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관리 전혀 안되는 회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ljs0766의 이미지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 얘기인데 요새 보면 참 여기서 조금만 더 오래있다가는 커리어 말아먹기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례 1.

모 프로젝트의 이야기인데 현재 해당 프로젝트의 몇몇 파트들은 최종소스가 어디있는지 사내에서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해당 프로젝트가 적용된 서비스에서 장애가 나면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프로세스를 그냥 죽였다 뛰우는 극악무도한 사태가 발생합니다.

사례 2.

소스관리 방안이 없습니다. 그냥 tar로 묶어서 소스서버에 올려놓고 readme 파일 작성해서 언제 최종적으로 올려놓았다만 써놓습니다.
회사내에 팀장들이 커미터를 해주는게 일반적인 모습이라 보여지는데 제가 다니는 회사는 팀장이 자신이 PM으로 있는 프로젝트의 소스코드에
대해서도 알지 못합니다.

사례 3.

개발자들의 코딩 스타일이 제각각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짠 파트를 백업받게 되면 기존에 백업받은 파트의 소스와 판이하게 다른
코딩 스타일로 인해 소스 보는데만 해도 엄청난 시간이 걸리더군요. 회사내 개발자들이 거의 모두 C로 소스를 짜는데 같은 언어로
짜도 어찌나 다들 스타일이 그리 다른지..팀별/팀내부에서도 개발자별로 코딩스타일이 다 다릅니다.
특히 한 두세사람 손 탄 소스들은...절대 해독불가입니다. 가끔 한사람이 여러가지 코딩 스타일을 구사하면서 각각의 프로세스마다
한사람이 짰는데도 스타일에 일관성이 없는 프로세스도 존재합니다...

사례 4.

얼마전에 제가 TDD로 개발 진행했다가 TDD를 이해하지 못하는 선임으로 부터 욕만 들어먹었습니다.
왜 이런 무의미한 유닛단위 테스트를 진행하느냐..일단 다 짜고 돌려보면서 테스트하는게 정확하다라는게 제가 욕먹은 원인이었습니다.
거기다...C++로 개발 진행했다가 왜 C++로 서버 프로그램을 짜느냐는 욕도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짠 프로세스 자체가 C로 짜던 C++로 짜던 성능상 차이는 전혀없는 프로세스이고(사실 대형 서버 시스템에 들어가는데 언어를 어떤
것을 쓰느냐는 회사 정책 내지는 개발자의 취향에 따라 결정되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가급적이면 일을 최대한 덜하고 정확하게 작성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들을 제공해주는 언어를 사용해야한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프로세스의 기능들이 boost에서 제공하는 여러 라이브러리를 이용해서 작성하면 C를 이용해서 코드를 작성하는 것 보다
일의 양이 확연히 줄어드는데 이해를 못하더군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를 못하는건지 안하려고 하는건지
참 답답했습니다.

사례 5.

제가 얼마전 팀 회식때 팀장이하 상사들에게 CVS나 SVN과 같은 소스 버젼 관리 도구의 도입을 강하게 주장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회사에서 그런걸 운영할만한 서버를 제공해주지 않는다. 현재 장비실에 있는 장비중 소스서버와 NAS를 빼고는
언제 밖으로 나갈지 모르는 장비들이라 힘들다."
...그냥 얘기 꺼낸 제가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례 6.

전역변수 신봉자들이 회사 개발자들의 대부분입니다. 가끔 전역변수를 잘못건드려서 문제가 생기면 찾는데 엄청난 시간을
허비하더군요. 소스코드 열어보면 많게는 전역변수를 30개까지 쓴 소스도 보았습니다.
사실 그런 소스보면서 이거 어떻게 관리해가면서 코드를 작성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뭐 저거 보다 많은 사례가 있는데 지금 기억나는건 이정도이고 입사한지 한 10달만에 딱 드는 생각이
이곳에 더 있다가는 커리어 완전히 말아먹겠구나...그런 생각만 듭니다.
사실 통신업쪽 SI업체라 한번 BMT가 있거나 하면 기존의 소스코드를 컴파일해서 해당 사이트나 프로젝트에 맞게끔 커스터마이징을 해서
제품을 내보내는 형태인데 BMT한번 나가거나 BMT이후 인수시험때 코드 변경되는 사항을 관리를 해야하는데 아무도 그런 시도를 하지 않습니다.

이런식으로 거의 막무가내식으로 소스코드 관리가 전혀이루어지지 않는 회사에 다녀보셨던 분들 계신가요?
솔직히 지금 당장 옮기고 싶어도 병특이라 -ㅁ-; 내년 9월부터나 회사를 옮길 수 있는 형편이라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1년을 더 버텨야 한다는게 참 괴롭군요.

kiwist의 이미지

예전(약 8년 전인가?)에 경험했던 모 팀의 경우와 비슷하네요.
CVS, VSS 등을 강력히 주장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뭐 변경할 때마다 그냥 소스를 zip 으로 묶어 날짜나 붙여놓는 수준이었죠.

project-200007131310.zip
...
...
...
이런식으로요 (-_-)>

약 1년을 하다보니 아무의미 없는 zip 파일들이 하드를 메우고 있더군요.

현재 있는 회사는 VSS로 관리되고 있었는데, 최근부터 Clearcase 로 갈아타는 중입니다.
Clearcase의 실제 효용성은 둘째치고 조그만 회사에서 소스 관리에 어마어마한 수준의 비용을 들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

M.W.Park의 이미지

저라면,
이런 장문의 글을 올리는것보다는 사표를 쓰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희망적인 이야기가 하나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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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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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codebank의 이미지

병특이라잖습니까!
나가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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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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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feanor의 이미지

문: 소스 관리 전혀 안되는 회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답: 만약 소스로 먹고 사는 회사라면, 다니시면 안 됩니다.

물론 소스로 먹고 사는 회사가 아니라면 좀 이야기가 다르지만, 역시 별로 다니고 싶지 않습니다.

병특이라 전직을 기다리셔야 하는 모양인데, 저라면 머큐리얼처럼 서버 없이 데스크탑에서 돌릴 수 있는 버전 관리 시스템이라도 도입해서 혼자라도 쓰겠습니다. (tar로 묶어서 올라온 걸 외부에서 merge하는 식으로 해서)

nike984의 이미지

저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쓰는 컴터도 소스 관리 프로그램 쓰면서
자료 관리 하는데 feanor님이 말씀하신데로
소스로 먹고 사는 회사가 그걸 안한다 하면
참 막막하겠군요.

ymir의 이미지

월급도 짜다면 퇴직도 고려해 보시고.. -0-
다른데 가면 이만큼 받기 어렵다 싶으면... 뭐 눌러 살아 봐야죠... ㅎㅎ

먼저 cvs 구축하고, indent 돌려서 업데이트 해보세요...
뭐 이거는 그다지 시간 걸리는 부분 아니니까..
이후에 변경작업 있으면, 대신 소스 받아다 업데이트 하면서..
주변에 슬슬 얘기 꺼내 보세요..
누군가가 "소스 주세요~?" 이러면.. "cvs 이렇게 세팅하고... checkout 하세요~" 하는 식으로..
어차피 프로세스와 시스템은 "필요에 의해" 생성되고 발전되게 되어 있습니다..

도입시의 프로세스라던가, 시스템에 대한 적응 기간 및 노력에 대한 비용 등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강하게 도입을 주장해 봐야...
그 구체적인 수치나 도입시의 비용 및 이득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못하면..
아무도 납득하지 못할 것입니다..

물론 '개선' 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현재 시스템에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으니까요..

4. 언어는 가급적 회사에서 사용하는 쪽으로 맞춰가야 됩니다.
말그대로 c++ 하는 사람 없는데, 혼자서 만들어 놓고 나가버리면...
유지보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SW 아키텍터가 없다면, 스스로 되어 보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되면 한다! / feel no sorrow, feel no pain, feel no hurt, there's nothing gained.. only love will then remain.. 『 Miz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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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arang의 이미지

이 분이 말씀하신대로 회사 전체에 소스코드관리가 퍼지기 전이라도 혼자서라도 먼저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좋다는 걸 이해하면 점점 따라하는 분들이 생길거예요.

제가 제일 처음 다녔된 회사에서 CVS를 회사 전체적으로 쓰게 하는데 5년은 걸렸습니다. 혼자서라도 먼저 시작해 보세요

bus710의 이미지

저도 병특인 상황에서 유사한 상황을 겪었었습니다.
저 말고는 코더가 한명도 없었고, 그때그때 영업부에서 '하달'하는 내용만 만족하면 됐기에 나름 실험적인 짓을 많이 했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개발의 싹을 틔웠음에도 회사 내에 소스관리에 대한 의식을 심지 못하고 나온 것은 큰 불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전히 실력은 없지만 svn 등을 이용해 관리를 하니 참으로 편하더군요.
없으면 불안해서 뭘 못할 정도....?

akudoku.net rancid - i'm forever

life is only one time

skjk의 이미지

병특이시니 당장 나가실 순 없으시니 일단 내년에 다른 곳으로 옮길 때 최대한 유리한 조건으로 갈 수 있도록 현재 회사에서 그래도 열심히 하셔야겠죠.

소스 관리 같은 건 술자리 같은데서 말해봐야 잘 모르는 사람들을 깨우쳐 주기 어렵습니다. 나이들고 배우려는 자세없이 쓸데없는 자존심만 쌘 사람들이 많을텐데 님의 의견을 무시할 수도 있을테니까요. 그냥 님이 혼자 자기 서버에 설치해놓으셔서 쓰기 시작하시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연스레 님이 관리 편리하게 하고 일 효율적으로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럼 자연스레 천천히 님의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될 듯 합니다.

그리고 그런 관리가 안되는 팀에서 님이 시초가 되어서 팀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데 큰 일을 했다고 하면 나중에 이직할 때도 면접에서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김일영의 이미지

결국, 돈이져.
장비를 확보할 수 없다는게 장벽일듯.

전역변수는 주석의 힘으로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할듯.

k2hyun의 이미지

1. 쓰고 계시는 PC를 리눅스로 바꾸시고

2. svn이든, cvs든 본인 PC에 설치하셔서

3. 돌아댕기는 모든 소스를 버전관리시스템에 넣어두세요.

4. 마지막으로... 모든 서버에다 rm -rf / 를 한번씩 때려주세요.

좀 과격한 표현이어서 화가 나실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안하면 아무도 안한다." 라는 생각을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ps. 물론 진짜로 rm -rf / 를 때리시지는 않으리라 믿습니다.

더 이상 없다.

skjk의 이미지

윈도우용도 CVS 서버, 클라이언트 있으니 사용하시면 될 듯 합니다.

zepinos의 이미지

tortoiseSVN 의 경우 SVN 클라이언트이면서도 자체적으로 버젼 관리를 해줍니다.

자체적으로 관리한 것을 dump 뜨거나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자 할 때 SVN Win 버젼을 설치해줘서 해당 폴더를 repo 로 잡아주면 되구요.

굳이 리눅스를 깔 필요야...

k2hyun의 이미지

아...
포교(?)의 일환이었다고 생각해주세요. ^^;

더 이상 없다.

lehako의 이미지

"내가 안하면 아무도 안한다."
이말이 정답 같습니다.
어디를 가든 이런 회사 많이 있습니다.
우리 후배들까지 이런 회사가 많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k2hyun 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charsyam의 이미지

일단 자기 PC에 SVN을 설치합니다.
1. 그리고 소스를 적당히 잘 관리합니다.
2. 딴 사람이 소스가 필요할 때 TortoiseSVN을 깔아주고 소스를 받게 해준다.
3. 자신과 친한 사람들을 설득한다. 자신의 SVN에 소스를 저장하도록
4. 2,3을 계속 반복한다.

고운 하루되세요.

팁으로, 나갈때 자신의 SVN을 날려주는 방법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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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Syam ^^ --- 고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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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Syam ^^ --- 고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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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710의 이미지

Quote:
친한 사람들을 설득한다. 자신의 SVN에 소스를 저장하도록 => 팁으로, 나갈때 자신의 SVN을 날려

이쯤되면 소송감인데요;;; 사장님 내지는 동료 직원이 술마시고 울면서 전화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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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nly one time

nemodad의 이미지

저는 소프트웨어회사의 대표로서 글을 써봅니다.
소프트웨어개발을 20년이 넘게 해오고 있습니다. 처음 윈도우3.0기반의 상업용 제품을 만들땐 소스관리란 그냥 backup이었고 버전관리란 그냥 디렉토리별로 저장하는게 다였습니다. 그때는 일단 인터넷이 상용화되던 시절이 아니었고 LAN도 활성화되지 못하던 때이라 협업이라는 개념은 있지도 않던 때였습니다.

한창때 볼랜드C로 윈도우프로그램을 개발하고 Visual C 1.5와 2.0을 사용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그때도 여전히 LAN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달려졌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방법론도 실제로 많이 적용되고 소스관리도 하고 버전관리도 하고 모두들 제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큰 저변으로 확대가능했던것은 오픈소스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발자로서 일을 시작해서 지금은 CEO와 CTO의 역할을 같이 하고 있는데 오픈소스 도구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시 오픈소스의 공짜란 없습니다. Tool을 제대로 설치운영하고 Tool에 익숙해 지는 시간이 큰 투자인 셈입니다. 또한 도입효과가 나타나기위해선 무엇보다 왜 그Tool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반적 인식이 임직원 모두에게 있어야 하고 그것을 사용해서 몸에 배어야 합니다.
한국속담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도구가 옆에 있어서 사용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습니다.
즉 인식의 변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마 이 질문을 하신 회사의 임직원들은 오픈소스로 인해 앞으로 변화될 세상에 대해 준비하지않고 있으신것 같네요.

대개 모든 나라에서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그렇지만 중간급 엔지니어들의 전직은 자그마한 소프트웨어 회사에 큰 타격을 줍니다. 물론 코더들도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을 3개월정도 보지 않으면 바로 앉아서 옛기억을 되살려 코딩을 이어나가기가 쉽질 않습니다. 하물며 아무런 자료도 없고 아무런 history도 없는 소프트웨어을 인수인계 받는다는 것은 차라리 새롭게 코딩을 하는것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합니다. 그러다 좌절해서 이직을 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저는 아주 최근 KLDP를 가입해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오픈소스의 역사가 아직은 미천하구나 생각합니다. 제가 검색실력이 모자라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최근에도 몇가지 오픈소스 tool과 관련된 해결책을 찾고자 이리저리 보았지만 결국 제대로된 해결책은 보이질 않더군요. 그것이 오픈소스의 한계중의 하나이기도 하지만요.

일단은 좀 제대로 구성이 되는 오픈소스기반 형상관리tool에 대한 정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제가 실력이 달려서 사용자로서의 불평과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 개발자가 사용하기 좋은 그래서 모두가 인정하고 제대로 관리할수 있는 tool들부터 정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한국의 모든 개발자들이 따르고 사용하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요.

물론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하느냐, 또한 어떤 언어로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서 구성이 달라 질수도 있습니다.
MS기반의 제품을 MS의 언어들로 개발한다면 비싼 MS툴들이 좋을것이지만, 그보다는 기능이 좀 약해도 충분한 관리기능을 가지고 있는 오픈소스로 대체가 얼마든지 가능하겠지요.

대부분의 오픈소스들이 한국어는 지원하지 못해도 ( 약간의 수고가 필요 ) 일본어는 기본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한국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지요.
수혜자는 많지만 기여자는 많지 않은 오픈소스세상이지만 여기서도 일본에 밀리고 있는 현실이 씁슬합니다.
그러기 더욱 오픈소스기반의 형상관리tool들을 제대로 한글화로 정착시켜서 한국의 모든개발자들에게 혜택이 돌아 갔음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아직도 게으른 개발자가....

sangheon의 이미지

2008년도인 지금 현재 상황이 그렇다면 글쓴분의 힘으로는 바꾸기 어렵습니다.

2002년부터 CVS를 도입했었는데 그 때도 제가 개발자 중 최고참이었고 거의 프로젝트의 모든 기술적인 부분을 리드함에도 불구하고 CVS 도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요즘 웬만한 업체들은 다 CVS나 SVN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 그렇다면 앞으로도 변하기 힘들 가능성이 많습니다.

글쓴분께서 좀 더 힘있는 위치로 올라가시기 전에는 어려울 것 같네요. 그냥 남은 기간 눈 감고 묻어가시다 좀 더 관리 잘 하는 회사로 옮기시는게 더 나아보이는군요.

--

B/o/o/k/w/o/r/m/

--

Minimalist Programmer

winner의 이미지

양 타일론이 양 웬리를 가르치길 윗 사람에게 충언은 3번까지만 하라고 하죠.
그 이상 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도 자신에게도 화를 부른다고 하면서요.
이걸 제대로 보여준 것이 오벨슈타인이었는데... ^_^

뭐랄까요? 따라하고 싶을 인간적 매력이라고 할까, 정치력이라고 할까, 포교능력이라고 할까...
그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을 따라하면 이득만 있다라는 생각을 주변에 심어줄 수 있는 능력이 계시다면
이런 문제 생기지 않겠죠.

결국 모두 자신이 투자한 만큼(버전관리도구를 배우는 것) 결과를 얻을 수 있느냐에
의문점을 갖는 것일 겁니다.

버전관리도구를 도입해서 자신의 생산성이 좋아지고, 회사가 잘 되고, 그것이 최종적으로
자신에게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이 없으면 변화는 어려울 것입니다.

CVS, SVN의 통계치를 활용하여 포상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만한 권력이 있거나, 권력이 있는 분을 설득하실 수 있어야겠지만... ^_^

zepinos의 이미지

소스 한 번 날려먹으면 도입 하지 말자고 해도 도입할 듯 합니다. -_-

그 때를 기다리세요...-_-;;;

tinywolf의 이미지

제 경험에 따르면 날려먹은 책임자 따지느라 일 더 못하게 되더군요..

ㅡ_ㅡ;

natas999의 이미지

조엘 온 소프트웨어에 이런 경우의 대처법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아마도 순서가
1. 혼자라도 쓰기 시작한다.
2. 누군가 소스를 찾으면 소스코드 관리시스템에서 소스를 꺼내준다.
동시에 소스코드의 장점을 설명한다.
3. 누군가가 같이 쓰기 시작 할때까지 반복한다.
4.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임원을 설득한다.

흠. 읽은지 오래되서 기억이 잘.. ;)

# emerge girl-friend
Calculating dependencies
!!! All wemen who could satisfy "girl-friend" have been masked.

# emerge girl-friend
Calculating dependencies
!!! All wemen who could satisfy "girl-friend" have been masked.

totohero의 이미지

동의합니다. 저도 같은 경험이 있습니다.

나는오리의 이미지

제가 다니는 회사도 소스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었습니다.

플젝 끝나고 시디로 복사해서 보관이라도 잘 해두면 다행이였죠.

대부분 플젝 할 때의 팀원들 머리에 있는게 다였습니다.

틈틈이 소스관리에 대한 화제를 유도하고 그에 대한 화두를 던져줬습니다.

제가 바라는건 CD는 최소 2벌씩 백업하는것이고

소스관리용 서버(P4 정도의 데스크탑 PC)를 구해다 주는것이었습니다.

일단 서버용으로 사내에서 굴러다니는 PC 부품으로 조립해서

윈도깔고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자료관리 및 공유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프젝자료는 제가 CD로 2벌씩 만들었습니다.
(저 이외에는 아직도 CD를 만드는 사람은 없습니다.)

CVS, SVN, VSS에 관심은 저도 많았지만 제 이해도가 부족해서 도입하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일단 동네서 주워모은 부품으로 만든 P3를 회사에 가져와서 리눅스를 설치하고

SVN을 설치한 후 새로 시작하는 플젝부터 SVN으로 소스관리하도록 했습니다.

물론 제가 참가하는 플젝만이지만 잘 따라와주고 있습니다.

HDD는 사내에서 잘 쓰던 테스트용 데탑에서 빼와서 꼽아줬습니다.(제 하드는 용량이 적어서)

이제 회사가 어느정도 소스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실수로 rf -rf / 를 하지 않는 이상......

제가 권하는건 이직인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니

그 남은 시간만이라도 본인부터 조금씩 바꿔보세요.

제가 봤을때 본인은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으면서 주변부터 바꾸려하다보니 벽에 부딪힌것 같습니다.

semmal의 이미지

설득하려고 하지마세요. 찍히거나 다른 사람들을 화만 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냥 혼자서라도 숨어서 열심히 쓰세요.

설득의 미학이 아니라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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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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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hk2283의 이미지

저도 병특인데 대학원때 소스양이 작고 연구목적이라 관리해본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소스포지 이런 사이트 보면서 와 저런거(소스관리툴) 쓰면 좋겠구나..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회사가면 저런거 쓸 수 있을까 이런 생각했었는데

실망이 컸습니다.

제 병특 입사동기가 이걸 문제 삼아서 SVN을 도입하자는 결론이 나왔는데요.
결국 서버를 우리가 관리하게 될 것 같아서 그만두었습니다.
서버도 안사주고 그냥 똥컴에 돌리라고 하네요.
이 말은 조금 이기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허접한 컴퓨터에 SVN돌려놓고 나중에 하드라도 날라가는 일이 생긴다면 결국 우리 책임으로 돌아오게 되니까요.

현재는 소스 새로 릴되면 머지 열심히 하고 있죠..
요것에도 나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스코드를 수정할 때 시스템 전체를 아울러 본다고나 할까...ㅡㅡ;;

장점아닌 장점을..쿨럭..

그리고 전역변수라면...
여기도 남발되고 있어요..ㅡㅡ; 전역변수 이름이 잘 붙어 있음 좋겠지만...
변수 이름 K, L ...ㄷㄷㄷ 이건 무슨 007도 아니고...;;
그리고 함수화가 안되어 있어서...뒈지겠어요... 하나 수정하면 같은 코드 찾아서 여러개 수정해야되구용...
위와 같은 문제 땜시..UI바꾸려면 3개월은 걸려용. 제가 맡아서 했는데 코드 하나 바꾸면 버그가 수십개는 나와요..;;

처음 소스 본 날이 기억나네요...
소스 코드 처음보고 기겁을 했다는....
쩝...

paek의 이미지

똥컴이라도 일단은 부딪히면 되는겁니다.
그리고 똥컴이라고 백업은 하셔야겠지요..
도입을 하고 그런 장애가 발생하면 장애 발생한 사유를 설명하고, 좀더 좋은 사양을 사달라고 설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쓰다가 성능이 느려서 못쓰겠다 어쩐다 하면, 성능 좋은 시스템 사달라고 해서 거기에 올리시면 되는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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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나의 존재는 하나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나는 특별한 존재이다.
-
책망과 비난은 변화가 아니다.
생각만으로 바뀌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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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나의 존재는 하나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나는 특별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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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망과 비난은 변화가 아니다.
생각만으로 바뀌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koeikim의 이미지

먼저 혼자 쓰시는거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지금 작업상황이 공식적인 개발 머신에서 쓰는 SCM이 상당히 쓰기 불편하고 팀원들 간에 공유가 어려운 상황인지라,
( 개발머신 한대를 200-300명 정도가 같이 쓰니 특정 시간에는 fork()조차 불가능할 때가 있었습니다.
SCM으로 쓰는 것이 RCS를 wrapping해서 쓰는 SCM인데, 공유보다는 보안에 주안점을 두어서 사용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

로컬에 coLinux를 설치하고 개발을 진행하면서
svn, trac 등을 설치해서 혼자 쓰다가,
그동안 SCM을 안 쓰시던 분들에게 up, ci 정도만 명령어를 알려드리고 같이 쓰기 시작했는데
개발을 4-5개월 정도 진행하면서 나름대로는 잘 적용이 된거 같습니다.
CVS, SVN라는 툴이 좋다 나쁘다를 얘기하기보다는 그냥 그런걸 혼자 잘 쓰고
위에 말씀하신대로 천천히 얘기를 하면서 진행하는게 편하다더군요.
( 늘 어떤 툴에 대한 설명은 새로 배워야할 것이라는 느낌을 주는게 걸림돌이 됩니다. )
그냥 어떤 툴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진행하느냐가 중요한거니까요.

단점이라면 제 노트북을 끄지 못한다는 단점이 생겼습니다. :p

ljs0766의 이미지

우선 현재 저는 제 똥컴...에 CVSNT를 설치해서 쓰다가 컴퓨터 완전 버벅거리고 느려져서..특히 컴파일할때..
밀어버렸습니다.
제가 뭐 이거저거 다하는 바람에 유닉스/리눅스에서도 코드작성하고 요새는 거의 윈도우즈환경에서 돌아가는 프로세스를
작성하다보니 리눅스를 깔았을 때 닥쳐올 문제점들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윈도우즈 깔아서 쓰고 있습니다.
(대학원때까지는 리눅스에서 모든걸 다 해결해보려고 무던히 노력하였습니다. ^^;)

그러다 얼마전에 테스트용 PC가 하나 놀고 있길래 거기다 CVSNT설치하고 제 소스만 거기 올려서
관리하고 있는데 관리팀에 사람하나 입사했다고 저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그 PC날려먹더군요..
제가 윈도우즈 환경에서 돌아가는 프로세스들 전부 거기서 테스트하는거 계속 말해왔었는데 말이죠...
다행히 최종 백업본들이 제 USB에 담겨있어서 망정이지 패닉상태에 빠질뻔했었죠...

저희팀 사람이 저한테 소스달라고 하면 저장소에서 꺼내주고 하면서 알려줘도
귀찮게 이런짓을 왜하냐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더군요...

저도 사실 제가 그냥 주변에 비슷한 직급 사람들부터 바꿔보려고 해도
다들 새로운것(?)을 배우기 귀찮은지
전혀 배워보거나 알아보려고 하질 않더군요.

아참..그리고 hk2283님..저희 회사에는 지금은 나가신 분인데 소스코드로 시를 써놓고 나간신분도 계셨답니다..
그분 소스를 백업받게 되었는데 보고 정말 난감해서 --;

암턴 다시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오늘 그나마 희소식을 들었던게 뭐 별거 아닌 프로그램 하나 VS2005로 컴파일하는데 3분씩 걸리던 제 똥컴을
새 노트북으로 바꿔준다네요...바꿔주면 다시 제 노트북에서부터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정말 오늘도 참 갑갑하더군요 갑자기 소스 모아둔 NAS에 접근이 안되서 허거덕했습니다...

jj의 이미지

저도 정확히 같은 상황에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SVN도입에 회의적인건 당연합니다. 그렇게 살아왔던 사람들이고, SVN쓰면 뭐가 좋은지도 정확히 모를테니까요. 일단 메인으로 하는 일에만 SVN을 도입해보세요. 억지로라도... 처음에는 객기가 좀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한달만 지나면 가까운 사람 한명의 생각이 별한겁니다. 그 뒤로는 노력하지 않아도 퍼지게 되겠죠... TDD... 소스저장소도 모르는사람들한테 TDD... 욕심은 천천히 ^^

전 입사한게 3년전인데요, 지금은 저희팀 모든 프로젝트에서 SVN을 쓰고 있지요. 저한테 구박받으며 SVN 배웠던 제 사수, 다른팀 가서도 SVN 잘 쓰고 있구요. ^^

힘내세요~ 옛날생각나서 리플좀 달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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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쏠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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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short. damn short...

academic의 이미지

전 부하직원들한테 subversion 쓰도록 시키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작업 방식도 일종의 문화라서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죠.

저는 그나마 직급으로 강제를 할 수 있는 입장이었는데도 그랬으니...

병특 입장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울 겁니다.

이런 문제(정보 시스템 도입에 따른 조직 내의 반발)에 대한 논문 중에는

최고경영자가 확실히 힘을 실어주기 전에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결론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즉 사장이 '오늘부터 subversion 안쓰는 개발자는 당장 모가지다'라고 얘기해주는 환경이 아니라면

조용히 혼자만 버전관리하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안 그러면 다칠 우려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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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은 제 고등학교 때 동아리 이름입니다.
academic, 아주 가끔은 저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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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은 제 고등학교 때 동아리 이름입니다.
academic, 아주 가끔은 저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cwryu의 이미지

전 병특때 다 쓰게 만들었습니다. :P

파일서버 한켠에 서버구축도 하고 교육자료도 만들고 정책도 마련하는 등 귀찮은 일을 자처해야 했고, 저항도 있었지만 대세가 결정되니 나중에는 알아서 돌아가더군요. (단 서버 관리만은 자연스럽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게 아닌지라 끝까지 짊어졌었죠.)

mudori의 이미지

지금 의욕이 앞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찍히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끝입니다....

그냥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시고.. 몇몇분을 꼬득여서 자연스럽게 전파 시키는게 최선입니다.

chadr의 이미지

별 방법 없습니다.. 직접 겪어보기전에는 절대 도입할려고 안할겁니다.
제가 지금 다니는 회사도(저도 산업기능요원입니다.) 제가 들어올때까지만 해도 소스 관리라는건
안한더군요 ㄱ-.

여러사람이 작업하면 작업이 끝난 후에 팀장한테 소스를 보내서 팀장이 손으로 머징을 하고 있는 뭐 그런;;

여튼 그래서 제가 들어가고나서 2달 후에 연말이라고 설문조사 비슷한걸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거기에 강력하게 svn이나 cvs와 같은 소스관리서버를 도입하자고 강력하게 서론 본론 결론까지 나누고
각종 기사와 관리방법, 소스관리툴간의 장단점을 리포트로 해서 제출했더만 그냥 묵살당하더군요 -_-

그런데 얼마 안있다가 도입했습니다.. 계기는 역시.. 회사에서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 있는데..
그거 개발하던 사람이 소스 날려먹고 퇴사를 했습니다 ㄱ-

그거 때문에 좀 시끄러웠는데.. 윗분들이 회의하면서 저를 부르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 svn 써봤냐."

.....

별 방법 없습니다.. 홀랑 날려먹어야지 정신 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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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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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

brucewang의 이미지

natas999 님 및 여러분들께서 조언하신대로 우선은 본인께서 시작해 보시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과 조직의 괴리, 이것은 너무 큰 스트레스이지만 반대로 본인의 수양에 큰 도움이 될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ljs0766 님께서는 병특이라는 불리한 조건이십니다. 병특기간에 해당 고용회사가 파산하지 않는 이상 옮기는것은 [배우는 것 없이 시간만 때운] 것보다 훨씬 큰 불이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은 회사를 다녀봤지만, 모두 마음에 드는 회사는 정말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회사 사람들은 정말 좋은데 보수가 적다거나, 혹은 배울게 없다거나. 보수는 좋은데 시스템이 엉망이라거나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많다거나, 그 외에도 본인을 힘들게 하는 의외의 조건들은 회사마다 다 있게 마련입니다.

그 상황에서 회사를 그만 두는것이 더 좋은 선택일 경우가 있고, 힘들어도 참는것이 더 현명할 경우가 있습니다. 저야 ljs0766님의 상황을 이 글 이외에는 파악할 수 없는 제 3자 이지만, 기존 직원분들도 '어쩔 수 없이' 현 시스템에 맞춰 살고 계시거나, 아니면 '인식의 차이'가 있거나 한 경우인데, 무조건 ljs0766 님 의견은 흘려 듣고 ljs0766님이 시스템에 순응하기를 바란다고 하더라도, ljs0766 님께 감정적인 공격이나 스트레스를 의도적으로 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직 희망은 있다고 봅니다.

우선, 어떤 조직의 시스템을 바꾸는것은 그 누구에게라도 장시간이 걸리는 힘든 작업입니다. 그걸 하실 수 있다면, 아니, 조직을 바꾸지는 못했어도 사람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ljs0766님이 생각하시는 옳은 방향에 사람들의 의견을 끌어 올 수 있고 뭔가 사람들을 변화 시킬 수 있었다면, ljs0766님은 사회 첫 시작을 너무도 성공적으로 시작하시는 것 같습니다.

"모든 시스템이 최첨단에 효율적으로 구축된" 회사를 찾는 것은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나 거의 상황이 비슷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찾기 쉽지 않습니다. (아, 물론 유명 글로벌 기업이야 덜 하겠지만, 그 외 많은 비율의 회사들은 그렇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바로 그것이 1류와 2류 3류를 구분짓는 것이죠. 상위 5%ㅡ 1%의 1류 외의 기업들의 경우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병특이신 관계로 힘든 상황에 계시지만, 시기가 지나면 얼마든지 보다 나은 회사로 가실 수 있으시니까요, semmal님의 조언대로 :기다림의 미학: 이 필요하신 상황이 아닐런지요.

외국 job site에 올라오는 지원자에 대한 요구사항 중 "Ability to understand complex codes written by other" "fast learner" "perfect inter-personal skill" 이런것들은 그 사람의 혁신성 보다는 조직 적응력과 아직 미완의 프로세스에 투입되어서라도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문구들이 아닐까요?

저의 미련한 생각일지는 몰라도, 그 열악한 조건에서라도 그 회사의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는 그 무엇을 남겨서 이력서에 자랑스럽게 적을 수 있는것, 그것을 찾아보시면 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저의 의견일 뿐입니다. ljs0766님께서 심사숙고 해 보시고 현명한 판단을 하시고, 좋은 결과, 어제보다 즐거운 회사 생활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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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4 8 15 16 23 42

heyjin의 이미지

같은 회사면 제안이라도 해보겠지만 같이 일하는 회사면 돌아버릴 상황이 되죠;;
프로그램은 아니고 강의 콘텐츠 제작 업체와 일을 함께 하는데

......삽입된 동영상(처음에 제작할 때 직접 촬영했던)들의 원본이 하나도 안 남아 있는데
현재 해당 동영상들의 가장 고품질에 큰 사이즈가 현재 저희 웹에 올라가 있는 물건이지요. 흠;;;;
유튜브 기본 사이즈보다도 작은 가로세로인데, 화질은 정말 1998년에 나우누리에서 받아서 보던 애니메이션 뺨치게 구리구리합니다;

처음에 찍은 동영상, 최초에 받았던 스토리보드, 기타등등을
하나도 관리하지 않고 있어서-_-;;;;;;;;;;;
얼마 전에는 동영상 사이즈가 너무 커서 로딩이 오래 걸린다고, 사이즈를 조절해주거나 해달라고 요청이 들어와서
해당 작업을 의뢰했더니
"원본(웹에 올라가 있는 것)의 화질이 나빠서 이 이상은 작업할 수 없다"는 크리티컬한 말씀을 듣지 않나

같이 일하는 남의 회사;;; 에서 콘텐츠나 소스의 버전 관리를 안 해줘서 작업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어디다 호소하면 좋을까요 T_T

oldbell의 이미지

컴터 한대 사서 운영하시면 어떨런지요?
20~30만원대로만 사도 데이터 백업용으로는 괜찮을거 같은데요.
좋은 줄 알면 주위에서도 써보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제가 본 어떤 회사는 직원 10여명에 매출이 40억인데
소스관리 없이 그냥 Server에 공유해서 쓰곤 하더군요. ㅡ.ㅡ;

아 관리를 안하지는 않고 점심시간마다 다른 HDD에 똑같이 백업했더랬습니다.

인생의 무게를 느껴라. 아는 만큼 보이는게다.

jinhoy97의 이미지

1. VirtualBox하나 설치하시고 XP나 Ubuntu 하나 설치하세요.

2. Python + SVN + Track 설치합니다.

3. 본인 자리에 조용히 1로 만든 image하나 조용히 띄웁니다.

4. 메일 하나 쓰세요. 주로 좀 말이 통하는 사람들에게.. "여기다 올려, 팀장이 뭐라든지.."

5. 그러고 몰래몰래 작업을 진행하시지요.

6. 팀장이 보나마나 소스없네 있네 난리 칠 때, 딱 한마디 해요. "여기다 올려놨으니 연결해서 쓰세요."

7. 그래도 뭐라하면 나가세요. 1년 남은 병특은 충분히 전직/이직이 가능합니다. 병무청과 상의하세요.

8. 그리고 나갈때 만들어놓은 image는 들고 나가시고... 어허허... PC는 물론 복구 불가능하게...

어차피 해결안될 사람들입니다. 그런 조직이 만드는 코드는 뻔합니다. 세상에 악이
되지 마시고 귀순하십시오. TDD와 Agile진영은 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요즘 PC들 듀얼코어로 도는데 작업하면서 가상머신 하나 돌려도 힘이 남지요. ㅋㅋㅋ

공룡을 건드리지 마시고 공룡 머리에 벼락을 내려주십시오. 좀 치사하게 굴어야
할 때는 해야 합니다.

p.s : 실제 몇몇 회사들에 조엘 테스트 12개 보냈더니 답주는 회사가 딱 2군데였지요.
그중 하나는 답이 걸작이었습니다. "자세한건 아실거 없고..... " -.-;; 대부분 회사는
바로 연을 끊더군요. 무언가 아는 놈은 못데리고 일하나 봅니다. ㅋㅋㅋ

codepage의 이미지

읽어보니 구구절럴 다 옳은 이야기네요.
사실 저도 회사의 개발 팀장인데 아직까지 표준화작업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병특이시니까 그냥 '여기같은 회사믄 끝나고 나가명 땡이다.'라는 생각으로 있으시고
나중에 좋은 회사 가서 개발팀장 되십시오.
^^

powerson의 이미지

위에 어떤 분이 묻어가시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저 역시 그 말에는 동감이니다. 다만, 어느정도 지위가 올라간 이후에 주장을 해보시는 게 현재로썬 좋으실 거 같네요. 현재 들어가신 지 얼마 안되시는거 같은데, 그 상태에서 무언가를 주장하셔도 기존의 사람들은 이제 들어오신 신입분의 말을 잘 들어주진 않을 것입니다.(사실 좋은 것은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러한 것들이 쉽지만은 않은거 같아요..) 즉 어느정도 능력 인정받고, 지위가 올라가 있을때 바꾸는 걸 시도해보심면 그때는 상황이 아무래도 달라지겠죠~ 제가 이러한 소리를 하는건 병특은 어차피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아서 말씀 드리는 것이니 오해 마세요~. 1년 이후에 전직이라는 것이 있으나, 회사 동의 없이는 전직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회사 다 구해놓고 전직 시도 해봤지만, 회사에서 놔주지 않아서 못 옮긴 유경험자입니다.. ㅠㅠ) 마지막 보루로 병무청에 비동의 전직 신청이 있으나 만약 병무청이 승인 안해주면, 그때부터 회사 다니시기 힘드실겁니다.. 2년? 혹은 3년(현역인지 보충역인지 몰라서요~ ^^)을 해당 회사에서 다니셔야 할텐데, 일단 조금씩이라도 바꾸시는 걸 시도해보심이 권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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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젊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나이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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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젊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나이란 말이지.

rubenz의 이미지

그런 일은 비일 비재 합니다..
소스 관리 안되는 곳은 대기업 소위 말하는 SI업체들도 SI프로젝트에서 제대로 관리 안됩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 K모 공공기업이 있었는데요...
웹 서비스 소스가 100G 입니다..
소스가 100G라고 생각하시면 허걱 이겠지만..날짜별로 같은 소스가 엄청 많고... 안쓰는 소스가 99.9퍼센트.랍니다.
그때, 제가 소스 마이닝 솔루션 BMT적용을 하려고 했었는데요... 문제는 아무도 어떤게 실제로 최종적으로 서비스 되고 있는 소스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요기 서비스는 오늘날짜꺼 쓰고.. 저기 써비스는 오늘께 문제 있어서 어제 소스꺼 쓰고..ㅡ.ㅡ)==> 의외로 대기업이나 은행에서 조차도 이런일 많습니다..

정답은? 돈들여서 쓰라고 하면 안씁니다..
SVN쓰는게 제일 좋을것 같습니다. 전 실제로 프로젝트 나가면.. 집에 있는 노트북(9년된 노트북)에 win200설치하고 svn설치하고 프로젝트 합니다. 소스뿐만 아니라.. office문서도 같이 공유합니다. 그래서 따로 공유 디렉토리 잡지 않고.. 무조건 svn에서 다운 받아서 쓰라고 합니다.. 이거 효과 좋습니다. 실제로 설계서등 만들때.. 서로 공유해서 편집하고 올릴때.. 알아서 버전 관리 해줍니다.. 그래서 전 프로젝트 하기 전에 협의하에 아예 디렉토리 구조를 모두만들고 문서와 소스 이름 규칙까지 만들어서 미리 만들어 놓고.. 서로 공유해서 쓰도록 합니다.(물론 미리 디렉토리 구조 만들고 문서와 소스 까지 미리 만들어 놓는게 쉬운건 아니지만요..)

말님이 삼천포로 가셨는데요..... 어차피.. 소스 관리 잘하는 IT회사 생각보다 드뭅니다.. 먼저 버전 관리 하세요..그 말밖에 할말이 없습니다..ㅠ.ㅠ

== 독창성이란 생각의 참신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의 성실성에 있다..==

tinywolf의 이미지

전 연구실에서 svn를 사용하도록 만드는데 4년 걸렸습니다.
지금은 다른 연구실도 전파되고 해서 점점 사용하는 연구실이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은 제가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제가 막내일 때 뭐든 시작할 때마다 쓰자고 쓰자고 한 두번씩 이야기 하고..
그당시에 저만 cvs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프로젝트 끝나고 백업할 때 한 두번 보여주고
그러면서 서서히 의식을 바꿔 나갔습니다.
오래 있을 연구실이니까 그렇게 해나갈 수 있었죠.

가끔 아르바이트할 때는 그냥 전적으로 그쪽 방식에 맞춥니다.
대가를 받고 바이바이 하면 끝이니까요.

ㅡ_ㅡ;

kwon37xi의 이미지

저도 신입때 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처음 입사하자마자 회사 개발 환경을 보니,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CVS를 도입하고자 했었는데, 당연히 완전히 무시당했습니다.
하지만 몇번 장점을 설명하다가 포기하고는 그냥 주어진 환경에서 제 일을 열심히했습니다.

헌데.. 여기서 반전이 생기더군요.

사실 새로운것을 하지 않으려는 제 윗사람들을 보면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고 짜증도 났습니다.
그래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더니... 한 5달 정도 지나니까, 저의 실력이나 제가 개발에 관해 하는 말이 함부로 무시할 수 없다고 여기기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그런 느낌이 좀 들자, CVS 사용하는 매뉴얼도 직접 만들고, 다른 분들 말씀대로 제가 스스로 먼저 썼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물어보면, CVS에서 어떻게 받아가는지 알려주고, 제가 만든 매뉴얼도 주면서 설명도 해주고 그랬죠.
그랬더니, 결국에는 6개월쯤 돼서 결국에는 Eclipse와 CVS를 회사 전체에 도입을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얼마 안지나서는 제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CVS에 소스 올려놓지 않고는 개발을 아예 못하는 상황이 됐지요.(당연합니다. 그게 얼마나 편하고 안전한데요.)

성급하게 굴지 말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 무시하지 마시고, 먼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사람들이 님을 신뢰할 수 있게 만들어보세요.
최소한 개발에 관해서만큼은 님의 말을 무시해서는 안되겠구나,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줘 보세요.
시간은 걸리겠지만, 인정도 받고, 원하는 바도 이룰 수 있을것입니다.

roylory의 이미지

전 거의 병특 끝나가는데요.

저희 회사에선 깔끔하게 빌드날짜별로 zip해놓기라도 하면 아주 훌륭한 겁니다.

저는 퇴사하신 분에게 부탁해서 최신 소스를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말다했죠.

또 원본 소스코드에 개발자마다 나름대로 수정이 가해져서

결국 몇 달 후엔 개발자 수 만큼의 버전이 생기곤 한다는 사실.

어떻게 보면 진정한 의미의 distributed된 코드 관리랄까요...

결국 똑같은(?) 결과물에 여러가지 버전의 코드가 생기고,

인수인계자는 혼란스러워하다가 새로 다시 만들죠 :-)

uleech의 이미지

소스 릴리즈 해서 받을때마다, 다른게 워낙 많아서.. 주는 코드에 신뢰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심각하게 업체를 바꿀 생각도 하고 있구요.

외국계 회사는 소스 뿐 아니라 하다못해 문제점 이력, Email history까지 관리하던데
그에 비해 S/W 만들어서 납품하는 회사가 소스 관리를 안하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오호라의 이미지

저도 면접볼 때 항상 물어보던 것중 하나였습니다.

1. "소스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1/3 CVS, SourceSafe 혹은 SVN 이나 거의 CVS 쓰고있음.
1/3 도입예정
1/3 여러가 복잡한 상황으로...

하긴 저도 학부때부터 써본다 써본다도 하고, 한두번 위키로 같이 작업했는데 결론은 GG...

사실 따지고 보면 revision software 무조건 도입하면 될것 같은데...

조금 있으면 바로 문제가 속출하죠. 바로 브랜치관리와 릴리즈...등

주요 브랜치와 프리즈, 릴리즈 등은 결국 팀장급이 해야하는데 처음에는

그저 지금 프로젝트의 덤인 격이죠. ^^;

그분들에게 먼저 발등의 불이 떨어져봐야 할듯 하네요.

Hello World.

kyuseo의 이미지

팀장이 아니라면...

그 업무 시스템을 바꾸기가 거의 불가능할것 같은데요.
어떻게든 적응을 하셔야 ^-^; 할듯하네요.

그래도 스스로라도, 터틀 SVN 깔고, 소스코드를 정형화하고,
개인적으로라도 관리하시기를....

코딩 가이드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

http://a.tk.co.kr/130
http://a.tk.co.kr/279

93년부터 프로그래밍을 독학한 게임 프로그래머 kyuseo 입니다.
블로그는 http://a.tk.co.kr

93년부터 프로그래밍을 독학한 게임 프로그래머 kyuseo 입니다.
블로그는 http://a.tk.co.kr

lovu77의 이미지

다른건 몰라도 서버는 충분해 보이네요...

http://www.pdfpro.co.kr/blog/jeong/19

winner의 이미지

저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만
회사 homepage에 어떤 사람을 뽑는지도 안 나와서...

monpetit의 이미지

C/C++을 아주 잘하면 되지 않을까요?
아참... OCaml이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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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으로 쓴 글은 볼 수 없습니다.

lovu77의 이미지

아.. 아뇨, 아직 특례는 없습니다. ㅎ

채용 홈페이지입니다.
http://www.pdfpro.co.kr/recruit/recruit.php

헐.. 저도 모르는 내용이 있네요 ㅎㅎ

개발부문

- 담당업무 : C/S 기반 프로그램 개발 - 경력 : 신입/경력 무관
- 자격요건 : C, C++ 에 대한 이해
- 우대요건 : C/S 개발 유경험자 , 전산관련 전공자

왜 C/S 기반 프로그램이라 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_-a 아무래도 인사팀에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맨날 인터넷이나 하고 있다보니, 정작 저런건 처음 보는군요...

--
Jeong
http://www.pdfpro.co.kr/blog/jeong

Darkcircle의 이미지


소스를 더 이상하게 짜놓고
하루 빨리 회사를 등지고 도망갑니다. =3
(이런 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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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하지 말아야 하는데 . . .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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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