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에어 최악일까요?

junilove의 이미지

http://skysummer.com/495
을 읽고 나서 생각을 적어봅니다.

이분은 너무 급박하게 최악으로 모시는 듯...맥월드 키노트를 제대로 안보셨거나...

저는 맥북 Air 와 비스무리한 Dell X1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성 Q1과 동일)
CPU 1.1Ghz에 램 256 기본에 하드 60기가, ODD가 기본내장이 아니고 전용 포트+USB포트 를 통해서 사용하지요.
ODD를 제외하면 사용 가능한 USB포트가 2개이고 유선 랜포트가 있는 것 빼면 비슷한데요. 스피커도 X1도 역시 모노입니다.
배터리도 대용량을 써야지만 3시간 30분 정도지요.
이 노트북을 메인으로 3년을 넘게 사용중이지만 거의 불편함이 없습니다.

ODD 문제는 뭐..누가 요새 DVD, CD사나요. 다들 torrent나 한국의 유료P2P를 이용하지요. (제가 본 호주에 오래 계시는 분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서 한국 TV프로그램을 보시더군요.)
사더라도 립핑해서 외장하드에 저장해두면 됩니다.

잡스로 이런식으로 이야기했지요. ODD를 소프트웨어 설치, 동영상, MP3 로만 사용하는데 과연 내장을 해야하나..MP3는 아이팟이 있는데..? 결국 소프트웨어 설치인데 그것은 다른 맥 머신에서 ODD 공유를 하면 된다.

잡스씨가 맥월드에서 발표할때도 그랬지만, 이 노트북은 와이러스 머신입니다.
즉 다른 네트워크 머신과 함께 쓰면 좋다는 것이지요.

윗 링크에서 말씀하신 단 1개의 USB포트를 대체할 만큼의 완벽한 무선랜 환경이 있는곳이 얼마나 있는가? 라고 지적하셨는데
제가 봤을땐 그곳은 바로 가정입니다.

제가 잡스라면 집에서는 아이맥 + 타입캡슐 쓰고, 회사나 학교갈때는 자료를 동기화 시켜서 맥북 에어를 쓰는 모습을 상상했겠습니다.

맥북 에어는 잡스가 말했듯이 와이러스 머신입니다. 와이러슬리한~ ^^
가격 측면은 좀 할말이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맥월드에서 맥북에어의 따로 환경에 대한 부분을 설명한 것을 보면...
(알루미늄을 썼다, LCD도 환경친화적이다 등등) 환경 친화적인 디자인 +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 디자인
+ 인텔에서 맥북 에어를 위한 개발한 CPU 값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뭐 아시겠지만 이런 특별 대상을 위한 컨셉의 노트북은 다른 상급 사양의 노트북 보다 비쌉니다. (X1 도 마찬가지입니다.)

맥북
맥북 에어
맥북 프로

맥북 에어에서 인텔의 새로운 CPU덕에 얇아지고 가벼워졌지요. 곧 머지 않아 새로운 맥북과 맥북 프로가 나타날껍니다.

맥북 에어 SSD 옵션 모델을 사고 싶네요. ㅠ_ㅠ 참고로 SSD 모델이 배터리는 더 오래 지속된다고 합니다.
내장된 배터리는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라고 알려졌습니다. 단지 A/S가 걸릴뿐..

다시 읽어 보니 좀 지름신때문에 좋게 말했지만 비슷한 사양의 노트북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맥분 에어 가격 빼곤...괜찮네...라고 말씀드리고자 했습니다.

아차..저의 노트북 사용은 주로 인터넷(주로 구글, 인터넷 정치 뉴스 보기), MAME 게임(와이프를 위해서),
VMWARE에서 리눅스 돌리기, 가끔 영화보기 정도입니다.

sugarlessgirl의 이미지

똽쓰 아저씨는 이바닥 사람치곤 그나마 쓸만한듯 보이는 직관력과 나름 혁신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발상의 자세로 인해
사용자의 사용 경향을 화장실에서 힘주다가도 심각하게 고민하며, 어쩌다 껀수하나 잡히면 "이런거 만들어 보자!" 하며
키노트에 어떻게 멋지게 등장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듯 보입니다.

달랑 컴퓨터 한대만 팔아서는 더이상 먹고살기 힘든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서인지
아이맥을 집에 떡~ 하니 나두고 무선랜환경을 통한 자사제품과의 통합 컨셉의 제품을 찔끔찔끔 내놓고 있는데,
한국에서 10대는 팔았나 궁금해지는 AppleTV를 시작으로 맥북에어도 윗분의 말씀처럼 와이러스~ 머신으로서의
특징이 강해보이는 듯 합니다.

어쨌든 들어갈거 싹 빼버리고 더 조막만해진 인텔 CPU 때문에 타 슬립 노트북에 비해 고작 몇mm 줄이는 쾌거를 이룩한 공은
애플이 잘해서가 아니라 인텔이 CPU를 잘만든거 아니냐는 "재주는 인텔이 부리고 키노트는 잡스가 한다"는 말이 떠오르는 듯 합니다.

결론은 항상 뭐 좀 있어보이는 것 좀 만들어보려고 노력하는 잡스와 애플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며,
저는 맥북 에어 안삽니다. -_-

ori9의 이미지

최악까지는 아니어도 꽤나 실망스럽긴 합니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타사 제품 중에 더 나은 녀석들이 많이 있습니다.(소니, 후지쯔, LG...)
MAC OS가 돌아가는 2KG이하... 로선 유일한 선택이겠지만,
두께보다 중요한 건 무게인데 두께에만 집착해서 불필요한 희생을 한 구석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
그래서 발표된 다음날 저는 1년쯤 사용하고 있던 제 맥북의 워런티를 구입했습니다.

hayarobi의 이미지

필요한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놈이 아닐까 싶은데요. 제게는 usb가 하나뿐이 없는 것을 빼고는 그다지 불만이 없습니다. 다만 제가 이런 슬림형 노트북이 있을 필요도 없고 여유도 없어서 안 살 뿐이죠.

좀 찌질스럽게 블로그에서 언급한 단점을 하나하나 까 보죠.
1. 2기가메모리와 80기가 하드
이 둘은 3년만 지나면 아주 낮은 사양이 되겠죠. 하지만 그 전에 메모리와 하드가 늘어난 맥북에어 리비젼이 나오겠죠. (아님 사업부진으로 철수하거나) 맥북은 철저히 무선 환경을 위한 모델입니다. 맥북 에어는 ODD도 무선인터넷을 통해 다르 머신의 ODD를 대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애플은 이번에 타임캡슐이라는 무선 외장 스토리지까지 내놓았습니다. 아마도 주 사용지역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다른 컴퓨터나 외장 스토리지를 추가로 활용하고, 내장 스토리지는 밖으로 나올 경우에 쓸 경우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가 아닐까요? 아직까지 데이터 없이, OS와 응용프로그램으로 60기가 이상 쓰시는 분은 제 주변에서는 못 봤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더라도 그건 노트북에서 할만한 작업이 아니라 프로급 데스크탑으로 작업을 하는게 맞겠죠.

2. 느린 CPU
이번에 레노보에서 내놓은 X300인가 하는 모델 사양을 봤습니다. 에어와 똑같은 LED13.3인치에 ODD까지 달고도 200~300g이나 더 가벼운 노트북입니다! 에어와 비슷한 가격까지는 좋은데 CPU 1.2G입니다. 저정도 사이즈에 1.6과 1.8을 쉽지 않은가보죠.

3.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데 안 좋다
영화는 극장가서 보거나 HDTV로 보세요. 찌질하게 조그만 화면으로 보지 마시고요. 집에서는 광입력 되는 스피커 연결하고 밖에 나가서는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 안 끼치게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을 권장합니다. 저처럼 노트북의 내장 스피커의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는 사람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모도 스피커도 별 상관이 없습니다.

4. 이더넷포트가 없다.
무선 쓰세요. 맥북 에어는 무선 쓰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팔기 위한 모델이 아닙니다.

5. 배터리가 본체에 붙어있다.
단점 맞습니다.

6. 멀티카드 슬롯이 없다
불편함은 좀 있겠지만 디카를 USB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밖에서 디카로 사진찍고 바로바로 노트북으로 옮겨담을 사람들에게는 불편하겠네요. 이런 분들은 애플 노트북과 궁합이 안 맞겠네요.

7. 모노스피커 ... 앞에서 이야기했으니 패스

8. 더 얇은 모델도 있다..
평균 두께에서는 에어가 더 얇지 않나요?

결론..
맥북 에어는 특정 사용자층을 노린 제품입니다. 자기 용도랑 부합하지 않는다고 최악이라고 하는 것은 사과에는 비타민C가 안 들어있어서 쓰레기 과일이라고 떠드는 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비타민C 먹고 싶으면 귤 사드세요.

---------- 시그 *****
저도 세벌식을 씁니다.
M$윈도우즈, 리눅스, 맥 오에스 텐, 맥 오에스 클래식을 모두 엔드유저 수준으로 쓴답니다.
http://psg9.egloos.com

=================
잠못자는 한솔아빠

cypher의 이미지

좀 다른 이야기인데, 멀티카드 슬롯 많이들 사용하시나요?

예전에 제 노트북에서 SD카드 읽기를 테스트해봤을때 그 어마어마한 속도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빨라서가 아니라 너무 느려서요. 테스트에 사용했던 SD카드도 나름 고급인 샌디스크 익스트림 시리즈였는데 말이죠.
비단 제 노트북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노트북에 붙은 리더기가 싸구려 칩셋 덕분에 엄청나게 느리더군요.

더군다나 대부분의 노트북이 기껏해야 SD, MMC 정도만 제공하는 터라 CF카드의 경우 어차피
외장 리더기가 필요한 상황이고요. 제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외장 리더기 구매해서 옮기더군요.
카메라와 PC를 다이렉트로 연결하는 건 느리기도 하고 번거롭기도 해서 말이죠.

멀티카드 슬롯 없다고 '씹는' 글이 많이 보이는데 그 효용성 자체에 대해서 의문입니다. -_-a

creativeidler의 이미지

배터리가 본체에 붙어 있는 것도 단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보통 배터리 수명이 다될 때쯤 새 모델을 구입하게 마련이죠. 사용 시간은 여분의 배터리로 확보하는 게 아니라 어댑터로 확보하는 게 훨씬 낫고요.

모노 스피커는 상관 없는데 헤드셋에도 스테레오가 안된다면 문제가 있겠죠. 근데 그런 건 아닌 듯?

ODD가 없는 건 얇은 두께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저도 ODD 없는 걸 샀고 또 필요할 때가 별로 없긴 하지만 가끔 기차 안에서 DVD를 보고 싶을 때 아쉽긴 하더군요. 전 다운 받는 게 귀찮아서 정품을 사는 스타일이라-_-a

vulpes의 이미지

맥북에어는 "서브컴" 인듯 싶습니다. 저 자신을 포함해서 노트북을 메인, 또는 준 메인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지요. 에어를 구매하신다면 이 점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려를 해야 할것입니다.

위에 나오는 블로그에서 지적되는 단점은 대부분 저걸 메인으로, 고정된 장소에서 쓴다는 전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드디스크 작고, 이더넷 포트 없고 USB 포트 몇개 없으며 "배터리를 빼서 무게를 줄인다는것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등등의 문제는 이것이 서브 컴이고, 애초에 들고다니는 전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단점이 될 것이 없지요. (다만 내장 배터리에 있어서는 아이팟 시절부터 지금까지 불만이긴 합니다. 여분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는걸 선호하는 저같은 사람은 적응이 힘들지요)

블로그 내용중 그나마 쓸만한 것은 후지쯔 Q2010의 소개군요. 애플이 슬림 노트북이라는 컨셉으로 호들갑 떨 것은 아니다라는 점은 확실히 그럴듯 합니다만 위에 말한 맥북에어의 대부분의 단점들이 상당부분 이놈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는것 이외에도 추가적인 단점이 존재한다는건 그냥 빼놓는군요 ("스펙의 차이는 있지만" 한마디로 뭉개버리는... ) . 글 쓴 분이 그렇게 싫어 마지않는 "애플빠" 들과 뭐가 다를까 싶습니다.

아무튼 맥북 에어는 확실히 아쉬운 점이 많은 제품이긴 합니다 (저도 구매할 생각은 없습니다 ^^). 해서 비판받을 구석도 많은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이 블로그의 내용은 제가 보기엔 좀 아니올시다입니다. 찾아 보시면 좀 더 제대로 된 평가를 한 곳들이 있을테니 다른 곳을 참고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아울러 거듭 강조하시만 구매하시려면 자신의 컴퓨터 사용 습관을 한번 더 정확하게 돌아보고 이게 적합한지 파악할 필요가 있어요. 에어는 좋게 말하면 특화되었고, 나쁘게 말하면 융통성이 없는 기계인거지요. 지름신의 부름에 섣불리 응할 그런 녀석은 아닌듯 합니다. junilove님은 구매하실때 꼭 이런 점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
"It's too bad that stupidity isn't painful" - Anton LaVey

--
"It's too bad that stupidity isn't painful" - Anton LaVey

밤여우 Tech: http://foxtech.tistory.com
트롤은 말려 죽입시다 - http://kldp.org/files/trollfreeKLDP.user_.js__0.txt

jj의 이미지

Quote:
제가 잡스라면 집에서는 아이맥 + 타입캡슐 쓰고, 회사나 학교갈때는 자료를 동기화 시켜서 맥북 에어를 쓰는 모습을 상상했겠습니다.

일종의 위성용 PC라는 개념인데, 그렇게 쓰기엔 가격이 너무 비싸지않나요? 저사양의 서브노트북을 저가에 사서 휴대용 개념으로 쓴다면 이해가 되지만...
--
콘쏠의힘

--
Life is short. damn short...

kslee80의 이미지

그래서 CEO 용이라는 우스개소리도 있었죠 ;;;

linlin의 이미지

네. 맥북에어는 최악 맞습니다. 솔직히 왜 맥북 에어때문에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이해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맥북에어의 구매 대상층은 자금 여력이 풍부한 비즈니스맨들입니다. 사실 요즘들어 비즈니스맨 전용 고급형 노트북 제품들이 거의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IBM은 Thinkpad를 버린지 오래고 Lenovo가 Thinkpad를 이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최신형 Thinkpad T 시리즈도 이제는 1500불이 안되는 보급형 모델이 된 지 오래이고 더이상 thinkpad t 시리즈를 쓴다고 사람들이 와~ 하고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high-end 노트북 시장의 경쟁이 거의 사라져가고 있는데 여기에 이번에 애플에서 맥북 에어로 시장 진입을 한 겁니다. 뽀대와 가벼움을 전면에 내세우고 말입니다.

돈많은 비즈니스맨의 관점에서 보면 맥북 에어는 갖출 것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가벼우니 휴대하기 편하고, 디자인 멋지니 어디든지 가서 프리젠테이션 한번 하면 없는 폼 있는 폼 팍팍 잡고 올 수 있고, 가볍지만 화면이 13.3인치로 넓으니 일하기도 수월할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여기에 애플이 덤으로 씌우는 것을 보세요. 말은 좋습니다. 경량화를 위해서 배터리를 내장했다? 따라서 맥북 에어의 배터리를 갈려면 a/s 를 맡겨야 합니다. 광학 디스크가 없는 것은 소위 design decision으로 보면 되지만 맥북 에어는 ethernet port도 없는 까닭에 일반 피씨의 하드나 광드라이브를 네트워크로 공유하기도 어중간하지요. 따라서 이것 역시 wireless로 가려면 데스크탑 맥이나 피씨에도 속도 빠르다는 wireless N을 깔든지 셋업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애플의 wireless storage 제품을 쓰는게 속 편하겠지요. USB가 하나 밖에 없으니 디바이스 연결은 블루투스로 해야겠지요. 게다가, 1.8인치 하드디스크가 들어가는데 이것 역시 속도의 병목 현상을 막으려면 SSD 디스크를 쓰는 것이 정답일겁니다.

이것들의 공통된 특징이 뭡니까? 돈돈돈이 추가로 계속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기술적인 지식이 좀 있으면 그래도 덜하겠지만 진짜로 바쁜 비즈니스맨이라면 돈 한참 더 들여가며 맥북 에어를 써야 할 겁니다. 즉, 한마디로 줄여 배터리를 갈아야 할 때 돈 곱절 더 주고 a/s 를 맡길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나 써야하는 게 이 맥북 에어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블로그나 인터넷에서 맥북에어가 환상이라느니 맥북에어는 쓸게 못된다느니 여러 소리가 많은데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 중에 맥북 에어를 쓸만한 환경이 되는 비즈니스맨 스타일의 사람들이 몇명이나 되는지 참 궁금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맥북 에어는 나 돈있고 맘대로 맥북 에어에 쏟아부을 생각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입니다. 그 댓가로 소위 뽀대와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제공해 주고요.

그런 이유로 맥북 에어에는 사실 일반인들은 그리 열광할 이유가 없습니다. 애플도 정말 교활한 것이 신품 맥북 에어의 가격이 맥북 프로보다 쌉니다. 하지만 이건 맥북 에어를 사서 조금만 설정을 잡다 보면 추가 비용 때문에 별 차이가 없어질겁니다. 그런데 과연 맥북 프로가 $2000 가격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나요? 맥북 에어가 없었다면 맥북 프로의 가격은 슬슬 떨어져야 할 시점이 지금인데 애플은 맥북 에어를 들이대면서 은근히 소비자들의 욕망에 기름을 붓고 있죠. 그래도 가격이 싼데 기능은 없어도 뽀대나는 맥북 에어를 사? 아니면 그래도 있을 거 다 있는 맥북 프로를 돈 더주고 사? 여기에 말려 들어가면 이걸 사든 저걸 사든 지갑에서 돈 새어 나가는 것은 금방입니다.

그러니 맥북 에어는 자금 여유가 충분한 사람이 아니면 애시당초 구매 고려를 할 필요가 없고 자금 여력이 충분하더라도 맥북에어가 주는 뽀대효과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구매를 재검토 해 보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봅니다. 제 경우라면 맥북 에어는 회사에서 써라고 공짜로 던져주기 전에는 살 일이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creativeidler의 이미지

우리나라와 미국은 상황이 좀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평균 연봉이 한국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3배 가량 되는데 그런 돈을 버는 사람들에게 맥북 에어의 가격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그냥 연봉 좀 되는 샐러리맨들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일 듯.

예전에 저 학생 때 컴퓨터 책 가격 보면서 욕 진짜 많이 했었습니다. 특히 오라일리 책들 인터넷에 다 나오는 내용 엮어서 내면서 제리 비싸게 팔아먹는다고 욕했더랬죠. 근데 직장 다니기 시작하니까 책값이 아무 것도 아니더군요. 서점 갈 때마다 충동 구매를 해도 경제적인 부담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돈 좀 버는 미국의 샐러리맨들에게 맥북 에어란 것이.

azirael의 이미지

실리콘 밸리의 보통 엔지니어들도 맞벌이해야
애들 학교보내고 이것 저것 가르치면서 조금의 여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 동네 물가가 엄청나거든요.
맥북 에어의 가격은 소득에 비해 작은 편이고, 게다가 한국에서보다 싸지만,
그렇다고 마구 지를 수 있는 형편은 못됩니다.

creativeidler의 이미지

그니까 거기서 빠듯하게 살 건 아니건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상대적인 부담이 다르다는 거지요. 우리가 월 300 벌어서 250 지출하는 거랑 거기서 900 벌어서 750 지출하는 거랑 비율은 같지만 남는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에는 분명 차이가 있죠. 한국도 빠듯하게 사는 직장인이라도 100만원대 노트북은 많이들 사잖아요? 얘네들한테는 200만원대 노트북이 비슷한 느낌, 혹은 그보다 더 가벼운 느낌으로 다가올 꺼라는 거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디카 가격이 별 거 아니지만 태국 사람들에게는 꽤 부담스러운 것처럼요. 그렇게 보면 맥북 에어 가격을 보고 미국에선 "왜 이렇게 비싸"하고 생각할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현지(?) 블로그를 봐도 SSD 모델 비싸다는 얘기는 있어도 하드디스크 들어간 모델 비싸다는 얘기는 별로 안 보이더군요.

linlin의 이미지

소득 수준이야 높고 낮을 수 있는데 맥북 에어는 돈을 주고 기능적 측면 보다는 소위 뽀대 효과를 사는 면이 크다는게 제 얘기입니다. 실리콘 밸리의 고소득 개발자들에게 뽀대 효과가 얼마나 필요할까요? 돈이 많아도 구매 필요성이 있어야 제품을 사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제 글에서 비즈니스맨이라는 표현을 쓴 겁니다. 고소득 비즈니스맨 혹은 직장인이라면 돈주고 뽀대 효과를 살 필요가 다분하니까요. 같은 사양의 저가형 맥북 화이트와 블랙이 있는데 블랙이 200불이 더 비쌉니다. 하지만 정장입고 맥북 화이트 들고 다니며 거래처 프리젠테이션을 하면 소위 unprofessional해 보이고 따라서 실적에 영향이 어느정도 있지 않겠어요? Thinkpad가 괜히 블랙입니까? 그래서 비즈니스맨들은 200불 더 주고 외관 색깔만 다른 맥북 블랙을 사는 것 아니겠어요. 애플도 그것을 아니까 페인트 값으로 200불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가격을 받는 거구요.

그런데 이게 과연 일반 소비자들이 참가할만한 게임인지는 스스로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선택이야 자유고 거기에 따른 소비도 개인의 자유지만 이런 게임에서 예를들어 굳이 맥북 블랙을 사는 학부생은 좋게 말해 블랙에 남다른 취향을 갖고 있고 나쁘게 말해 검정색 변태로 얘기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따라서 이런 게임에 일반 소비자들이 말려 들어가봐야 별 좋을 일 없는 겁니다. 소득이 많건 적건 간에요. 비즈니스맨이야 맥북 블랙의 뽀대 효과를 200불 주고 사서 250불 실적 올리면 남는 장사지만 개발자가 맥북 블랙을 쓴다고 맥북 화이트를 쓸 때보다 200불 이상의 가치가 있는 코드를 만들어 낸다든가 일반 사용자가 맥북 블랙을 쓰면서 200불 가치의 즐거움을 향유할까요? 저라면 차라리 그 200불로 사람들 불러서 근사한 회식이나 맘껏 하겠습니다. 맥북 에어도 맥북 블랙과 마찬가지입니다.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차라리 돈 좀 더주고 맥북 프로를 쓰는 게 나을 겁니다.

junilove의 이미지

맥북 에어와 델 X1 과의 비교 글입니다. ^^

http://ormset.no/wordpress/2008/01/16/macbook-air-2008-vs-dell-x1-2005/

이말이 정답이네요.

OS: The MBA runs Mac OS X, the Dell doesn’t. MBA WINNAR!

참고로 X1 출시되었을때 1500 달러 했었나봅니다.

JuEUS-U의 이미지

일단 가격이 살포시 미쳤습니다. -_-;;;
차라리 맥북프로 질러서 맘편히 쓰는게 낫겠죠...

azirael의 이미지

최악까지는 아니라도 껍데기말고는 별 볼게 없죠.
에어 하나 가지고 있으면 공유기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불안할 지경이고요.
USB포트가 하나이니 역시 맥스러운 디자인의 USB hub도 하나 더 들여놔야 할 겁니다.
가지고 있는 firewire device가 있다면 이거 제대로 써먹으려 해도 맥 하나 더 들여놔야할 것이고요.
서브컴이라고 하더라도 매번 자기 작업 폴더를 메인컴과 싱크 시켜줄려면 무척 불편한데,
결국 어느 순간 뭐를 써야할 지 선택해야 하는 때가 오던데,
에어를 메인으로 쓰기는 아무래도 불편하기 이를 데 없다고 봅니다.

병맛의 이미지

링크한 블로그 저자가 최악인듯 ...

꼭 돈 없는 색히들이 열등감 폭발하더라고.

amakusa의 이미지

맥북에어는 별 관심이 없지만 저 블로그 주인은 상당히 진상이네요......

Stand Alone Complex의 이미지

글타래의 주제와 관계 없는 댓글이긴 하지만 해당 블로그 주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댓글 남겨봅니다.

해당 블로그의 주인은 명확하게 검증된 근거, 자료없이 몇몇 프로그램이나 업체를 비하하는 내용을 몇번 올린 사람입니다.
또한 그에 관하여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라는 댓글을 블로그에 쓰면 그런 댓글을 쓴 사람을 알바 등으로 비하하거나 댓글을 임의로 수정 또는 삭제합니다.

아주 악질 블로거입니다.

RET ;My life :P

redgirl의 이미지

개인적인 생각은 상상력을 극대화해서 쓴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떻게 제품 스펙만 보고 제품이 최악이다 라는 평가를 내릴수 있는지..

처음에는 별루네 생각을 하지만 나중에 쓰다보면 음! 그럭저럭 쓸만하네
마음에 들어 하게 되는 물건들로 있는걸로 봐서 역시 직접 써보고 평가하는게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

즐거운 세상....

즐거운 세상....

codebank의 이미지

사회에 불만이 많은가 보네요.

뭐 이렇게 나오든 저렇게 나오든 살사람은 투정한번 부리지 않고 잘만 살 것 같네요.
노트북 뿐만이 아니라 다른 물건들도 진짜 구입할 사람들은 별말이 없습니다.
나와있는 스펙을 확인하고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한 후에 프리뷰같은 것이 있으면
그것도 참고해서 그냥 사버리죠.

저런 글은 그냥 참고만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것은
어떻고 저것은 어떻고 말을 할 수는 있겠지만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별말이 없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그닥 땡기지 않아서... ^^
------------------------------
좋은 하루 되세요.

------------------------------
좋은 하루 되세요.

lacovnk의 이미지

"하나 당부하고 싶다면, 비스타를 사용해 보지 않고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from http://skysummer.com/476

얼마 전에 맥북 사서 즐기고 있는 사람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군요 :)

cronex의 이미지

맥북 에어는 커녕 맥OS도 사용해본 적 없는가 봅니다. -_-;

------------------------------------------------------------
이 멍청이~! 나한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냐~?
광란의 귀공자 데코스 와이즈멜 님이라구~!

------------------------------------------------------------
이 멍청이~! 나한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냐~?
광란의 귀공자 데코스 와이즈멜 님이라구~!

fibonacci의 이미지

제 주관적 생각을 적는다면, 블로그 주인장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명색이 최고 가격대의 놋북인데 동사의 Ipod Classic 동기화도 버거울 HDD용량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No Pain, No Gain.

No Pain, No Gain.

Prentice의 이미지

오페라빠, 파폭까 이면서 파폭을 안 까는 척 (...) 하는 모습이 저는 예전부터 싫었습니다. ;)

giveitaway의 이미지

휴대성은 무게나 두께가 아니라
배낭안에 슬리브 없이 넣어도 기스 안 나는 표면과
가방 던져서 지하철 자리 맡을 수 있는 내구성일겁니다.

무게는 그렇다 쳐도 두께 얇아진다고 휴대성 좋아지지는 않을거에요.
최소한 요즘 노트북이라면 말이죠.

junilove의 이미지

나중에 살수 있는 여유가 생길때를 대비해서...

맥북 에어 분해 사진
http://www.ifixit.com/Guide/First-Look/Mac/MacBook-Air

맥북 에어와 비슷한 레보노 x300 비교
http://gizmodo.com/359014/lenovo-x300-vs-macbook-air-mossberg-bitchf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