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불법복제 컨텐트들

권순선의 이미지

오늘 낮에 잠깐 볼일이 있어 용산 근처를 지나갔습니다. 버스를 잘못 내리는 바람에 터미널상가를 지나서 갔는데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마 용산에 자주 가시는 분들이라면 별로 놀라운 광경은 아니겠지만, 저는 용산에 간지가 몇년이 다 되어 가기 때문에 상당히 생소했습니다.

제가 놀란 것은, 대단히 많은 양의 불법복제 DVD들이 길거리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더군요.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터미네이터3는 물론이고 지금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화들(브루스 올마이티 등등)도 DVD로 판매를 하더군요. 케이스도 그냥 조악한 케이스가 아니라 얼핏 봐서는 정식으로 발매가 된 듯한 분위기의 케이스에 넣어서 판매를 하더군요. 아직 DVD가 그다지 활성화되기 전에는 용산에서 성인용 비디오CD를 파는 것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발매되지도 않은 영화를 DVD에, 그것도 은밀한 곳이 아닌 대로변에서 아주 크게 좌판을 벌려놓고 파는 것을 보니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불법이라는 것은 말안해도 잘 알텐데 어떻게 단속이 되지 않는 것인지, 영화사 측에서는 별다르게 손을 쓰지 않는 것인지 참 궁금했습니다.

fox9의 이미지

DVD 관련되어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 써놓을 글을 예전에 본적이 있는데, 용산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DVD가 정품(?)이 아니라는 군요.
실제 DVD를 파는 가게에서도 그것이 정품이 아니라 복사품이라는 것도 모르고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그래서 그분말씀은 꼭 살때 케이스를 뜯어서 안의 내용물을 확인하라고 되어 있더군요.

전 DVD를 한번도 사본적이 없어서 그리 해본적은 없습니다만...

neoelec의 이미지

군대가기전... 그러니깐... 98년경에는
용산을 돌아당기다 보면 왠 가방맨 학생이 슬그머니 다가와서
"시디 있어요.."라로 말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그때는 학교 앞에서 좌판을 펴놓고 시디 파는 아저씨두 있었는데..
(당시 최고 유행이었더 별크래프트를 마넌 주고 샀다는 ... ㅋ)

요즘 CD-RW가 마니 보급되서 그 시디 장수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용산에는 상주형(?) 백업시디 판매소가 있지요...

어찌보면 저같이 가난한 학생들에게 워드나 유틸리티를 공급해주는
좋은(?) 공급원이긴 한데.....
(근데 거기서 MATLAB이나 OrCad두 파나?? 예네들 무자게 비싼데..)

그냥 지나가면 얼렁뚱땅 써 봤습니다.....

큐대를 피하고픈 당구공 ^^*~

warpdory의 이미지

그 DVD 들 .. 따오판이라 하여 ...

중국에서 따온 것들이 많습니다. 용산 정품 판매처(?)에서 파는 것도 적지 않은 수가 .. 저런 버전인 경우가 많습니다.
올 초에 스타워즈 DVD 세트로 샀다가 집에 와서 뜯어 보니 중국 판이길래 가서 바꿔온 적이 있죠. - 용인에서 용산까지 T.T

꼭 뜯어서 확인해 보시고. 뜯지 못하게 하면 뜯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속 편합니다.

파는 사람도 모르는 경우가 있지만, 제가 보기엔 ... 알면서도 파는 거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용산 사람들이 괜히 용산 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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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maylinux의 이미지

2달에 한번쯤은 용산에 가서 많이 봅니다..
(책과 잡다스러운거 사러..)

신용산역에서 용산상가까지 가는길에 불법자판이 많은데..그게 전부 한통속입니다.

터널시작할때와 끝날때에 있는 시디케이스등의 자판대는
망보는 사람이구여.

실질적으로는 벽에다가 벽보붙여서 불법시디를 팝니다.

한번 단속나올때 성급히 벽보붙은거 띄고 튀는거 봤는데
정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더군여

무슨 군대훈련 같았다는 8)

아바타 제작기간~~ 무려 5초!!!

Necromancer의 이미지

그 망보는 사람들이란 신용산역에서 나와서 지하차도 들어서기 전에 있는

공씨디 가게들 말하는거 아닙니까?

저는 dvd 자체에는 관심이 없긴 하지만(dvd레코더 싸지면 백업용으로

살 예정.) , 불법복사 사라진줄 알았는데 그러네요.

maylinux wrote:
2달에 한번쯤은 용산에 가서 많이 봅니다..
(책과 잡다스러운거 사러..)

신용산역에서 용산상가까지 가는길에 불법자판이 많은데..그게 전부 한통속입니다.

터널시작할때와 끝날때에 있는 시디케이스등의 자판대는
망보는 사람이구여.

실질적으로는 벽에다가 벽보붙여서 불법시디를 팝니다.

한번 단속나올때 성급히 벽보붙은거 띄고 튀는거 봤는데
정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더군여

무슨 군대훈련 같았다는 8)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neoelec의 이미지

maylinux wrote:
2달에 한번쯤은 용산에 가서 많이 봅니다..
(책과 잡다스러운거 사러..)

신용산역에서 용산상가까지 가는길에 불법자판이 많은데..그게 전부 한통속입니다.

터널시작할때와 끝날때에 있는 시디케이스등의 자판대는
망보는 사람이구여.

실질적으로는 벽에다가 벽보붙여서 불법시디를 팝니다.

한번 단속나올때 성급히 벽보붙은거 띄고 튀는거 봤는데
정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더군여

무슨 군대훈련 같았다는 8)

전에 점심때 쯤 용산에 간적이 있었는데...(학교가 용산에 가깝다보니...)

그친구들 모여서 밥먹구 있더군여.... 모두 한통속인듯 합니다....

물론 안에 마술도구 파는 할아버지랑.. 전단지 나눠주는 할머니는 아닌듯...

큐대를 피하고픈 당구공 ^^*~

zltek의 이미지

neoelec wrote:
전에 점심때 쯤 용산에 간적이 있었는데...(학교가 용산에 가깝다보니...)

그친구들 모여서 밥먹구 있더군여.... 모두 한통속인듯 합니다....

물론 안에 마술도구 파는 할아버지랑.. 전단지 나눠주는 할머니는 아닌듯...

그 분들이 한통속이라면, 하는 생각을 해보니 왠지 웃음이 나오는군요 :)

"no error was found with his co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