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문화와 오픈소스 커뮤니티

지리즈의 이미지

인터넷에서 떠도는 미드,영화.일드,중드.

우리가 이러한 것들을 "불법적"으로 받아 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누군가가 이러한 것들에 자막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번역이라는 것을 해보면 알겠지만,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정말 많은 영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자막이 같이 돌아다고 있다.

단순히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 한두편을 보는 수준이 아니라,
현재 방영중인 미국드라마를 매주 기다리면서 보는 사람들이라면,
자막문화가 가져야 하는 몇가지 에티켓에 대해서 깨닫게 된다.

첫째, 자막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은 정말 고마운 존재이다.
둘째, 절대로 자막이 빨리 나오도록 재촉해서는 안된다
세째, 자막의 품질에 대하서 언급해서는 안된다.
네째, 항상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몇몇 사람들의 생각 짧은 행위로 인해
저런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아 자막만들어 주는 사람이 삐지면
이는 그 드라마의 자막을 간절히 기다리는 전체에 피해가 가게 된다.
위의 에티켓은 솔직히 에티켓 수준이 아니다.
아에 위반하면 처벌이 따르는 룰이다. 불문률조차 아니다.
어떤 동호회는 아에 동호회 수칙으로 정해져 있다.

더욱 재미난 것은 저런 룰 위반에 커뮤니티가 대처하는 태도다.
자막만드는 사람은 변명조차 하지 않는다.
대부분이 주변사람들이 알아서 처단(?)해 주기 때문이다.
그 커뮤니티에서 추방은 물론 별별 비난이 다 쏟아진다.
당하는 사람이 정말 심한 트라우마를 받을 지도 모르겠다는 걱정마저 든다.
그리고, 처단의 댓글 내용은 항상 다음과 같은 맹락이다.
"꼬우면 니가 만들면 되잖아!"

GNU의 역사니 GPL이니 아니면 각종 오픈소스 라이센스를 읽어 보면,
소스 자체의 활용에 대한 법률적인 제한을 정의한 것이 대부분이고,
이로 인해서 파생되는 커뮤니티가 가져야 할 에티켓이나 룰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저 문서들이 커뮤니티에게 암묵적으로 말하는 바는
자막동회회들이 말하는 바와 같다.
"꼬우면 니가 만들면 되잖아!"

혹자는 한국사람들이 오픈소스나 이러한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나는 소스 자체에 대한 법률적인 이해와 이러한 커뮤니티의 이해는 조금 다르다고 본다.
사실 오픈소스 자체에 대한 이해는 아직 멀었다고 하더라도,
내가 볼때는 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질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누군가 오픈소스의 커뮤니티의 성향이 어떤 것이냐고 물어 본다면,
자막 커뮤니티를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댓글

mithrandir의 이미지

자막 커뮤니티(쓰신 글을 기준으로 삼아서)와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첫째, 자막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은 정말 고마운 존재이다.
-> 이건 물론 오픈소스에서도 마찬가지죠.
둘째, 절대로 자막이 빨리 나오도록 재촉해서는 안된다
-> 릴리즈에 늦으면 언제 나오나요? 라고 물어보기도 하죠
세째, 자막의 품질에 대하서 언급해서는 안된다.
-> 그리고 이부분이 다른데, 품질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바로 피드백을 해서 향상하도록 하는거죠.
네째, 항상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이건 오픈소스나 자막을 떠나서, 라면을 만드는 분에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3

오픈 소스 커뮤니티가 그렇게 마녀사녕을 일삼는 집단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부 그런 사람들이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언제나 삽질 - http://tisphie.net/ty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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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언어 개발 - http://langdev.net

지리즈의 이미지

자막의 품질을 논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피드백같은 긍정이거나 발전적인 대응이 아닌 일반적인 폄훼를 말합니다.

하여튼, 자막동호회와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동일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자막동호회에 비하면 더 형식적이고 좀 더 점잖습니다.
허용되는 것도 더 많구요.

다만, 제가 말하는 바는 그 중심이 되는 분위기는 같다라는 이야기입니다.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joone의 이미지

자발적인 참여가 그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네요..

자막을 보다보면 나름 친절한 부연 설명과 번역한 분의 유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______________
http://joone.net/blog

Scarecrow의 이미지

닭(사용자층)이 먼저냐, 달걀(프로그램)이 먼저냐 하는 얘기일 수도 있는데...

자막 다운받으려는 사용자층 만큼 리눅스 사용자층이 있다면...
리눅스용 오픈소스 프로그램 제작도 자막제작 만큼 활기가 있을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드는군요.

홍원범의 이미지

모든 것을 '주고 받음'으로 환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대가 없는 자막 제작에 대해 우리는 '지킬 것들은 지킨다는 자세'와 '존중respect'으로 대가를 치뤄주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자막을 만들어준다고 해서 돈을 받는 것도 아닌데(이건 오픈소스도 비슷하겠죠? 코딩 그 자체로 즉각적인 보상을 받는 건 아니니까요), 결과적으로는 남좋으라고 하는 일에 대해서 누구도 비난이나 비판을 받고 싶지 않겠죠. 시작은 어떠할 지 모르겠지만, 자막 제작을 계속하게 되는 추진력은 다른 사람들의 자세와 존중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대가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창작활동(혹은 제작활동)의 결과물이 선물 같은 교환 방식으로 남에게 주어질 경우에는, 조금은 독특한 방식의 소유가 발생하는 듯 합니다. '도덕적 방식의 소유 챙겨주기'랄까요? 물론 자막이나 오픈소스의 코드에는 자신의 이름 또는 닉, 이메일 주소 등을 기재함으로써 제작자를 드러내지만 한편으로는 제작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그건 그 사람이 만든 거다'라고 인정해 줍니다. 커뮤니티는 그런 암묵적 룰들을 만들어내고 유지하면서 창작/제작 활동을 도모해주는 것이겠죠?

Open-Source Anthrop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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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Dust의 이미지

"더욱 재미난 것은 저런 룰 위반에 커뮤니티가 대처하는 태도다.
자막만드는 사람은 변명조차 하지 않는다.
대부분이 주변사람들이 알아서 처단(?)해 주기 때문이다.
그 커뮤니티에서 추방은 물론 별별 비난이 다 쏟아진다.
당하는 사람이 정말 심한 트라우마를 받을 지도 모르겠다는 걱정마저 든다."

저는 사실 이게 싫었습니다. 음.. 물론 정말 비난받을만한 사람도 있지만, 잘 몰라서 그런 사람도 있는데.. 정말 다시는 오지 않을만큼 욕이나 비꼼을 해대는게.. 이거 뭐 다굴도 아니고.. 뭐 kldp 를 포함한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모두, 항상 그런다라는 것은 아닙니다만..(저도 국내외 몇 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활동(?은 아니군요. 그냥 도움만 ;;)하는 입장이기도 하고..)

일전에 모 포탈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해당 포털에서 가장 큰 고양이관련 까페에 초등학생이라고 밝힌 사람이 "고양이를 사고 싶다." 라고 글을 썼더니.. 뭐.. 반응은 대강 짐작이 가시죠? 아주 매장이었습니다. 나름 고민한 흔적도 있는 글이었는데.. 성인으로써 아이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 아니 같은 성인에게도 해서는 안되는 말들이 쏟아지더군요. 정말 애가 상처받지나 않을까 걱정될 정도.

그래서 이런이런 점을 보니 "초딩틱"한 글은 아니다. 아직 초등학생이라 이런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나도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런 글은 싫지만, 그렇게까지 비난할 것은 없지 않냐? 가르쳐 줘야 할 것은 가르쳐 줘라. (이제부터 문제가 된 부분) 조금 비약해서 말하면 일전에 있었던 고양이 머리에 못박던 사람, 들고양이들 유인해 지하실에 굶겨 죽이던 사람.. 당신들이 그런 사람을 지금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성인이라면 성인답게 비난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정도는 구분해라. 라는 글을 썼습니다.

결과는? 물론 짐작하신대로 같이 매장당했습니다. .....
일면식도 없는 운영자분께 위로 메일을 받기까지 했지요.
(그 핑계로 지금까지 연락을??? 네.. 20대의 아리따우신 여성분이라.. 쿨럭 ;;;;)

각설하고.. 사실 저도 싫습니다. 제가 한 것이나 쓰는 것에 대해 누가 이러쿵저러쿵 하는거.. 김프야 다행이 그런말 별로 없는데, 오픈오피스는 사무용이다보니 간혹 그런 글 올라옵니다. 기분 나쁩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굳이 그렇게 반응할 것도 없고, 또 그렇게 해야 되는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해야 알 때도 보이더군요.

뭐.. 더 얘기하면 이전 글과 연관되는지라 그만하고.. 여튼 대체적으로 커뮤니티들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블로거 사이에서도 보이고.. 각 커뮤니티 정책에 따라 이걸 어떻게 잘 풀어가냐나 혹은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달라지겠지요.

lso0502의 이미지

자신들이 먼저 방영한뒤에 더 이상 방영하지 않으니 쓸모 없다고 판단 영상 자료을 뿌려서 스폰서들의 흥보에 힘을 일부러 실어주는게 아닐려는지여?? 제 개인적인 소견은 그렇다고 보는데...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하신지여??

[위선,거짓, 인간의 모든 추악함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굶주린 영혼이여 편안한 휴식이 찾아오길 기원하겠습니다.]

[위선,거짓, 인간의 모든 추악함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굶주린 영혼이여 편안한 휴식이 찾아오길 기원하겠습니다.]

xylosper의 이미지

더이상 방영하지 않더라도 DVD발매가 되죠... 불법 영상자료로 스폰서 노출된다고 돈 받는 것도 아니구요...

lso0502의 이미지

어떻게 불법자료라고해서 하루만에 우리나라 사이트에 구해다가 올려놓고 그리고 의견을 들어 보아하니 일본 방송사 측에서는 DVD을 발매 한다고 그러셨는데... 애니중에서 흥행에 성공하거나 인기을 끈 종류가 다수을 이룬 듯한데... 기타 비인기 부류는 DVD로 내놔도 과연 팔리지요?? 그리고 영상자료의 방영되는 시간대가 똑같거나 나중에 편집을 해서 짜른듯 한데. 누가 의도적으로 뿌리지않고서는... 납득이 안가는군요

[위선,거짓, 인간의 모든 추악함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굶주린 영혼이여 편안한 휴식이 찾아오길 기원하겠습니다.]

[위선,거짓, 인간의 모든 추악함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굶주린 영혼이여 편안한 휴식이 찾아오길 기원하겠습니다.]

mithrandir의 이미지

일본에서 리핑들 뜨는 오타쿠들(?)이 있죠. 그들이 일본 파일 공유p2p에 띄우면 그걸 한국에서 받아서 클박이나 각종 웹하드 등에 뿌리기도 하고 그래요. 그리고 일본에선 이들 리핑족을 최대한 단속하려고 하죠.

언제나 삽질 - http://tisphie.net/ty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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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adist의 이미지

소스가 어디에서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dvd및 cd가 시장에 풀리기 전에 먼저 립이 나올 때가 있어서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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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임베디드 삽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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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임베디드 삽질러

xylosper의 이미지

Quote:
영상자료의 방영되는 시간대가 똑같거나

같은 프로그램이면 당연히 매주 같은시간에 방영되는거 아닌가요...?
보통 일본쪽에서 방영된 것들이 업로드되는건 DVD레코더로 녹화해서 업로드하는 걸로 알고 있으니, 인기있는 것들은 거의 실시간으로 업로드될걸요...
warpdory의 이미지

방송하는 걸 그대로 HD 캡처 해서 인코딩 해서 돌립니다.

그걸 직업으로 하던 사람 몇을 좀 알죠 ...

제 하드웨어 사양으로는 인코딩하다간 날 새기 땜에 못 합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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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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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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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놀아보자.

supaflow의 이미지

직업이라면 어떤식으로 이윤을 창출하는지 궁금하네요..

매번 방송을 인코딩하는것도 힘든일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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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paflow.tistory.com

라키시스의 이미지

구구절절히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자막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쓰신 글에서 묘사된 것과 같이 자신들이 보여지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은 내용이라 간단히 답글을 남기고 갑니다.
물론, 쓰신 글이 모든 자막제작자(제작 그룹)들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이해하겠습니다 ;-)

사족 -- 일반적으로 자막"동호회"들에서는 한 사람이 자막 작업을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명이 분업을 하는 형태로 작업을 합니다.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그 사람들의 노력이 결코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자신의 프로젝트에 들이는 노력에 비해 적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분업 하시는 분들이 어떤일들을 하는지 적어 보겠습니다.

대본 만들기는 고뇌의 연속입니다. 받아쓰기를 해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어떤 부분이 처음에 안들리면, 그 부분은 아무리 들어도 안들립니다. 며칠을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_-) 여러가지 단어와 절을 조합해 보고, 인터넷 사전(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phrase들이 많습니다. 너무 일반적으로 쓰이는 구문이거나, 관용구를 변형해서 이야기하는 경우이거나, 작가가 독창적인 expression(?)을 창작해 버린 경우가 되겠습니다.)과 구글, 위키피디아를 뒤지느라 진땀을 빼기도 합니다.

싱크는 언급할 필요도 없이 "노가다 예술(?)"의 집합체입니다. 시청자가 자막을 읽기 편할 정도의 길이로 잘라서,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맞추는 작업인데요, 이게, 보통 한분이 여러개의 드라마를 동시다발(?)적으로 맡아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싱크하시는 분이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짐작이 갑니다.

번역은 또 하나의 창작과정입니다. 영어의 context에서 보면 정말로 웃기거나 의미심장한 짧은 한두마디인데, 우리말의 context로 옮기자니 정말로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번역자분들은 이런 부분을 기가 막히게 잘 번역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대단한 분들입니다.

거기에 번역을 감수하거나 수정하시는 분들, 이 분들은 의료, 법률 등 각 분야에 어느정도의 전문 지식이 있으신 분들입니다. 의학, 법률용어가 적절한 우리나라의 용어로 번역이 잘 되었는지 항상 신경 쓰면서 감수를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교정을 맡은 분이 계신데, 이 분들은 맞춤법, 띄어쓰기 등을 교정해 주시는 분들입니다. 우리말 능력시험이라는 시험이 있습니다. (명칭이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국어 인증 시험... 이던가요? -_-?) 이 시험에서 아직 만점을 받은 사람이 없다는 풍문이 있는데, 이것을 생각하면 이 분들 또한 상당히 어려운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미친눅대의 이미지

"자막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쓰신 글에서 묘사된 것과 같이 자신들이 보여지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은 내용이라 간단히 답글을 남기고 갑니다.
물론, 쓰신 글이 모든 자막제작자(제작 그룹)들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이해하겠습니다 ;-)"

님이 합법적인 영상의 자막을 만드는 사람인지 불법적인 영상의 자막을 만드는 사람인지 혹은 둘 다인지 모르겠지만 왜 자막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이 글이 유쾌하지 않은지 궁금합니다. 글쓴이는 (그것이 불법이던 혹은 합법이던) 자막을 만드는 사람들이 아니라 한국의 불법 동영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문화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나쁜 태도가 한국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도 발견된다고 주장하고 그런 점을 비판하고 있는 겁니다.

후에 자막 만드는 과정과 번역의 어려움에 대해서 토로하셨는데 물론 번역은 중요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글쓴이가 이 글에서 자막 만드는 행위를 폄하하지 않는다는 것은 본인도 잘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물론 번역이 중요한 일이고 많은 사람들이 자막 만드는 사람들이 수고하고 있다는거 잘 알고 있고 그리고 (비판조차 못되는) 개념 없이 까는 것은 지양해야겠습니다. 글쓴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정당한 비판조차 수용하지 못하고 합당한 비판 혹은 피드백에도 지나치게 경직된 태도를 보이고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방을 가하는 태도를 비판하고 싶은 거겠죠. (개인적으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같은 데서 활동한 적이 없어서 실제로 글쓴이가 묘사한 태도가 존재하는지 있다면 얼마나 퍼져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글쓴이의 글을 보면 그렇군요.)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불법으로 유통되는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는 사람도 법을 어긴 것이고 그런 동영상을 유통하거나 그런 행위에 일조한 사람들도 법을 어긴 것입니다. 그럼 그런 불법 동영상에 자막을 다는 행위도 불법인가요?

xbroyw의 이미지

사실 저는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적인 차원에서는 미드, 일드의 중흥이라는 다양성과
오픈소스운동의 자유도 향상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의 일치점을 말할 수 있겠죠.
그리고, 소위 하층문화(하급문화는 아니고)의 관점에서도 대다수가 아닌
일종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상당한 유사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사회적으로 말하자면
자막문화는 불법 및 탈법행위(저작권위반...)를 조장하는 원천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오픈소스운동은 위의 행위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 행해지는 운동이라고 봐야겠죠.

'법'은 억제력이 있습니다.
옳고 그르고는 법학자들이 판단해야하고 물론 국민들의 청원도 먹히겠지만
기본적으로 힘에 의해 좌우되는게 법의 특성으로 보자면,
지금의 인터넷 동영상 자막공동체는 음성적인 탈법행위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 동참자중 하나이죠.

따라서, 오픈소스의 기본 철학(이 뭐냐고 물으면 개인적으로 저는 자유도의 증가라고 말할랍니다.)에서 가장 핵심은 법으로부터, 억압으로 부터의 해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자막이라는 도구를 이용하는 미드, 일드의 게릴라전은 성공하지 못한 빨치산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없어지지 않겠지만 그래서 나중에는 좀더 긍정적으로 사용되겠지만, 현재는 불법을 조장하는 주도세력이라고 볼 수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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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jo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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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눅대의 이미지

참 희안하네요. 우선 글쓴이의 어떤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둘째로 미드, 영드 인기는 서양 문화 사대 혹은 서양 문화 종속의 측면도 상당하고 생각합니다. 오독으로 인한 쓸데없는 논란을 줄이기 위해서 말하자면 "미드, 영드 중흥은 서양 문화 사대 혹은 서양 문화 종속의 측면도 상당하고 생각합니다"는 미드, 영드 보는 사람은 모두 서양 문화 사대주의자나 종속적인 사람이라는 주장과는 다릅니다. 만약 두번째 사항과 관련해서 답글을 다실 의향이 있다면 그 점 유의하고 답글 다시기 바랍니다.

셋째 오픈소스는 불법이 아닙니다. 그렇기때문에 법으로터의 해방이라고는 주장하기 힘들지 않나요? 오픈 소스는 copy right이라는 아이디어와 그것이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한 해방이라고 해야겠죠.

그리고 님의 글에 대한 반응 외에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넷째 오픈 소스에 참가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을 통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내지만 불법으로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는 사람은 남이 노력해서 만들어낸 것을 불법으로 공유하고 소비를 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그들의 행위도 공유라면 공유고 협력이라면 협력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들이 무엇을 위해 협력하는지 혹은 무엇을 공유하는지 고려해본다면 오픈 소스 운동 참여자와는 달리 결코 명예롭지 못합니다. 또한 그들은 불법으로 동영상을 공유하기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를 개설하는 것같은 류외에 오픈 소스와 달리 긍정적인 것을 생산하지 못합니다.

다섯째 불법으로 동영상을 유통하거나 불법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는 사람은 오픈 소스 참여자가 아니라 copy right에 보호 받는 정품 소프트웨어를 불법으로 크래킹해서 유통시키고 그것을 다운로드 받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픈소스 참여자는 UCC에 더 가깝겠죠.

nixclone의 이미지

저는 취미 삼아 자막 제작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꼭 오픈소스 정신으로 자막 제작해서 공유하고자 해서 만드는 건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자막을 만들면서 그 언어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 할 수 있거든요.
언어 공부하는 겸 해서 번역하기도 합니다. 미국 작품의 경우에는 영어자막이
중국 사이트에 뜨면 거기에 번역만 하게 됩니다. 싱크를 안찍어도 되죠 ^^
중국애들 대단합니다 ㅋㅋ 최신작에 경우에는 미국에서 방영한 지 3시간만에
중국 간체, 번체, 영어로 자막이 올라 옵니다...

http://cartmanland.tistory.com

cartmanland.tistory.com

지리즈의 이미지

모두가 처음부터 오픈소스 정신으로 출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Just Fun 일 수도 있고, 그냥 필요에 의해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이는 자신의 공부 및 경험을 쌓기 위해서 시작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상업적이유로, 물론 순수히 오픈소스 그자체를 목표로 만드는 경우도 있지요.

개발자들은 다양한 이유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냅니다.

다만, 이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따라서,
오픈소스냐 아니면 클로즈드 소스냐,
아니면 그냥 하드에서 자다가 삭제될 운명을 걷느냐
여기서 차이가 날 뿐입니다.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병맛의 이미지

아놔 불법 다운로드 받아서 보는 놈들이 왤케 덧글을 많이 달았지... ㅋㅋㅋ

yjwoo14의 이미지

불을 짚이시는 군요. 글 재주가 없어 맨날 눈으로만 읽다가 오랜만에 답글 다는 글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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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자신의 상황이 제일 힘들다.. 즐기자!

누구에게나 자신의 상황이 제일 힘들다.. 즐기자!

Mr.Dust의 이미지

오늘 밥을 먹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_-; 글을 씁니다.

우선, 자막이라는 것의 특성부터 짚어보겠습니다.
1. 자막이라는 것은 하나하나의 작품으로 완결이 됩니다.
2. 자막은 시간적 제약이 많습니다.

그에 비해 오픈소스는 하나의 작품을 가지고 끈질기게 고쳐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적 제약도 덜한 편이지요.

이런 차이로 인해 자막 커뮤니티와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결정적 차이를 갖게 됩니다.

1. 커뮤니티의 구성 : 자막 커뮤니티는 하나의 작품을 들고 들어오는 것은 권장되지만, 기존의 작품을 수정하는 일은 거의 없고, 기존의 '자막팀'에 들어간다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습니다. 이는 결국 극도로 폐쇄적이고 독립적인 소규모 집단내지는 개인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분산, 독립형 커뮤니티라는 것입니다. 또한 구성원의 구성도 제작자와 소비자로 구분되게 됩니다.
그에 반해 하지만 오픈소스의 경우 기본적으로 "하나의 작업" 을 중심으로 한 참여자들의 모임으로, 기존 작업에 대한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오는 것은 반대(?)하지요. 그것은 해당 커뮤니티와 독립적인 커뮤니티를 이룰 가능성을 갖게 되므로.. 즉, 오픈 소스는 동등한 참여자를 기반으로 하는 중앙집권적(?) 커뮤니티입니다.

2. 시간의 제약 : 자막은 아무래도 특정 시간 내에 나와야한다라는 부담이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 또는 팀원간의 집중적이고 유기적인 협업이 강조됩니다. 이로인해 다른 추가 참여자를 받기 어려운 면이 있지요.
그에 반해 오픈 소스는 지속적으로 고쳐가는 과정이므로, 시간적 제약에 자유로운 편입니다. 오늘 못고치면 내일 고친다랄까 ;;; 따라서 새로운 참여자를 받아들이기도 수월합니다.

3. 원동력 : 자막의 원동력은 아무래도 배포입니다. 얼마나 많이 배포되느냐.. 따라서 생산성과 퀄리티를 강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픈 소스의 원동력은 참여자 수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느냐. 따라서 진행이 조금 느리더라도 넓게 퍼져가는 것을 강조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브랜치가 심하게 생성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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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 글과 무슨 상관이냐?

그건 이러한 커뮤니티의 특성 차이로 인해 자막 커뮤니티에서는 "트롤"에 대한 대처가 단호하고 극단적일 수 있고, 그래도 커뮤니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데 반해,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는 그럴 수 없고, 그래선 안된다라는 것입니다. 트롤마저도 안고 가야하는 것이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운명(?)이지요.(여기서 "트롤" 이란 light 한 초심자를 의미하며, 악의적인 "트롤"은 물론 배제해야겠지요.)

따라서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말하면서 자막 커뮤니티를 보라고 하는 것은, 극단적인 폐쇄체제를 고집하겠다라는 말이며, 이는 곧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죽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오픈소스는 참여자를 원동력으로 유지되는 커뮤니티이니까요.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하는 단순 사용자도 중요하지만, 그런 사용자만으로는 유지해갈 수 없는 게 오픈소스지요. 그런 의미에서 한국 사회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피드백은 언제나 전무? ;;

논외로.. 모든 커뮤니티는 커뮤니티 자체의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원죄이지요. 어느 정도의 폐쇄성과 배타성(혹은 내부인원들끼리의 결집). 그걸 어떻게 조정하고 해결해가느냐. 그것은 각 커뮤니티의 지향점이나 성격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cleansugar의 이미지

저도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를 누가 보여줘서 잠깐 본 적이 있습니다.

미약한 영어실력이지만 중요한 단어가 자막에 안 나온 것을 우연히 알게됐습니다.

그 때 자막도 여러 번역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번역할 수 있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아이디의 아이디어 무한도전
http://blog.aaidee.com

귀태닷컴
http://www.gwit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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