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되어 예전 쓰레드를 읽어보니 세상이 조금은 변했습니다.
KLDP의 인기 쓰레드 중 하나입니다. 댓글이 10년에 걸쳐 달려서 변화를 읽어 볼 수 있기도 하고요.
저도 40대가 된지 몇 년이 지났습니다.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해당 쓰레드를 쭉 읽어 봤습니다. 그리고 나서 든 생각은 세상이 그래도 조금은 변했구나였습니다.
해당 글이 2011년에 올라왔으니 얼추 13년전 글이네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그냥 옛날 속담은 아닌가봅니다.
그때는 정말 그랬습니다. 한국에서 개발자의 마지막 종착지는 치킨집이라는 자조섞인 농담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던 시절이지요. 40대가 되면 자의든 타의든 현업에서 밀려나는 것이 당연하던 때였습니다. 실제로 그렇지 아니하였다해도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가졌습니다.
물론 지금이라고 완전히 그 두려움이 사라진 세상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13년 전에 비하면 그래도 개발자의 수명이 더 길어진것은 사실입니다.
잠깐이긴 했지만 (아니면 현재 진행형)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직업이 크게 인기를 끌기도 했고요. (아니면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거나)
한국에 제 친구들 (당연히 이들도 40대지요) 보면 다들 코딩하면서 안정적으로 돈 벌이하면서 가족들 먹여 살리고 살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교 다닐 때 유행하던 만평 중에 '자바 두명 타요' 가 있습니다.
미래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이정도로 암울할 지도 모른다는 세태의 반영이었죠. 치킨집 밈은 굳이 언급안해도 잘 아실겁니다.
가끔 동년배들하고 얘기하면 그래도 그 시절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진로로 정한 우리들의 배팅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배팅이었구나 하고 얘기합니다. 2024년 현재에는 그렇습니다.
제가 40대가 된 지금 저는 이제 개발자로서 40대는 아직은 밥벌이하기에 괜찮다고 말 하고 싶습니다. 세상이 조금은 변했고 우리도 조금은 좋아졌습니다. 50대에 들어가서도 지금보다 조금은 더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40대시라니 부럽습니다. ^^
40대시라니 부럽습니다. ^^
그때 그때 인기있는 개발자는 계속 바뀌어왔지만(지금은 AI 개발자일려나요?) 개발자 전체로는 점점 더 필요한 존재가 되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저출산 여파인지 젊은 개발자는 점점 희소한 존재가 되는 것 같고, 그 덕택에 나이있는 분들도 치킨집을 차려야 할 정도는 아닐거라 봅니다. 젊은 개발자들이 별로 선호하지 않는 분야의 개발을 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강제로 은퇴 시기를 늦춰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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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은 제 고등학교 때 동아리 이름입니다.
academic, 아주 가끔은 저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40대 후반이지만...
젊은 개발자는 많은데 책임은 지기 싫어하니까
개발 능력보다는 팀과 사업을 관리하는 PM 으로의 역량이 더 필요한 시대가 되었네요
그래서 더 오래 버틸수 있긴 하겠지만
웬걸 그래서 더 세대간의 간극이 너무 큰게 문제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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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Holic
희망적인 말씀을 들으니 맘이 놓입니다 ㅎㅎ
희망적인 말씀을 들으니 맘이 놓입니다 ㅎㅎ
그나저나 예전 루아 소스읽기 게시물이 사라졌는데 다시 읽어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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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블로그: https://kangssu.com
40대 시라니 저도 부럽습니다.
53세 SI 개발자로서 저도 어찌어찌 현재가지 버티었지만.
앞으로 chatGPT 및 해외 개발자 투입 등 변수가 있겠지만 젊은 분들이 부럽습니다.
월 단가는 그대로인데 물가는 올라가고..
몸은 허리,어깨가 아파오고..
IT말고 몸 쓰는 직업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고요.
어떻게든 프로젝트를 구해서 투입되야 하는데 작년 말부터 SI/SM 경기는 너무 안 좋습니다.
잡코리아,okky에 구인도 적고 열람기업,포지션 제안이 적습니다.
아무리 새로운 기술을 배워서 준비했다고 해도..
정부에서 공공프로젝트 , 대기업에서 고도화 프로젝트들이 나와야하는데.. 다들 돈을 아낄려고 하니.
저 같은 돈이 당장 없는 프리랜서들은 죽을맛입니다.
꼭 젊으신 분들은 재테크를 잘 하셔서 50대에 몇 달 , 몇 년 쉬어도 걱정없이 사시면 좋겠어요.
... 치킨집이라는 자조섞인 농담 ...
... 치킨집이라는 자조섞인 농담 ...
치킨집은 쉬운 줄 아나?
라고 치킨집 하시는 분이 말 하실 것 같습니다.
여러 모로 어려운 세상입니다. 모두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세벌 https://sebuls.blogspot.kr/
오랜만이시네요..
저도 2000년도에 debiansusers.org 에 뭐.. xwindows 한글화하기 라던가, 스크린샷 올려놓고 자랑하기.. 그러다가 KLDP를 가입했고.. 대학때는 IDC 야간알바 하면서 다니고 회로공부를 병행한다고 여기글을 올리고 뭐 임펄스응답같은것에 대한 질문도올리고 칩설계 질문도 올리고 그랬었는데,,
2020년도 전자공학 석사받고 지금은 cmos rfic 디자인 하고있습니다. 양산도 1개 했네요..
파트타임으로 타학교 박사병행중이구요..
컴퓨터랑 회로랑 같이 공부하는게 목표였는데, 재미있게 하고있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40대 이상 개발자가 보기 흔해졌고 50대도 있지만,
40대 이상 개발자가 보기 흔해졌고 50대도 있지만, 아직까지 정년을 채우고 은퇴하는 개발자는 드문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발자라고 하기엔 이미 관리자의 영역에 이미 들어갔거나 반은 걸치고 있는것 같네요.
십여년 전에는 40대에 현업에서 아예 밀려나는 것을
십여년 전에는 40대에 현업에서 아예 밀려나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40대 개발자 보기 흔해졌듯이 더 시간이 지나면 정년을 채우는 개발자들도 많이 나오고 관리자 안한고 계속 개발일 하는 40대, 50대들도 흔하게 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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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KLDP 와 리눅스 처음 접했을 때 계셨던 분들이
KLDP 와 리눅스 처음 접했을 때 계셨던 분들이 건재하신 모습을 보면 반갑고 잘 되시길 바라는 마음이 듭니다. 서로 직접적으로 말씀 나눈 적은 없지만 내적 친밀감을 느끼고 있어서요..
다들 본인과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비슷한 심정으로 KLDP가 계속 살아 있는 것에
비슷한 심정으로 KLDP가 계속 살아 있는 것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래야 이렇게 일년에 글 한 개라도 쓰고 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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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