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속에 담아두었던 질문을 하겠습니다.

muncok의 이미지

제 나이는 지금 중3이거든요 이제 몇개월후면 고등학교에 들어갑니다

본론에 앞서 약간 주저리좀 하겠습니다

리눅스는 아마 중2학년때 해킹에 대해서 신기해서 돌아다니다가 리눅스란것에 대해 알게됐습니다. 와레즈에서 한컴리눅스를 다운받았습니다. 시디에다 이미지 굽기란걸 몰라서 그냥 이미지 파일을 구웠습니다 4시디를 구워서 집에있는 꾸린컴퓨터에 깔려고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가 시디를 (당연히)인식을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몇일동안 검색하고 다녔습니다. 그다음으로 구운방법은 이미지 파일을 데몬으로 열어서 그 파일들을 구웠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또 안되더군요.
결국 이미지 굽기를 해야한다는걸 알아내서 시디 한 12장을 소비해서 한컴을 구웠습니다. 설치하는데 얼마나 흥분되던지 그런데 막상 로그인하니까 할게 없더라고요. 그냥 도서관에서 책좀빌려다가 명령어좀 끄적거렸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친구한테 책 얻어서 맛만 좀 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만든 코드를 볼때 너무나 낮아졌습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대단하다. 제 안좋은성격이 끈기가 없다는건데 또 몇개월을 게임에만 집중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잘하고싶습니다 하지만 장애물이 생겼습니다 고등학교를 가야합니다. 저는 제 자신이 왜! 이렇게 끈기와 적성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일을 해도 끝을보지 못하고 좌절합니다. 또 프로그래밍 카페에서 퍼즐같은것을 C언어로 구현하는 문제를 봤습니다 몇일동안 궁리했지만 답이 안나오더군요. 아예 그 퍼즐자체가 풀리지않더군요(프로그래밍 실력이 필요없는)그 후로 아예포기했습니다.

과연 저는 무슨 훈련이 필요한지 또한 프로그래머가 될수있는지?(지금 계획은 인문계가서 열심히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서 프로그래머가 되는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같은 경험을 하셨을것 같습니다(아닐수도..) 그때 어떻게 헤쳐나가셨는지좀 조금만 알려주세요.

ydhoney의 이미지

그놈코리아 IRC에서 어느정도 필요한 답변을 듣지 않으셨나 합니다만..

고리타분한 얘기일지 모르지만..공부가 최선입니다.

모든것은 시간이 해결해줄겁니다. 그때까지 정말 다른데 눈돌리지 말고 죽어라

공부만 하면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공부만 파면 굳이 KAIST나 POSTECH같은 엄청 좋은 대학교는 아니더라도

공대라면 남들이 "괜찮다" 라고 하는 대학의 공대 정도는 갈수 있을겁니다.

그 다음에는요? 또 죽어라 공부하는거지요. 대학교 들어가서 학점관리하고 토익점수 관리하고..

기본적으로 자기가 필요한 공부도 감을 잃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고..

그러면서 성공하는겁니다. 길은 한가지만 있는게 아니니 너무 인생을 한가지 길로만 내몰려고 하지 마세요.

시간이 지날수록..몸이 흐르는데로 흘러가다보면 어느 순간 그 길 위에 올라가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OoOoOo의 이미지

대학민국의 대학이 무너진 이유를 생각해 보시고,

전처를 밟지 마세요.

언론이 떠드는 쓰레기같은 이유말고 진짜 이유를 찾아보세요.

알아내신다면 훌륭판 프로그래머가 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반드시 스스로 알아내셔야하며 스스로 깨달아야합니다.

이유가 안 떠오르신다면 그 이유를 알때까지 평범한 길을 가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이류를 모를때의 최선책임니다.

sodomau의 이미지

이런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네요.

제 선택은 고등학교 가서 열심히 공부하는 거였습니다;

고등학교 삼년간 컴터 켜본적이 손에 꼽을 정도군요.

글구 너무 어려운 쪽으로만 건드려보신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저 어렸을 때는 컴터로 그냥 쉽고 재밌는것만 했었는데

처음엔 랜덤 함수 써서 숫자 맞추는 게임 만들어 보고
(물론 텍스트환경에도 동작하는)

또 그 다음엔 무슨 게임 만들어 보고..

그 다음엔 필요한 자료 찾아서 쬐끔 더 알아서 쬐끔 더 큰 거 짜보고

그러고 놀았는데;

어디서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퀴즈 같은거 아무래도

koi문제 같은 걸 얘기하시는거 같은데; 그런거부터 보시고 좌절하시면 안됩니다;; 원래 처음부터 풀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쉽고 재밌는거 부터 하세요. 헐헐

segfault의 이미지

그저 맛만 보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미친듯이 해야 실력이 늡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문에 그게 안된다면, 대학 가서 하세요.
대학 가서 하셔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저는 고2입니다.
리눅스는 중 2때부터, 프로그래밍은 초등학교때부터 했는데, 실력은 차마 말하기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oops:

digitie의 이미지

음... KLDP에 비슷한 질문이 참 많이 올라온 것 같은데...

제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공부하세요"

대학을 가야 취직을 하느니 뭐니 하는 이야기랑은 다른 의도로 말씀 드리는 겁니다. 더 깊고 넓고 자유로운 컴퓨터 세계가 있습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5~6년 길어보이지만 금방입니다.

showmethemoney

ydhoney의 이미지

참고로..

많은 대학생들이 제대로 된 진로결정(학과선택 말고..)을 대학교 3학년때쯤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진로를 결정짓는것이 그맘때인듯 하네요.

asbubam의 이미지

어떤 훈련이 필요할지, 프로그래머가 되실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자는 고수님들이 조언해주시겠지만, 후자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맞추기는 힘들듯 합니다.
( 마치, 뒤에 계신분은 제 어머니가 아닙니다! 라고 말하는 기분이.. :) )

제 자신이 중학교때, 그런 질문을 던졌다면 지금의 저로선

"지쳐 쓰러질때까지 놀아라."

라고 대답해 주겠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즈음에나 놀기 시작해서, 지금으로선 너무나 많은 후회가 듭니다.

열심히 놀아야 하긴 하는데, 문제는 '무엇을 가지고 노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무언가에 푹 빠져서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또 있겠지만은 가장 적합한 시기는 중, 고등학교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있다면 다른건 생각하지 말고 맘껏 즐기고 또 즐기세요. 그런데 본인이 질문했던 컴퓨터가 그 즐거운 것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에 또, 이것저것 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제 생각엔 시간이 지날수록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가 되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 싶습니다.

대학에 대해서도 질문하셨는데, 저나 제 친구들이나 중학교때는 아 SKY(주로 이런곳은 교과서와 재밌게 놀았던 친구들이 많이 가더군요)정도는 가야 하는거 아닌가? 하고 심각한 고민을 했었으나 재수를 하기도 하고 삼수를 하기도 ... :twisted: 중학교때부터 대학걱정을 하기에는 그 소중한 시간이 너무 낭비되는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ps. 이 답변은 어쩌면 -_- 한 청소년의 인생을 망가트릴수도 있을것 같아 한마디 더 하자면, 이건 그냥 저의 절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아 그때 좀더 신나게 놀았어야 하는건데.. 게다가 뛰어난 프로그래머의 조언도 아니니 '이렇게 나이먹는 청소년도 있는거구나' 하고 웃어 넘겨주셨으면 합니다. :)

ps2. 재미있는 그 분야가 학교 공부가 아니더라도, 역사(국사, 세계사)나 수학 물리 등 여러가지 과목을 충실히 읽어보지 않았더니 '좀 더 재밌게 살 수 있는 기회' 를 놓칠때가 많이 있더군요. 아마 그런책들을 읽어볼 수 있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시간이 나면 틈틈히 읽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읽다보면 그것도 꽤 재미있는 일 중에 하나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joohyun의 이미지

sodomau wrote:

고등학교 삼년간 컴터 켜본적이 손에 꼽을 정도군요.

존경 스럽네요...
저는 고등학교 약 삼년간 공부 해본적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재수생
전주현

su_jeong의 이미지

저도 고등학교 입학할때 같은 고민을 했었죠.
그리고 지금은 대학교에 와 있습니다.

답은 말이죠.

윗분도 말씀하셨지만, '미친듯이 해야 합니다' 뒤를 돌아보지 마세요. 후회하지도 마세요.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미친듯이 공부를 해야하고, 컴퓨터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미친듯이 해야합니다. (미친듯이의 기준은 정말 미친놈처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죠.

왜 그러냐 하면 동기가 없기 때문 아닐까요? 만약 시간이 남으신다면 곰곰히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생각을 좀 해보세요. 내가 뭘 해야 할까. 왜 해야 할까.

의지가 섰으면 뒤를 돌아보지 말고 앞날에 대한 걱정도 하지 마시고, 일단 뛰어보세요. 우리나라에선 줄이 안닿을지 몰라도, 실력있는데 굶어죽진 않습니다.

// 지극히 주관적이군요. -_-;; 그냥 참고만 해 두십시오.
// 제 개인적으론 저렇게 살지 못한게 후회될 뿐입니다.

착하게살게요. :)

IsExist의 이미지

일단 부모님을 설득시킬만큼의 자신감이나 열정이 있다면 남들 다 가는
같은 길을 갈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냉정히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파악한후 그 다음 부모님과 상의해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 나이때는 드는 열정이 끝가지 갈수 있는 열정인지를 구분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우선 부모님과 상의를 해보세요. 선택을 하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대학입전 학업도 중요하지만 대학입후의 학업이 더 중요합니다.
그 나이때면 자신의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때군요.

모쪼로 후회없는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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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말한 우리를 파괴시키는 7가지 요소

첫째, 노동 없는 부(富)/둘째, 양심 없는 쾌락
셋째, 인격 없는 지! 식/넷째, 윤리 없는 비지니스

이익추구를 위해서라면..

다섯째, 인성(人性)없는 과학
여섯째, 희생 없는 종교/일곱째, 신념 없는 정치

warpdory의 이미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기초실력이 갖추어진 다음에 공부해야 일정레벨 이상의 실력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컴퓨터가 좋아서' 학교공부 다 때려치고 컴퓨터에만 매달렸던 사람들은 불행히도 별로 좋게 되질 않습니다. - 가끔 있는 극소수는 빼고요.

하다못해 서버 설치후 DB 튜닝을 한다해도 무한삽질 끝에 어찌 어찌 하는 것보다는 DB 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중요 변수 몇가지를 몇개 단위 정도로 끊어서 작업하는 것이 작업 속도도 빠르고 더 잘 되게 됩니다. 그리고 DB 를 잘하려면 최소한 고등학교 이상의 수학실력은 있어야 합니다.(여기서 수학실력이라는 것은 문제 잘푸는 것을 얘기하진 않습니다. 수학적인 논리력을 얘기하는 겁니다.)

어느정도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하다보면 소위 '원서' 라는 것을 읽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거기 쓰여진 영어라는 게 ... 당순히 사전만 찾아보면 되기도 하지만, 더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많은 사전지식들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그 사전지식들을 학교 외에서는 배우기 힘듭니다. (학원은 점수따기 위주의 문제풀이라서 그런 걸 배우질 않습니다. 가끔 강사가 농담따먹기 식으로 알려줄 뿐이죠. 지금 교육의 문제점이기도 하고요.)

저는 고 2 중반이후에는 컴퓨터 관련 물건들(책, 컴퓨터, 모니터 등등...)을 전부 다락에 올려다 두었었습니다. 그전에도 무작정 컴퓨터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요.

그리고.. 지금은 컴퓨터로 재미있게 놉니다. 프로그래밍만이 컴퓨터에 대한 모든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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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p_teto의 이미지

중학교 -- 죽어라 공부하세요
고등학교 -- 미친듯히 공부하세요.
대학교 -- 학점만큼 좋은거 없습니다. All A+ 받으세요

한마디로 말하면 공부만 죽어라 하시면 됩니다. 중,고등학교때까지 프로그래밍

공부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에서도 지칠만큼 작성할수있습니다.

올해 대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으로써 생각을 해보면.... 지금 사회는 학점과

토익과 자격증(옵션)이 그사람을 평가하는 사회입니다.

학점에 연연하지 않고 개인실력향상 위주의 공부를 하다보면... 사회 낙오자

되기 쉽상입니다. 흔히 말하는 대기업에 취직하기도 힘들고 벤처에 취업하기도

힘이 듭니다!!! 왜? 학점과 영어점수로 사람을 선발하기때문입니다.

여기까지가 졸업생 눈에 보이는 현재의 사회입니다.

실재로 하고 싶은 말은.. 놀수 있을때 실컷 노세요.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고 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려서 노는것도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와서 후회가 되는건..

1. 공부를 할만큼 못했다는것

2. 컴퓨터앞에서 씨름한다고 밖깥공기를 너무 못마신것.

3. 현실(?)에서 대화하는사람보다 사이버세계(?)에서 대화를 하는사람이 더 많다는것.

4. 운동부족으로 뱃살이.. 늘어만 가는것..

5. 재대로 놀지 못했다는것..

등등 수없이 많습니다. 10년. 20년이 지난후에 뒤돌아 봤을때 후회없는 삶...

이게 정답인것 같습니다. 쉬우면서 가장 어려운것 입니다.

창조는 괴로움의 구원인 동시에 삶의 위로인 것이다.
그러나 창조하기 위해서는 그 자신의 괴로움이 따르면서
많은 변화가 요구되는 것이다. -니체

logout의 이미지

다른 답변들의 반복입니다만 워낙 사안이 중요하다보니... 또 반복합니다. 공부하세요. :)

그리고 프로그래밍 실력을 쌓아가고 싶다면... 꾸준히 짬짬이 시간을 내어서 간단한 예제부터라도 재미있게 계속해 나가세요. 하루에 한시간, 아니 30분이라도 좋습니다. 이런게 쌓이면 나중에 대학교 진학한 뒤 그동안 공부로 쌓은 제너럴 내공(?)과 결합이 되면 아마도 조만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10대에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재미에 빠져 재미없지만 중요한 부분들을 놓치게 되는 경우입니다.... 가장 최선은 재미있으면서 중요한 일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사실 재미없지만 중요한 일들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재미있으면서도 중요한 일을 할 기회조차 날아가버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지요. 재미없지만 중요한 일은 대부분 10대 중후반에는 공부의 형태로 다가옵니다.

그러니... 공부하세요. 가능하다면 공부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 더욱 좋구요.

그리고 프로그래밍은 너무 욕심을 내지 마세요. 간단한 것부터 차근차근히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HTML로 웹페이지 제대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프로그래밍 연습입니다. :)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ed.netdiver의 이미지

그야말로 입시라는것에만 내몰리다보니, 많은 좋고 아름다운 것들을
놓치고 말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가장 안타까운것이, 삶을 풍요롭게 할수있는 훈련을 하지 못했다는겁니다.

애들이 둘인데, 다른사람이 쌓아놓은 정보무더기, 지식체계를 머리속에
우겨넣으며 정말 소중한 10대를 보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식이란건, 타인의 것을 입력해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고체계안에
재구성해내는 것이지 않습니까?

나이를 먹으면서 마음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명작을 보고도 저게 왜 어째서 아름다운지 느낄수 없고,
명곡을 듣고도 그 깊은, 숨은 아름다움을 보지 못할 때입니다.
명절마다 하는 서커스 묘기가 재미없는 이유는, 저게 얼마나 대단엄청난건지
해본적이 없으니, 빠져들수도 감탄할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을 풍요롭게 살수 있다는건, 돈으로 어쩌지 못하는 전혀 다른 세계의
이야기입니다. 뭐 그렇다고 돈은 많냐 하면, 괜한건 묻지 마시구요^^;

당연히 답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 유일해입니다.
자신의 삶을 멋지고 풍부하게 할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시면
어떨지 싶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지금 님 앞에 놓여진 시간과 수많은 가능성, 선택들은
님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파도를 탄거죠. 그 파도를 즐기며 사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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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카二리의 이미지

제 경우는 컴퓨터만 잡고 앉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강력한 제지로
컴퓨터에 제대로 매달려 있진 못했죠

그저 어셈블러 책이나 C언어 책을 겉ㅤㅎㅏㅀ기로만 봐서 전혀 도움 안되는 수준으로
그냥 자기 위안만 했습니다.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으로 말씀 드립니다.

공부 하세요. 공부하고 남는시간에 재미로 프로그래밍을 해도 충분히 잘 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봐 왔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괜히 컴퓨터 한다고 깝죽대다가 부모님의 강경한 반대와 의지 박약으로 컴퓨터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다고 공부를 제대로 한것도 아니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이 되버렸지만.

그렇기 때문에 말씀 드립니다.

일단 공부를 하세요 중학생이시라면 아직 시간 널럴 합니다. 우리나라 수능, 교과 공부라는게 어느정도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잘 안떨어지는 시기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때가 되면 여유있게 프로그래밍을 "재미"로 하세요 그리고 온라인 게임과는 담을 쌓는것을 권합니다.

게임이란거 정말 시간 잘 잡아 먹습니다. 하루에 1시간씩만 한다고 해도 학교에서, 집에서, 공부할때, 심지어 잠잘때도 게임에 대한 생각에 빠져듭니다. 이런것 모두 낭비되는 시간들입니다. 자신이 잘 참아낼수 없다면 아예 안해서 모르는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맨날 온라인 게임에서 몹잡는 노가다만 하면 정말 현실에서도 노가다만 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과 공부라는것 컴퓨터 하는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컴퓨터로 뭔가를 하려고 한다는것 자체가 컴퓨터를 이용해서 뭔가를 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대 그 "뭔가"가 뭔지도 제대로 모르고 컴퓨터만 죽살나게 해봤자 입니다. 마치 나무와 끌로 코끼리를 조각 하려는대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유명한 해커들, 가까운곳에 있는 kldp 해커들도 대충 irc에서 대화만 해봐도 컴퓨터를 제외한 일반 지식이 매우 풍부한것을 말 한마디 마다 느낄수 있습니다.

말은 질질 끌었지만 결론은 한마디군요.

일단 공부먼저 해라.. 꼭대기에 올라가면 여유가 생긴다. 라는거죠;

새 생각 :)

너굴사마의 이미지

Quote: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졸업생이 학부생때를 회고하며...

나는 좀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났을 것이다. 학교의 울타리나 동아리의 선 안에 갖혀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그들과 가까이 지내려고 했을 것이다. 나는 좀 더 용기를 가졌을 것이다. 그 사람이 날 만나줄까 걱정하기보다 일단은 만나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해봤을 것이며, 내가 만든 것이 남들에게 우습게 보이리라 걱정하기보다 일단 남에게 보여주고 그 피드백을 얻어 더 나은 것을 만드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나는 편식으로 나에게 선을 긋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먹어본 것이 아니라고 피하지 않았을 것이다. 좀 더 다양한 방면의 책을 두루 읽고 넓게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학교에 의존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할 공부를 스스로 찾아하고 교재나 교수의 권위를 무작정 따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는 남들과 보조를 맞추는 것에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다. 친구들이 안듣는 수업을 혼자 듣는 것에 갈등하거나, 야밤에 도서관에 홀로 남아 있는 것을 걱정하지 않았을 것이며, 할 일 없이 무리에 이리저리 묻혀 다니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는 좀 더 넓은 세상을 보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좀 더 일찍 여행을 떠났을 것이다.

나는 좀 더 근본에 치중했을 것이다. 얇팍한 술기 하나 배워서 남들 앞에서 쑈를 하는 것 보다 기초체력과 실력을 축적하는 데에 더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나는 단점에서 장점을 보는 기술을 좀 더 빨리 익혔을 것이다. 또한, 나는 좀 더 행복했을 것이다. 내가 행복하지 못한 것은 나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좀 더 일찍 깨달았을 것이다. 나는 날마다 감동하며, 느끼며, 깨어있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나는 도서관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을 것이다. 나는 숙제나 교수, 혹은 교재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수업을 등한시하기 보다 거기서 뭔가 배울 것이 없을까 찾고, 또 다양한 정보원을 이용하려고 더욱 노력했을 것이다. 주변에 나보다 뭔가 잘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시기하기 보다 그를 분석하고 배우려고 했을 것이다.

--김창준

출처: http://zeropage.cse.cau.ac.kr/wiki/_c1_f6_b1_dd_be_cb_b0_ed_c0_d6_b4_c2_b0_c9_b1_d7_b6_a7_b5_b5_be_cb_be_d2_b4_f5_b6_f3_b8_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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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more important to know where you are going than to get there quickly"
- Mabel Newcomber

emptysky의 이미지

역시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대답은 모두 같네요.

제가 이글을 쓰신 님의 나이라면(이제 고등학생이 된다면)
정말 공부 열심히 합니다. ^^
그냥 열심히가 아니라 머리깨지게 해야겠죠.
그리곤 유학(대학)을 가겠습니다.

컴터는 대학가서 파고들어도 늦지않습니다.
단지 그렇게 전문화된 지식들을 흡수 할 수 있는 능력을 위해, 지금은 그 능력을 키워나갈때 입니다.
이쪽 계통에서 벽을 만나지 않고 모든걸 흡수할 수 있다면, 그때 진정한 최강자가 될 것입니다.

『 아픔은.. 아픔을 달래줄 약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쓰지 못할 때 비로소 그 아픔의 깊이를 알수가 있음이다. 』
『 for return...』

cjh의 이미지

http://www.zdnet.co.kr/news/column/hsryu/0,39024724,39129860,00.htm

한번 읽어보세요. 선택은 스스로가 하는 겁니다.

--
익스펙토 페트로눔

FrogLamb의 이미지

호오... 제 중3때랑 상황이 비슷하시군요....:)
공부보다 컴터를 선택한 입장에서 제 경험을 정리해보죠

중3때: 내신성적 10%이내, 컴터는 C언어를 다루는데 불편함이 없는 정도
결국 정보올림피아드 준비를 선택
선택 배경
진학할 고등학교의 수준이 암울함(실업계 지원했다 떨어져도 붙는수준:()
이해찬曰 한가지만 잘해도 대학간다(구라로 판명. 대부분 내신도 보더라:evil:)
지금까지 공부했던거 대학갈때 써먹어보자 :)
대회 수상실적을 이용한 수시모집에서의 우위 선점
고등학교 3년동안
평일: 학교끝나자마자 학원가서 12시반에 귀가
일요일: 아침 8시 학원으로 출발 , 9시반 귀가
대회시즌: 2시귀가:cry:
교과성적
벼락치기로 내신 12~15%유지 (평준화만세! 이해찬만세!:twisted:)
수능 모의고사 3등급(끄트머리 :oops:) 유지
결과(주요한것만)
연대 정보올림피아드 은상(수능 3등급에 내신 합치면 연대는 어느정도 합격선)
KOI동상
ICU 수시모집 합격
포항공대 수시모집 (추가 :oops:)합격

어느정도 수준에 오르지 않는 이상 대학가는데 도움되기 힘듬-_-;; 상위권 빼고는 다같이 바닥이라고 보면 됨. 따라서 거기까지 오르지 못하면 (대학가는데는)이도저도 아니게 됨
중학교/초등학교때부터 준비하는 애들 널려있음:( 점점 늘어가는 추세
요즘 대학에서 잘 인정해주지 않으려는 분위기
그냥 윗분들 말씀대로 고등학교땐 공부를 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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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jin Jeong

BSK의 이미지

20살전까지 방황도 하고 사고도 치면서 세상을 아는 것 같습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 나이때는 친구들과 부대끼는 게 더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충고하자면 저처럼 오래 방황 하시면 안되고요. 20살전까지만 하세요.
그때가서 '이거다' 싶은 게 나타날 것입니다.

/* ....맑은 정신, 건강한 육체, 넓은 가슴으로 세상과 타협하자. */

amakusa의 이미지

zdnet 의 기사... 읽고나니 몹시 안타깝습니다... :-(

송지석의 이미지

저의 경우는 고등학교 때, 지금 하는 공부는 나중에 뭔가 쓸 일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하는거다, 라고 생각하고 되도록 모든 과목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모든 과목 잠깐씩 예복습 하기등.
그 땐 몰랐지만 나중엔 정말 쓰게 되더군요. 세계사나 기술류(공업등등) 고교 수학이나 국어, 과학 심지어 미술 음악등도 필요하니까 배우는 것입니다.
물론 제대로 다 하는 사람은 없지요. 그래서 저마다 다들 강점 약점이 있고 분업하는것인데,
여러분야에서 약간씩의 소양이 있으면 다른 사람보다 좀더 쓸모 있는 사람이 됩니다.

물론 대학 와서 초반엔 엄청 놀았었는데, 아르바이트로 회사를 다녀보니 알겠더군요.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게 회사가서 다 쓰이는구나 하고요. 필요성이 느껴지니까 그 이후로 학점이 급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실제로 쓰이는 것을 모르고도 열심히 공부했다면 더 많이 잘 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대학생들은 실제로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지 모르면서도 열심히 공부하더군요. 그게 더 지혜로운 것 같습니다.

요는 학교 공부라는 것이 그렇게 도움 안되는 것이 아니니 미래를 위해 열심히 해두시라는 겁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없죠 미래에 자기가 뭘 필요로 할 지도요. 그랬다면 자기가 미래에 할 일 필요한 일을 찾아서 다 잘 준비해두겠지요. 그래서 대신에 지금 당장은 필요 없어보여도 주어진 학업을 잘 해내는 사람이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nainu의 이미지

제 생각엔 공부만 해라 보다는~_~
하고 싶은 거 다 해 보면서, 자신을 다스려라 입니다.

저는 사실 너무 놀아서 대학들어와서 좀 주춤한 케이스이지만
고등학교 다니면서 원하는 공부 하고, 시간 나름대로 알차게 써 가며 놀았던 게 후회가 되지는 않습니다.

놀던 뭘 하던 시간을 알차게 쪼개서 다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목적만 바라보고 가기에 고등학교 3년은 꽤 길거든요 ~_~;

그리고 저도 꼭 당부하고 싶은 건.
게임에 절대 빠지면 안됩니다. ~_~; 하더라도 조금씩만. 맛만보도록.

Viz의 이미지

프로그래밍은 대학원이나 직장가서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중, 고등학교 과정하고 대학 학부 과정동안에는 '교양을 쌓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세요.

물론 중고등학교의 공부가 대학 입학에 필요한 수능 점수와 내신을 얻기 위한 것이고 대학 공부가 대학원 입학이나 취직에 필요한 학점과 졸업장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 고등학교 과정하고 학부 초기의 교양 수업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교양'을 얻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고, 대학 학부의 전공 수업은 '그 분야에 발을 들여 놓기 위해 필요한 교양'을 얻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란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ps. 익스플로러를 쓰고 있는데 이녀석이 저 위에 있는 링크를 무조건 한 라인으로 나타내서 밑에 기다란 스크롤바가 생겨버렸네요. :oops:

My Passion for the Vision!

andysheep의 이미지

.

Devuan 1.0 (Debian without systemd)
amd64 station: AMD FX(tm)-6100 Six-Core Processor, 8 GB memory, 1 TB HDD
amd64 laptop: HP Touchsmart

글쇠판: 세벌 최종식, 콜맥 (Colemak)

hurryon의 이미지

여기에 있는 모든 쓰레드를 다 읽어 보지는 못했습니다만...제가 아는 상식으로 그리고 지금 제 심정으로 과감하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학생일때 공부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남들이 말하는 좋은 대학에 들어 가세요, 특히 영어와 수학을 열심히 해 두세요. 단지 입시를 위한 영어, 수학이 아닌 진짜 공부를 통해서 익혀 두세요"

그리고 저희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공부를 잘하지 못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선택의 폭은 좁아 진다"

저같이 중고등학교때 공부하지 못해서 이렇게 대학원까지 공부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ㅡㅡb

지아의 이미지

그다지 자랑은 아니지만 중고등학교 때 공부 안 했습니다.
컴퓨터 하는게 너무 좋아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었죠.
학교 공부 왜 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 했습니다. 의미없다고 생각했죠.

고등학교 진학도 일부러 공업계로 갔습니다. 지금도 후회는 없고요.
대학이라는 것 그냥 포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돌고 돌아서 결국은 전문대 들어가서는 정말 공부만 했습니다.
이 때는 공부를 왜 해야만 하는지 이해를 했거든요..

그래서 결국 조그만 회사에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고 편입을 생각 중이지만
그냥 남 보다 조금 돌아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벽에 부딪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것을 사회의 불조리 때문에 포기하는건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해야하는지 모르면서 그저 해야만 좋은 대학 가고 성공하려고 한다면
자신이 배우고 있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채 그저 열심히 해서
점수를 따내겠지요..

살면서 필요에 의해서 뒤늦게 공부하면 자신이 배우는 것의 의미를 몸으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구요.. 최소한 수업은 열심히 듣고 그 외에 시간에
본인이 하고 싶을 것을 하는게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wink:

#kill -9 world

warpdory의 이미지

처음에 muncok 님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돌아가서.. 조금 적자면 ...

해킹, 다음까페의 퀴즈풀이, 성격 .. 뭐 이런 몇가지를 말씀하셨는데요.

해킹, 퀴즈 풀이.. 이거 둘다 수학적인 사고방식이 꽤나 필요한 겁니다. 수학문제 푸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수학적인 논리력이 필요한 거죠. 이것은 학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강사가 시간 때우기식, 가끔 농담따먹기 식으로 한두마디 던질 뿐, 학원에서는 문제풀이 기술을 가르쳐줍니다.(대부분의 학생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했으니깐 나는 공부 많이 했다, 아침부터 학교가서 수업듣고, 학원가서 공부하고, 과외까지 들었으니깐 공부 많이 했다... 이런 건데, 공부는 혼자하는 겁니다.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방향제시일 뿐입니다. 학원이나 과외에서 배운 것은 문제 푸는 테크닉일 뿐 문제 자체에 대한 이해는 아닙니다. 학원 강사의 멘트를 생각해 보세요. '이건 시험에 꼭 나온다. 기억하도록' 이거지요. 뭐 학교 교사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요새 학생들은 문제풀이는 많이 했지만, 공부는 별로 한 게 없습니다. 대학에서 좀 오래 있다보니깐 저렇게 보이더군요.)
결국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대학 입학했다고 한두달 술 마시고 놀면 그대로 까먹게 됩니다. 자기것으로 만드는 것은 혼자서 책 보고 몇일씩 끙끙 거리고 안 풀리면 다른 책 찾아보고, 혼자 고민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이 만든 코드를 볼 때 낮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저는 물리학을 전공했는데, 파인만이나 아인슈타인이 쓴 책을 보거나 하면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낍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집어 치우지는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천재'이고, 저는 그저 그런 연구원일 뿐이니깐요.

몇개월을 게임에만 집중했다는 것으로 봐서 끈기가 없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습니다. 끈기가 없는 사람은 게임도 제대로 못 합니다.
그 퍼즐 문제는 아마도 수학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한 퍼즐이었을 겁니다. 수학이라고 해서 1 + 1 .. 이런 수식으로만 표현되는 게 수학은 아닙니다. 수식이 아닌 말로 표현되는 수학이 더 많습니다. (대부분 퍼즐을 잘하는 사람들은 수학도 잘 합니다.)

자 .. 좀 비약이 심하지만 .. 먼저 그럼 고등학교 가서 대학가서 프로그래머가 되는 게 꿈이시니... 먼저 고등학교부터 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대학 가세요. 요새 대학가는 거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대학갈 때만 해도 소위 SKY 대학은 전교에서 1,2 명 가면 많이 갔었습니다. 당시 전/후기 합쳐서 대입경쟁률은 1/3 정도였고, 전문대까지 다 합쳐도 고등학교 졸업자의 40 에서 50 % 정도가 대학에 갈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요새는 눈에 보이는 게 대학이죠.) 그리고 대학가서 프로그래밍 공부 하시면 됩니다. 어차피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은 빠르면 3년, 늦어도 5년이면 확확 바뀝니다. 제가 처음에 프로그래밍을 접했을 때(초등학교 4,5 학년때쯤입니다.)는 goto, for, if .. 이런 것을 위주로 하는 '순차적 프로그램'이었는데, 고등학교쯤 가니깐 '구조적 프로그램' 이라는 것이 나오더니 대학 가서 군대 갔다가 오니깐 '개체지향 프로그램' 이러더니.. 요새는 STL 이나 디자인 어쩌구 저쩌구... 계속 변합니다. 이렇게 계속 변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 전에 그 기초가 되는 것들(우리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무시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중요한 것들입니다.)을 공부하세요.
영어/수학 도 공부하고, 앞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세계사, 국사, 윤리 이런 것도 공부하고요(세계사 국사.. 이런 거 1950 년 6.25 전쟁 발발 .. 이런 거 외우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소크라테스가 뭔 소리 했다.. 이런 거 외우라는 거 아닙니다. 역사적인 시각을 넓히고, 제대로 된 역사관을 가지고, 철학적인 사고를 배우라는 얘깁니다.) 그리고... 그것들과 함께 컴퓨터(굳이 프로그래밍은 아니더라도)를 배우세요.
그리고 ... 조급해 하지 마세요. 당장 몇번 해보고 안된다고 포기하면 될 것도 안됩니다. 요새 저희 딸아이가 막 걸으려고 주변 물건 붙잡고 일어섭니다. 그냥 둡니다. 가끔 넘어져서 울기도 하고 고꾸라지기도 하고 .. 울면 가서 달래주지만, 걸으려고 땀 삐질 삐질 흘리는 거 안쓰럽다고 잡아주고 그러면 평생 가도 못 걷습니다. 계속 해보세요. 될때까지... 그러면 됩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그 다음 까페의 퀴즈 문제도 그렇게 하면 풀릴 겁니다. 다만, 지금 중학생이라고 하셨으니.. 아마도 중학교 수준의 지식보다는 높은 것을 필요로 하는 퀴즈일 수도 있습니다.

뭐 주절 주절 길게는 적었는데,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군요.

그리고, 제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후회한 것중 한가지는 왜 중고등학교때 책을 더 많이 읽지 못했을까 라는 점입니다. 교과서나 참고서 말고요... 지금은 그 책을 보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책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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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ydhoney의 이미지

문득..

"내가 왜 이런 말을 하고 있을까?"

"나도 한때는 대한민국의 입시중심의 제도가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지 않은가?"

"대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들이 막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 시각이 언제부터 이렇게 바뀌었지? 라고 생각했지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군대" 다녀와서 바뀌었군요.

가장 "현실적" 으로..

자기 하고 싶은것만 하고 산다는건..매우 이상주의에 가까운 일이 아닐지..

하고 싶은 공부만 골라서 마음데로 하고..다 좋지요.

자유는 좋습니다만,자신의 자유에 대한 책임은 언젠간 져야할겁니다.

그걸 보통 사회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사회를 배반한 댓가" 라고도 하더군요.

channy의 이미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는 10대 영재들을 모두 썩어가게 하고 있죠..
대부분의 천재들은 10~20대에 모든 일을 해냅니다.

이번에 Firefox 1.0을 오픈 하면서 여기 핵심 개발자 중에 한명인 Blaker Ross의 나이가 얼마인지 아세요? 19살입니다. 그는 14살에 Netscape에 인턴으로 들어갔고 17살 부터 Firefox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회고 이야기 참고)

http://www.blakeross.com/

뿐만 아니라 주 개발자인 Ben Goodger도 아직 뉴질랜드의 작은 대학의 학생이죠. 왜 우리 아이들은 못할까요?

Channy Yun

Mozilla Korean Project
http://www.mozilla.or.kr

ydhoney의 이미지

우리 아이들이 못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그럴 환경이 안되지요. ^^

아인슈타인이랑 퀴리부인이랑 뭐랑 해서 우리나라에 태어나면 뭐가 된다 하던 글을 본 기억이 나는군요.

저도 한국에 태어나서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만..쩝쩝~! 후회는 안합니다.

제 자신은 제가 원하는 만큼 발전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전 한국이란 나라를 사랑하고, 정말 만족한답니다. ^^

물론 나라 곳곳에 쓰레기들이 많아서 탈이지만, 그거야 어느 나라던 다 있는거니까요. ^^

fibonacci의 이미지

확실히 고교시절 공부를 잘해두면 세상살기 편해지는건 맞습니다.
좋은 대학 가면 확실히 평균적으로 수준높은 강의를 들을수 있고,
졸업해서도 좋은 직장 가질 가능성 높습니다.

그렇지만... "왜 공부가 필요한가"에 대한 고찰없이 단지 입시를 위한 수단으로만 공부를 하게된다면, 명문대에 입학한다 할 지라도 "별 볼일없는 평범한 대학생" 일 뿐입니다. 남들보다 학점 잘 받아야 하니까, 남들보다 영어공부 잘해야 하니까... 고교때 흔히 그랬듯이 "뜻도 모르는 공부" 의미없이 할 가능성 다분히 높아집니다.

지금 갈망하는 만큼만 공부를 하세요.
돌아가도 늦지 않습니다.
항상 고민하고 느낀대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살아있음" 의 정의가 아닐까 하네요.

No Pain, No Gain.

zepinos의 이미지

주옥같은 조언들...전 읽어보진 않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만 말씀드리자면...고등학교 교육까지는 인격 형성을 위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에 대한 열정만은 잃지 마시고, 당장에는 학교 교육에 충실하십시오.
진학을 위한 공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사람이 먼저 되자" 입니다. 질문자에게 문제가 있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지식만 있고 도덕이나 인격 등의 기본적인 것도 갖추어지지 않는 사람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8) 너무 독선적인건가요. :?

voider의 이미지

제 경험상 단기간에 어떤 성과를 보려고 급히 공부하면 안됩니다
느긋하게 쉬엄쉬엄 그러면서도 꾸준히 ...
그것이 가장 좋습니다.

장무기가 신성동에 들어와 구양진경을 얻은후 수련한 방법이 바로
이것입니다
느긋하게 오늘 안되면 내일하고 ....
넉넉한 시간을 갖고 즐기면서 하는게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인듯

-- 아쉬운 하루 되세요 --

zepinos의 이미지

voider wrote:
장무기가 신성동에 들어와 구양진경을 얻은후 수련한 방법이 바로 이것입니다

헉. 의천도룡기. :?
ydhoney의 이미지

voider wrote:
장무기가 신성동에 들어와 구양진경을 얻은후 수련한 방법이 바로 이것입니다

대단한 무공의 소유자.. :o

saxboy의 이미지

다른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으니, 저도 한마디 붙여봅니다.

컴퓨터밖에 모르는 바보는 되지 마시기를,
컴퓨터밖에 친구가 없는 바보도 되지 마시기를,
아름다운 코드에 감탄하는 것 이상으로 위대한 예술을 향유할 줄 아는 감수성을 가지시기를,
C교본과 레퍼런스만이 책이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를,
가끔씩은 낙엽밟으며 돌담길을 혼자 걸어보는 닭살스런 사치도 부려보시기를,
조심스럽게 부탁드려봅니다.

arboris의 이미지

정규교육을 거부하고 성공한 케이스를 많이 접하지만,
프로그래머는 그 범주안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풀려는 문제의 도메인을 알아야 됩니다.
도메인을 아는 과정이 공부이고 그것을 빨리 효과적으로 습득하는 것이 공부의 기술을 가진 사람입니다.
공부를 통해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아실것이고, 부가적으로(사실 초중고 공부의 주된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의 기술을 습득하게 됩니다. 또한 논리적인 사고력이 공부를 통해서 길러집니다.
공부를 못하고서 좋은 프로그래머가 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만 엄청난 시간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달통한 프로그래머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을 잘 구분하시기 바랍니다.
해커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해결의 과정으로 어떤것을 창조하는 사람과, 그것의 전부를 이해하지 않고서 작은 부분만을 파헤치는 사람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되시고 싶다면 다른데 신경쓰지 마시고 박터지게 공부하십시오.
30여년 살아온 경험으론 정말 다른데 신경 안뺏기고 집중 할 수있는 때는 초중고밖에 없습니다.

우분투가 좋아요.

dgkim의 이미지

일반적으로 공부를 하라고 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무난한 삶을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사람들의 방식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람이 꿈을 가졌으니,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선 한 가지 분야에서 탁월하고 싶죠..

그러므로.. 둘 다 잘 해야 되죠..

물론 괴물이 될 수는 없을 테고, 자기가 속한 그룹에서 제일 잘하면 됩니다.

제가 후회하는 것은 왜 놀지 않았나란 것이죠..

공부도 (잔머리 굴려서) 잘 했고.. 컴퓨터는 아직까지 제 그룹에선 최고를 유지하고 있죠..

하지만 노는 것은 전혀 답이 없는 상태라....

어쨌든.. 자기가 속한 작은 그룹에서 가장 잘 하고, 다음으로, 더 큰 그룹으로 이동해서 제일 잘 하도록 노력하면 되죠..

futari의 이미지

hurryon wrote:

그리고 저희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공부를 잘하지 못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선택의 폭은 좁아 진다"

앞 문장에 매우 동의합니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과연 좁아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서울대 출신 백수가 많다지요.

어쩌면 선택이란건 공부 잘 할수록 좁아질지도 모릅니다.

그저 좋아하는걸 해야 하지 않을까요. 굶어죽지 않는 수준에서요 ^^

저는 제 자식에게 그렇게 가르치고 싶습니다.

비록 제 자식이 자기 깨달음으로 다시 손자에게 공부만을 강요 하더라도요 ;;

아아. 요즘은 프로그램은 그냥 취미로 하고

요리 자격증 따서 요리사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

용산에 가서 부품 파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사실 제가 생각하는 좋을것 같은 직업은 중고등학교 기술(공업) 선생님 ㅡ.ㅡ; 이라죠. ㅎㅎ

좀 늦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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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iverse is run by the complex interweaving of three elements: matter, energy, and enlightened self-interest.
- G'kar, Babylon 5

puzzlet의 이미지

앞의 글들을 읽어 보니 개인적으로 akpil 님의 말씀이 제일 와닿는 것 같습니다. 수학이고 영어고 과학이고 사회고 공부를 하십시오. 이런 조언이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공부를 하되 표면적인 지식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 있는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진리를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가 되시겠다면... 어떤 사물을 관찰할 때 그것을 환원적으로, 분석적으로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자면 -

스타크래프트에서 마린 한 부대를 먼 곳으로 이동시켜 놓으면 꼭 가다가 한 줄로 죽 이어서 가게 되는 것 보셨을 겁니다. 아마 게임을 많이 해 보신 분이니까 그런지는 아실 겁니다. 아무리 마린 다섯 부대가 있다고 해도 한 줄로 이동한다면 그렇게 이동하다가 중간을 짤라먹히게 되면 타격이 크고, 목적지 쪽에 성큰이라도 있으면 하나하나씩 죽어나가게 되고..

이것은 결국 게이머로 하여금 유닛 컨트롤에 더 신경을 쓰게 만들기 위한 게임의 요소인 것입니다. 마린 몇 부대가 있으면 조금조금씩 전진을 시키고, 되도록이면 상대방 기지 앞에 모은 다음에 한꺼번에 들어가야겠죠. 메딕도 지원해주면 좋고요. 이렇게 신경을 써 줘야 할 요소가 찾아보면 한두 개가 아니기 때문에 이 게임이 오랜 인기를 끌게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마린이 한 줄로 가게 되는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각각 마린이 이동 명령을 받게 되면 마린 하나하나가 나름대로 목적지까지의 길을 찾는 방법을 가지고 이동하게 됩니다. 게이머 사이에도 잘 알려진 말로 "길찾기 알고리즘"이 있죠. 드라군이 마린보다 알고리즘이 둔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 알고리즘이 마린 하나하나에게도 개별적으로 적용되는데, 그렇다면 각각의 마린에게 알고리즘이 따로 있다면, 어떻게 그 집합이 한 줄로 다니게 될까요?

마린들끼리 서로 짰을까요? 만약 마린 한 부대(12기)가 서로 "소통"을 한다면, 두 기의 마린이 소통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12x11 = 132가지인데... 이런 식이면 게임이 느려집니다. 게다가 스타크래프트는 저사양 게임으로도 잘 알려진 게임 주의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저도 확실히 모릅니다... :oops: 이 예를 든 것은 게임이든 소프트웨어든, 기계든 사회조직체계든 무언가 하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있다면 그 체계를 분석적으로 따져보는 연습이 C 프로그램 퍼즐 몇 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아무튼 중학교 때부터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해 본다는 것은 장한 일입니다. 꼭 성공하십시오. 아니 행복하십시오.

발발다빠따반반나다발딸발발다빠따따맣발발다뿌
멓터벅더떠벋떠벌더벌벌떠벌떠더법벍떠더벌벌떠

ihavnoid의 이미지

음.. 원래 주제와는 좀 관계가 없는 내용이긴 하지만,
마린이 일렬로 걸어가는 것은 원래부터 전혀 의도치 않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어떤 알고리즘을 구현을 했길래 그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일 클릭하는 순간 갈 길을 타타탁 정해주는 경우라면, 비슷한 위치에 있는 유닛들을 모두 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하면, 비슷한 경로를 잡아주겠죠. 그러면 출발점에서 얼마 안 떨어진 지점에서 서로 다른 유닛들의 길이 모두 하나로 수렴이 된다면, 그 '합쳐지는 지점'에서 유닛들의 움직임이 이리저리 꼬이다가, 결국은 하나씩 순서대로 그 길을 따라 가겠죠.

스타의 길찾기 알고리즘이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비스무리한 형태로 '의도치 않게' 일렬로 가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 그리고 드라군이 마린보다 알고리즘이 멍청한 것은, 드라군이 단순히 유닛 사이즈가 상대적으로 커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_-;;;;

Consider the ravens: for they neither sow nor reap; which neither have storehouse nor barn; and God feedeth them: how much more are ye better than the fowls?
Luke 12:24

puzzlet의 이미지

ihavnoid wrote:
음.. 원래 주제와는 좀 관계가 없는 내용이긴 하지만,
마린이 일렬로 걸어가는 것은 원래부터 전혀 의도치 않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 하략 -


음..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oops: 그런 결론을 내면서까지 가졌던 탐구과정이 제게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로 들어본 것입니다.

ihavnoid wrote:
아, 그리고 드라군이 마린보다 알고리즘이 멍청한 것은, 드라군이 단순히 유닛 사이즈가 상대적으로 커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_-;;;;

이 부분에서는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사격을 하기 위한 자리로 이동할 때는 골리앗보다 둔하게 느껴지고, 그냥 이동시킬 때에는 울트라리스크보다 둔하게 느껴지거든요. 어쩌면 이동하는 폼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3=3

아무튼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스타크래프트는 세부사항이 잘 만들어진 게임 중의 하나라는 사실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발발다빠따반반나다발딸발발다빠따따맣발발다뿌
멓터벅더떠벋떠벌더벌벌떠벌떠더법벍떠더벌벌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