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관점에서 본 구글의 open handset alliance

이곳에서는 아직 아무도 언급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구글에서 며칠전에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open handset alliance(이하 OHA)라는 industry association을 결성하였다는 소식으로 한참 인터넷이 뜨거웠습니다. 오픈소스 관점/산업적 관점 양쪽 모두 저는 이 연합의 가능성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특징적인 것은 구글이 android라는 이름으로 'full' software stack을 공개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specification만 만들고 실제 구현은 각자에게 맡기는 일반적인 industry association보다 훨씬 실용적이며 아직 stack을 한참 개발하고 있는 LiMO 등 기존의 리눅스 기반 모바일 alliance와도 차별화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것은 최소한 컴파일/기본 동작 정도는 되는 소스코드를 함께 릴리즈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OHA는 오픈소스 개발 방법론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출발이 매우 좋으며 오픈소스 개발자들에게도 훌륭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android의 라이센스가 아파치 라이센스라는 점은 산업적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입니다. 아파치 라이센스는 GPL과 같이 수정/추가한 내용을 다시 오픈소스로 릴리즈해야 하는 의무사항, 즉 좀더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소스를 공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제품의 차별화를 당연히 고민해야 하는 핸드폰 벤더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요인입니다. 다만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android가 full software stack이라면 OS부터 미들웨어/애플리케이션까지 모두 들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android의 OS는 리눅스를 쓴다는 사실 역시 알려져 있으므로 android가 아파치 라이센스라고 하는 것은 애플리케이션 단의 UI를 포함, 기타 최종 사용자가 직접 눈으로 접하는 application을 만들 수 있는 SW framework를 아파치 라이센스로 릴리즈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어쨌건 11월 12일자로 첫번째 SDK와 관련 문서가 공개될 것이라고 하니 이때 android가 어디까지 포함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한번 두고보죠. android는 symbian/windows와 매우 흥미진진한 경쟁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