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일하는 환경에 대해서...어찌 생각하시나요?

jjangiya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요즘 좀 생각이 많아서... 이렇게 kldp유저님들의 조언을 얻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작년 10월부터 어느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학교졸업하기 몇달전 부터 일을 시작했는데요,
이 회사는 100% 윈도우 데스크탑용 소프트웨어만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러한 회사에 리눅스 프로그래머라는 명분아래 제가 취직이 되었습니다.
경력없는 신입으로 들어간 회사에 사수도 없구, 저혼사서 새로운 미개척 분야를 개척해나가는 일을 맡았습니다.
맨땅의 해딩이죠... 그렇다고 제가 좋은 명문대학과 우수한 능력을 지닌 프로그래머는 아니구요,
미천한 실력으로 이래저래 어떻게 무난하게 지금껏 버텨오고 있습니다. 솔직히 버티기는 쉬웠습니다.
남들처럼 야근도 하지 않고, 시간되면 딱딱 퇴근도하구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저에게 신경쓰는 사람이 전혀 없다는 것이죠,
물론 팀은 있지만, 그 팀에서 저혼자만 다른 일을 하기때문에, 그들조차도 제가 도데체 무슨일을 하는지
제대로 알수 없었습니다.
근데 요즘엔 왜이렇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까요?
처음엔 혼자서 일을 하면서도 이리저리 성과가 나오고 무엇인가 배웠다는 보람도 있어서, 재미있었지만,
요즘엔 코드 보는것도 싫고, 하루 내내 뻘짓만 하다기 퇴근하는 날이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저의 일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도 없고, 위에서는 이거 만들어봐 하면 제가 만들긴 만들지만
이게 어떤식으로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고, 물론 회사에서는 제가 필요한 이유가 있기때문에 뽑았다곤 하지만,
음.. 잘모르겠네요. 게다가 요즘엔 능력의 한계도 느끼구요,
정말 혼자만 알아서 일을 하는것은 큰 발전도 없고, 회사내의 소속감도 들지 못하네요.
지금도 이것저것 만들고는 있는데 이렇게 저 혼자서 만든 깊이가 없는 제품 어디다 판다는것 자체도 참 부끄럽고,
참..곤욕스럽네요. 물론 팔리지도 않지만요..
신입으로 회사에 들어와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것도 혼자서, 설계의 과정도 없이, 이러한 모습이 정상적인 모습인가요?
직원의 능력나름인가요?
두서없이 글을 썻지만, 요즘엔 회사를 그만두고싶네요. 지금도 프로그램을 만들긴 하지만, 저의 눈높이에서만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무슨 대학교 졸업작품도 아니고... 그래도 졸업작품은 함께 만드는 동료와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라도 하면서 만들어 나가죠..
이건 뭐.. 혼자서 매일 하려니, 정말 재미도 없고, 그누가 관심도 가져주지 않고, 그렇다고 새로운 신기술이랄수도 없고..
여러분의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회사를 계속 댕겨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나는오리의 이미지

3년차 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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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간섭, 애정과 집착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 세계정복을 꿈꾸는 오리

wfellow의 이미지

그회사 관두시면 저라두 어떻게?...ㅋㅋㅋ

그냥 다니세요. 놀면서 좋은 직장 알아보는거랑, 뭐라도 다니면서 새로운 진로를 알아보는거랑은 천지차이입니다. 먼저 단맛쓴맛 다 본 인생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물론 사내의 선배 말구요..
에휴,.. 부럽습니다.

-----[꼬릿말 절취선 시작]-----
삽질전에 먼저 구글신께 기도하자.
-----[꼬릿말 절취선 끝]-----

-----[꼬릿말 절취선 시작]-----
삽질전에 먼저 구글신께 기도하자.
-----[꼬릿말 절취선 끝]-----

ed.netdiver의 이미지

말씀 듣고보니 정상적인 회사가 아닌지라 도움이 안될것 같긴 합니다만,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상부에 정확히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중에 하나입니다.
어쩌면, 님 혼자 놔둬도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만 판단하고 있을 수도 있고,
그게 극단으로 흘러 님의 퇴사-또다른 신입의 인수인계. 이런 악순환을 바라고 있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혼자 일하는것 절대 경계해야 합니다.
개인에게도 업무 외의 (심적)로드가 몇 배 더 가중되어 견디기 힘든 상황까지 갈 수 있을 뿐더러,
회사에도 당연히 마이너스가 될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님이 해야 하는 것은 혼자 끌어안고 힘들어하지 말고, 진지하게 상부에 보고하는 것입니다.
(물론, 정상적인 마인드를 가진 회사라는 전제가 따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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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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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ㅡ,.ㅡ;;의 이미지

한마디로 님이하는일을 위에서도 아는이가 없군요..
회사에서는 님같은 리눅스 인력이 한명은 필요는한데..
월급많이주고 경력자구하긴싫고.. 뭐그런상황이군요..

두가지 방법이 있군요.. 좀더 많은경험과 경력을위해서 회사를 옮기는수..
불모지에서 리눅스의(자신의)영역을 굳건히 세우는수..

첫번째선택은 쉬우며 그저 무난하고...
두번째는 어렵죠..하지만 성공한다면..회사가 매우애착이가며 성취감도 맛볼수 있고..
회사에 영향력을 미칠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영역이 커질수록 누군가의 압박이 있을수도..

그러나 한번시도해볼만도..
그냥 쭉..흘러가는것은 별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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