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공개 소프트웨어 포럼에 와봤습니다.
글쓴이: jachin / 작성시간: 수, 2007/09/12 - 2:39오후
아직 포럼 전체 진행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뭔가 겸연쩍지 않은 일도 있군요.
저희가 신경 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뭔가 궁금해서 와봤습니다.
다음의 이야기는 '단국대 김두현 교수님'께서 얘기하신 내용을 조금 정리해봤습니다.
동북아 공개 소프트웨어 포럼이 생긴 이유가 무엇인가?
- 국내의 공개 소프트웨어 품질은 좋음에도, 외국에서 인정받기가 어려운 점이 많다. 3국이 같이 뭉치면 대외적인 인정과 함께 질적 향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시작하였다.
동북아 공개 소프트웨어 포럼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 각 국가별 업체의 공개소프트웨어 분야 인력 요구를 수용하고, 거기에 맞는 공개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교육을 개발한다.
- 공개소프트웨어의 교육이 필요한 것임을 인정하도록 한다.
- 대학등의 정식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공개소프트웨어 개발을 제공한다.
- 교육 과정을 심화하여 나중에 '인증'을 통해 자격을 부여하도록 한다.
라고 합니다... -_-;;; (저도 발표 들으면서 조금 울컥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네... 남의 나라 이야기 같습니다. 저희는 조사대상이기도 합니다. -_-;;;
(언제 조사받았지...?)
댓글
정부에서 오픈소스를
정부에서 오픈소스를 지원/장려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SW 산업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고 그것이 정부의 역할과 부합하기 때문이며, 학교에서 그런 식의 포럼을 구성하고 활동하는 이유는 관련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서 제공하는 것이 학교 본연의 목적과도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론에 있어서 기존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동떨어진 부분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 아쉽네요. (인증?? 무엇에 대해서 누가 누굴 인증한다는 것인지...)
워드 프로세서 자격증도 있는데...
vim, emacs, 자격증도 있으면 좋겠죠 ^^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우하하하
우하하하 좋겠습니다! 근데, 정작 늘 vim이나 emacs을 실용적으로 잘 쓰고 있는 사람 중
상당수가 자격증 시험에서 떨어질 것 같습니다. 이상한 단축키 물어본다거나... 하하하
블로그: http://turtleforward.blogspot.com
블로그: http://turtleforward.blogspot.com
인증 제도는 실무에서는 실효성 거의 없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이지만...
자격증에 대해서 막연히 인정해주는 우리 사회 통념상, 상당한 홍보 효과 및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지요.
구직 경쟁이 매우 심한 한국의 현실상 자격증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그럼 오픈소스에 관련된 자격증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지요.
별도의 광고없이도 오픈소스에 대해서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늘어 나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자격증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픈소스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연히 사용자가 늘어납니다.
또한 어떤 이들은 학원에 다니고 싶어 할 것이고, 그럼 학원강사라는 일자리도 창출될 것입니다.
다른 한편, 기업에서 아주 기본적인 교육부터 직원에게 시킬 필요없이,
적어도 기본은 아는 사람을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구요.
국가 경제라는 측면에서나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있어서나 득이 되는 제도라고 보입니다.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긍정적으로만 보셨는데
애초에 그런 전망을 품고 도입됐던 각종 자격증이 (아주 특수한 기술을 요하는 몇몇을 빼고는) 거의 다 종이조각이 되었다고 봅니다.
자격증을 '쯩'으로서 보는 사람이 늘어나는 건 학원 사업이 번창하게 할지는 몰라도 오픈소스의 사용자를 늘인다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주변에 싸이 정도만 하면서도 정보처리기사를 따 놓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과연 그 사람들에게 정보처리기사 자격'쯩'이 무슨 변화를 일으켰다고 하겠습니까?
이런 상황이 되면 기업에서 이 '쯩'을 보고 사람을 뽑을 수 있다는 말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쯩'을 가진 사람은 '적어도 기본은 아는 사람'이라기보단 '공장에서 찍어낸 매뉴얼형 지식만 가진 사람'인 셈이니까요.
전시행정이라는 걸 인정하시면서도 그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시는 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읽어내지 못한 다른 부분이 있는 겁니까?
아에 없는 것보다는 낫겠죠? ^^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비슷한 용도로 이미
비슷한 용도로 이미 '리눅스 마스터' 자격증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리눅스 마스터 자격증이 과연 얼마나 필요하고 유용한지 생각해 본다면 될 듯...
리눅스 마스터 자격증은 그정도면 나쁘지 않은 편이죠.. ^^
리눅스의 리자도 들어 보기 힘든 사람들에게 대신 학원들이 수많은 전단지를 돌려주고 있으니깐...
초중학교에 공급될 PC에 깔리는 리눅스는 리눅스 마스터 자격증 시험에 지장이 없도록 인증을 받도록 되어있습니다.
시행기간도 민간기간을 합쳐야 5년정도밖에 안된 것을 고려하면... 이 정도면 유용무실하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은 된다고 생각됩니다만... ^^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오늘 행사가 끝났습니다.
동북아 소프트웨어 포럼은 Working Group 1, 2, 3로 나뉘어 있더군요. WG1이 기술관련 문제들을 다루고, WG2이 교육과 양성, WG3이 기업과 산업이 테마입니다.
정부에서 오픈소스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그에 따라 관련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세운 프로젝트라 생각합니다. 실효를 거둘지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만, 이러한 움직임을 '전시행정'이라고 말하며 외면해버리기만 하는 것도 힘들것 같습니다.
자리에 같이 계신 flownbeat7님도 말씀하셨지만, 정부의 이런 행정이 직접적으로 FOSS와 커뮤니티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닌듯 합니다. 가끔 밥을 얻어먹을 수 있다는 것 외에는 말이죠...
하지만, 핑크빛 미래를 찍어둔 청사진 대로라면, WG1이 기업과 산업분야에서 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개선작업을 함으로써 어느 정도 소스를 통한 공헌이 있을 수 있으며, 그것으로 산업분야의 수요를 충족하고 오픈소스를 채택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WG2의 계획에선 대학교, 중고등학교의 컴퓨터 교육을 FOSS 환경에서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두는 것에 대해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이것을 통해 사용자 계층을 눌리고 수요를 증가시킴으로써 FOSS 기술자의 수요를 늘릴 수도 있고요, WG3를 통해선 관련 기술을 통한 산업을 진흥해서 일자리 창출도 충분히 할 수 있겠고요...
쩝... 뭐, 사람 맘대로 뭐든 잘 풀리면 좋겠지만, '머피의 법칙'처럼 문제가 생길만한 소지를 남겨두면 언젠가 문제가 터지리라 생각됩니다. 그러한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저희가 나서야 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
모두다 DD(데비안 개발자)로 만들려는 의도가 아닐까요..?
--
이 아이디는 이제 쓰이지 않습니다.
전 갑자기...
별의 커비가 생각났어요...
====
(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