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나 서도는 글을 쓰면서 몸을 가다듬는 겁니다.
글씨에 성격도 드러나고요.
키보드질에는 글꼴이 안 나타나니까 몰개성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개인화시대다 다양화된다 하는 시대라도 이렇게 획일화되는 곳이 있어서 그 에너지가 다른 곳으로 이동되는 것 뿐일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개성이 드러나는게 문체나 어휘, 맞춤법입니다.
그런데 맞춤법은 맞춤법 검사기가 있으니까 필터링이 됩니다.
국회의원 두명이 표절로 사퇴했고 추가로 표절 의혹이 제기되는데 맞춤법 틀린 걸 그대로 베꼈다고 합니다.
국회의원 당선 7명 논문 표절 ‘학계 공인’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31678.html
맞춤법 검사기가 있었다면 오자 베끼기는 줄어들었을 테니 맞춤법 검사기도 나쁠 때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