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뭔가를 만지작거리기를 좋아했던 본인은 십대 초반부터
남땜질을 시작했고 라디오를 비롯한 잡다한 회로들을 만들며 놀다가
어머니께 무지 맞았었다. 고등학생이 되고 음악에 빠져들게 되면서
관심은 온통 오디오를 만드는 것에 쏠려 있었다. 하지만 사는 곳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이었기 때문에 부품 수급이나 자료 구하기가
엄청 곤란 했으므로, 전자상이 밀집해 있다는 서울 세운상가는 당시엔
학회발표 연습도 오늘 저녁이고 한데... 그냥 낮잠이
점심을 먹고 나니 마구 마구 쏟아진다. 연구실을 산쪽으로
옮긴후에 더더욱이나 교수님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이라서
잠자는 것은 별 문제가 안된다. (근데 교수님과 가까이
있어도 잠은 꾸준히 자왔다. 몇번 걸려서 "유성이는 베개까지
두고 자네..."라는 말을 들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나는
잠을 잤다.) 근데 의자에서 잠을 자지만.. 허리가 아퍼서..
잠을 한 20분정도 자고 곧바로 일어나게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