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us Torvalds를 집 근처에서 만나다...

권순선의 이미지

오늘 Linus Torvalds를 그의 집 근처인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근교에서 만났습니다. (제목이 낚시성이라 죄송합니다. 저희 집 근처가 아니고 Linus의 집 근처입니다. 당연하겠죠? ^^) Lake Oswego라는 곳인데 포틀랜드 아래에 거의 붙어 있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동네에 나무가 아주아주 많습니다. 아마 예전에 숲이었던 곳인 듯...

R0014633

Linus와 만나기로 한 커피숍입니다. 커피마실 일이 있으면 종종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포틀랜드 약간 위에 있는 Beaverton이라는 곳에서 살고 있는 줄 알고 그쪽에서 만나려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Linus가 소속되어 있는 OSDL의 전 사무실이 그쪽에 있어서 Linus도 그쪽에 사는줄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Beaverton은 거의 가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R0014634

편의상 인터뷰 형식으로 전환합니다. 간략히 메모해두었던 것에 의존해서 쓰는 것이라 100% 일치하지는 않습니다만 대부분은 맞으니 그냥 재미로 읽어 주세요.

권순선: 올해면 벌써 리눅스 개발한지도 17년이 되는데 여전히 재미있나요? 지겹지 않나요?
Linus: 글쎄요... 저는 이 일이 좋습니다. 아직도 재미있구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 없이 그대로 하던 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 동안은 git을 개발하느라 커널 쪽에 좀 손을 덜 대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git 역시 커널 쪽을 더 잘 하기 위한 일이라 결국 같은 일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권순선: DB나 뭐 아무튼 OS가 아닌 다른 분야로 전환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Linus: 저는 OS 커널 쪽이 좋습니다. 하드웨어를 직접 제어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죠. 유저레벨에서도 프로그래밍을 하긴 하지만 OS 커널 쪽은 하드웨어를 직접 건드리지 않습니까? 실재로 존재하는 뭔가를 만진다는 느낌 때문에 좋아합니다. (touch real thing)

권순선: 예전에는 세계정복(world domination)을 하겠다고 종종 이야기하셨었는데 요즘은 거의 언급을 안 하시는 듯 합니다. 세계정복은 이제 포기하셨나요? ^^
Linus: 하하 그건 사실 재미있으라고 했던 말인데... 예전에 리눅스 사용자들이 많지 않았을 때 몇십 명 앞에서 세계정복 이야기를 하면 아무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우습고(funny) 재미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언급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세계정복을 포기한건 아니구요! 언젠가는 할겁니다. ^^

권순선: IT 회사들도 모두 세계정복을 하고싶어 할텐데요...
Linus: MS는 아마 안될 겁니다. 제생각에 10년 내에는 무너질 것 같고요...(collide) 애플은 기술적으로는 그럴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매우 제한된 하드웨어에 대해서만 신경을 쓰고 있으니 세계정복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은 사람들의 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는 듯 하고 사람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을 바꾸고 있는 듯 하긴 하지만 역시 세계정복과는 좀 멀어 보이네요. 세계정복은 역시 리눅스가... ^^

권순선: 한국의 인터넷은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운영하는 네이버라는 서비스가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5% 내외지요. 이점은 어떻게 보시나요?
Linus: 재미있네요. 한국은 아마 인터넷 환경이 좋아서 그럴 겁니다. 이곳 미국은 아직도 다이얼업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아주 많죠. 저만 해도 집에서는 DSL을 쓰는데 다운로드 속도가 1.4Mbps입니다. 업로드 속도는 그 절반 정도구요. 한국은 인터넷 환경이 좋다 보니 거기에 잘 맞는 서비스가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듯 합니다.

권순선: 네? 1.4Mbps라니 그럴리가요... 너무 느리지 않나요? 도저히 답답해서 못쓸 것 같은데...
Linus: 개발 작업은 거의 로컬에서 하니 별 문제 없고요. (git은 svn/cvs와 달리 저장소가 분산되어 있죠) 이메일은 거의 24시간 내내 읽는데 fetchmail로 긁어와서 읽는데 워낙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

R0014637

권순선: 지금까지 아주 잘 해 오셨는데 이분야로 새로 뛰어드는 후배들을 위해서 한마디 해 주신다면?
Linus: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빨리 찾아냈다는 것이 중요한 차이점인 것 같고요... 만약 여러분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 모르고 있다면 여러분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리눅스 커널 관련해서 실력자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게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럴때마다 항상 같은 대답을 합니다. 커널 내부에서 특별히 관심있는 분야를 찾아서 계속 파고들라고요. 그러다 보면 여러가지 일들을 추가로 하게 되고 메인테이너도 될 수 있지요. 저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리눅스 커널의 특정 부분에 대한 관리를 맡기고 있는데 모두 해당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권순선: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 주신다면?
Linus: 개발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다른 사람들과 뭔가 소통을 하면서 개발을 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제 경우 상당량의 지식을 대학교 재학중에 쌓았는데 학교 수업에서보다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수행했던 프로젝트를 통해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권순선: 언제 한국에 다시한번 오셔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실 수는 없을까요?
Linus: 음... 글쎄요... 지난번에 한국에 왔을 때 너무 일정이 바빴고 한국에 머물렀던 시간보다 비행기를 타고 왔다갔다 한 시간이 더 많았어서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데요.

권순선: 음 그랬군요. 명예 서울시민도 되시고 하셨는데 사실 좀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때 고생 많으셨겠네요.
Linus: 그때 여기저기 하도 많이 불려 다녀서... 아주 이상한(weird) 여행이었습니다. 그런 식의 방문은 다시 하긴 어렵겠지요. 요즘은 컨퍼런스 쪽도 거의 다니지 않습니다. 이제는 딱 두개만 가죠. LCA(linux.conf.au)와 Kernel Summit입니다. 그나마 Kernel Summit도 올해는 포틀랜드에서 한다고 하니 편하죠. ^^

권순선: 시간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뵙죠.
Linus: 네 그래요. 포틀랜드 쪽에 올 일이 있으면 또 봅시다. 그럼 안녕~

(Linus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여기저기 불려다니느라 한국에 대해 좋지않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 듯 해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때 어디서 스케줄 관리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정치쪽과 연계되면서 아주 좋지않은 사례였습니다. 본인도 그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던 것 같고요. 원래는 저희 회사에서 한국으로 초청을 하려고 겸사겸사 만났던 것인데 물론 매우 완곡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그때 이야기를 들으니 제 얼굴이 다 화끈거리더군요.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댓글

OpenSnake의 이미지

저도 살아있는동안 한번쯤은 멀리서 구경이라도 해보고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권순선: IT 회사들도 모두 세계정복을 하고싶어 할텐데요...
Linus: MS는 아마 안될 겁니다. 제생각에 10년 내에는 무너질 것 같고요...(collide) 

이게 제일 자극적이네요..ㅋㅋ
웃자고 한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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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있고 싶습니다. 모두 지구밖으로 나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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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있고 싶습니다. 모두 지구밖으로 나가주세요.

권순선의 이미지

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마시길... 기자로서 인터뷰했다면 아마 낚기 딱 좋은 아이템이었을 겁니다. :-)

freedom의 이미지

저도 빨리 제가 원하는 분야를 찾아 파고들고 싶네요.

사진에 내용정리 까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eunjea의 이미지

느린 인터넷에 fetchmail 로 이메일은 긁어다 보고 mua는 mutt을 쓰고(커널 개발 리스트를 보니 그렇더군요), 개발 작업은 로컬에서 한다 까지는
저랑 동일하군요. 대신에 절 인터뷰 하러 오는 사람은 없다는... ;-)

순선님 발리 또 안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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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ea

권순선의 이미지

네 은재님 인터뷰 핑계대고 한번 가고 싶네요. 그때 그 중국인이 하는 해산물 식당에서 먹던 투구게가 참 맛있었는데 말이죠... ^^

bus710의 이미지

역시 지난 번에 왔을 때는 그냥 와서 정치가들과 인사하고 악수하고 사진 찍고... 그랬었나 보네요.
명예 시민이라면서 대략 뒷전 취급 당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아쉽네요.

akudoku.net rancid - i'm forever

life is only one time

codepage의 이미지

그런 분을 혼자서 만나시고.

M.W.Park의 이미지

으흠 순선님 부서에 사람 안뽑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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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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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antz의 이미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Blog : http://lum7671.wordpress.com, http://lum7671.egloos.com

wish의 이미지

이미 세계는 정복한 것 같은데 ^^; 제 마음 속의 우상 중에 유일하게 현실 세계에 사는 사람인데 부럽습니다~ 좋은 인터뷰 감사 드립니다~

근데 리누스도 늙어가는군요 :)

likejazz의 이미지

Kernel 메일링 리스트를 구독해보면 Linus는 근래에도 꾸준히 소스 코드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더군요. 이 정도 유명한 프로젝트가 되면 보통 관리에만 전념하고 소스 코드는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데 반해 Linus는 17년째 이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고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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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Kil Park

sheep의 이미지

리누스 멋쟁이...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90년대 초에 리누스를 아르헨티나에 초청했었다는데...

그때 제가 리눅스를 알지 못해서 보러가지 못한게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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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Buenos Aires, Argentina
No sere feliz pero tengo computadora.... jaja
닥치고 Ubuntu!!!!!
To Serve My Lord Jesus
blog: http://sehoonpark.com.ar (블로그 주소 바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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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Buenos Aires, Argentina
No sere feliz pero tengo computadora.... jaja
닥치고 Ubuntu!!!!!
To Serve My Lord Jesus
blog: http://sehoonpark.com.ar
http://me2day.net/sheep

jachin의 이미지

염장도 지르시고... T-T 흑...

한동안 순선옹이 제일 부러운 사람 1위로 존재하실 것 같아요.
====
(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deuxdoom의 이미지

정말 놀랍네요!!

이왕이면 hd cam을 가지고 가셔서 인터뷰때 쓰셨더라면 뭐랄까 더 와닿는 생생한 인터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참 대단하십니다! ^^

─────────────────────────────────────────────
Like a Japan Culture, Photogragh and so on...
also PSP, Linux and Mac User!

bulgari.tistory.com
me2day.net/kamasutra

I Love Linux and Mac Platform.

jellypo의 이미지

인터뷰 내용을 '조중동'식으로 왜곡해서 어디 떡밥 던져두면 재미있을거 같네요;;; 실제 언론사에서 덥썩 집어갈거 같아요.

moonhyunjin의 이미지

토발즈 "한국 구려" 망발

이런거요? ㅎㅎ

<- 이거면 안되는 게 없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캠패인

<- 이거면 안 되는 게 없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캠패인

corone의 이미지

이 분 책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리처드 스톨만 철학보다는
이 분 생각이 더 공감이 가요...

deisys의 이미지

부럽습니다. 한 분야의 거장과 만나는 기회가 흔한게 아닌데요. +_+

--
http://www.deisys.net

HongiKeam의 이미지

안경 벗으니까 훨씬 보기 좋군요.
인상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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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take what you wou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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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take what you would.

mdh2322의 이미지

그나저나 사진에 왜 윙크를 하신거죠?ㅎ
너무 멋진 분이시네요

그러나 이제 때는 왔다

eminency의 이미지

네트웍이 느려서 GIT를 만든 것!...은 아니겠죠 -_-
살이 좀 빠진 듯 보이는군요.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잠언 6:5

keedi의 이미지

의외로 분산 버전관리를 만드는 이유가
네트웍이 느리거나 네트웍이 없는 곳에서도 사용하기 위해서...
란 이유가 많더라구요... :-)

---------------------------
Smashing Watermelons~!!
Whatever Nevermind~!!

Keedi Kim

----
use perl;

Keedi Kim

samjegal의 이미지

꺄아아아아아악 옵하!!!

라고 하고 싶을 정도군요.
읽으면서 털끝이 곤두서는건 왜일까요..

멋있어요 두분다.. +_+

/*
* 한순간에 불과한 인생에서 내가 있었다는 증거를
* 기록해두고 싶기에 사람은 외부기억에 그걸 맡긴다.
*/


/*
* 한순간에 불과한 인생에서 내가 있었다는 증거를
* 기록해두고 싶기에 사람은 외부기억에 그걸 맡긴다.
*/

keedi의 이미지

이미 리누스 토발즈와 서울시 명예 시민...
이야기가 나올때 정치적으로 이용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네요.
어딜가나 꼭 정치적인(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유쾌한 인터뷰 고맙습니다~ :-)

---------------------------
Smashing Watermelons~!!
Whatever Nevermind~!!

Keedi Kim

----
use perl;

Keedi Kim

bellows의 이미지

이런 일이 생길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ㅎㅎㅎ
부럽기도 하면서 재밌는 인터뷰네요.

아직은 갈 길이 멀다

yglee의 이미지

안경 안 쓴게 더 멋있네요. -_-)b

coldmind의 이미지

Quote:
실재로 존재하는 뭔가를 만진다는 느낌 때문에 좋아합니다. (touch real thing)

이말이 가장 멋지네요.. 사실 알고리즘만 연구 하는 사람들이 "이론 물리학자"들은 정말
사상누각을 지을 때가 많은데... real에 기초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걸 잊지 말아야죠 ^^
매트릭스는 영화일뿐 ^^

안녕하십니까....카르페디엠 Carpe Diam

안녕하십니까....카르페디엠 Carpe Diam

redgirl의 이미지

커널 쪽만 하시는줄 알았는데
git가 뭔지 오늘 처음 알았네요
커피 맛은 어떤가요?

즐거운 세상....

즐거운 세상....

peinsiro의 이미지

의외로 유머가 넘치시네요.
인터뷰 재밌게 읽었습니다.

리눅스씨가 여전히 재밌어하기 때문에 리눅스가 계속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변치않는 열정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PS. 그런데 권순선님 NHN에 계셨군요.
요즘 정치적인 사안과 맛물려서 갑자기 싫어질려고 그럽니다. ㅎㅎㅎㅎ

정직하게 살자.

sangheon의 이미지

오랬만에 리누스 토발즈 소식을 들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B/o/o/k/w/o/r/m/

--

Minimalist Programmer

modestcode의 이미지

토발즈 아저씨도 역시 소통의 중요성을 잘 알고 계시네요. 이것이 지금 위치에 이르게 한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갑자기 최근에 한 m** monkeys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허허. 참 순하게 생기신 분이 거침없이 말을 잘 하네요. (근데 여담이지만 monkeys보다는 apes라고 쓰는 것이 좀 더 적절할 것 같더군요^^.) 크리에이터로서 시장에 굴하지 않는 힘은 최곱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만나기 전에 kldp 이용자들로 부터 질문을 받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나름대로 세계정복을 위해 한 수 배우고 싶은 분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방문에 관한 얘기는 정말 낯 뜨겁군요. 저렇게 실제적인 것을 좋아하는 영향력 있는 인물을 불러다 놓고 얼굴 마담을 시키니 이상하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다. 전략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으로 뭔가 이 나라 시장 판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 마디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기대가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졌으면 저런 말을 했겠습니까. 정치계에 제 목소리 낼 수 있는 분들이 많이 부족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bh의 이미지

git 라는게.. 그런거였군요.. 무서븐 리눅스 커널 플젝..

--
이 아이디는 이제 쓰이지 않습니다.

체스맨의 이미지

흥미로운 인터뷰네요.

하드웨어를 직접 제어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죠. 유저레벨에서도 프로그래밍을 하긴 하지만 OS 커널 쪽은 하드웨어를 직접 건드리지 않습니까? 실재로 존재하는 뭔가를 만진다는 느낌 때문에 좋아합니다. 

이런 성향이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개발자들이 갖는 보통의 생각인 것 같네요. 뭐랄까... 현실주의자라고나 할까요. 저는 생각이 많고 몽상가라 오히려, 가상의 개체와 환경을 만들고 그 곳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실현해보는 게 더 흥미로운데요. 저번 회사에서 팀을 맡으며, 드라이버 개발자들에게 그런 개발의 무엇이 당신들을 흥미롭게 만드는지 물어보면, 리누스씨의 대답과 거의 유사했었습니다. 아무튼 그 개발자들이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단지 UI 개발 정도로 치부하는 편견을 없애주기 위해 여러 얘기들을 해줬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펌웨어나 하드웨어 드라이버 개발 쪽에도 손을 뻗쳐볼까하는 생각이 좀 있었는데, 저번 회사에서 그런 일들을 하는 과정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저는 그냥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계속 해서 결실을 얻어야겠다는 쪽으로 생각을 굳혔습니다. ^^ 하드웨어 제어는 도스 시절 해봤던 그래픽 카드와 사운드 카드 제어 정도로 만족... 그런 개발은 제 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셈이죠.

인상 깊은 다른 부분은 리누스씨가 특히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쉽을 잘 갖추고 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가 전 세계적인 리눅스 커널 개발팀을 이끌고 있는 것만 봐도 그의 이러한 리더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Orion Project : http://orionids.org

noblepylon의 이미지

Quote: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빨리 찾아냈다는 것이 중요한 차이점인 것 같고요... 만약 여러분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 모르고 있다면 여러분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내 적성에 맞는 분야가 어디인가?하는 질문은 고등학생시절 내내 저를 따라다닐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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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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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ikshin의 이미지

리누스씨(?)께서 상당히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이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현실주의적 리누스와 이상주의적 RMS, 그들의 만남이 이루어낸 GNU/Linux...

리눅스의 성공은 어쩌면 그런 현실과 이상의 절묘한 절충점 사이에서 이루어진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어쨋든 직접 리누스 아저씨를 만나신 순선님, 정말 부러울 따름입니다...-_-

- Human knowledge belongs to the world...

- Human knowledge belongs to the world...

g0rg0n의 이미지

우앙 부러워요

ㅜㅜ

18

appler의 이미지

그런 부러운 사람이 되고 싶군요..

10년뒤에 M$가 망한다는건.....

그럴듯 하게 들림..;;

억측은 아닌듯..


laziness, impatience, hubris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laziness, impatience, hubris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meche의 이미지

한 분야의 guru를 만단다는건 정말 배우는게 많을듯 합니다.
여기에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그 이상의 것을 느끼셨겠네요.

pichfx의 이미지

경제나 정치는 모르지만

간혹 기사를 보면 문뜩 머리에 떠 오르는 것이

MS의 모습입니다.

MS가 먼가 특별한 방안이 안 나온다면 유지 같은 것들이 힘드니 (이 말고도 또 있겠죠 ㅎㅎ)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사용자들이 MS를 차차 죽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도 짧은 저의 생각을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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