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으로서 F/OSS에 참여하기가 어려운가?

권순선의 이미지

어제에 이은 오늘의 troll/flame 성 아이템입니다. :-)

<troll>
많은 분들이 '시간이 없어서' F/OSS에 참여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정말로 시간이 없고 여유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에 다니는 분들은 일이 바빠지면 만사가 귀찮아지죠. 결혼하신 분들은 아이들이 태어나거나 집안에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다른 데 신경을 쓸 수가 없지요.

이런 것에서 자유로운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바로 학생들, 특히 대학생들일 텐데... 왜 우리나라 학생들은 F/OSS 참여가 이리도 지지부진할까요? 요즘은 학교도 많아져서 학생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예전보다 훨씬 더 많고, 이 사람들이 F/OSS에 잘 참여하기만 하면 개발자들이 모자란다는 이야기는 안 나올 것 같은데 말이죠.
</t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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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ydhoney의 이미지

술먹느라 바빠서 그렇습니다.

여자꼬시기도 바쁠거예요 아마..

사귀고 있기도 바쁘죠.

그리고 군대라는 강적이 존재하지요.

보통 군대다녀오기 전에는 노느라 바쁘고

군대다녀오고 나면 공부하느라 바쁘고

뭐 그런것 같습니다.

권순선의 이미지

ydhoney wrote:
술먹느라 바빠서 그렇습니다.

여자꼬시기도 바쁠거예요 아마..

사귀고 있기도 바쁘죠.

그리고 군대라는 강적이 존재하지요.

보통 군대다녀오기 전에는 노느라 바쁘고

군대다녀오고 나면 공부하느라 바쁘고

뭐 그런것 같습니다.


그렇군요....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졸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같은 일이로군요. :twisted:
정태영의 이미지

권순선 wrote:
어제에 이은 오늘의 troll/flame 성 아이템입니다. :-)

<troll>
많은 분들이 '시간이 없어서' F/OSS에 참여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정말로 시간이 없고 여유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에 다니는 분들은 일이 바빠지면 만사가 귀찮아지죠. 결혼하신 분들은 아이들이 태어나거나 집안에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다른 데 신경을 쓸 수가 없지요.

이런 것에서 자유로운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바로 학생들, 특히 대학생들일 텐데... 왜 우리나라 학생들은 F/OSS 참여가 이리도 지지부진할까요? 요즘은 학교도 많아져서 학생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예전보다 훨씬 더 많고, 이 사람들이 F/OSS에 잘 참여하기만 하면 개발자들이 모자란다는 이야기는 안 나올 것 같은데 말이죠.
</troll>

학생들도 과제가 많아지거나 시험이 다가오면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

뭐 그것보다...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F/OSS 에 대한 인식이 좀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Free Software 를... Open 로 생각하기 보다... 무료/공짜 소프트웨어로 생각하는 경향이 심하니까요 :)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http://mytears.org ~(~_~)~
나 한줄기 바람처럼..

ckebabo의 이미지

일부 교육기관에서는 F/OSS 자체를 논외(?)로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산관련학과의 커리귤럼을 이수한 학생들 조차 F/OSS가 무었인지 모르는 학생이 태반입니다.

비록 일부겠지만, 교수님들과 학생들간의 열정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warpdory의 이미지

학교/교수 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

어떤 교수님들은 리눅스 그러면 해커의 운영체제라며 그거 쓰면 해커된다며 쓰는 걸 막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가 겪었었습니다. 지금이야 안 그렇겠지만, 1990년대 중반에 리눅스 쓴다는 이유로 '해킹하지 않겠다.' 라는 일종의 각서 비슷한 거 써서 서명했던 기억 납니다.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 프로그래밍 시간에 디렉터리 구분자를 \ 로 안 쓰고 / 로 썼다고 다 틀리게 처리 하더군요. 그러면서 솔라리스 쓰는 거 보면 용하다.. 싶긴 하더군요.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yperhidrosis의 이미지

외국학생들은 숙제도 없나요? 여자친구도 안사귀나요?

외국 개발자는 결혼도 안하고 자식도 없나요?

다 비겁한 변명일 뿐입니다.

( 군대는 별로 안가는군요 )

asbubam의 이미지

전 낮에는 회사를 다니고,

밤에는 학교를 다니고,

주말엔 여자친구를 만나네요.

이제 F/OSS 만 참여한다면 칭찬까지 받을 수 있겠네요. :twisted:

ps. 군대를 가게될 경우 저 세가지를 다 잃어 버리게 될까봐
잠들기 전에 눈물찔끔 나올때도 있네요. 헤헤

권순선의 이미지

환경 자체는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초고속인터넷이 집집마다 깔리고... 컴퓨터도 최소한 한대, 두세대까지 있는 집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노트북 가지고 다니는 분들도 이젠 더이상 신기하지 않죠? F/OSS라는 것에 대한 개념도 예전보다는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자주 다루어 주었기 때문에 더이상 완전히 생소한 개념도 아닐 테고요. 리눅스 쪽으로 보자면 책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예전부터 쌓인 자료들도 인터넷에 많이 있습니다. 고로 F/OSS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데 문제가 된다고 하는 사람은 예전보다 훨씬 줄었습니다.

결국, F/OSS에 참여할 수 있는 후보군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늘어났는데 학생들의 대략적인 참여율은 예전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으니.... 뭔가 문제가 있는 situation 아닌가요?

cjh의 이미지

역설적으로 인터넷 때문이죠. 네트워크가 너무 잘되서 온라인 게임이다 블로그다 미니홈피다 KLDP다(?) 신경쓰다 보니 프로그래밍 할 시간이 없는 겁니다. -_-

예전에 학교 총 회선이 T1~T3 정도 될 때에 국내에서 제일 오픈소스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나요? :twisted:

쓰고보니 농담이 아닌것 같군요. :cry:

--
익스펙토 페트로눔

offree의 이미지

cjh wrote:
역설적으로 인터넷 때문이죠. 네트워크가 너무 잘되서 온라인 게임이다 블로그다 미니홈피다 KLDP다(?) 신경쓰다 보니 프로그래밍 할 시간이 없는 겁니다. -_-

예전에 학교 총 회선이 T1~T3 정도 될 때에 국내에서 제일 오픈소스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나요? :twisted:

쓰고보니 농담이 아닌것 같군요. :cry:

맞는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유혹(?)이 너무 많습니다. ^^

KLDP 로 유혹할 만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겠죠.
이런상황에서는 돈으로 유혹해야 하는 것인가?

사용자가 바꾸어 나가자!!

= about me =
http://wiki.kldp.org/wiki.php/offree , DeVlog , google talk : offree at gmail.com

mirr의 이미지

확실히 편할때는 블로그질에, 각종 미니홈질, 잡담질, 눈팅질등등으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다가, 막상 군대니 뭐니 해서 사회에 발을 들여놀때를
인식하게 되면 그때부턴 돈돈돈돈 하기 시작하죠..(자신뿐아니라 주변에서도)
그렇게 돈에 치여 살면서 생기는 여유에는 다시 편할때 하던 블로그질,
미니홈질로 채우느라 시간가는줄 모른체 돈에게 다시 달려가곤 하겠죠 ㅡ,.ㅡ:::

전에 어떤 글에서 본듯 한데, 업무시간에 취미삼아 하던 프로그래밍이
큰 부담이 되어버려서 버렸다는 사람들도 있었던것 같군요.....
(소스소유권문제라든지, 갑작스런 관심으로 인한 부담감이라든지, 변덕 등등)

연애질하기 전에는 연애질좀 해볼까 해서(말로는 넓은 인간관계를 쌓는다고하는..),
연애질 하기 시작할때는 연애질하느라..(이때는 혼자면서 혼자가 아닌시기)
예전처럼 컴퓨터를 혼자서 부여잡고 끙끙대던 시간이 멀어질 수밖에 없기도
한듯합니다.........사실 숙제다 과제다 뭐 이런것들은 보~~통
뒷전이 되기 쉽잖아요??? 풉....

내 마음속의 악마가 자꾸만 나를 부추겨.
늘 해왔던 것에 만족하지 말고 뭔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하라고 말야.

herblover의 이미지

1. F/OSS 쪽을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KLDP를 방문하시는 분들이야 그렇다고 쳐도..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 아직도 F/OSS가 뭔지 모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학교에서 특별히 F/OSS 이야기를 해 주는 것도 아니고요.
무엇보다도, 프로그래밍이 하고 싶어서 CS(혹은 관련 학과)에 들어온 학생의 수도 극소수입니다.
Linux는 알지만, 그 밑에 깔려 있는, 스스로 발전시켜 나가는 운영체제, 많은 프로그래머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발전되어 나가는 운영체제라는 것은 모릅니다.(관심이 없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2. 소스 공개에 대한 개념 자체가 희박합니다.
자료구조/알고리즘에서 다루게 되는 숙제만 해도 충분히 OSS 쪽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밑바탕은 됩니다. Linked List, Quick Sort등등만 해도, 내가 짜고 커뮤니티에서 더 일반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공개하면 내 학점이 떨어져."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최소한 50%는 될거 같습니다. (제 주위가 특수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3. 받아먹는 교육에 지나치게 익숙해져 있습니다.
다들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보면, 주위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꽤 보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위에서 알아서 가르켜 주는 수업, 내가 궂이 찾지 않아도 졸업하는데는 아무 지장 없는 수업 등등으로 인해, 무언가 다른것을 궂이 찾을 이유를 모르는 것 처럼 보입니다.
"내가 만든 소스, 그럭저럭 쓸만 하니까, Open 해서 발전시켜 볼까?" 보다는, "이걸 만들려면 이렇게 찾아서 가져다가 약간 고치면 숙제 제출에는 지장이 없을텐데..."라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P.S: KIPA 등등에서.. 대학에.. F/OSS 프로젝트 참여시 학점에 반영을 한다면.. 악영향이 크겠지만 F/OSS가 발전하는데는 도움이 될 수 있을걸로 보입니다.
oss.or.kr에 프로젝트를 유지하고, 관련 개발자 10명 이상 모인다던가(동일 학교 재학생 제외) kldp.net에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관련 개발자 n명이상 모인다던가.. sourceforge.net에.... 등등으로 성적에 반영이된다면.. 쩝.
악영향이 지나치게 클 수도 있겠죠. :twisted:

정태영의 이미지

herblover wrote:

oss.or.kr에 프로젝트를 유지하고, 관련 개발자 10명 이상 모인다던가(동일 학교 재학생 제외) kldp.net에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관련 개발자 n명이상 모인다던가.. sourceforge.net에.... 등등으로 성적에 반영이된다면.. 쩝.
악영향이 지나치게 클 수도 있겠죠. :twisted:

그러다가 k모.net 에... 프로젝트 개설하기 등의 과제가 나온다면 예전에 유즈넷 사태같은 무서운 일이 벌어질지도
:roll::roll::roll::roll::roll::roll: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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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한줄기 바람처럼..

offree의 이미지

정태영 wrote:
herblover wrote:

oss.or.kr에 프로젝트를 유지하고, 관련 개발자 10명 이상 모인다던가(동일 학교 재학생 제외) kldp.net에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관련 개발자 n명이상 모인다던가.. sourceforge.net에.... 등등으로 성적에 반영이된다면.. 쩝.
악영향이 지나치게 클 수도 있겠죠. :twisted:

그러다가 k모.net 에... 프로젝트 개설하기 등의 과제가 나온다면 예전에 유즈넷 사태같은 무서운 일이 벌어질지도
:roll::roll::roll::roll::roll::roll:

저도 그부분은 우려되네요. 그 악영향을 생각만해도..

사용자가 바꾸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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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mebait>
이건.. 결국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열정만 있으면 아무리 환경이 나빠도 뭔가 하게 되어 있습니다. F/OSS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럼 학생들 중에 그래도 좀 잘 안다는 분들은 무슨 활동들을 하고 있나요?

단적인 예로... 각 학교에 LUG들이 꽤 많이 생긴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면 적어도 그런 모임에서는 뭔가 실질적으로 공헌하기 위한 활동들이 지금보다는 더 많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꼭 개발을 하지 않더라도 공헌하고 활동할 수 있는 분야가 얼마든지 많이 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텐데요.... 제가 보기에는 LUG에서도 애초부터 F/OSS에 대해서 '소비자'를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지 '생산자'를 키우는데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이러한 것이 있는데 배워보자 하는 식의 이야기는 많지만 이러이러한 것을 같이 만들어서 오픈하자, 라든가 이러이러한 것이 있는데 우리가 좀더 향상시켜 보자 공헌해 보자...라는 식의 생각들이 애초에 별로 없다는 거죠.

아마도 상금을 엄청나게 걸거나, 상품을 크게 걸지 않는 한 그런 동기를 부여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 부여되는 동기는 오래 가지 못한다는게 문제죠.
</flamebait>

yooseong의 이미지

한동안 계속해서 데비안 메인테이너를 늘려보겠다는 생각으로 관련 문서도 번역해보고 세미나도 해봤지만 실제로는 가장 많이 도전해야할 대학생들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차라리 IT쪽 회사에 있는 분들이 더 열의를 보이는 경우가 더 있었죠.
실제 데비안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유럽이나 미국쪽은 10대 개발자도 아주 많습니다. 대학생들은 두말할 나위도 없구요. 한국의 데비안 개발자가 6명에 불과한 것은 거의 이 스레드에 답이 나온 듯합니다. 저도 나이가 30이 넘다보니 회사일에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 제 패키지 관리가 벅찰 때도 많습니다. 이럴 때 대학생들이 짜잔 하고 나타나서 메인테이너 도전도 하고 일을 적극적으로 한다면 한국 데비안 환경도 더더욱 나아질텐데요. 그래서 혹시나 데비안 폴로셔츠 한정판! 뭐 이런거라도 있으면 관심이라도 끌어볼거라는 아주 유치한 생각까지 지난번에 하게 된 것입니다.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2AE7444E

gurugio의 이미지

예 저도 우리 학교에 LUG를 만들어서

작은 것부터라도 생산하는 사람을 찾아보려고 했습니다만

첫째로는 성적에 관련된것이 아니면 신경을 안씁니다.

우리 동아리도 제가 바득바득 우기고 끌어당길때는

안그랬는데 이제는 리눅스랑은 상관없는 동아리가 되버렸습니다.

결국 수업 내용에 관련된것만 찾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프로그래밍을 즐기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들 광고나 정부한테 속아서 컴퓨터과에 들어왔지만

뭘 하는지 뭘 해야하는지 모르고

프로그래밍의 즐거움도 모르고

리눅스 동아리에 들어온게 선배들에게 뭘 배울까 해서

왔는데 자발적으로 학습하라고 하면 다른 동아리에 가던가

안하고 말죠.

결국은 성적 아니면 돈입니다.

몇년에 걸쳐서 노력해봤지만 안되던데요.

대학생의 참여는 포기하시는게 좋겠습니다.

ssif의 이미지

Quote:

3. 받아먹는 교육에 지나치게 익숙해져 있습니다.
다들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보면, 주위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꽤 보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위에서 알아서 가르켜 주는 수업, 내가 궂이 찾지 않아도 졸업하는데는 아무 지장 없는 수업 등등으로 인해, 무언가 다른것을 궂이 찾을 이유를 모르는 것 처럼 보입니다.
"내가 만든 소스, 그럭저럭 쓸만 하니까, Open 해서 발전시켜 볼까?" 보다는, "이걸 만들려면 이렇게 찾아서 가져다가 약간 고치면 숙제 제출에는 지장이 없을텐데..."라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0년전과 지금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게 있다면 대학에서 이런부분이 있을겁니다.졸업때까지 단 하나의 보고서조차 스스로 해본것이 없고 ,수업에서 팀단위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문서도,코드도 한줄 손 안댄 사람들이 조금 있습니다.(적어도 제 주변에서는...정말로 손하나 안건들이는 몇몇 사람이 있습니다.)그런대 학점은 잘 나옵니다.아직도 학생인지라 최대 10살정도 차이나는(주간 수업 듣는 학생들중 후배 포함)곳에서 있다보니 눈에 이런것들이 보입니다.10년전 지금있는 학교가 아닌 인천의 다른 학교에 적을 주고 있을때는 그나마 이런 사람들이 적었다고 보였습니다만,지금의 현실에서는 더 암담합니다.

봄들판에서다

병맛의 이미지

4학년생의 입장에서 보고 있으면 요즘 대학가... 장난 아니죠. ㅡㅡ^
1학년 때부터 도서관에서 열심히 면학을... ㅡ_ㅡ/ 단 이것이
취업과 관련된 공부에 국한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플밍을 하지 않는 저로서는 다른 쪽에서 기여를 해보고픈데
저 역시 일단은 취직이... orz

공뭔 시험 붙으면 욜심히 할께염 =3
어차피 결혼도 제껴놓고 있는 입장이니깐 부담도 없겠다... =3

yuni의 이미지

예전의 대학생들도 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단지 취업 때문이 아니었죠. 대학생으로 좋은 시절은 1학년 여름방학까지 였던것 같은데요....

2학년만 되면 전공에 거의 일주에 한번은 있는 퀴즈에 숙제에 장난이 아니죠.
그런 마당에 꼴에 캠퍼스의 낭만은 또 즐기고 싶어서, 악기 하나는 다뤄줘야 되는데, 책도 좀 심히 많이 읽어야 되는데, 외국어도 좀 심히 잘해보고 싶은데...

할 일이 무지 많습니다. 아참, 여행도 있네요, 무전여행, 자전거 전국일주 등등. 별별 삽질거리가 널려 있습니다.

지금은 취업 때문에 다들 도서관에서 산다지만, 취업이 잘되는 시기는 전공으로 교수님들이 좀 더 하드 트레이닝을 시키시는 것 같아요. :roll:

외국 직장인과 비교를 하시는데, 그냥 외국 나오셔서 근무 하시면 답이 나옵니다.
일단 8시 시작(아무도 시작 안합죠, 8시 반쯤에 발동 걸림), 6시까지 근무(별도 점심 시간 없음) 요기까지 보면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좀 쎄 보이시죠. 내막을 보면 첫주 세째주는 월_목까지 근무. 두째 네째 주는 월_ 금오전까지 근무입니

==========================
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gilchris의 이미지

제 짧은 생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대학생들의 참여는 거의 없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학교 공부조차 그다지 신경을 안 씁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편하게 점수를 벌까하는 생각 뿐이죠. 입학 할 때도 점수에 맞춰서 어디선가 얼핏듣고 전산쪽을 지원하는 일이 많습니다.
동아리 활동들도 안합니다. 제가 있었던 학교만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즐길 수 있거나, 학점 등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가 아니면 아무도 하려고 들지 않습니다.

제가 느낀 요즘 대학생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좀 극단적입니다.)
- 자기 과의 학생이어도 친하지 않으면 전혀 모른다.
- 머리를 쓰는 일은 절대로 피한다.
- 걱정은 많지만 스스로 해답을 찾으려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난 겨울 전산과 1학년 마친 아는 동생과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 넘 : 오~ 형은 어떻게 C를 해요? 난 무슨 소린지 아무것도 모르겠던데..
저 : 수업 듣지 않았어?
그 넘 : 듣긴 했죠.
저 : 그럼 문법 정돈 알겠네.. 자꾸 소스보고 직접 짜고 그러다보면 늘어 Hello world는 할 줄 알잖아? 그럼 일단 된거야...
그 넘 : Hello world가 뭔데요?
저 : ...;;;

얘길 들어보면 전산과 1학년이 끝나도록 프로그래밍 언어가 어디에 쓰이고 왜 필요한 지 모르는 사람 많습니다. Internet Explorer를 그냥 '인터넷'이라 합니다. 기니까 말을 줄인게 아니라 Internet Explorer와 홈페이지가 인터넷의 전부인 줄 아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 학생들 '윈도우xp를 C로 만들어..' 하면 놀랍니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제가 느낀 그대로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에게 오픈소스를 기대한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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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으로...

espereto의 이미지

전 그래도 대학생때에는...... 별 거 아닌 프로그램이라도 만들면 freeware로 자료실에 올리거나, 아예 소스 공개를 한 것도 좀 있는데......

회사 다니기 시작하면서 좀 버겁군요. -_-;

음......

역시 성실치 못한 불량(?) 대학생이어서 그랬던걸까요?

hyperhidrosis의 이미지

open source 프로젝트는 많지 않지만, closed source freeware 프로젝트는
꽤 많습니다. 물론 그중 대학생이 차지하는 부분도 많고요.

제 결론는 프로그래밍을 할줄하는 대학생이 적어서 open source 프로젝트가 없는건 아니라는 겁니다.

오픈소스로 프로젝트를 공개하는것보다 소스를 공개안하는것이 금전적이나 개인의 명성에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프로젝트를 오픈소스로 만들었을때 개인에게 도움이 ( 금전적, 명성 ) 될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합니다.

dasomoli의 이미지

권순선 wrote:
제가 보기에는 LUG에서도 애초부터 F/OSS에 대해서 '소비자'를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지 '생산자'를 키우는데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이러한 것이 있는데 배워보자 하는 식의 이야기는 많지만 이러이러한 것을 같이 만들어서 오픈하자, 라든가 이러이러한 것이 있는데 우리가 좀더 향상시켜 보자 공헌해 보자...라는 식의 생각들이 애초에 별로 없다는 거죠.

제 생각은 '소비자'를 키우는데 주력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소비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생산자'를 키울 수 있는 환경도 커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런 중간 과정에서 KLDP 가 '소비자'를 '생산자'로 바꾸는 데 있어 가이드 역할을 하였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F/OSS 에 참여/공헌하는데 있어 아직은 쉽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거든요.

쉽지 않다기보다 익숙하지 않다고 할까요? 8)



dasomoli의 블로그(http://dasomoli.org)
dasomoli = DasomOLI = Dasom + DOLI = 다솜돌이
다솜 = 사랑하옴의 옛 고어.
Developer! ubuntu-ko! 다솜돌이 정석
songgun의 이미지

gilchris wrote:
제가 느낀 요즘 대학생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좀 극단적입니다.)
- 자기 과의 학생이어도 친하지 않으면 전혀 모른다.
- 머리를 쓰는 일은 절대로 피한다.
- 걱정은 많지만 스스로 해답을 찾으려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디 학생들 뿐이겠습니까? 일례로 저는 주로 윈도우즈 기반의 웹 프로그래밍을 합니다. SI 회사원이고 파견도 자주 나가는 편인데다가 작년까지는 프리랜서 일을 많이 해서 정신이 없었지만,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서 제 프로그램을 공개하기도 하고 부족하나마 강좌를 쓰기도 합니다. 제가 프로그램이나 컴포넌트들을 공개할 때는 원칙이 있습니다. 제 프로그램으로 제 3 자로부터 상식수준에서 도덕적으로 불공정한 이익을 긁어내지만 않는다면 코드를 지지고 볶던지, 맘대로 뜯어고치던지, 디자인을 바꾸던지, 상업용으로 사용하던지 맘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어찌본다면 GPL 보다 더 자유 방임적인 룰이죠. 조금 과장해본다면 전 윈도우즈 기반의 환경에서 F/OSS 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랄까요? :wink:

제가 이런 활동을 통해서 얻고 싶었던 것은, 즉 제 욕심은 누군가가 제 코드를 보고

'아... 이런 부분은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습니다.'

라던가

'이 부분은 조금 부족하군요. 어디어디의 서적을 보면 몇 챕터쯤에 좋은 설명이 있습니다. 한 번 참고해보시죠.'

또는...

'저도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데 한 번 논의를 해보고 싶습니다.'

'어디어디 문서에 오타가 있네요. 그리고 문맥상 이런 표현이 더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등등의 얘기들을 저보다 더 실력이 좋은 분들과 나누어 보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간의 제 홈페이지 운영 실태를 돌이켜보면 단순 답변과 반복되는 초보적인 질문들만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무튼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런 것입니다. 학생들 탓만 하실게 아니라는 거죠. 거의 대다수의 직장인들도 다를바가 없습니다. 직작인인 우리들이 먼저 반성해야 합니다. 실력이 좋은 분들은 귀찮고 자신의 지식을 공개하기가 싫어서 침묵하고 계시고, 초보자 분들은 자신 스스로의 성찰없이 복사해서 붙이기만 합니다. 물론 저도 이 계보에 속합니다만, 자각조차 없으신 분들을 보면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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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위해 대학다니고 편법으로 시험칩니다.

2003년 기억으로는 한 과목에 절반 이상이 컨닝 페이퍼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감독 하시는 분들은 학생들이 딴 짓하는 것 다 보인다고 하실 지 모르겠지만 감독하시는 분이 모르는 세계도 있습니다.) 물론 감독은 불가능했었습니다. 걸리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안 걸리니깐요.

한 때는 적절하지 못한 행위를 도와달라는 여학생 2-3명 정도의 접근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거절했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타 학과엔 (인문계열) 항상 놀기만 하면서 매일 교수에게 아양만 떠는 여학생 일행도 있던데 매일 음료수를 갔다두고 쉬는 시간만 되면 줄줄이 교수한테 붙더군요. 공부와 도덕성은 뒷 전이고 어떻게든지 학점을 잘 채우자 밖에 없습니다.

그런 경향이 전공 수업 이전까지 팽배하더군요. 대략 3학년 수업부터 그나마 공부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젊은 날의 2년을 나태하며 부도덕하게 보낸다는게 충격이었지만 이제는 그럴려니 합니다.

방준영의 이미지

플레임성입니다만... :twisted: 더 근본적인 질문은 "왜 학생이 F/OSS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가?" 아닐까요??

일반적으로 사람은 재미가 있거나, 자신에게 도움이 될 때(특히 경제적으로) 어떤 일을 열심히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 F/OSS는 재미도 그다지 없고(상대적으로 혹은 절대적으로), 자신에게 도움도 되지 않는데, 학생이든 비학생이든 열심히 할 필요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영화 자막 파일들은 누가 시킨 것이 아닌데도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만들어서 배포를 합니다. 단순히 자막을 만드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고, 외국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인 이유도 있고, 주변 사람들한테 자기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고 그렇지요. 그런데 F/OSS의 경우에는, 제 자신을 보더라도 솔직히 다른 재미있는 일들에 비하면 F/OSS가 그다지 재미가 없습니다. :cry:

사람들이 일본어보다 영어 공부에 훨씬 더 많이 매달리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영어 실력 소지자가 일본어 실력자보다 사회적으로 수요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비F/OSS와 F/OSS가 있는데 비F/OSS 개발자가 돈도 많이 벌 수 있고 직장에서의 선호도도 훨씬 높다면, 학생들이 F/OSS에 참여했을 때 기회비용이 너무 큽니다. 일부러 돈을 적게 벌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advanced의 이미지

저도 학생입니다만

열심인 학생들 대부분은 학교 수업과 과제를 제하고도
취업걱정에 영어 준비, 자격증취득 등으로 인해 바빠보입니다

그래서 OSS 를 한다는 것은
학점에 신경 덜 쓰고 영어 준비 를 좀 덜해야 하는 것과 비슷하게 여겨집니다

할거 다 하면서 OSS 할 수 있는 아주 부지런한 분들을 제외하면 무리일 수 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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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만약 직장이나 대학에서 OSS 특별전형 비스므리 한것이 있으면
우리나라에 OSS 붐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군요

lifthrasiir의 이미지

advanced wrote:
여담이지만 만약 직장이나 대학에서 OSS 특별전형 비스므리 한것이 있으면
우리나라에 OSS 붐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군요

그런 거 있으면 제가 당장 프로젝트 몇 개 등록해서 활동할 지도 모르겠네요 -_-;;; (농담이긴 하지만 생각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여러 개 있습니다.) 역시 "당근"이 크지 않아서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 토끼군

ed.netdiver의 이미지

이쯤에서 외국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육성을 들어볼 수 있다면 어떨까 싶어지네요^^;
과연 의무감, 대면도 어려운 net상에서의 명예욕이 F/OSS에 참여하는 동기인가...

어쩌면 외국엔 잘 돌지 않는 코드를 보면 안고치고는 못배기게 만드는 불치병같은게 전염병처럼 돌고 있는건지도 모르잖습니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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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fibonacci의 이미지

제생각엔 불법복제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외국에서 F/OSS 활동중 상당수들은, 훌륭한 상용 프로그램을 대체할만한 프로젝트입니다.

OOO( <-> Ms office), Gimp(<-> Photoshop), Octave (<->Matlab) ...

쉽게 말하면, 사용자를 구속하는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와지려는 열망이 있는 것입니다.

불법복제가 일반화 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이 저런 프로젝트를 시작할 동기가 없습니다.

필요에 의해서 리눅스를 접하기 보다는, 호기심에 의하여 리눅스를 접하게 되니까요.

두번째 원인은 고교시절까지 입시 이외에는 어떤 가치도 우선할 수 없는 풍토가 아닐까 합니다. 젊은날 무엇에 미쳐보려면, 적어도 자유로워야 겠지요.

학교교육의 질 저하도 문제입니다. 고교시절까지 가장 중요한 교육은 보편적 지식의 가치 전달과 창의성(+문제 해결력)의 개발인데, 한국에서 창의성은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개 고교시절에 실종되는 것 같더군요.

굵직한 프로젝트들은 스크립트 키드 수준으로 절대 불가능합니다.
우수한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이 필요합니다.

(사실, 군대문제도 큰 원인중 하나지만 이건 우리나라가 통일되기 전까지는 개선하기가 불가능한 것이니 언급은 안했습니다. )

No Pain, No Gain.

studioego의 이미지

gilchris wrote:
요즘 대학생들은 학교 공부조차 그다지 신경을 안 씁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편하게 점수를 벌까하는 생각 뿐이죠. 입학 할 때도 점수에 맞춰서 어디선가 얼핏듣고 전산쪽을 지원하는 일이 많습니다.
동아리 활동들도 안합니다. 제가 있었던 학교만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즐길 수 있거나, 학점 등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가 아니면 아무도 하려고 들지 않습니다.

제가 느낀 요즘 대학생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좀 극단적입니다.)
- 자기 과의 학생이어도 친하지 않으면 전혀 모른다.
- 머리를 쓰는 일은 절대로 피한다.
- 걱정은 많지만 스스로 해답을 찾으려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난 겨울 전산과 1학년 마친 아는 동생과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 넘 : 오~ 형은 어떻게 C를 해요? 난 무슨 소린지 아무것도 모르겠던데..
저 : 수업 듣지 않았어?
그 넘 : 듣긴 했죠.
저 : 그럼 문법 정돈 알겠네.. 자꾸 소스보고 직접 짜고 그러다보면 늘어 Hello world는 할 줄 알잖아? 그럼 일단 된거야...
그 넘 : Hello world가 뭔데요?
저 : ...;;;

얘길 들어보면 전산과 1학년이 끝나도록 프로그래밍 언어가 어디에 쓰이고 왜 필요한 지 모르는 사람 많습니다. Internet Explorer를 그냥 '인터넷'이라 합니다. 기니까 말을 줄인게 아니라 Internet Explorer와 홈페이지가 인터넷의 전부인 줄 아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 학생들 '윈도우xp를 C로 만들어..' 하면 놀랍니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제가 느낀 그대로입니다.

이번에 대학교에 입학한 전산과 신입생입니다. :shock:
저는 gilchris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도 반성이 되는 군요. OTL

- 자기 과의 학생이어도 친하지 않으면 전혀 모른다.
->정말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보통 제가 아는 친구들은 OT때 같은 조 애들 아니면 전혀 모르고 사는 경우가 태반입니다.(저희 과 인원이 많아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OT때 같은 조애들만 서로 만나서 끼리끼리 놉니다.
학과 정원이 너무 커서 애들 전부를 아는 것이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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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ck: 참고로 Hello world는 너무 심합니다. :shock:

일찍 일어나는 새가 밥 잘 찾아 먹는다.:D

바라미의 이미지

지금 휴학하고 군대에 특기병 준비중인 학생입니다.
중고등학교ㅤㄸㅒㅤ부터 리눅스를 간간히 배워왔지만 아직도 하수인 학생이에요 ..

중고등학교ㅤㄸㅒㅤ는 그저 재미로 였습니다.
그ㅤㄸㅒㅤ는 불법복제의 개념도 없었지요.
왠만하면 그냥 다 어둠의 루트에서 구해서 쓰고 그랬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리눅스로 살고있습니다.
윈도우보다 편하기도 하고 윈도우를 부럽복제해서 쓰는것보단 다소 불편하더라도 떳떳하게 사는것이 맘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엔 재미로 다뤘다면 지금은 필요에 의해 다룹니다.
이번에 우분투 리눅스 깔면서 데탑용으로 써보자 한게 이제는 일상이 되버렸습니다.

제가 대학교 들어와서 공부를 하면서 느낀것은.. 현제 우리나라 현실에선 리눅스와 같은 오픈소스 공부를 하지 못하게 한다는겁니다.
MS관련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살아먹을수 있죠.
과연 리눅스 프로그래밍을 배우라고 권유할까요?
학교에서조차 리눅스 관련 프로그래밍은 왠만하면 하지 말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먹고살기 위해서는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배워라' 라는 겁니다.
저도 현재 리눅스에 끌리면서도 그러한점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있으며.
과연 리눅스 프로그래밍을 배운다면 먹고살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먹고 사시는 분들도 있지만 윈도우 프로그래밍처럼 시장이 넓은것도 아니고, 리눅스 관련 회사들도 망해가고 있는 현실에 리눅스 프로그래밍을 배우는것이 과연 미래를 위해 좋은일인가?
하는거지요.

물론 오픈소스라고 리눅스 프로그래밍만 있는건 아니니 만큼 변명정도로 치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만..

저로서는 진입하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또한 윈도우쪽이라 하더라도 저의 실력으로는 참여할수 있을까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저 C의 문법만 어느정도 ㅤㄲㅒㅤ달은 저로서는 과연 어떤 프로젝트에 어떤 일을 맏을수 있을지도 감잡을수 없으며,
솟를 다운받아 분석해 보려고 해도 저의 짧은 지식으로는 분석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외국어 실력도 있어서 번역이라도 할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이래저래 대학생이지만 빈둥빈둥 노는 대학생이 되버린 저로서는.. 제가 한심스럽습니다...

방준영의 이미지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와 같은 문제를 도덕주의와 결부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F/OSS 활동에 참여한다고 도덕적으로 우월한 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비F/OSS 활동에 참여한다고 해서 도덕적으로 열등한 것도 아닙니다. F/OSS와 비F/OSS는 단지 개인적 취향이나 기업 마케팅 전략의 차이일 뿐입니다.

한가지 재미있는(을 수 있는..) 예를 들자면, 저는 그 동안 gcc로 개인 프로젝트를 빌드해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게 정말 쓰러질 정도로 느리지요. 컴퓨터가 그렇게 느린 기종이 아닌데도 빌드 한번 걸어놓으면 과장을 좀 많이 보태서 한숨 자고 일어나야 할 정도입니다. :wink: 그런데 최근에 컴파일러를 VC로 바꿨더니, 와~ 무슨 번개가 반짝반짝 거리듯이 빠른 겁니다. 결국 gcc로 빌드하느라 지금까지 몇년간 허비해 버린 시간과 그에 상응하는 막대한 전기세를 생각해 보면 VC 구입 비용 16만원이 결코 아까운 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VC를 버리고 gcc를 쓰게 되는 날이 온다면, 우리는 열대우림의 나무를 그만큼 더 많이 베어내고 땅밑에서 석유를 더 많이 뽑아올리면서 환경을 그만큼 더 많이 파괴해야 하는 것입니다(개인적인 시간 낭비는 제외하고라도).

비슷한 상황이 다른 F/OSS 프로그램을 쓸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됩니다. 위에서 어떤 분이 Octave와 Matlab을 비교하셨는데, 제가 학부 시절에 써본 바로는 기능은 차치하고라도 Octave는 Matlab에 비해 쓰러질 만큼 느렸습니다. 단지 도덕적인 이유에서나 라이센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Octave를 선택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기업적으로 넌센스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변명 한가지를 더하자면, 가령 의대 다니는 학생한테 "너 왜 뇌수술 못해"라고 비난해서는 안되겠지요? :wink: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학부 수준에서 해낼 수 있는 일의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 OS 개론 수업 듣고 다음 학기에 리눅스 커널 개발 작업에 참여한다 - 이것은 좀 곤란한 기대입니다.

권순선의 이미지

이 글타래를 보고 있자니 결국 우리나라에서 F/OSS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군요. :twisted:

warpdory의 이미지

방준영 wrote: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와 같은 문제를 도덕주의와 결부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F/OSS 활동에 참여한다고 도덕적으로 우월한 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비F/OSS 활동에 참여한다고 해서 도덕적으로 열등한 것도 아닙니다. F/OSS와 비F/OSS는 단지 개인적 취향이나 기업 마케팅 전략의 차이일 뿐입니다.

한가지 재미있는(을 수 있는..) 예를 들자면, 저는 그 동안 gcc로 개인 프로젝트를 빌드해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게 정말 쓰러질 정도로 느리지요. 컴퓨터가 그렇게 느린 기종이 아닌데도 빌드 한번 걸어놓으면 과장을 좀 많이 보태서 한숨 자고 일어나야 할 정도입니다. :wink: 그런데 최근에 컴파일러를 VC로 바꿨더니, 와~ 무슨 번개가 반짝반짝 거리듯이 빠른 겁니다. 결국 gcc로 빌드하느라 지금까지 몇년간 허비해 버린 시간과 그에 상응하는 막대한 전기세를 생각해 보면 VC 구입 비용 16만원이 결코 아까운 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VC를 버리고 gcc를 쓰게 되는 날이 온다면, 우리는 열대우림의 나무를 그만큼 더 많이 베어내고 땅밑에서 석유를 더 많이 뽑아올리면서 환경을 그만큼 더 많이 파괴해야 하는 것입니다(개인적인 시간 낭비는 제외하고라도).

비슷한 상황이 다른 F/OSS 프로그램을 쓸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됩니다. 위에서 어떤 분이 Octave와 Matlab을 비교하셨는데, 제가 학부 시절에 써본 바로는 기능은 차치하고라도 Octave는 Matlab에 비해 쓰러질 만큼 느렸습니다. 단지 도덕적인 이유에서나 라이센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Octave를 선택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기업적으로 넌센스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변명 한가지를 더하자면, 가령 의대 다니는 학생한테 "너 왜 뇌수술 못해"라고 비난해서는 안되겠지요? :wink: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학부 수준에서 해낼 수 있는 일의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 OS 개론 수업 듣고 다음 학기에 리눅스 커널 개발 작업에 참여한다 - 이것은 좀 곤란한 기대입니다.

matlab 은 사실 학생이 사기엔 상당한 무리가 있는 게 VC 와는 좀 차이점이겠지요. 컴파일러야 인텔 공개 컴파일러나 MS 공개 컴파일러, IBM 공개 컴파일러 등이 있고, 상용과 비교해서 크게 차이는 안나지만, Matlab 류는 조금 다릅니다.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썼던 XPS 분석용 패키지까지 같이 구매를 하면 1998 년 당시 견적으로 2천만원이 좀 넘었었습니다. 2천만원이면 1년치 과제비 3천만원의 2/3 이니 ... 당연히 못 삽니다. 자연스럽게 .. octave 삽질로 해결했습니다. 삽질이래봐야 사실 FFT 로 분석하는 정도이니깐 한달정도 써보니깐 대충 결과는 나오더군요. 다만, 그래프가 파일로 저장되므로 gnuplot 이나 origin 에서 다시 불러서 보여줘야 한다는 게 matlab 과 다른 거지만, 그 정도야 어렵진 않은 거죠.

제가 학교 다닐 때 했던 시뮬레이션을 오페라나 벡터필드 같은 전문 소프트웨어에서 한다면(실제로 몇번 돌려 봤습니다.) 시뮬레이션 하나에 2시간쯤 걸리는데, 제가 수정한(선배대부터 쭉 내려오던 코드는 있으니..) 포트란 소스를 가지고 돌리면 12 시간쯤 걸립니다. 6 배 오래 걸리니깐 사야지.. 하겠지만, 사실 .. 값이 문젭니다. 오페라 옵션 몇가지만 붙이면 1억 훌쩍 넘어갑니다. 벡터필드 같은 건 조금 싸지만, 역시 비슷합니다. (사실은 불법복제 방지장치도 현재까지는 거의 못깨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락이고 몇중으로 되어 있고, 워낙 수요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퍼졌다.. 하면 누구에게서 유출됐는지 금방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업에서도 1억은 사실 대기업이 아니고서는 쉽게 쓰지 못하는 돈입니다.

뭐 이런 조금은 예외적인 상황도 있지만 ... 사실 저 예외적인 상황을 겪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게 보편적인 상황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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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ey의 이미지

발제는 '시간이 없어서 F/OSS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시간이 있는 특정 계층의 사람들도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왜인가?' 입니다. 도덕적인지 부도덕한지의 문제가 아니구요. 할 수 없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부도덕할 리가 없지 않습니까?

결국 여기 쓰레드의 결론에 따르면, 대학생들도 시간이 없다는 것이군요. 만약 '시간이 없어서 F/OSS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가정이 사실이면, 대학생들도 시간이 없으므로, F/OSS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위의 가정이 사실인지는 아직 결론난 것은 아닙니다. 대학생도 바쁘다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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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the F/OSS be with you..


1day1의 이미지

저는 이렇게 봅니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좀 그렇구요.
F/OSS 가 다른것보다 시간을 먼저 투자하기에는 그만큼 매력이 없다 라고 보입니다.

개인이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적인 환경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F/OSS 가 활성화 되고 있는 다른나라의 상황을 참조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많은 활동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떤가요?

F/OSS 가 함께하길..

방준영의 이미지

warpdory wrote:
matlab 은 사실 학생이 사기엔 상당한 무리가 있는 게 VC 와는 좀 차이점이겠지요.

Matlab 학생판 가격 99달러입니다. VC 109달러보다도 쌉니다.
jongwooh의 이미지

gilchris wrote:
제 짧은 생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대학생들의 참여는 거의 없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학교 공부조차 그다지 신경을 안 씁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편하게 점수를 벌까하는 생각 뿐이죠. 입학 할 때도 점수에 맞춰서 어디선가 얼핏듣고 전산쪽을 지원하는 일이 많습니다.
동아리 활동들도 안합니다. 제가 있었던 학교만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즐길 수 있거나, 학점 등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가 아니면 아무도 하려고 들지 않습니다.

제가 느낀 요즘 대학생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좀 극단적입니다.)
- 자기 과의 학생이어도 친하지 않으면 전혀 모른다.
- 머리를 쓰는 일은 절대로 피한다.
- 걱정은 많지만 스스로 해답을 찾으려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난 겨울 전산과 1학년 마친 아는 동생과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 넘 : 오~ 형은 어떻게 C를 해요? 난 무슨 소린지 아무것도 모르겠던데..
저 : 수업 듣지 않았어?
그 넘 : 듣긴 했죠.
저 : 그럼 문법 정돈 알겠네.. 자꾸 소스보고 직접 짜고 그러다보면 늘어 Hello world는 할 줄 알잖아? 그럼 일단 된거야...
그 넘 : Hello world가 뭔데요?
저 : ...;;;

얘길 들어보면 전산과 1학년이 끝나도록 프로그래밍 언어가 어디에 쓰이고 왜 필요한 지 모르는 사람 많습니다. Internet Explorer를 그냥 '인터넷'이라 합니다. 기니까 말을 줄인게 아니라 Internet Explorer와 홈페이지가 인터넷의 전부인 줄 아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 학생들 '윈도우xp를 C로 만들어..' 하면 놀랍니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제가 느낀 그대로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에게 오픈소스를 기대한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학생이 별로 개념이 없어도 그다지 걱정 하지는 안합니다. 중,고등학생때 컴퓨터 기초에 관심이 있지 않은 한은 대학교 1,2학년들은 전산과라도 일반인하고 큰 차이가 없습니다.

15년전에도 전산과에 수준이 그런 학생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학생들 대기업과 통신회사 개발쪽 취직하더니 6개월만에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비롯해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하고 있더군요.

먹고사니즘이 결합하면 금새 전문가가 됩니다 8)

그리고 오픈소스쪽은 먹고사는 문제와 별개의 문제니 다른 차원에서 논의되야 할 것 같습니다.

you must know the power of dark side.

warpdory의 이미지

방준영 wrote:
warpdory wrote:
matlab 은 사실 학생이 사기엔 상당한 무리가 있는 게 VC 와는 좀 차이점이겠지요.

Matlab 학생판 가격 99달러입니다. VC 109달러보다도 쌉니다.

제가 쓴 글에 있듯이 단순히 제 경우는 Matlab 만 사는 건 아무 소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Matlab 을 배운다.. 라는 건 가능하겠지만, 제 경우를 보면 단순히 Matlab 만 사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비싸다고 쓴 겁니다. 제가 말씀드렸듯이 분석 패키지를 같이 사면 2천만원 좀 넘었었으니깐요.(그나마 학교라고 30% 할인...) - 좀 정리해서 말하자면, 분석용 프로그램이 matlab 위에서 돌아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99 달러가 그다지 비싼 돈은 아닙니다만, 만원짜리 한글 815 도 비싸다며 복제해서 쓰는 게 학생들인데 ... 99 달러면 거의 10만원 좀 넘는 돈인데, 살 사람 거의 없습니다. 다 '복제'해서 쓰죠.

술값 3만원은 안 아까워도, 이동전화요금 10만원은 안 아까워도 3.5 만원짜리 V3 사는 건 무지하게 아까워 하지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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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kyang2의 이미지

잘 몰라서.. 가 아닐까요? 8)

저도 대학생이지만, 학부때 배우는 것이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전산의 기초학문을 배울뿐 이것들이 어떻게 실용적으로 쓰이고 있는지,

어떻게 쓰일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고작해야 수업시간에 내주는 프로젝트나 겨우 할 뿐이지요.

KLDP.net 같은 곳에 가서 내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없나 둘러봐도

프로젝트의 이름과 내용을 봐도 학교에서 배우는 수준으로는 뭔지 모르는 이야기들 뿐이니.. :?

물론 학부에서 가르치는 내용은 한계가 있다지만요.

신이 있다고 가정하지 않는 한, 삶의 목적에 대한 질문은 무의미하다. -B. 러셀,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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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게임제작과학생입니다. :twisted:

일단 7~8할은 IT는 죽어있어 흑흑 하면서 대학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열심히 싸이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초에 여기가 프로그래밍 전문이 아니라 그럴런지도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전공은 게임 제작입니다- , 게임 프로그래머 육성을 중점으로 두는 과입니다.
그럼 나머지 2~3할의 프로그래머 지망생들을 살펴보자면, 대개가 '개발자의 블로그' 로 부터 전수받은 패배주의에 빠져있습니다.
'뭐하러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느냐, 열심히 하고 먹고 살면 안되느냐' 해도 'IT는 이미 죽어있다 프로그래머는 노가다꾼일 뿐이다' 하면서 묵묵히 코딩을 하고 있습니다.
참 고등학생이란 인간들이... :evil:
잠깐 삼천포로 빠졌는데, 앞에서 말한 2~3할은 소스 공개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중에 한 녀석은 '프로그래머의 자존심' 까지 들먹여 가면서 소스 공개를 비난합니다. 근데 그녀석은 존 카멕을 존경한다는 아이러니한 사실도 있습니다. :roll:
물론 전부가 오픈소스에 관해서 잘 알지 못하고요, 우리나라 개발자들의 -적어도 게임쪽에서는 통하는- '뭐든지 만들어 써야한다' 라는 사상이 박혀있습니다. 그 어떤것도 갖다쓰면 안됩니다, 링크드고 뭐고, 동적배열이고 자기가 다 만들어써야합니다. (잘도 WIN32API와 Direct X는 갖다쓰는군요. 그리고 주제에 프로젝트 시간이 임박하면 에잇 프로그래머는 어짜피 Ctrl+C, V로 사는거야 하면서 갖다씁니다.)
애초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후배 프로그래머들에게까지 전파된다는것이 F/OSS 확산에 도움이 되지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개발자들은 블로그 안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블로그나 쓰던가... 에라. :evil:
나중에 스스로 Maybe F/OSS be with us 같은 티나 만들어서 입고 다녀볼까 합니다. 그럼 F/OSS가 뭐냐고는 물어보겠지요.

...이런말 하고 있는 저도 F/OSS활동을 하지 못하는게 부끄럽습니다. :oops: 올해 겨울방학에는 꼭 뭔가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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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ourt -S gothick elegant
khris'log

nakyup의 이미지

phpBB로 바뀌고 나서 첫글이군요. 아 적응이 안됩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들과 그 동안 느꼈던것들을 바탕으로 애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나온것들을 보면 시간과 F/OSS에 기여 했을때 얻는것이 적다 라는 애기가

주를 이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서 순선님이 던진 대학생만으로 제한하진 않고 전부를 포함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그룹으로만 제한 하지 않은 이유는 제가 바라보는 관점과 문제점이

그 그룹내에서만 나오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얻는 것이 적어서 라는 부분은 분명이 타당성이 있는 말입니다.

허나 다른 활발한 지역을 보면 그네 들과 우리들의 시간과 얻는 것의 차이점은

크지 않을겁니다. 즉 단순하게 이 문제만은 아니란 애기가 됩니다.

1. 일단 문화적인 차이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구적인 그네들의 방식은 철저하게 기브 앤 테이크를 따릅니다.

하나를 받으면 하나를 돌려주려는 생각이 기본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F/OSS에서 자신이 받은 혜택에 대해서 되 돌려주려는 행위가 좀더 일어 나기 때문에

좀더 활발한 양상을 띄게 된다고 봅니다.

한국은 이런 부분에서 약간 차이를 보입니다.

F/OSS에서 나온 결과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혜택을 받았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많이 보지 못햇습니다.

혜택을 받은것이 아니고 당연하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있는걸 그냥 사용한것 뿐인데)

자신이 갚아야 할 것이 아니란 생각을 합니다.

F/OSS로 부터 자신이 평생을 갚아도 모자랄 만큼의 혜택을 받았다 라고 생각해보면

시간이나 자신이 얻는것에 대해서 좀더 유연해 질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2. 토론,비판 문화의 미숙

대 다수의 사이트나 심지어는 방송에서의 토론 수준을 보더라도 참 난감합니다.

그나마 KLDP는 양호한 편이지요.:)

리눅스 공동체 세미나를 진행 할때 경험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당시에도 대학생은 아니었고 직장인 이었습니다.

1-3회까지 제가 주도적으로 진행을 하고 그 후론 힘들어서 빠졌습니다.

이 힘들어진것이 문제입니다. 행사를 진행하는데 힘들어서? 절대 아니었습니다.

아주 재미있었고 지금도 그 당시가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합니다.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장소부터 장비,교재, 강사, 도우미 머 여러가지가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황당한 일 중에서 몇가지만 간추려 보겠습니다.

세미나 하면서 참석자들한테 배포판 시디를 주려고 했는데 그 당시 배포판 업체들과

애기가 제대로 진행이 안되서 세미나판을 자체 제작을 했습니다.

강의 교재도 각 세션마다 강사들이 작성해서 몇몇 사람들이 다시 편집하고 해서

안쇄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즉 시디 만드는 비용 + 교재 만드는 비용이 발생을 했습니다.

기타 다른 비용은 제외하고도 말이죠.

이 비용이 3천원인가 5천원인가 나와서 참가자들한테 참가비용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 명세표는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자 여기서 문제가 발생을 합니다. 그 명세표에 나온 금액이 자신이 생각하기에

비싸다는 겁니다. --; 즉 자신이 하면 시디는 얼마에 하고 교재는 얼마에 인쇄가

가능하다 명세표는 가짜고 진행하는 사람들이 착복했다 --; 라는 글로 낚시글 시작.

그래서 다음부턴 이 부분을 더 싸게 해주십시오 하면 글 올린 당사자는 잠수.

열심히 하는 사람들 한방에 KO 시키는 방법이지요.

세미나 준비를 해야 될 시점에 사람들과 토론 아닌 싸움 해명을 해야 하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세미나 하면서 개인적으로 3천만원 정도 썼습니다. 강사들 차비도 대주고

도우미들 점심 사고 하는거 개인돈으로 처리 하고 했습니다.

왜? 1번에서의 이유입니다. 내가 받은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 머든지 돌려주려고....

정리하면 대안도 없이 행동은 하지 않고 말 뿐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 많지는 않을겁니다. 단 대부분의 사람들은 칭찬에 인색해져서 아무 소리 안하고

이 말뿐인 사람들이 나서서 설치고 있으니 분위기가 그렇게 보입니다.

프로젝트 오픈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용하고 꼭 이렇게 비판을 위한 비판만을

하는 사람들이 앞에 나섭니다. 아무것도 시작도 못하고 기운 빠져버리는 상황이죠.

해당 프로그램에 버그가 있거나 또는 업 버전이 나와야 정상 작동할 시점에

대응이 느리면 바로 악플들의 연속입니다. 다른 어플이랑 비교 해가면서 말이죠.

이러면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가도 사라지지 않겠습니까 --;

자신은 하지 않았다. 가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칭찬에 인색하지 마십시오.

3. 공헌 할 만한 능력이 안돼요. 할일이 없어요.

아무 능력이 없으면서 공헌 할 수 잇는 방법이 있습니다.

개발자를 칭찬하고 열심히 사용해서 고쳐 달라고 하십시오.

개발자들이 바라는건 자신의 버고 코드를 개선해주는 개발자도 있겠지만

자신의 어플을 열심히 사용해주는 사용자들입니다.

영어를 못하시나요?

kldp에 올려서 번역해주세요. 또는 버그 리포팅좀 대신 해주세요. 하셔도 무방합니다.

기왕이면 직접 하시면 영어 공부에도 도움되고 좋습니다.

문법좀 틀리면 어떻습니다.^^ 그네들도 한글 못 하는데 --;

PS : KDE로 2년만에 복귀했는데 너무 좋군요.!!

기념으로 스샷 한장 첨부합니다~ 더블어 kde-i18n-ko가 빠져버렸네요. 덤비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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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가을느낌 -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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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yup wrote:
PS : KDE로 2년만에 복귀했는데 너무 좋군요.!!

기념으로 스샷 한장 첨부합니다~ 더블어 kde-i18n-ko가 빠져버렸네요. 덤비실분?~

덤비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분명 KDE.or.kr 의 위키에 보면 관리하시는분이 계셨던듯 한데, 아예 새로 진행해야 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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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생들이 F/OSS 활동을 못하는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이기 때문이다(흔한 변명/이유).

2. "시간은 돈이다"라는 고금불변의 진리로부터,

3. 학생들이 F/OSS 활동을 못하는 이유는 이 없어서이기 때문이다.

4. 왜냐하면 F/OSS 활동은 돈이 안되기 때문에.

5. 남는 시간에 F/OSS 말고 비F/OSS 활동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6. 거꾸로 말하면 F/OSS 활동을 해서 돈을 벌 수만 있다면 많은 학생들이 F/OSS 활동에 뛰어들 것이다.

7.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F/OSS로 돈을 버는 것은 불가능하다.

8. 따라서 학생들이 F/OSS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은 없다.

각각의 항목에 대해서 다양한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현실은 결국 F/OSS는 돈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재미는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재미로 F/OSS를 한다고 하면 사실 돈 문제보다 더 이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가령 나는 안녕 프란체스카가 재미있지만 내 친구는 재미없다고 안보는 상황 같은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너는 안녕 프란체스카를 봐야 해. 왜냐하면 재밌으니까"라고 말하는 것은 정당한 이유도 못되고, 친구가 그 말을 듣는다고 안녕 프란체스카를 볼 리도 만무하겠죠? 그렇다면 나는 친구가 안녕 프란체스카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나만 열심히 보고 즐기면 되지 친구가 안좋아한다고 실망할 이유는 무엇인가 하면 그 이유도 없고...

아무튼 결론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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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nakyup 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저도 좀 첨부해서 씁니다.

2회 세미나때 강사를 했었습니다. 서강대에서 했었죠.

세미나 끝나고 .. 좀 일이 있어서 일찍 용인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통신망 대화방에 들어갔는데... 나오는 소리가 ... 리눅스 공동체 세미나 강사들이 이번에 컴팩에서 서버급 컴퓨터 한대씩 받고 한 거다. 라는 얘기였습니다. - 컴팩에서 잠시 빌려서 쓰고 바로 돌려줬지요. - 한참 해명을 하는데, 딴 사람이 하는 얘기가 강사료 받았을테니 한턱 쏴라... 못해도 10만원은 받았을 테고 30만원쯤은 받지 않았느냐, 그러니 술한잔 사야 하는 거 아니냐.. 등등 .. 강사료가 어딨습니까 ? 세미나 전날 밤에 먹은 족발 몇조각과 소주 몇잔이 강사료라면 강사료지요. (낙엽님을 더 뜯어 먹었어야 했나 ?)

몇회인지는 잘 기억나지는 않는데, 서울시립대에서 리눅스 공동체 세미나를 했습니다. 아마 3 회였나 그럴 겁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슬슬 공동체 비영리 법인화 얘기가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법인화 찬/반 여부를 떠나서... 인터넷이 아닌 통신망 쪽에서는 이상한 소문들이 돌았습니다. 리눅스 공동체 법인이라는 것은 각 통신망의 리눅스 동호회를 연합해서 구성되고, 앞으로 동호회는 여기서 총괄하게 되고 리눅스 관련 모든 이권은 이곳을 거쳐야 한다... 등등... 이런 글들이 리눅스 동호회도 아닌 다른 동호회에서 나옵니다. 글 올린 사람에게 출처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자기도 들은 소리라고 하거나 그냥 잠수탑니다. 그 글은 이미 수십명, 수백명이 보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라는 생각으로 의심을 품게 됩니다.

하이텔 리눅스 동호회 대표시삽을 2년정도 했었습니다.
2달에 한번 정도씩 주제 하나씩 잡아서 세미나를 하는데, 참석하는 회원들께 배포판 씨디라도 하나씩 드리려고 이 회사 저 회사 기웃거리면 무지하게 오해 받습니다. 물론, k2linux@hitel.net 이라는 공식적인 메일 주소를 통해서 일단 접근을 하기 때문에 대놓고는 뭐라고는 안하지만 일단 의심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와우리눅스, 미지리서치, 한컴리눅스 등의 회사에 감사드립니다.) 리눅스 동호회라며 협찬 받아가거나 돈을 요구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제가 사기꾼으로 오해 받아서 한바탕 싸운 곳도 두어곳 됩니다. (누가 하이텔 리동 시삽이라고 사기치고 찬조금 받아간 거지요... 액수야 얼마 안되지만 사실 좀 그렇지요.) 오죽하면 리동 회칙 고치면서 모든 협찬금품은 공지하고 통장은 정기적으로 스캔한다.. 라는 구절까지 넣었습니다. 그리고 통장번호 공개하고 협찬금은 이 통장으로만 받는다. 라고 까지 했었습니다. - 리동 시삽하면서 남에게 뭐 얻어 먹은 건 프로그램 세계와 인터뷰 하면서 저녁 먹은 것 정도군요. 김은x 기자님 지금쯤 뭐하시려나...

사실 이것 말고도 숨은 얘기가 많습니다. 2년동안 대표시삽 하면서 온갖 사람들 다 봤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리눅스가 뭔지도 얘기해 보고... 재미있게도 .. 뒤로는 말 많던 사람들에게 직접 앞으로 나와서 일을 추진해 주세요. 라고 말하면 사라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말만 많이 하는 놈은 일단 감투 하나 씌워놓고 덤태기 씌우자.. 였지요. 근데, 대부분의 악플러들은 몇마디 말만 휙 던져놓고 사라지니 그것도 쉽지는 않더군요. 이런 숨은 얘기는 나중에 코드페스트 같은 곳에서 밤에 음료수 마시면서 잠 깨려고 얘기하면 재미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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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channy의 이미지

한국에서 왜 오픈 소스 활동이 잘 일어 나지 않고... 외국에서는 활발할까? 저는 궁극적으로 인생을 보는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가치관은 돈, 학벌, 인맥, 전문직, 재벌 기업, 부동산, 영어 뭐 이런 것이 보편적입니다.

대신 외국에서는 우리 나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보다는 다양성, 공유, 베풀기, 자연 친화 등이 더 중요한 가치관입니다. 오픈 소스 하는 사람들 중에는 과감히 10년 다니던 뉴욕의 IBM을 박차고 뉴질랜드 푸른 고향으로 다시 날아간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고향집에서 오픈 소스 활동을 하는 건데, 마치 도시에 부동산도 좀 있고 삼성 전자에 다니던 사람이 시골에 농사를 지으러 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마 미쳤다고 할 겁니다.)

나와 다른 가치관을 이해하고 남들과 다르게 살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는 세상이 우리와 다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 나리에서는 대학생이든 일반 직장인이든 다 마찬가지 일겁니다.

Channy Yun

Mozilla Korean Project
http://www.mozilla.or.kr

line123의 이미지

너무 성급하십니다들.

지금 현재의 우리를 보십시오.

아무것도 없던 상황에서 이만큼 해 놓은게 대단하지 않습니까?

*NIX나 F/OSS가 우리나라에서 시작한게 아닌 사실을 인지하고 보면 이 정도 성과는 그리 나쁘지 않을 겁니다.

여유를 갖고 지켜봅시다.

khris의 이미지

line123 wrote:
너무 성급하십니다들.

지금 현재의 우리를 보십시오.

아무것도 없던 상황에서 이만큼 해 놓은게 대단하지 않습니까?

*NIX나 F/OSS가 우리나라에서 시작한게 아닌 사실을 인지하고 보면 이 정도 성과는 그리 나쁘지 않을 겁니다.

여유를 갖고 지켜봅시다.


과거에는 프로그래밍 키드들이 많았습니다. 하이텔이나 천리안 같은 통신망에서 이리저리 활동도 하고.
근데... 갈수록 프로그래밍 지망생들은 줄어듭니다. 제가 추측하기로는 딱 88, 87년생부터 그 흐름이 끊긴것 같습니다. (cppig1995님같은 분은 예외입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하나 아는것 없는 프로그래머 지망생이 무슨 소용이죠? 열심히 하는 토플 열심히 해서 영어 번역자나 하지...
대개의 교사 지망생이 '미스릴밥통 ㅋㅋㅋ' 하면서 임용고시를 치른다는것과 비슷한 양상입니다. 그들에게 프로그래밍할 맘은 없는거죠. 프로그래밍을 즐길줄 모르는 그네들에게 F/OSS를 기대하는건 좀 무리가 있지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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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y wrote:
한국에서 왜 오픈 소스 활동이 잘 일어 나지 않고... 외국에서는 활발할까? 저는 궁극적으로 인생을 보는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가치관은 돈, 학벌, 인맥, 전문직, 재벌 기업, 부동산, 영어 뭐 이런 것이 보편적입니다.

대신 외국에서는 우리 나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보다는 다양성, 공유, 베풀기, 자연 친화 등이 더 중요한 가치관입니다. 오픈 소스 하는 사람들 중에는 과감히 10년 다니던 뉴욕의 IBM을 박차고 뉴질랜드 푸른 고향으로 다시 날아간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고향집에서 오픈 소스 활동을 하는 건데, 마치 도시에 부동산도 좀 있고 삼성 전자에 다니던 사람이 시골에 농사를 지으러 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마 미쳤다고 할 겁니다.)

나와 다른 가치관을 이해하고 남들과 다르게 살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는 세상이 우리와 다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 나리에서는 대학생이든 일반 직장인이든 다 마찬가지 일겁니다.


F/OSS에 관심이 없는 것도 다양성의 일부입니다. :twisted:

저는 대체 왜 F/OSS를 해야 하는지 당위성을 모르겠습니다(있다면 알려 주세요). 내가 롹음악을 좋아 한다고 남들도 전부 롹음악을 들어야 하나요? 내 취미가 우표 수집이면 남들도 전부 우표 수집을 해야 하나요? 관심 있는 사람만 모여서 열심히 하기에도 바쁜 세상입니다. 굳이 관심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도덕의 칼을 갖다 대면서 비난하는 것은...이런 것은 대략 좋지 않게 느껴지는군요.

그리고 외국 사람들이 자연 친화, 공유, 베풀기 뭐 꼭 이런 거 좋아해서 F/OSS 하는 거 아닙니다. 그렇게 공유와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무대 뒤편에서는 정작 서로 잡아먹을 듯 싸우는 장면들을 심심치 않게 봐 온 저로서는 그 사람들에게 어떤 화합의 정신이 있는지 의심이 들 때가 자주 있습니다.

사람 사는 동네는 한국이나 외국이나 비슷하고 단지 관심사가 다를 뿐입니다. 그 사람들이 우리보다 F/OSS 프로그래밍에 좀더 관심이 많을 뿐이지요. 우리는 대신 "xxx 지식인"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아서 어떤 종류의 질문이든 게시판에 올리면 누군가 친절하게 답변해 주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고요. 이런 것은 공유나 베풀기에 포함이 안되나요?

offree의 이미지

방준영 wrote:
F/OSS에 관심이 없는 것도 다양성의 일부입니다. :twisted:

저는 대체 왜 F/OSS를 해야 하는지 당위성을 모르겠습니다(있다면 알려 주세요). 내가 ㅤㄹㅘㄱ음악을 좋아 한다고 남들도 전부 ㅤㄹㅘㄱ음악을 들어야 하나요? 내 취미가 우표 수집이면 남들도 전부 우표 수집을 해야 하나요? 관심 있는 사람만 모여서 열심히 하기에도 바쁜 세상입니다. 굳이 관심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도덕의 칼을 갖다 대면서 비난하는 것은...이런 것은 대략 좋지 않게 느껴지는군요.

그리고 외국 사람들이 자연 친화, 공유, 베풀기 뭐 꼭 이런 거 좋아해서 F/OSS 하는 거 아닙니다. 그렇게 공유와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무대 뒤편에서는 정작 서로 잡아먹을 듯 싸우는 장면들을 심심치 않게 봐 온 저로서는 그 사람들에게 어떤 화합의 정신이 있는지 의심이 들 때가 자주 있습니다.

사람 사는 동네는 한국이나 외국이나 비슷하고 단지 관심사가 다를 뿐입니다. 그 사람들이 우리보다 F/OSS 프로그래밍에 좀더 관심이 많을 뿐이지요. 우리는 대신 "xxx 지식인"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아서 어떤 종류의 질문이든 게시판에 올리면 누군가 친절하게 답변해 주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고요. 이런 것은 공유나 베풀기에 포함이 안되나요?

일반적인 취미들과 F/OSS 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공유,베풀기 는 여러곳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것이 F/OSS 쪽으로는 부족할 지는 모르지만요.

F/OSS 의 혜택을 받고 있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참여를 한다면 조금씩 상황은 변화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락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불법mp3로만 듣지 않고, CD를 사고, 공연에도 가고 하면 그것이 락음악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닐까요?
저는 그 정도 수준의 참여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은 몇몇 소수의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할 수 밖에 없을 듯 하구요.

사용자가 바꾸어 나가자!!

= about me =
http://wiki.kldp.org/wiki.php/offree , DeVlog , google talk : offree at gmail.com

방준영의 이미지

offree wrote:
일반적인 취미들과 F/OSS 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바로 그것 때문에 F/OSS 참여가 저조한 것이죠. :cry:

F/OSS 개발은 단순한 취미 활동의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배우는 입장에 놓인 학생들로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당장에 학생들이 참여할 만한 F/OSS 프로젝트가 무엇이 있나 살펴 봐도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지 않습니까.

외국에선 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하다고 하지만 이게 별로 사실이 아닌 것이, 전체 F/OSS 개발자의 수와 학생 개발자의 수를 놓고 보면 여전히 학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낮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아 온(?) 학생 개발자 몇명만 빼고 나머지는 전부 비학생 개발자인 것이지요. 반면에 우리나라는 전체 F/OSS 개발자가 워낙 적고,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통계를 낼 정도의 모집단이 형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령 우리나라에 F/OSS 개발자가 100명이 있는데 그중 학생이 2명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래서 알고 보니 우리나라가 F/OSS 개발자중 학생 비율이 세계 최고(2%)였더라 같은 통계가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물론 의미는 없지만...

이번에 구글에서 하고 있는 SoC 행사는 학생들의 F/OSS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가장 성공적인(어쩌면 유일한) 전략이 아닐까 합니다. 구글에서 돈을 준다고 하니까 여기저기서 구름같이 학생들이 모여들었지요. 그런데 정작 이 학생들의 절대 다수는 구글에서 돈을 준다고 약속하지 않았더라면 결코 F/OSS 개발을 하지 않았을 사람들입니다(SoC 같은 행사를 몇년 전에 예견하고 그동안 프로젝트 론칭 안하고 기다려 왔다 같은 이상한 가정을 하지 않는 한). 물론 그 학생들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고, 이와 같이 어떤 종류로든 보상이 주어질 때 사람은 일을 열심히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나라에서도 F/OSS 활동을 도모하기 위해선 학생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이 주어져야 하는 것이 필수라고 봅니다. 그외 몇가지 전제가 더 필요합니다만, 일단은 총알부터...

오호라의 이미지

재미 있는 글이라서 저도 몇자 적습니다. ^^

제가 생각하는 문제점은.

1. 대학생(20대)들의 마인드 문제.
= 저도 그렇지만 모두 자기 밥벌이에 바쁩니다. 이거저거 공부해서 취업해야지, 대학원 진학해야지. S멤버쉽 들어가야지. ICPC 나가야지...등등 대부분 자신의 어두운 앞날을 좀더 밝히고자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성과물을 보통 스토리지에 보관만 해두던지 지인들끼리만 돌려 봅니다. 아니면 해피한 캠퍼스들에 올려서 용돈이나 벌 궁리를 하던지...ㅡㅡ;

2. 대학생이 다니는 대학교와 대학생이 다니는 대학교의 근무하는 교수 문제.
= 보통 CS, CE학과에서 OS를 배우면 서두에 나오는 내용. 운영체제의 역사. UNIX는 크게 BSD(무료)와 SVR(유료) 나뉜다. 버클리대. 우리나라 웬만한 유명대학교 LAB실의 홈피를 가보면 대부분 간단한 자료정도와 랩실에서 발표한 논문 및 저널지에 실린 pdf자료정도만 볼수 있다. 많은 부분이 폐쇄적이다.
대학교(교수, LAB...)란 곳이 은근히 폐쇄적이고, 인맥이 심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교수가 F/OSS을 추천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하지 않는다. 또한 본인들이 직접 짠 소스를 잘 보여주지 않는다. 단지 과제만 나갈뿐...
나말고 내 주위에 B+Tree를 짠 사람이 없어서 남의 소스와 비교분석 좀 할려고 작년말에 S대 교재 L교수님 조교분에게 메일을 드렸는데 답장조차 없었다. 난 항상 누가 소스 및 자료를 원하면 간단한 이유와 용도를 물어보고 +@해서 자료를 보내주는데...ㅡㅡ;
참고로. KLDP를 모르는 교수도 태반입니다. ㅠ.,ㅠ

3. 하고 싶어도 스킬과 내공이 없다.
= 겜에서 일주일 걸리는 퀘스트는 해결하면서 어찌 몇일동안 몇시만 투자하면 이해할수 있는 Data Structure를 해결못하는지...
4학년과 이야기 도중 K&R C가 나왔는데 새로나온 C냐고 물어보더군요. 물론 저도 모르는 내용이 많고 부족하지만 넘 한거 아닌가요?! 학교수준이 떨어지나, 학생 개인의 문제인지...
암튼 저도 공부안하지만...제 주위 넘들은 더 안합니다...ㅡㅡ.

4. 사회전반적으로...
=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나 일은 덜하기를 원합니다.
개발하는 것보다 단지 편하게 사용하기만을 원하고, 본인이 쓸때는 무료를 얻하고, 만들때는 유료를 원합니다.
이번학기에 알게 된 외래교수님이신데...이제껏 제가 만나본 분들 중에서는 최강이라고 느낀 분이 얘기해주신건데(물어보면 막힘이 없고, 모든 분야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알고 계시고, 일부 교수들처러 말뿐이 아닌 실제 소스, 구현레벨까지 아시고) 몇년전쯤 외국에 맡길 일이 있었는데 프리랜서였답니다. 짧게 몇달에서 2년정도 걸릴 일을 한달만에 보내왔답니다. 소스 분량이 200MB정도였는데... 놀랐답니다. 알고보니, 그 외국분이 거의 준 백만장자인데 평생 놀고 먹어도 상관없는 사람이지만...반취미 삼아,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 분인데 보통때는 취미삼아 F/OSS쪽도 하고, 예전에 일할때 못하던 것도 만들어 보고 하시는 분이랍니다. 마침 그분이 그 일과 관련 내용을 만들어 놓은게 있어서 수정하는데 한달 걸려서 보냈답니다. ㅡㅡ;
물론 이쪽 분야에서 성공하신 분이라 센스가 있으시겠지만...그래도, OTL..
취미삼아 몇년 후에 상용되거나 이슈될 기술이나, 현재 최전선 기술을 취미삼아 만들어 본다는건...심심하면 최신 드라이버만들고...OTL...
이런 분이 한국사회에서 나올수 있을가요?!~ 안철수소장님 빼고...^^;

Hello World.

advanced의 이미지

오호라 wrote:

참고로. KLDP를 모르는 교수도 태반입니다. ㅠ.,ㅠ
.
.
이번학기에 알게 된 외래교수님이신데...이제껏 제가 만나본 분들 중에서는 최강이라고 느낀 분이 얘기해주신건데(물어보면 막힘이 없고, 모든 분야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알고 계시고, 일부 교수들처러 말뿐이 아닌 실제 소스, 구현레벨까지 아시고)

저도 이런 교수님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최근에 여러 경험을 하면서 깨닳은것이 교수님들은 과학자지 공학자가 아니라는것
이었습니다.

소스레벨의 구현은 공학자들이 하는것이지 과학자들이 하는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교수나 대학원 생들은 향후 몇년후에 이슈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연구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신승한의 이미지

warpdory wrote:
뒤로는 말 많던 사람들에게 직접 앞으로 나와서 일을 추진해 주세요. 라고 말하면 사라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말만 많이 하는 놈은 일단 감투 하나 씌워놓고 덤태기 씌우자.. 였지요. 근데, 대부분의 악플러들은 몇마디 말만 휙 던져놓고 사라지니 그것도 쉽지는 않더군요. 이런 숨은 얘기는 나중에 코드페스트 같은 곳에서 밤에 음료수 마시면서 잠 깨려고 얘기하면 재미있을 겁니다.

이빨만 조낸 까대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요.

비판 하기도 아닌, 비하하고 깍아 내리기가 지잘난건줄 아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 xx 공 그렇게 밖에 못차? 국대는 어케 갔냐?
-> 씨바 니가 해바라..

- xx 사이트는 조낸 블라블라..ㄸ#ㅉㄲ
-> 꼭..익명으로 그GR들 하죠.ㅣ

- xx 는 씨바 정책이 어쩌고 저쩌고..
-> 공중도덕이나 잘지켜 봐라,.

- xx논문이 무슨 발표감이냐..#@@#
-> 씨바 넌그정도라도 하냐?

- XX 는, 프로그램이라는게..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 만들어 서 줘 보든가..

-XX 누구씨 말은 어디가 안맞아요.. XX 님은 글좀 똑빠로 읽어 ..#@@#
-> 다 그기서 그기..

ㅎㅎ..
저도 잘난거 쥐뿔도 없어요.

걍 눈팅이나 해대고..
남이 해놓은거.. 가따 쓰기나 하고..

되돌려 주기는.. 내 밑닦기도 바쁜데...
...
..
..
.

그냥... 그렇다고요...
이기 저기 많이 들 그러네여...

안그러도록 노력 하면서 살고자 합니다.

차리서의 이미지

일반화하여 ‘대학생들’이 왜 F/OSS 프로젝트에 활발히 참여하지 않고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한 명의 대학생으로서 제 개인적인 이야기는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은 양심상 못하겠습니다. 졸업이 다가오는데다가 요즈음에는 몸도 이래저래 안좋아져서 정말로 (심정적으로) 시간에 쫓기고는 있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매일 잠깐씩이라도 하고 있는 카트라이더만 안해도 F/OSS에 기여할 시간은 벌 수 있을테니까요. 여기에 일주일에 서 너 편 이상 보고있는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만 안 봐도 더 많은 시간이 확보되겠죠. 따라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닐 것 같습니다.

오로지 프로그래밍만이 F/OSS에 기여하는 방법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일단 가장 큰 부분이라고 놓고 봤을 때, 제게있어서 최대의 부담 요소는 ‘부끄러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전산학도’라고 하면 대개 당연스럽게 일정 수준 이상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기대할테지만, 제 실력은 그 ‘일정 수준’의 10%에도 못 미치거든요. 제가 평생 하고싶은 일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책상 위에서 종위와 연필로 논리식을 구성하고 전개하고 증명하는 일이라서, 사실은 앞으로도 지금 이상으로 프로그래밍 실력이 늘게될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개발자로서 어딘가에 취직할 생각은 예저녁에 접었으니, ‘나중에 이런 허접한 인간이랑 한 팀으로 일하게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사실은 저도 개인적으로 자잘한 툴 종류를 짜놓은 것들이 조금 있지만, 프로그램을 짜보면 짜볼수록, 다른 사람의 코드를 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제 공력이 너무나 미천하고 하찮다는 것을 뼈져리게 깨닫게되어서, 감히 함부로 다른 사람들 앞에 공개하기가 민망스럽더군요. 괜한 겸손 따위가 아니고, 진짜로 ‘망신’당하지 않을까 두려워서입니다. (이런거 보면 저도 아직 남의 눈을 참 의식하고 사나봅니다.) 대형 프로그램의 코드는 아예 읽을 실력도 안되니 논외로 하구요.

그래서 겨우 가뭄에 콩나듯 가끔씩 하는 일이라고는, 그저 영문으로 된 이상한 튜토리얼같은거나 좀 읽으면서 공부하다가 괜찮다싶으면 번역해두고 하는 정도입니다. 그나마도 번역만 할 뿐, 제대로 집필해본 적조차 없군요. 게다가 관심 분야가 관심 분야다보니 번역의 타겟 또한 F/OSS에 얼마나 기여할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예를 들어 Coq 튜토리얼 번역문이 F/OSS에 기여할 수 있을까요? :cry:

하지만 ‘실력이 없어서’라는 것도 결국 핑계일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이 글타래에서도 이미 언급된 바 있듯이 결국 가장 중요한 점은 ‘열의’일텐데, 이 열의라는 것도 제 속에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절대로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동면 상태’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즉, 강인한 실천력으로 한 발 한 발 행동에 옮기는 열의가 아니라 마음 속에만 소중히 간직할 뿐인 열의라는 것이죠. 하지만 동면한 모든 동물들은 봄이 오면 반드시 잠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저도 언젠가는 봄을 맞아 동면에서 깨어나 행동을 시작하지 않을까 스스로 막연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

--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dasomoli의 이미지

많은 분들이 속히 말하는 '당근' 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F/OSS 에도 꽤나 많은 '당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학생 입장에서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F/OS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자신의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이력서 한줄을 쓸 때도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나 프로젝트, 학원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제 주관적인 생각일지도-_-)

번역 프로젝트만 하더라도 학교 공부 외에 대학생들의 목을 죄는(저만 그런가요 :cry:)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전산학과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영문 기술 자료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원서인 전공서적을 보는데도 꽤나 큰 도움이 될거구요.

이외에도 다른 것들이 더 많을 것 같지만, 지금 생각나는건 저정도네요.

많은 '당근'들을 알리지 못해 참여가 저조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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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yhn의 이미지

channy wrote:
한국에서 왜 오픈 소스 활동이 잘 일어 나지 않고... 외국에서는 활발할까? 저는 궁극적으로 인생을 보는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가치관은 돈, 학벌, 인맥, 전문직, 재벌 기업, 부동산, 영어 뭐 이런 것이 보편적입니다.

대신 외국에서는 우리 나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보다는 다양성, 공유, 베풀기, 자연 친화 등이 더 중요한 가치관입니다. 오픈 소스 하는 사람들 중에는 과감히 10년 다니던 뉴욕의 IBM을 박차고 뉴질랜드 푸른 고향으로 다시 날아간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고향집에서 오픈 소스 활동을 하는 건데, 마치 도시에 부동산도 좀 있고 삼성 전자에 다니던 사람이 시골에 농사를 지으러 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마 미쳤다고 할 겁니다.)

나와 다른 가치관을 이해하고 남들과 다르게 살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는 세상이 우리와 다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 나리에서는 대학생이든 일반 직장인이든 다 마찬가지 일겁니다.

아주 중요한 점을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칼럼니스트 홍세화씨가 우리 나라를 두고 "경제적 동물들로 가득한 사회"라고 꼬집은 적이 있죠. 정말 우리 나라 사람들은 하나같이 돈을 많이 버는 길로 우루루 달려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요즘 대학생들은 거의 천편일률적으로 토익 공부하고 학점 잘 따서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니던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이렇게 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사람들의 가치관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는 일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하나 생각해보면 이런 게 가능할 것 같습니다. 취업할 때에 F/OSS 개발 경험을 인정받을 수 있는 풍토를 만드는 것입니다. 마침 최근에 Oreilly 사이트에서 "오픈 소스 개발자를 고용하면 좋은 이유"라는 내용의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The Virtual Referral: Mitigating Risk by Hiring Open Source Developers

houyhn의 이미지

차리서 wrote:
오로지 프로그래밍만이 F/OSS에 기여하는 방법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일단 가장 큰 부분이라고 놓고 봤을 때, 제게있어서 최대의 부담 요소는 ‘부끄러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전산학도’라고 하면 대개 당연스럽게 일정 수준 이상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기대할테지만, 제 실력은 그 ‘일정 수준’의 10%에도 못 미치거든요. 제가 평생 하고싶은 일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책상 위에서 종위와 연필로 논리식을 구성하고 전개하고 증명하는 일이라서, 사실은 앞으로도 지금 이상으로 프로그래밍 실력이 늘게될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개발자로서 어딘가에 취직할 생각은 예저녁에 접었으니, ‘나중에 이런 허접한 인간이랑 한 팀으로 일하게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차리서님은 아주 오래 전부터 리눅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분이시고 실력도 뛰어나신 것 같은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같은 사람은 어찌해야 합니까. :-)

그리고 꼭 실력이 뛰어나야 F/OSS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ourceforge에서 각종 프로젝트들을 검색하다 보면, 정말 높은 수준의 프로젝트들도 물론 많이 있습니다만 그보다는 학생들 습작 수준의 아주 간단한 프로젝트들이 그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소프트웨어가 어디 있겠어요. 일단 공개해놓고 피드백 받아가면서 천천히 개선해나가는 거죠.

MM의 이미지

Quote:
사실 대학생 입장에서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F/OS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자신의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이력서 한줄을 쓸 때도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나 프로젝트, 학원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제 주관적인 생각일지도-_-)

참여해서 얻는 것이 위의 것이라면 전혀 동기부여가 안되죠. 그시간에 토익점수
몇점 더 올려서 이력서에 넣는 것이 더 좋겠지요. 역시 님의 주관적인 생각입
니다. 궁금한것이 그렇게 해서 이력서에서 효과를 본적 있나요?
구멍가게 갈때는 좀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워낙 빌로우에버리지인 사람
들만 오니까, 그중에서 한두줄 많은 사람이 있으면 나을지도

dasomoli의 이미지

MM wrote:
참여해서 얻는 것이 위의 것이라면 전혀 동기부여가 안되죠. 그시간에 토익점수
몇점 더 올려서 이력서에 넣는 것이 더 좋겠지요. 역시 님의 주관적인 생각입
니다.
궁금한것이 그렇게 해서 이력서에서 효과를 본적 있나요?

글쎄요. 전 아직 졸업조차 하지 않은지라 효과가 있는지는 없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MM wrote:

구멍가게 갈때는 좀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워낙 빌로우에버리지인 사람
들만 오니까, 그중에서 한두줄 많은 사람이 있으면 나을지도

근데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뭔가요?

구멍가게 어쩌고 하시며 결국 하고자 하는 말씀은 하지 않으신 것 같은데요.

좀더 생산적인 토론을 원합니다. :twisted:



dasomoli의 블로그(http://dasomoli.org)
dasomoli = DasomOLI = Dasom + DOLI = 다솜돌이
다솜 = 사랑하옴의 옛 고어.
Developer! ubuntu-ko! 다솜돌이 정석
DwYoon의 이미지

딴 이야기이지만.

데비안 패키지 중에 이거저가 깔다 보니까 일본어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학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간단한 프로그램이 있던데, 한글 가르쳐 주는 건 왜 없을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정도는 학생들 몇이서 시작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써 봅니다.

moc.soolge.nooynowead

embster의 이미지

 그시간에 토익점수 
몇점 더 올려서 이력서에 넣는 것이 더 좋겠지요

토익은 점수 좋다구 해서 영어를 잘한다구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저또한 토익 점수 잘 맞아보겠다고 공부 해본적도 있고 토플도 해보고 다 해봤지만.. 역시 영어 회화가 잼있더군요.. 영어에 재미를 들이고 나니까 영어에 대한 거부감 마져도 없어지구요...

마찬가지로 학교 성적이 좋다구 해서 그 분야에서 정말 뛰어난 학생들 많이 못봤습니다.. 성적 좋은 학생들 대부분 보면 죽어라 책만 보더군요.. 책에 나오는데로 답을 써가는 방식을 하더군요..실제로 어떤 문제를 쥐어주면은 어떻게 해결해야될지를 모르면서 꿍하게 있는 모습 많이 봤습니다..

어쩌면 제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영어나 전공이나 그 분야에 얼마나 열의를 가지고 있고 즐기냐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젊음의 도전은 때로는 무모해야한다.

nakyup의 이미지

MM wrote:
Quote:
사실 대학생 입장에서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F/OS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자신의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이력서 한줄을 쓸 때도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나 프로젝트, 학원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제 주관적인 생각일지도-_-)

참여해서 얻는 것이 위의 것이라면 전혀 동기부여가 안되죠. 그시간에 토익점수
몇점 더 올려서 이력서에 넣는 것이 더 좋겠지요. 역시 님의 주관적인 생각입
니다. 궁금한것이 그렇게 해서 이력서에서 효과를 본적 있나요?
구멍가게 갈때는 좀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워낙 빌로우에버리지인 사람
들만 오니까, 그중에서 한두줄 많은 사람이 있으면 나을지도

현재 상황보면 토익 점수 높은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프로젝트 참여해서 능력을 개발하고 실력이 향상되고 이력서에 충분히 좋은 효과를 가집니다.

그 프로그램의 수준이 높다면 더욱 도움이 되겠지요.

회사에서 이력서와 면접으로만 개인의 능력을 판단하기가 사실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격증도 많이들 확보하는 이유가 되겠지요.

헌데 이 자격증 확보가 정말 자격증을 위한 공부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런 프로젝트에서 이런 이런 부분을 맡아서 진행해왔다 라는 점수와 토익 몇점 이라는 점수를 두고 볼때 어떤 것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까요.

저 같은 경우 요새 후배들이 앞으로 진로에 대해서 묻는 말에 이렇게 대답을 해줍니다.

물론 개발자에 대한 지원을 하는 친구들입니다.

일년간 아무 생각하지 말고 프로젝트 하나 만들어서 C, C++ 공부를 해라. 그 성과물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면 어디 나가서도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을 것이다.

== 언제나 가을느낌 - 낙엽

http://people.sara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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