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잠깐 볼일이 있어 용산 근처를 지나갔습니다. 버스를 잘못 내리는 바람에 터미널상가를 지나서 갔는데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마 용산에 자주 가시는 분들이라면 별로 놀라운 광경은 아니겠지만, 저는 용산에 간지가 몇년이 다 되어 가기 때문에 상당히 생소했습니다.
제가 놀란 것은, 대단히 많은 양의 불법복제 DVD들이 길거리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더군요.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터미네이터3는 물론이고 지금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화들(브루스 올마이티 등등)도 DVD로 판매를 하더군요. 케이스도 그냥 조악한 케이스가 아니라 얼핏 봐서는 정식으로 발매가 된 듯한 분위기의 케이스에 넣어서 판매를 하더군요. 아직 DVD가 그다지 활성화되기 전에는 용산에서 성인용 비디오CD를 파는 것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발매되지도 않은 영화를 DVD에, 그것도 은밀한 곳이 아닌 대로변에서 아주 크게 좌판을 벌려놓고 파는 것을 보니 상당히 놀라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