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권순선의 이미지

내일 네팔로 여행을 떠납니다. 갑자기 웬 여행? 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실은 개인적으로 최근 아주 중요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거든요. 그래서 지난주 금요일에 함께 근무하던 팀원들이랑 환송회도 했고, 오늘부터 쉬고 있습니다. 사실 쉰지 하루밖에 안 지났지만 여행 준비를 하느라고 오늘은 후딱 지나갔고 내일은 출국이니 올해는 이렇게 지나가겠지요.

그만두는 시점까지는 이것저것 절차들 밟느라고 정신이 없었는데 막상 환송회가 되니 마음이 많이 허전하더군요. 팀원들이 선물도 사주고 카드도 만들어줘서 아주 뭉클했습니다. 다음번 직장이 정해져 있고 1월부터 바로 출근하기로 되어 있는 상황이라 붕 뜨는 느낌은 별로 없는데 매일 나가던 회사를 안 나가니 좀 허전하긴 하네요.

아무튼... 이직이란게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 올 하반기 동안은 거의 다른 곳엔 신경을 못 썼고, 드디어 이번주부터 이번달 말까지 약 2주간의 기간은 제 개인적으로는 평생 처음 맞는 진정한 휴가입니다. 대학교 들어갈 때 재수를 하지도 않았고 대학원 진학 후 곧바로 전문연구요원으로 입사해서 계속 회사를 다닌 거라... 이런 기간은 처음입니다. 와이프도 이해를 하는지... 여행을 간다고 하니 별다른 군말없이 보내 주네요.

다니던 회사(아직 이말이 꽤 어색하네요)에 좋은 감정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된 것을 특히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로 다양한 기회를 부여받았었고, 특히 최근 3년여 동안은 좋은 분들을 만나서 정말 즐겁게 일했으니까요. 내년 1월부터는 곧바로 새 회사로 출근합니다. 앞으로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엄밀히 말하면 휴가를 소진하고 있는 중이라서 서류상으로는 완전히 퇴직을 한 것이 아니라서... 어디로 가는지는 내년 1월달에 바로 밝히겠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가슴이 많이 설렙니다. 스티브 잡스가 몇년 전 스탠포드 대학에서 'connecting the dots'(점들을 잇기)라는 주제로 감동적인 연설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정말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약간 돌아오긴 했지만 결국 이렇게 다 연결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듭니다. 기회가 되면 이 이야기는 따로 좀더 자세히 적지요.

네팔에 가서 히말라야 산을 보며 마음을 다스리고 다시한번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받게 된 것은 모두 KLDP 회원 여러분 덕분입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요...부디 저에게도 행운을 빌어 주세요.


(사진: apurdam(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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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antz의 이미지

글 내용을 봐서는 잘 되서 옴기시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축하드리고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그리고, 더욱 재밌는 일들이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


Jabber: lum0320@jabber.org

권순선의 이미지

네... 좋은 기회라고 판단되어서 이직을 결심하였습니다. 앞으로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생길 듯 합니다. ㅎ

eunjea의 이미지

아~ 네팔 가시는 군요.
제 어머니도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분인데 그 동안 다니셨던 곳중에서 네팔이 가장 다시 가고 싶고 기억에 많이 남았던 곳이라고 하시던데... 그만큼 가장 힘들기도 하셨다네요.

잘 다녀오세요. :-)

(kltp|qmail|mutt).kldp.org

권순선의 이미지

음... 얼마나 힘들지 좀 걱정이긴 한데 거기 네팔인 친구들이 서너명 정도 있어서 카트만두에서도 만나고 네팔의 지방에서도 만날 예정입니다. 순수하게 리프레쉬를 위해 가는 거라 아마 기억에 많이 남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strongberry의 이미지

와...잘 다녀오세요. :)
이번 코드 페스트 기간 중에 "여행"에 대한 좋은 말씀 들은게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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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깨나 트롤 조심. 나간 트롤 다시보자.
"저는 앞으로 troll을 만나더라도 먹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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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깨나 트롤 조심. 나간 트롤 다시보자.
"저는 앞으로 troll을 만나더라도 먹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권순선의 이미지

음... 저는 지난주 코드페스트에 참가하지 않았는데 누군가 좋은 얘기를 해주셨나 보네요. :-)

익명동생의 이미지

유럽여행 얘기 꺼내실때만 해도 유럽에 있는 회사에 취직하셔서 그쪽으로 면접보러

가시는줄로 알았습니다. -_-;

몸 건강히 여행 잘 다녀오시구요, 사진 많이 찍어오셔서 보여주세요~

1월달에 해주실 얘기들도 무척 궁굼하구요...

권순선의 이미지

유럽은 사실 또 갈 기회가 생길 것 같아서... 네팔 쪽으로 급선회했습니다. ^^

김일영의 이미지

전 여행을 좋아하지 않지만, 웬지 다른 분이 여행간다고 하면 부럽습니다.
네팔이라... 웬지 매우 당기는군요(?) 등산은 쥐약이지만 고산지는 좋아하는 특이체질이라;;;
하시는 일도 승승장구하시고 여행도 즐길 수 있다니 매우 매우 부럽네요.
나중에 여행 후기로 좀 달래 주시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소타의 이미지

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

budle77의 이미지

축하드립니다. 2주간의 휴가라는게 참 부럽네요. 네팔이라는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는것도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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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관리가 가능한 DBA를 목표로...

valentis의 이미지

작년 연말에 이집트에 있었던 것이 생각이 나네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집트 사막에서 별들을 바라봤었는데...
인생에 여행만큼 좋은 휴식과 수련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2주간 좋은 추억 잘 만들시고 내년에도 행복한 한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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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진 입니다.
Homepage : http://valentis.pe.kr
blog : http://www.lifehol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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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선의 이미지

이제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부디 무사히 다녀올 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

M.W.Park의 이미지

부.럽.다.

마눌님에게 혼자여행가겠다고 하면 아마 가서 돌아오지 말라고 할게 뻔합니다.

재충전 잘하시고 성공적인 이직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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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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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ows의 이미지

저도 여행 갈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
잘 다녀오시고 refresh 하세요..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부럽습니다. ^^;; 가서 많이 느끼시고, 배우시고 오세요:)

근데 전에 S전자회서 다니신다고 S대 강연할때 들었었는데,(뭔가 언발란스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단 학생입니다 :)
이번에 어디로 가시나요?

warpdory의 이미지

저도 그동네에서 나와서 이직하면서 휴가 좀 가려고 비행기표까지 사 놨다가 ... 급하게 오라구 하는 바람에 .. 휴가를 못 갔었는데...

부럽습니다.

- 게다가 저는 내일/모레 ... 로 해외(무려 !!!) 출장갑니다. 1박 2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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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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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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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park의 이미지

자알 다녀오세요~~ ^^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이다 --Martin Buber

noma의 이미지

좋은데 가네요

blkstorm의 이미지

새로운 출발 축하드립니다. 좋은 추억 만들고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HongiKeam의 이미지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몸 조심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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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take what you would.

http://np-syste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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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take what you would.

제디슨의 이미지

카트타면서 만두먹는 곳 = 카트만두
-_-;;; 퍽!@

푸욱 쉬시다 오셨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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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is the best, http://jedis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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