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too 설치에 대한 오해와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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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학기에 대학원 복학합니다. 그리고 며칠 전인 화요일 부로 연구실에 제 자리와 PC가 마련되었습니다. 별로 부유하지 못한 연구실인데다가 좁고 없는 살림에 사람은 많은지라 그다지 좋은 장비는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의외로 Pentium 4 (2.4G) / 1 Gbytes core 머신이 제게 할당되었습니다. (현재 연구실에 있는 개인 PC들 중 스펙 상 가장 좋은 물건 세 대 중 하나입니다.)

제 자리와 PC가 마련되기 전인 지난 봄부터, 나중에 연구실 생활을 다시 시작하면 연구실 개인 PC 운영체제로 무엇을 쓸까 고민했더랬습니다. 학교 라이선스로 정품 계약한 Win2000, 리눅스(gentoo, debian, fedora) 그리고 FreeBSD가 강력한 후보들이었는데, 두 어 달 전에 제가 집에서 쓰는 PC에 젠투를 두 번이나 설치해본 후로는 연구실에서도 젠투를 쓰기로 거의 확정지어놓고 있었습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portage의 유혹 때문이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말하는 만큼 컴파일의 압박이 심하지 않더라"는 느낌도 중요하게 한 몫 했습니다. 여기에, 연구실에서 할당받은 기계 사양이 매우 높다는 점도 최종적으로 젠투를 낙점하는 데에 일조했죠. (만일 P3-450, 256M 미만의 기계였다면 아마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stage1부터 시작했고 오늘 (정확히는 어제) 퇴근하면서 emerge system을 걸어놓고 왔으니까 내일 출근하면 커널 컴파일 작업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제 생각이 급선회하고 있습니다: "젠투 설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던 것 이상으로 컴파일의 압박이 심하다"라고 말이죠. 이미 집에서 P4-2.8G/512G 머신에 한 번, P3-700M/384M 머신에 또 한 번, 이렇게 두 번이나 젠투를 설치하면서도 한 번도 느꼈던 적이 없는 어마어마한 압박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새로운 느낌의 원인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니 대략 두 가지로 압축되었습니다:

  • 젠투 팬들이 들으면 발끈하시겠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과 필요에 따르면 젠투의 가장 큰 장점은 portage와 USE flag였고, 이것이 제게 유효한 거의 유일한 장점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장점도 많겠지만 제가 젠투를 아직 잘 몰라서 못 느끼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두 번 모두 (연구실 것까지 세 번) stage1으로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둔감함과 tweaking 능력 부족으로 인하여 젠투의 장점이라던 속도와 안정성에 그다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으며, 어쩌면 이런 차이를 체감하기에는 이제 기계 자체의 성능이 너무 좋아졌는지도 모릅니다.

  • 두 번 째 원인이 더 중요한데, 집에서 젠투를 설치하던 상황과 연구실의 상황 사이에 두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집에서는 컴파일 과정을 24시간 (당시에는 공익근무요원 말년 휴가로 방콕중이었으니까) 가까이 붙어서 진행할 수 있었던 데에 비해서, 연구실은 퇴근 후 출근 전까지는 제 손을 떠나는 기계라는 점이 한 가지 차이점이었습니다. 게다가, 집에서는 어차피 기계 자체가 두 대라서 한 쪽에 젠투를 설치하는 동안 다른 기계를 쓸 수 있었던 데에 비해 연구실에서 제가 붙잡고 쓸 수 있는 컴퓨터는 오로지 지금 젠투를 설치하고 있는 바로 그 기계뿐이라는 엄청난 차이도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제 손에는 이미 Knoppix CD가 들려있습니다. 내일 출근할 때 가져갈 생각입니다. FreeBSD 5.2.1-Release CD 이미지도 받아볼 생각입니다. Win2000도 PuTTY가 함께 하는 한 언제나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남아있고, 특히 저희 연구실 툴 서버 중 한 대에 만족할만한 *nix 환경을 새로 구축할 수 있게된다면 제 개인 PC에는 얼른 Win2000을 깔아버릴겁니다. KLDP에서 이런 소리 하면 칼 맞을지도 모르지만, 단지 '각종 연구용 툴들을 원격 공용 서버가 아닌 내 개인 기계에 설치해놓고 돌리고 싶다'는 욕심 하나 때문에 제 기계에 *nix을 채용하려는 것 뿐이거든요. 공용 툴 서버를 제 입맛에 맞게 주무를 수 있게 되다면야 굳이 연구실에서까지 제 개인 기계에 *nix를 깔 이유는 없죠. (*nix에 관심 갖는건 집에서 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고, 그만큼 연구실에서는 연구 내용에만 집중하고 싶어서입니다. 제 연구 분야는 OS가 아니거든요.) :wink:

아무튼 젠투를 포기하려면 내일 중으로 포기해야합니다. 내일도 이런 상태로 퇴근하면 포기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기 때문에 가던 길을 끝까지 가는 수 밖에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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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ix의 이미지

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펜티엄4 라면 펜티엄4 용으로 나온 스테이지3 부터 시작하셔도 충분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많은 분들이 동의할 듯한데 ^^; )

데탑, 랩탑 여러대에 젠투 설치해보았지만, 펜티엄4 에서는 스테이지1 이나 스테이지3 이나 별반 차이가 없었거든요. ( 이미 스테이지1,2 를 펜티엄4 최적화로 컴파일을 해 두엇기 때문이겠지요? )
( forum.gentoo.org 사람들도 대부분 수긍하는 부분입니다. )

스테이지3 으로 시작하여 부팅가능하게 만들고, 기본적으로 새로 glibc, gcc 정도에 xorg,gnome 정도 컴파일하고, 파이어폭스/썬더버드는 바이너리 받아서 쓰고 하면.. 어느정도 사용가능한 리눅스 데스크탑 환경이 하루안에 딱 끝나더랍니다. :)

펜티엄-M 시피유 1기가 환경에서 저번주에 glibc 에 gcc 는 5시간정도 걸렸구요. gnome 2.6 컴파일 해보니, 9시간정도 걸리더군요. xorg-x11 까지 포함해서. :oops:
반면, 스테이지3 설치완료에는 1시간정도 걸렸습니다. :D
glibc 와 gcc 를 먼저 컴파일해두고 gnome 컴파일얹어두고 다른 콘솔에선 jfbterm 등으로 irssi 등도 하고 vim 으로 이것저것 하면서 하니까 그럭저럭 9 시간이 기다릴만 하더라구요 :)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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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inhyung.org -- 방문해 보세요!! Jenix 의 블로그입니다! :D

gnobus의 이미지

제 경우에는 데스크탑에서 stage3로 설치해 본 적은 없고 노트북에서만 해봤습니다만, stage3로 설치한다고 해도 젠투의 빠른 업데이트로 인하여 결국 몇달 지나다 보면 대부분의 패키지가 재설치되므로 stage1으로 설치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저도 stage3를 추천합니다. 이걸로도 부족하다면 GRP 까지 동원하면 됩니다(저는 솔직히 이건 안 해 봤습니다). 아무리 성깔이 있는 교수님이라도 컴퓨터 셋팅하는 데 하루이틀 정도는 줄 것 같습니다만.. 그 정도는 주장해야지요. :) 정 안되면 주말에 해도 되고요.

maddie의 이미지

젠투 부팅 시디를 고대로 카피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의 설정파일만 바꾸시면 됩니다. forums.gentoo.org에 검색하시면 알 수 있는데요. 스테이지 3보다 더 빠릅니다. gnobus님의 지적대로 그렇게 깔아도 적어도 한달내엔 거의 모든 패키지가 다시 설치 됩니다. 궂이 stage1에 목메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당...그리고 젠투의 부팅디스크 자체가 i686과 i386바이너리를 따로 받을 수 있으니..최적화 문제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겠죠.

knoppix는 개인적으로 좀 난감했습니다. 거의 모든 메인 배포판을 다 사용해 봤지만 아직 데비안엘 접근을 못하고 있는데(넘 어려워요!) 그런면 때문인지... 단 시디에서 그런 환경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게 신기하더군요.

맨드레이크나 수세도 기본 패키지가 팬티엄의 스펙에 맞춘것이기 때문에 궂이 컴파일이 필요없을 겁니다. 단, 멀티미디어. 즉 mplayer같은 것들은 확실히 젠투에서 이득을 봅니다. 하지만 사용에 있어서의 자동 스크립트는 아무래도 상용 배포판이 훨씬 훌륭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의 경우 수세를 현재 사용하고 있는데 하드웨어 머 그런것들은 신경안써도 되고 한글화만 한 10분정도 해주면 쓸만 하더군요.

힘없는자의 슬픔

차리서의 이미지

관심을 갖고 소중한 조언들을 해주신 분들께 죄송스럽게 되었습니다.

Win2000을 설치할 수 밖에 없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학원 생활이다보니 수강 신청 등 학사 행정부터 여러가지 잡다하고 중요한 내용들 때문에 학교 포털 사이트 활용이 필수적인데, 이 망할놈의 포털 사이트가 ActiveX 기반 인증인가봅니다. 조금 전까지 집에있는 젠투 머신으로 아무리 이리저리 굴려봐도 도저히 학교 포털 사이트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휴학하기 전인 2001년까지만 해도 이딴 것 없었는데…….) :cry:

유명무실하나마 리눅서 노릇은 집에서만 해야할 듯 합니다. 연구실에서는 리눅스랑 씨름할 (정확히는 '갖고 놀') 생각하지 말고 연구 자체나 열심히 하라는 신의 계시인가봅니다.

우쒸…, 이틀 넘는 시간을 젠투 깐다고 보내버렸는뎅……. T_T

PS: 다시 생각해봤는데, 역시 포기하지 않으렵니다. 학교 포털 사이트 쓸 일 있으면 옆 사람 자리 잠깐 빌려서 쓰거나 qemu 등으로 Win2000을 깔아놓고 쓰면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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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codebank의 이미지

:)
항상 길은 있는 법이죠. vmware도 있고 bochs도 있고...

다시 LINUX설치 쪽으로 돌아가서...
저도 Knoppix의 설치에 도전해본적이 있죠. 1~2주전에...
결국 성공은 못했지만 좋은 경험이었죠. :(
Gentoo를 꼭 stage1부터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에 저도 찬성합니다.
사실 새로운 컴퓨터에 설치하면 emerge world로 금방 바뀌어진 환경이
설정되버리고 제 생각엔 커널만 현 시스템에 최적화 시키면 다른건 별로
신경을 안써버리는 성격이라 무덤덤히 넘어가죠.
MS-Windows 2000도 좋긴하지만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바이러스 막기에
최선을 다해야함으로 고충도 따르죠. 바이러스만 아니라도 MS제품은 상당히
좋은 OS인데말이죠. :)
어쨌든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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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warpdory의 이미지

제가 다니던 학교 인트라넷망도 ... 지랄 같았습니다.
분명히 맥에서도 되게 하고(교수들이 강력히 원해서), 유닉스에서도 되게 한다며 자바로 다 해놓고선 ... 인증이 ActiveX 였습니다.

인증이 안되니 하나 마나죠 뭐.. 망할 LG CN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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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offree의 이미지

너무 한가지에 매달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되네요.

전 사무실에서는 win2000 과 페도라를 쓰고, 집에서는 winXP 와 debian(knoppix hdd install ) 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gentoo 를 설치해 보려고 하고 있죠.

서로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또한 각각 주 사용용도가 있기 때문에 꼭 한가지만 선택하려고 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하나로도 모두 충분하면 그 하나를 쓰면 되겠지만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gentoo 를 설치해 보면서 꼭 stage1 으로 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또한 portage 들.(명칭이 맞나?) 에 대해서도 바이너리를 지원해 주었으면 합니다. ( 그러면 시스템 마다 너무 많은가?)

어제 ftp 쓴다고, emerge ncftp 를 하면서, 이런 간단한 작업을 하기 위해 컴파일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용자가 바꾸어 나가자!!

= about me =
http://wiki.kldp.org/wiki.php/offree , DeVlog , google talk : offree at gmail.com

cdpark의 이미지

jenix wrote:

데탑, 랩탑 여러대에 젠투 설치해보았지만, 펜티엄4 에서는 스테이지1 이나 스테이지3 이나 별반 차이가 없었거든요. ( 이미 스테이지1,2 를 펜티엄4 최적화로 컴파일을 해 두엇기 때문이겠지요? )
( forum.gentoo.org 사람들도 대부분 수긍하는 부분입니다. )

386 용 binary만 내놓는 debian mailing list에서는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토론이기도 합니다.

각 cpu level 별로(386/486/pentium/P2/P3/P4/athlon/amd64/.../cyrix) 최적화한 패키지를 만들자는 극단적인 주장에서 386용 바이너리나 p4용 바이너리나 실제 성능 차이는 1% 이내라는 주장까지 다양합니다. ls 프로그램이 386용으로 최적화되나 amd64용으로 최적화되나 그 성능 차이가 얼마나 있을까요? :)
대체로 sse/sse2/3dnow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관련 프로그램에서나 CPU 간의 차이가 큽니다. 아참, ssl 등의 암호화 관련 루틴들도 성능 차이가 꽤 나더군요. 이렇게 성능차이가 큰 부분만 여러 최적화 library를 미리 준비하고 runtime에 binding하려는게 debian의 큰 흐름입니다.

박영선의 이미지

리눅스를 그저 '가지고 놀' 목적이라면 vmware를 쓰셔도 무방할듯합니다만..

저같은경우에는 게임을 좋아하기때문에 MS의 윈도환경을 포기할수는 없고, 멀티부팅은 귀찮고, *nix는 하나 있어야하고....

그래서 공유기나 NMS, 하다못해 테스트장비라도 하나 있어야한다고 우겨서 한대를 더 마련하곤 했습니다.

핑계는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이있겠지요.

아.. 그리고 리눅스를 쓰면서 옆에 2000쓰는 동료가 있다면 터미널서비스계정 하나 열어달라고해서 사용하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만...

^^;;

maddie의 이미지

꼭 윈도를 써야 한다면 cygwin도 꽤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는 대안이라 생각합니다.
가끔 vi나 쉘 스크립이 그리워서 cygwin을 쓰고 있는데 이거 물건이드라구요. 저의 경우엔 엑스 윈도까지 올리지는 않았는데 그놈까지 올라간다니 쓸만할 꺼 같습니다.

힘없는자의 슬픔

차리서의 이미지

박영선 wrote:
아.. 그리고 리눅스를 쓰면서 옆에 2000쓰는 동료가 있다면 터미널서비스계정 하나 열어달라고해서 사용하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만...

What a wonderful idea it is! :)

방금 emerge gnome xscreensaver 걸어두었고, 잠시 후에 퇴근합니다. 내일 (토요일) 오전에 잠깐 출근해서 불여우랑 천둥새 만들어올린 후 OOo 걸어놓고 집에 갈까 생각중입니다. (주말 동안 열심히 힘내서 컴파일하라구요.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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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maddie의 이미지

차리서 wrote:
OOo 걸어놓고 집에 갈까 생각중입니다. (주말 동안 열심히 힘내서 컴파일하라구요.

오오...절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바이너리 설치하세요. 엄청난 시간의 압박과 컴파일 에러의 압박이...오픈오피스는 바이너리로!

힘없는자의 슬픔

gnobus의 이미지

컴퓨터는 굴려야 군기가 바짝 섭니다. 특히, 주말이나 밤시간에는..

정태영의 이미지

cdpark wrote:
386 용 binary만 내놓는 debian mailing list에서는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토론이기도 합니다.

각 cpu level 별로(386/486/pentium/P2/P3/P4/athlon/amd64/.../cyrix) 최적화한 패키지를 만들자는 극단적인 주장에서 386용 바이너리나 p4용 바이너리나 실제 성능 차이는 1% 이내라는 주장까지 다양합니다. ls 프로그램이 386용으로 최적화되나 amd64용으로 최적화되나 그 성능 차이가 얼마나 있을까요? :)
대체로 sse/sse2/3dnow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관련 프로그램에서나 CPU 간의 차이가 큽니다. 아참, ssl 등의 암호화 관련 루틴들도 성능 차이가 꽤 나더군요. 이렇게 성능차이가 큰 부분만 여러 최적화 library를 미리 준비하고 runtime에 binding하려는게 debian의 큰 흐름입니다.

소스 기반인 젠투에서 얻어지는 가장 큰 이득은.. 겨우 cpu 인스트럭션 최적화만 있는건 아닙니다..

wxGTK 같은것을.. gtk1 혹은 gtk2중 맘에 드는 것으로 빌드 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의존성 문제같은 것도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바이너리 기반 배포판이 아니기 때문에..
php같은 걸 쓸때도.. 원하는 라이브러리들과 아주 간단하게 링크가 가능하며..

ghostscript-afpl 같은 것도 아주 간단히 설치가 가능합니다..
(찾아본 결과 이런건.. ghostscript-afpl 같은건 라이센스 때문에 배포판 시디등에 포함될 수 없다고 합니다.. )

그리고 이런 저런 재밌는 패치를 찾았을때..

Quote:
ebuild ....ebuild unpack
cd /var/tmp/portage/..../ && patch .. some patches
ebuild ....ebuild compile merge clean

등의 방식으로 아주 간단하게 패치들을 적용해볼 수도 있고..
소스기반이라는 장점 덕분에 새로운 버젼으로 아주 빠르게 업데이트가 됩니다 ;)

Quote:
aqua@cafri ~ $ emerge -pv gd php mysql

These are the packages that I would merge, in order:

Calculating dependencies ...done!
[ebuild R ] media-libs/gd-2.0.28 +X +jpeg +png +truetype 63 kB
[ebuild R ] dev-php/php-4.3.8 -X -berkdb +crypt -curl -debug -doc -fdftk -firebird -flash -freetds +gd +gd-external -gdbm -gmp -hardenedphp -imap -informix -ipv6 -java +jpeg -kerberos -ldap -mcal -memlimit -mssql +mysql +ncurses +nls -oci8 -odbc +pam -pdflib +png -postgres -qt +readline -snmp -spell +ssl +tiff +truetype +xml2 -yaz 16 kB
[ebuild R ] dev-db/mysql-4.0.20 -berkdb -debug +innodb -perl +readline +ssl -static +tcpd 13,484 kB

이런게 진정한 젠투의 강점이죠..

그리고 사람들이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는 않지만.. 무거운 -_- ooo같은건
바이너리 패키지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ooo나 ximian-ooo 는 뭐 별다른 선택할 수 있는게 별로 없기 때문에..
바이너리라고 별로 떨어질 부분도 없구요 :D

(다만 업데이트가 약간 늦을 수 있습니다.. )

Quote:
aqua@cafri ~ $ emerge -pv openoffice-bin openoffice-ximian mozilla-firefox-bin openoffice-ximian-bin

These are the packages that I would merge, in order:

Calculating dependencies ...done!
[ebuild N ] app-office/openoffice-bin-1.1.2 +gnome -kde 78,210 kB
[ebuild R ] app-office/openoffice-ximian-1.1.61 -debug +gnome -kde -ooo-kde 1,013 kB
[ebuild N ] net-www/mozilla-firefox-bin-0.9.3 +gnome 7,850 kB
[ebuild N ] net-libs/linc-1.0.3 -debug -debug -doc +ssl 238 kB
[ebuild N ] app-office/openoffice-ximian-bin-1.1.53 +gnome -kde 71,401 kB

(맨아래껀 사실 약간 조작입니다 -_- ooo-ximian 이 ooo-ximian-bin 에 의해서 블락당했는데.. 그걸 빼고 복사해왔습니다 =3=33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http://mytears.org ~(~_~)~
나 한줄기 바람처럼..

gnobus의 이미지

갑자기 뭔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openoffice-ximian 이거 옛~날에 copy/cut & paste 문제가 있었잖아요. 지금은 고쳐졌나 보지요? 저는 다른 문제보다도 그 문제 때문에 오리지날 오픈오피스만 고집하고 있거든요.

정태영의 이미지

gnobus wrote:
갑자기 뭔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openoffice-ximian 이거 옛~날에 copy/cut & paste 문제가 있었잖아요. 지금은 고쳐졌나 보지요? 저는 다른 문제보다도 그 문제 때문에 오리지날 오픈오피스만 고집하고 있거든요.

흠 전 별 문제 없던데요 :)
그리고 openoffice와 openoffice-ximian 은 이제 같이 설치될 수 있습니다

한때 두개가 서로를 block 하고 있었기도 했는데 이젠 안그렇더군요 :)
(openoffice-bin ebuild를 수정해서 staroffice-bin ebuild 를 누가 만들어주실 분이 없을라나요 ;) )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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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crs의 이미지

컴파일의 압박이라...
한데 보통 한번 설치하면 메이져 업그레이드 되지 않는 이상별다른 이상없으면 설치된 프로그램을 버전업때마다 업데이트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네트워크 서비스나 취약점발견된것 말고는...

그리고 리눅스의 최대장점인 입맛대로의... 태영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자신에 맞게 컴파일할수 있고... 또 그러면서 바이너리 깔때와는 달리 뭐가 왜 안돌아가는지 알수도 있고... (음.. 설치 게시판에보면 설치시 컴파일 옵션에서 추가해주면 되는 옵션때문에 뜻대로 안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 것 같더군요...)

슬랙웨어부터 소스로 설치해왔기때문에, 어쩌면 습관인지모르지만, 레퍼런스를 따라하면 원치 않던 문제는 잘 생기지 않더군요... 슬랙때는 설치디렉토리부터 라이브러리 지원옵션까지 다 지정해주고 설치했습니다... 젠투로 옮겨와서는 그게 단지 ebuild만 약간 수정해 주고 emerge 하면되고... 무엇보다도 의존성을 체크해주는게 잴로 편하더군요... 포티지에 않올라오는건 /usr/local/이 있지 않습니까...^^
뭐 맨날 새로운 프로그램 설치하고 이런게 다가 아니시라면, 짜투리 시간에 텀하나열고 돌려놓으면 베이스가 되는 패키지가 아니라면 젠투보다 편한 배포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
야!...

정태영의 이미지

orangecrs wrote:
컴파일의 압박이라...
한데 보통 한번 설치하면 메이져 업그레이드 되지 않는 이상별다른 이상없으면 설치된 프로그램을 버전업때마다 업데이트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네트워크 서비스나 취약점발견된것 말고는...

요새 업데이트 되는게 너무 없지 않나요..? ~x86 키워드라.. 실험적인것들도 다 설치해주는데.. 업데이트되는게 넘 적어서 심심하네요 ..
..

흑흑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http://mytears.org ~(~_~)~
나 한줄기 바람처럼..

orangecrs의 이미지

Quote:
요새 업데이트 되는게 너무 없지 않나요..? ~x86 키워드라.. 실험적인것들도 다 설치해주는데.. 업데이트되는게 넘 적어서 심심하네요 ..
..

뭐 저는 이미지 갤러리에 올려둔 것처럼 쓰는 프로그램이 원래 프로젝트부터 업데이트가 미미하더군요... gaim같은건 모르겠는데 챗만되면 되고요.... 뭐 취약점이라곤 찾기도 힘들고....^^
젠투 업데이트보다 프로젝트 업데이트가 늦기 때문에 별 신경을 안쓰게 되네요...

아 그리고 한가지... 김프는 업데이트 될때마다 버그픽스보고 업데이트 할예정입니다. 자주쓰는데 이넘이 여러창 열어두고 있는데 확... 싸그리 눈앞에서 사라질때
하룻밤자고는 포토샤ㅍ을 사용하게 하네요...

---------------------------------------------------
야!...

Prentice의 이미지

정태영 wrote:
ghostscript-afpl 같은 것도 아주 간단히 설치가 가능합니다..
(찾아본 결과 이런건.. ghostscript-afpl 같은건 라이센스 때문에 배포판 시디등에 포함될 수 없다고 합니다.. )

참고로 이것은 데비안에도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데비안은 상용 배포판이 아니기 때문에 gs-afpl 패키지를 배포해도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결론: 오픈 소스 커뮤니티란 좋은 것입니다. ^_^

cdpark의 이미지

검은해 wrote:

참고로 이것은 데비안에도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데비안은 상용 배포판이 아니기 때문에 gs-afpl 패키지를 배포해도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결론: 오픈 소스 커뮤니티란 좋은 것입니다. ^_^

debian에선 gs-gpl이 main에, gs-afpl은 non-free에 들어있습니다. :?

차리서의 이미지

maddie wrote:
차리서 wrote:
OOo 걸어놓고 집에 갈까 생각중입니다. (주말 동안 열심히 힘내서 컴파일하라구요.

오오...절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바이너리 설치하세요. 엄청난 시간의 압박과 컴파일 에러의 압박이...오픈오피스는 바이너리로!

죄송합니다. 아까 새벽에 emerge openoffice 걸어놓고 왔습니다. :wink:

--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reduck96의 이미지

재미로 하는것에 대해 막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생산능력과
시간, 돈으로 환산해야 하는 위치에 있을때, 그리고 다른사람에게
전달해주어야 할때, 전달할때 드는 시간적 비용등을 감안하신다면
이야기는 달라질것입니다.

사람이 영원히 나이를 먹지않는다면... 영원한 재미를 느끼고 죽을꺼라면...
뭐, 여자랑 같이 재미를 느끼겠다 하고 말한다면 저도 찬성(?)하겠지만
컴퓨터 부둥켜안고 죽고싶지는 않습니다. 미인들숲에서 편안하게 죽고싶
죠...

서버실 청소부

youlsa의 이미지

젠투 머신은 한대면 족한거 같습니다. 애지중지 사용할 시스템 딱 한대만... 아껴주고 꾸며주는 재미가 장난 아니죠... 근데 모질라 같은 패키지 한번 업데이트 되면 겁부터 납니다. ^_^

저는 아끼는 시스템 한대 빼놓고는 나머지는 몽땅 데비안 씁니다. 일상적인 사용이나 신뢰성, 빠른 시스템 정비를 위한 곳에 젠투를 쓰는건 좀 힘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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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lsa.com

jachin의 이미지

흠... -_-a 전 나중에 정말... 제가 준 돈으로 아주 최고 사양으로 컴퓨터를 조립하고 나서...

젠투를 1 stage에서 돌려보는게 소원입니다.... T-T

budle77의 이미지

AMD64 옵테론으로 한대 조립하면 젠투를 1 stage에서 설치해볼 생각입니다. 문제는... 옵테론 서버보다는 엑스박스를 먼저 살것 같다는게...

elmia의 이미지

전 옆에서 stage3부터 컴파일 하는거 보고만 있어도 너무 길던데요 -.,-;

stage1부터 어찌 하나요. 다들 대단한 인내심이군요 -_-)bb
젠투... 사양이 딸리면 딸릴 수록 너무 불리한 것 같아서 약간 꺼려짐 - _-;
그래서 데뱐이나 훼도라코어를 깔아볼까 생각중~

젠투는 업글 좀 하면 도전해보려구요 ㅎㅎ..
emerge가 땡기긴 합니다만 다음 기회에~_~

Music is the greatest communication in the world.

gnobus의 이미지

elmia wrote:
emerge가 땡기긴 합니다만 다음 기회에~_~
다른 배포판을 먼저 설치한 다음, 파티션 하나를 비워서 거기다 stage tar ball을 풀고 chroot로 들어가서 설치하면 젠투를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 다운타임을 최소화 할 수 있으니 아주 매력적인 설치법입니다.
jachin의 이미지

elmia wrote:
전 옆에서 stage3부터 컴파일 하는거 보고만 있어도 너무 길던데요 -.,-;

stage1부터 어찌 하나요. 다들 대단한 인내심이군요 -_-)bb
젠투... 사양이 딸리면 딸릴 수록 너무 불리한 것 같아서 약간 꺼려짐 - _-;
그래서 데뱐이나 훼도라코어를 깔아볼까 생각중~

저같으면 학교 연구실 한 켠에... 잠시 모니터, 키보드 꽂아놓고 컴파일 실행시킨다음...

모니터는 떼어놓고 한곳에 그냥 놔뒀다가...

나중에 한 1~2주일 정도 지나고 나서 확인해 볼 듯 합니다. >_< ㅎㅎㅎ

GjtRoql의 이미지

제 생각에는 다 자기 만족인거 같습니다.
컴 사양이 워낙 나이진 이 시점에서 조금 최적화 되었다고... 피부로 와 닫는부분은 아주 조금인거 같습니다.

그냥 자기 취양에 맞는걸로 사용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데비안을 사용합니다.
패키지 관리도 쉽고, 업데이트도 쉽고...
설치도 쉅고... 다만 안전버전이다보니 최신 프로그램을 쓸려면 조금 노력해야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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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ing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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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mia의 이미지

gnobus wrote:
다른 배포판을 먼저 설치한 다음, 파티션 하나를 비워서 거기다 stage tar ball을 풀고 chroot로 들어가서 설치하면 젠투를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 다운타임을 최소화 할 수 있으니 아주 매력적인 설치법입니다.

오 그런 방법이 있군요.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shock:

jachin wrote:

저같으면 학교 연구실 한 켠에... 잠시 모니터, 키보드 꽂아놓고 컴파일 실행시킨다음...

모니터는 떼어놓고 한곳에 그냥 놔뒀다가...

나중에 한 1~2주일 정도 지나고 나서 확인해 볼 듯 합니다. >_< ㅎㅎㅎ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군요. 전 사무실 한켠.. ㅎㅎ

Music is the greatest communication in the world.

이한길의 이미지

codebank wrote:
:)
항상 길은 있는 법이죠. vmware도 있고 bochs도 있고...

bochs는 win2k sp2이상 사용하는데 문제 없나요?
전 qemu사용중인데 디스크 풀 메시지가 나오고 끝짱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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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알게 된 것을 알려주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http://hangulee.springno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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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bank의 이미지

이한길 wrote:
codebank wrote:
:)
항상 길은 있는 법이죠. vmware도 있고 bochs도 있고...

bochs는 win2k sp2이상 사용하는데 문제 없나요?
전 qemu사용중인데 디스크 풀 메시지가 나오고 끝짱이더라구요..


OS를 만들어보겠다는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서 주로 자작한 이미지만을 사용해봐서요.
Win2K를 설치해보진 않았었죠. :oops:
홈페이지에보면 Win2K로도 성공한 사례가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저는 다른 OS를
설치해서 사용할 목적이 아니였기에 Win2K와 SP2를 사용해보진 못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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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