰고 계시는걸요

이번에 방학하면 컴퓨터 업글하고 다시 젠투와 함께 할려구요 ㅎㅎ

----
Gentoo Rules!

Gentoo Rules!

나는오리의 이미지

동지를 만나서 반갑습니다. ㅠ.ㅠ
---
관심과 간섭, 애정과 집착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 세계정복을 꿈꾸는 오리

wildone의 이미지

리눅스도 하나의 OS입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컴퓨팅을 도와주는 도구이죠.
그 자체로, 자신이 원하는 컴퓨팅을 하고 있다면 훌륭하게 사용하고 계신겁니다.
리눅스를 쓴다고 말한다 하여 자랑하는거 같다.. 이런생각 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굳이 리눅스를 사용한다고 해서 개발자가 되야하는건 아니죠.
물론 리눅스 하면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오픈소스와 그와 관련된 개발의 이야기 이지만
이것이 리눅스를 사용한다고 하여 개발에 참여할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것을
내포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사용자의 입장에서 개발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정도는 가져야하겠죠? ^^;

-------------------------------------------
???????????????????????????????

++-----------------++
♡젠투, 완전소중합니다♡
++-----------------++

mirr의 이미지

날때부터 알고태어나는사람이 어딨겠습니까...
즐거움에 대한 욕구와 관심을 두는 이상 저도 감히 당신을 "리눅서"라고 하겠습니다 ^^

내 마음속의 악마가 자꾸만 나를 부추겨.
늘 해왔던 것에 만족하지 말고 뭔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하라고 말야.

내 마음속의 악마가 자꾸만 나를 부추겨.
늘 해왔던 것에 만족하지 말고 뭔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하라고 말야.

codebank의 이미지

컴퓨터는 원하는 일을 해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 저것 많이 아는것도 좋겠지만 현재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이용해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만 있다면 아주 '잘'사용
하고 있는 것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MS-Windows가 되었든 Mac OS X가 되었든 다른 어떤 OS가 되었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OS는 목적이 아닌 도구입니다. 무엇이 더좋고 나쁘고는 각각의 특성이고
사람은 단지 그 도구를 이용해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만 하면 됩니다.

가끔은 OS를 도구가 아닌 목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있어서 답답하기는
합니다만... :)
------------------------------
좋은 하루 되세요.

------------------------------
좋은 하루 되세요.

warpdory의 이미지

리눅스를 쓰든, 윈도즈를 쓰든 ... 뭘 쓰든 ...
원하는 결과를 얻으면 되는 겁니다.

codebank 님의 말씀대로 .. OS 를 도구가 아닌 목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답답하긴 하죠.
리눅스 쓴다 -> 와 해커다 잡아 넣자.. 이러는 사람도 있었으니깐...

---------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
트롤 출현시 대처요령 (phpBB 용)
불여우 1.5.x ;
http://www.extensionsmirror.nl/index.php?showtopic=4814&st=0&p=16579&#entry16579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dormael의 이미지

전 개발자로 리눅스를 쓰고 있는데, 저보다 훨씬 잘 쓰고 계신것 같습니다.
혹시 자랑하실려고 쓰신건가요?ㅋㅋ

-- Signature --
青い空大好き。
蒼井ソラもっと好き。
파란 하늘 너무 좋아.
아오이 소라 더좋아.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리눅스 쓰는 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감히'까지...

neosphere의 이미지

제 생각에도 자랑하시려고 쓰신 글 같습니다. "나 리눅스 이만큼 잘 쓰고 있다." 라고 말하려고요. ^^

Gentoo. Bioinformatics, Protein Interaction.

Gentoo. Bioinformatics, Protein Interaction.

magenta의 이미지

우분투를 데스크탑으로 사용중인데요..
정말 이거 하나면 끝장입니다.ㅋㅋ
대퍼릴되기 전까지는 계속 업글하면서 써오고 있었는데
릴되고나서는 그냥 멈춰서 업글하지도 않고 그냥 쓰거든요..
데뱐테스팅은 계속 업해가면서 쓰시겠네요...
업글 하면서 쓸때는 그거 참 재밌긴 했었는데
지금은 참 안정된 느낌입니다...
뭐랄까.. 말그대로 rock solid
너무 좋네요
그리고 그놈의 UI가 참 좋은 거 같습니다.
마치 맥 처럼 손 닿는 곳으로 뻗어서 클릭하고 잡아끌면 다 되는 느낌..
표현이 우습네요ㅋㅋ

무엇보다 부팅이 빠르니 데스크탑에서 쓰기 참 좋네요...
브리지나 다른 것들에 비해서 말이죠

저는 OOo를 많이 쓰는데 투박하긴 해도 될껀 다 되더라구요..
제 시스템에서 그닥 느리지도 않고(xp2700+ 512램)

다만 저도 텍을 배워보고 싶긴합니다....
근데 그런 문법배우는데 워낙 젬병이라 ㅎㅎㅎㅎ
부럽네요.. 텍을 잘 쓰신다니....

저도 파폭으로 안들어가지는 사이트는 잘 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저같은 경우는 사는데 지장이 없네요... 안들어가지는 데는 그리 많은거 같지도 않구요..
그리고 최후의수단 vmplayer가 있으니....

///두서없이 막 써봤습니다.
비많이 오네요 ^^

"ubuntu everywhere"

"ubuntu everywhere"

irene의 이미지

답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리눅스 쓰면서 꼭 필요한 것이 지식도 있겠지만,
이걸 써야만 한다고 끊임없이 저를 설득할 수 있는 이유가 절실하더라고요.
그럴 때 이 글읽으면 힘이 날 거 같습니다. ^^

뱀발 : 요즘 진행중인 웹표준 관련 행정소송이 꼭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곳에 계신 분들 모두도 같은 생각이시겠지요. 어찌된게 기반산업은 최고 수준인데,
웹 환경은 거꾸로인지...참

onion의 이미지

이미 고수십니다..
이정도면 초 나이스....
파이팅.. 진담입니다..
이런 경우가 더 많이 늘어나야겠죠?
저 역시 초보에서 그냥 살려고 합니다..(뭔가 귀찮..)

-----새벽녘의 흡혈양파-----

-----새벽녘의 흡혈양파-----

IDNed의 이미지

그래도 저 이상이십니다 -_-

방학때 한번 FC4 버리고 우분투로 바꿀 생각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