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의 '하악하악'에서 인상깊은 구절들

권순선의 이미지

이외수 wrote:
그대 신분이 낮음을 한탄치 말라. 이 세상 모든 실개천들이 끊임없이 낮은 곳으로 흐르지 않았다면 어찌 저토록 넓고 깊은 바다가 되어 만 생명을 품안에 거둘 수가 있으랴.

포기하지 말라. 절망의 이빨에 심장을 물어뜯겨본 자만이 희망을 사냥할 자격이 있다.

그리움은 과거라는 시간의 나무에서 흩날리는 낙엽이고 기다림은 미래라는 시간의 나무에서 흔들리는 꽃잎이다. 멀어질수록 선명한 아픔으로 새겨지는 젊은 날의 문신들.

한 우물을 파다가 끝까지 물이 안 나오면 인생 막장 되는 거 아냐. 라고 말하면서 손도 까딱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삽질 한번 해보지 않고 그런 소리나 하는 사람들. 대개 남에게 물을 얻어먹고 살거나 한평생 갈증에 허덕거리며 세상 탓이나 하고 살아간다. 쩝이다.

한가지 일에 평생을 건 사람에게는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격언이 무의미하다. 그에게는 오늘이나 내일이 따로 없고 다만 '언제나'가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올해 NHN으로 회사를 옮기고 나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아직까지는 운이 좋은지 대체로 잘 풀려나가고 있고요. 그래도 아주 가끔은 약간 쉬어가는 날이 있는데 어제가 그런 날이었습니다. 저는 그런날은 주로 책을 보고, 증세가 심하면 혼자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는데 어제는 증세가 그리 심하지는 않아서 지난번에 사둔 이외수의 '하악하악'을 꺼내들었습니다. 위의 문장들은 책 내용중에서 제게 좀 더 많이 와닿은 것들인데 한번 음미해 보세요...

댓글

제라실의 이미지

"한가지 일에 평생을 건 사람에게는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격언이 무의미하다. 그에게는 오늘이나 내일이 따로 없고 다만 '언제나'가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격언으로 삼아야 할것같은 말이네요...

그나저나, 저책을 알게 된 계기가 "언어 파괴"라고 이루어지는 통신어의 사용이었는데 "쩝이다" 가 보이는군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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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ckware 12.1 on Celeron M 1.5Ghz -_-
Xfce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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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r의 이미지

초등학생들과의 대화를 즐기신다더군요.

같은 말이라도 저렇게 사용할수 있다니

쩝이군요..-_-;;

좋은 내용 보고 갑니다.

이외수님 작품은 솔직히 한번도 본적없지만

이번 책 ' 하악하악 '은 한번 보고 싶군요..


laziness, impatience, hubris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laziness, impatience, hubris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김정균의 이미지

음 이외수옹이 Triple X에 진출한 줄 알았습니다.

권순선의 이미지

오홋~ 지금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이외수 작가가 나오는군요!!

appler의 이미지

와이프 분 꼬신 장면의 대사는

정말 압권이군요..

어쩜 저리 능글 맞게 말도 잘하시는지 원..ㅋㅋ

배철수씨랑 닮긴 닮았더군요.. 그 얘기 듣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말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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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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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gurugio의 이미지


선생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이라는 책도 읽어보세요.
글쓰기를 프로그래밍으로 바꾸기만 하니 감동의 도가니탕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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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것은 단 한 사람. 오직 하나님의 사람뿐이다.
http://www.asmlove.co.kr
http://blog.naver.com/gurugio

OpenSnake의 이미지

이외수 선생님의 쓰시는 컴퓨터가 애플이더군요..
그리고 자주가는 사이트가 "디시인사이드" .....-_-;; (어디갤러리인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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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있고 싶습니다. 모두 지구밖으로 나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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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있고 싶습니다. 모두 지구밖으로 나가주세요.

sandy의 이미지

이외수 갤러리가 따로 있습니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oisoo 거기서 일일이 댓글달아 주시죠.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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