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해킹이고 어디까지가 크래킹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욱성군의 이미지

요즘 TV 나 사람들 사이에서 하는 말들을 보면 크래킹을 모두 '해킹'으로 불러버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해킹' 이 뭐라고 생각하시고 어디까지가 '해킹' 이라고 생각하십니까?

jachin의 이미지

이곳에 계신 분들은 해킹과 크래킹의 차이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려주실 수 있지요.

특정한 프로그램 혹은 시스템을 변형시킨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대조적으로

해킹은 '자신이 소유한 프로그램, 혹은 시스템을 자신의 용도에 맞게 변형'시키는 것이지만,

크래킹은 '타인이 소유한 프로그램, 혹은 시스템을 자신의 용도에 맞게 변형' 시키는 것입니다. :)

즉, 법의 테투리 안에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원리를 분석하고 재구성하는게 해킹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입니다. 갑자기 강철의 연금술사가 생각나는군요...:) )

자신의 목적이 이타적인 것일 수도 있고, 자신만을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욱성군의 이미지

'해킹' 은 주로 어떤때에 많이 하게되는지요? vim 을 해킹하는 것을 본적은 있습니다만..

codebank의 이미지

자신 혹은 허락받은 시스템에서 점검 또는 궁금증 차원에서 파고들어가는 것은
해킹이라고 생각하고 그외의 모든 행위는 crack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법이라함은 상대방이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접근을 하는 것으로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모든 것을 아우르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http 포트로 접근을 허가한 시스템이라할지라도 DoS공격을하거나 특정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도록 명령을 내리는 것은 불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해킹의 목적은 궁금증의 해결을 위하거나 시스템의 안전성을 점검할 때 행해지는 행위이고
크래킹은 궁금증이 시발점이 되었어도 상대방의 허락이 없었다면 불법적인 것이 된다는
점이 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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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up2soul의 이미지

해커들의 역사에 비추어 본다면 합법 vs 불법 으로만은 구분지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5-60년대 MIT의 해커들은 전화선을 해킹하기도 했고, 사용자 계정을 해킹해서 "계정을 공유하자는 메시지"를 콘솔에 출력하기도 했으니까요. 심지어 천장을 뜯고 덕트를 통해 전산실에 몰래 들어가기도 했으니까, 사회적 통념으로 보면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컴퓨터 프로그래머에게는 유토피아와도 같았던 이 시기 MIT에는 해킹으로 인한 짖궂은 장난은 있었을지 몰라도, 범죄라고 할 정도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해커, 그 광기와 비밀의 역사](원저명: The Hackers) 에 의하면 Hack 이라는 단어는 MIT 대학의 어디 담벼락에 쓰여진 일종의 은어인데, 대개 작업과정 그 자체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행위를 뜻했다고 합니다.

MIT의 해커들은, 컴퓨터의 알려지지 않은 동작방식을 알고 싶어서 하드웨어 해킹을 했고, 소프트웨어의 알려지지 않은 동작방식을 알고 싶어서 소프트웨어 해킹을 했을 뿐입니다. 합법적일 때도 있었고 불법적일 때도 있었지만, 당시에 이런 것에 신경쓰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더군요. 사회 통념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겠지만, 해킹이란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너 행복하니?

creativeidler의 이미지

해킹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해킹에 좋은 의미만 한정하긴 힘든 듯 합니다. 악의적인 해킹을 크래킹이라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단어 자체의 의미로 봐도 그렇구요. 난도질하다..이런 의미니까-_-

kyang2의 이미지

처음엔 합법적인 일을 해킹, 불법적인 일을 크래킹이라고 딱 구분지어 생각했습니다만..

근래엔 컴퓨터에 대해 뜯어보고 파내고 알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모두 해커-(물론 스크립트 키디들도 있겠지만.) 해커가 컴퓨터에 대해 연구하는 행위를 해킹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악의적인 일이든, 좋은 일이든 전산에 대한 지식과 열정 없이는 할 수 없으니까요.

블랙햇이니 화이트햇이니 이런저런 말들도 많지만 컴퓨터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지식을 쌓아가는 사람을 해커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위험한 생각인가요 :roll:

신이 있다고 가정하지 않는 한, 삶의 목적에 대한 질문은 무의미하다. -B. 러셀, 철학자

fibonacci의 이미지

"해킹", "크래킹" 이라고 해서 뭔가 신비로운 면이 있어 보이지만...
그것이 "금고따기"거나 "세콤 엿먹이기"라면 기계공학 혹은 전자공학적으로 열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No Pain, No Gain.

shout_maya의 이미지

예를들어, 어떤 시스템에 침입 했다고 치면....

그 시스템을 뚫고 나서 다 망쳐 놨다면 그건 크래킹이 될 수 있겠지요.

그게 아니고, 뚫고 난뒤에 그 보안 헛점을 개발자 그룹에 포스팅 한다면...

그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요. 크래킹을 막기 위함 이니까...

그렇게 보안을 뚫는것 자체가 이미 불법이다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런것들을 떠나서, 역시 해킹이란게 너무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는 것 이기에..

크래킹과 비교가 힘들 것 같습니다.

:-) got Linux?

hey의 이미지

음. 해킹에는 합법적인 해킹과 불법적인 해킹이 모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보안 시스템을 뚫어보는 행위는 불법적이지만, 목적이 과정에 있는지 아니면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했는지에 따라 해킹과 크래킹의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크래킹이 아니라 해킹이라도 불법적인 행위는 해서는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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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the F/OSS be with you..


서지훈의 이미지

shout_maya wrote:
예를들어, 어떤 시스템에 침입 했다고 치면....

그 시스템을 뚫고 나서 다 망쳐 놨다면 그건 크래킹이 될 수 있겠지요.

그게 아니고, 뚫고 난뒤에 그 보안 헛점을 개발자 그룹에 포스팅 한다면...

그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요. 크래킹을 막기 위함 이니까...

그렇게 보안을 뚫는것 자체가 이미 불법이다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런것들을 떠나서, 역시 해킹이란게 너무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는 것 이기에..

크래킹과 비교가 힘들 것 같습니다.


허락되지 않은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을 했다면 그 자체가 크래킹입니다.
관리자 입장에서는 등줄기에 땀방울 줄~~~ 흐르고...
시스템을 다시 갈아 엎어야 합니다.
들어온 사람이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러나 다행이 침입한 경로를 밝히지 않아 관리자가 모르고, 아무런 흔적이 없다면 당신은 그래도 크래커일 뿐입니다.

이만큼 이 문제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단지 시스템에 침입해서 잡히지 않았고, 수정한게 없고, 자료를 빼낸게 없다고 괜찮은게 아닙니다.

해킹은 요청된 작업이나 공익에 도움이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들이 되지 않을지?
예를 들어 시스템의 보안 검사를 위한 침입 시도(물론 상대방의 요청에 의한 시도이다), 커널의 분석과 소스의 분석으로 좀 더 나은 창작물(새로운 프로그램 또는 정보)을 만들어 내는 행위...
기타 등등... 더가 있지 않을지 ?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warpdory의 이미지

제가 판단하는 기준은...

주인에게 허락받고 하면 해킹이고...
허락받지 않고 하면 크래킹입니다.

칼도 그 자체로서는 칼일 뿐이지만, 요리를 하는 데에 쓰이면 요리칼이 되고 살인에 쓰이면 증거 1 호.. 이런 식이 됩니다.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병맛의 이미지

내가 하면 해킹 남이 하면 크래킹입니다. ;PP

opiokane의 이미지

글쎄 간단하게 우리 말로 하면
해킹은 파헤치는 것
크래킹은 침투하는 것 아닐까요?

George double you Bush has two brains, the left and the right, like normal people. But the problem is that there is nothing right in his left brain and there is nothing left in his right brain"

bus710의 이미지

warpdory wrote:
칼도 그 자체로서는 칼일 뿐이지만, 요리를 하는 데에 쓰이면 요리칼이 되고 살인에 쓰이면 증거 1 호.. 이런 식이 됩니다.

네....고야도 그냥 들으면 에스파냐의 화가지만

풀어서 쓰면 '고양이 야채볶음'이죠 8)

아, 뭐 제가 그런 음식을 먹었다는 건 아닙니다아아아아

life is only one time

jongwooh의 이미지

아니 허락받고 하는 해킹이 어딨습니까? :P

you must know the power of dark side.

advanced의 이미지

생산적인 일을 하면 해킹!
불법적인 일을 하면 크래킹!

warpdory의 이미지

jwhan wrote:
아니 허락받고 하는 해킹이 어딨습니까? :P

꽤 많습니다.

어떤 서버를 구축해 놓은 다음에... "이거 한번 뚫어볼래 ?" 라며 제안하는 경우가 꽤 많으니까요.

한때는 이런 거 테스트 해주면서 용돈 벌이도 했었는데.. 요새는 좀 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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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MM의 이미지

내가 하면 해킹, 남이 하면 크래킹

정태영의 이미지

warpdory wrote:
jwhan wrote:
아니 허락받고 하는 해킹이 어딨습니까? :P

꽤 많습니다.

어떤 서버를 구축해 놓은 다음에... "이거 한번 뚫어볼래 ?" 라며 제안하는 경우가 꽤 많으니까요.

한때는 이런 거 테스트 해주면서 용돈 벌이도 했었는데.. 요새는 좀 뜸하군요.

우리나라에선 해킹이라고 하면 괜히 남의 서버 뚤고 들어가는 그런 행위에 대해서로 한정짓는 경향이 있더군요...

sf 의 포럼이나 버그트래커등에 보면... 아주 깔끔하게 정석적으로 고치는게 아니라... 얍실하게(?) 하지만 문제를 빗겨갈 수 있도록 패치를 하는 행위들에 대해서 대게 hack 이라고 많이 하던데 말이죠 :)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http://mytears.org ~(~_~)~
나 한줄기 바람처럼..

warpdory의 이미지

정태영 wrote:
warpdory wrote:
jwhan wrote:
아니 허락받고 하는 해킹이 어딨습니까? :P

꽤 많습니다.

어떤 서버를 구축해 놓은 다음에... "이거 한번 뚫어볼래 ?" 라며 제안하는 경우가 꽤 많으니까요.

한때는 이런 거 테스트 해주면서 용돈 벌이도 했었는데.. 요새는 좀 뜸하군요.

우리나라에선 해킹이라고 하면 괜히 남의 서버 뚤고 들어가는 그런 행위에 대해서로 한정짓는 경향이 있더군요...

sf 의 포럼이나 버그트래커등에 보면... 아주 깔끔하게 정석적으로 고치는게 아니라... 얍실하게(?) 하지만 문제를 빗겨갈 수 있도록 패치를 하는 행위들에 대해서 대게 hack 이라고 많이 하던데 말이죠 :)

원래가 그런 뜻인데.. 사실 제가 뭐 프로그래밍하곤 담 쌓고 살다보니 주로(?) 저런 용도로 씁니다. 히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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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mirr의 이미지

철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작업을 하는것인지,
아니면 알량한 돈 몇푼 벌어보기위해 하는 짓인지,
자신의 명성을 알리기 위해 하는 짓인지(주로 이런경우엔 거의 잡혀가면서 알리죠)
아니면 자신의 실력을 혼자 묵묵히 확인해 보기 위해서인지,

단지 자신의 끊임없는 호기심 때문인지,
그 호기심으로 인한 피해를 생각하지 않았는지 했는지등등에 대해서
구분된다고 생각되므로...

해킹과 크래킹은 철학(사상)의 차이이므로 곧 종이한장 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종이한장 차이지만 그 종이의 두께는 알 수 없는.......

내 마음속의 악마가 자꾸만 나를 부추겨.
늘 해왔던 것에 만족하지 말고 뭔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하라고 말야.

dolgogi의 이미지

헐... 얍실하다는 말은 좀 그렇고, 흔히들 꽁수라고도 하질않나요. -.-;;
사실 개발자 분들이야 저렇게 hack하는걸 싫어하지만 저 같은 사용자 입장에서야 어쩌겠습니까. 모든 사용자가 프로그래머가 될수도 없는 것이고, 그렇다고 수정해줄때까지 손가락빨고 하늘만 처다볼수도 없는 노릇이니...
뭐 바둑에서도 꽁수쓰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는 하는데... 프로기사가 되서 밥벌이 할 것도 아니고 동네에서 재미로 바둑 즐기기에는 꽁수쓰는 맛도 솔솔하지요.

acidd15의 이미지

가지고 있는 좋은 기술을 좋은데 사용하면 해킹
나쁜데 사용하면 크래킹 이라고 봄.

natas999의 이미지

언어의 사회성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93년 청와대 해킹(?)사건 이후로 해킹의 원래 의미는 사라지고 "컴퓨터 관련 범죄"라는 의미만 남게 된것 같습니다. 그저 geek들 사이에서나 본래의 의미로 통하고 있지 않나 싶네요.

# emerge girl-friend
Calculating dependencies
!!! All wemen who could satisfy "girl-friend" have been masked.

pool007의 이미지

warpdory wrote:
jwhan wrote:
아니 허락받고 하는 해킹이 어딨습니까? :P

꽤 많습니다.

어떤 서버를 구축해 놓은 다음에... "이거 한번 뚫어볼래 ?" 라며 제안하는 경우가 꽤 많으니까요.

한때는 이런 거 테스트 해주면서 용돈 벌이도 했었는데.. 요새는 좀 뜸하군요.

허락받고 하는 해킹 사이트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http://www.hackthissite.org
http://www.rootthisbox.org/

--
Passion is like genius; a miracle.

새는?의 이미지

새는? 왱알앵알

1day1의 이미지

F/OSS 가 함께하길..

죠커의 이미지

도덕이나 법이 해킹과 크래킹을 분류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불법적인 해킹도 있고 합법적인 크래킹도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합법적인 크래킹을 좋아합니다.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