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로 가는 어느 한적한 길목.
아테네에 가려면 반드시 지나가야만 하는 이 길은 한 때
여행자와 우마차가 항상 넘쳐나곤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해가 떠 있는 낮에만 지나갈 수 있는,
그것도 여러 사람이 무리를 지어 경계하며 지나가야 하는
무서운 길이 되고 말았다.
바로 길목을 지키며 온갖 나쁜 일을 일삼는 도둑 프로크루스테스 때문이다.
악당 프로크루스테스는 밤길을 지나가는 나그네를 집에 초대하여 잠자리를 제공하는데,
그 잠자리라는 것이 곧 딱딱하기 이를 데 없고 차갑기가 얼음같은 쇠로 만든 침대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