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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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국에 있습니다. 이제 한 일주일 되었네요.
장인 어른께서 6월 4일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계속 무거운 마음으로 있다가 오랜 만에 이곳에 들렀습니다. 저도 와이프도 돌아가신 후에야 한국에 올수있었습니다. 와이프 바로 한국으로 보내고, 저는 회사일때문에 하루후에 들어왔습니다. 어찌하다 저는 장례가 다 끝난날 오후에 들어왔습니다, 와이프만 결혼을 했습니다. 마음이 아주 불편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네요. 와이프는 막내딸이고 위 두 언니들을 제치고 귀여움을 독차지 했었기 때문인지 더 많이 힘들어 하고있습니다. 저는 이번주말에 다시 미국 가야하는데 조금은 걱정입니다. 이럴때는 미국에서 사는 이유가 뭔지 다시 물어보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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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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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한때 외국으로 나가는 것을 꽤나 진지하게 고려해본 적이 있었는데 부모님 생각을 하니 못할 짓이더군요. 지금도 그다지 잘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나마도 외국에 나가 있으면 기껏해야 2-3년에 한두번밖에 못 뵐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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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전달(5월말경)에 장인어른이 갑작스럽게 뺑소니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게다가 불분명한 흔적으로 인해 국과수에서 부검을 실시해서 부검시 참관까지 했지요. 참 착잡하더군요. 어머니가 아프신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곧바로 장인어른까지 이렇게 되셔서 약 두달동안 축구선수도 아니면서 공쳤지요.

4월경에 (친)어머니가 응급실에 계실때는 새벽녁에 가슴이 찡해지더군요. 응급실 가자마자 의사가 몇시간이 될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가셔도 놀라지 말라고 제게 당부를 했습니다.(응급실은 보호자가 한명만 있습니다.) 몇일동안 의식이 없는 어머니의 귀에다 대고서 "저 세상에 환생이란 것이 있다면 부디 부잣집에 다시 태어 나시고, 그런게 없다면 천국같은 좋은곳에서 편안히 쉬세요.."라는 말을 수십번 되뇌여 드렸답니다. 지금은 기적적으로 많이 나아 지셔서 거동을 잘 하시지만 제가 한달여동안 옆에 있었던 기억이 없으시다네요.. 머 집 나간 아들이 그런거 바란건 아닌데..

몇일 후, 그동안 어머니 병원문제로 일을 거의 못해서 부랴부랴 사무실에 나갔습니다. 바쁜 와중에 마누라가 전화가 와서는 처가에 한번은 가야하지 않느냐고 하더군요. 가서 사위가 버섯농사 좀 거들어 드리라고요. 제가 농사일을 좋아해서 장인어른이 많이 가르쳐 주시거든요. 그런데 일 욕심에 이번주는 못가고 다음주에 간다고 못을 박았지요. 제가 약간 짜증도 났었죠.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서 월요일 아침에 출근준비중에 날벼락이 떨어진겁니다. 뺑소니로 일요일날 돌아가셨다고요. 시신도 다음날 아들이 찾았답니다. 제가 한주만 먼저 내려 갔었어도 돌아가시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후회가 뒷머리를 한참 때렸습니다. 처가로 내려가면서 속으로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참 돈을 번다는게 뭔지, 원,..

지금은 장례도 다 치루고 사무실에 복귀를 했는데요,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억지로 kldp사이트에 우스개도 써보고 별짓을 다 해 보지만 도통 기분이 나아지질 않네요. 아마도 처가에 미리 내려 갔었어야 했다는 죄책감이 발목을 잡고 있나봅니다.

여러분들, 살아 계실때 잘 합시다! 몸이 안되면 마음으로라도 잘 합시다.

-----[꼬릿말 절취선 시작]-----
삽질전에 먼저 구글신께 기도하자.
-----[꼬릿말 절취선 끝]-----

-----[꼬릿말 절취선 시작]-----
삽질전에 먼저 구글신께 기도하자.
-----[꼬릿말 절취선 끝]-----

ed.netdiver의 이미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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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lovethecorners의 이미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생각해보면 5월 말즈음에 와이프가 한국 갔다오겠다고 할때 그러라고 했어야 했는데 (작은 처형도 방학이라 그때 한국으로 갔구요), 지난 3월에 갔다왔으면서 벌써 또 가려하냐 하며 가지마라했었읍니다. 그때 갔다오라고 했으면 좋았겠다라고 생각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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