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항공 기내 좌석의 리눅스 박스

이번에 운 좋게도 KDE 4 Release Event에 참가하게 되어서 또 비행기를 탔습니다.
비행기를 타는 동안 눈 앞에 있는 장치에 현혹되고 말았으니, 그것은 바로!

눈 앞에 떡 버티고 있는 기내정보 시스템! 이것으로 영화, TV, 음악도 600 개 체널에서 동시에 볼 수 있고,
USB 메모리를 연결해서 USB 메모리 자료로 작업을 하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내 시스템입니다.
LAN 케이블까지는 차마 못 꽂아보겠더라구요...
(왠지 유료의 냄세가 풍겨서...)
일단 이것저것 건드려 봅니다.

재미있는 것은 리모콘인데, 안에 스트랩이 있어서 유선으로 리모콘을 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짜잔! 키보드와 조이패드와 같은 마우스가 있다는 것! 오른쪽의 게임 패드 버튼은 화살표를,
위의 버튼은 마우스 좌우 버튼을, 왼쪽 방향키 버튼은 마우스 이동버튼입니다.
자! 이런 입력장치가 있다면 응당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것은 당연지사!

Star Office Suite 가 내장되어서 문서작업과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
일이 바쁜 사람들에겐 무척이나 고마운 시스템 아닙니까?

의외로 한글 출력도 잘 되고, 오피스 문서도 깨끗하게 보입니다.
글꼴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기내 좌석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장치에 자국 언어도 아닌
한글을 넣어줬다는 것만 해도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파일 관리자에서도 한글 이름을 갖는 파일이 잘 보입니다만...
열리진 않습니다.;;;

내장된 스타오피스 워드프로세서로 타이핑을 해보았습니다.
한글 입력기가 없는 이유로 한글 입력이 불가능하였기에,
영어로 메시지를 남겨봅니다. (욕한 것 아님!)

잠시동안의 일정이지만 많은 것을 보고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