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쟁의 원인과(예를 들어서 짬뽕vs짜장면) 상관없이
짬뽕을 지지하던 사람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서(까만놈들이니까 짜장면만 먹는다는둥)
사과를 요구를 했는데 여기서 "사과를 함으로써 언쟁의 결과가 짜장면 우세로 돌아가면"
사과하는 입장에서도 돌아버리죠.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면 당연히 사과를 깔끔하게 하는게 좋죠.
미안하다며 끝까지 자기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이나,
꼭 상대방이 항복을 하는 모습을 보려는 심리나,
후자의 경우, 그게 아니라고들 하지만,
내심 상대가 사과하면 그제서야 마치 승리자라도 되듯 아량 베풀듯이 "아니야 나도 잘못했어" 이러죠.
즉, 상대가 졌음을 선언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기분이 풀립니다. 왜? 상대의 패배선언은 내가 이겼음을 의미하는 거니까.
먼저 사과하는 것은 곧 그 대화나 안건에 대한 주도권을 넘기는 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우리 사회에서 먼저 사과하는 것은 곧 패배를 인정하는 꼴이 되는, 아직 덜 떨어진 의식들이 많아서 문제죠.
그러니 우리 사회가 먼저 사과하는 데 인색한, 잘못을 인정하는 데 인색한 사회라고들 하는 거 아닐까요?
미안하다라는 말은 상대방에게 사과하는 뜻이 있지만 그보다 앞서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중요한것은 사과를 받느냐보다는 잘못한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느냐죠.
어떤 일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을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건 A에 대해서 사과는 하면서, 잘못은 인정 하지 않는 다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차라리 어떤 사건 A의 일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인정 하지 않는 경우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전 저 만화에 부정적인 답글을 다신 분들에 좀더 공감이 가는군요. 서로 논쟁하다보면 부분적인 잘못 때문에 사과할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만 사과하고 싶을 수 있죠. 근데 부분만 사과하면 꼭 논쟁에서 진 것 같은 분위기가 되버리죠. 사실 그런 상황은 대부분 양쪽 다 사과할 일이 쌓여 있는 상황인데 괜히 사과하는 사람이 오히려 논쟁에 졌으면서 꼬투리 잡는 것처럼 비치게 됩니다. 사실 둘다 잘못한 일 있으면 '나는 이러이러한 잘못을 했다. 그래서 미안하다. 하지만 너도 이런 건 잘못한 거 아니냐.' 이러는 게 당연한 건데 사과 받는 사람이 자기는 하나도 잘못한 거 없는 것처럼 나오면 짜증나죠.
그런 면에서 사과를 패배로 간주하는 사회 인식을 문제 삼은 위의 어느 분의 말씀은 충분히 일리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 만화 첨 올라왔을 때 공감 댓글들만 쭉 올라올 것 같았고 또 그렇게 되면 정말 짜증날 것 같았는데 그래도 답글들이 균형을 이루는 걸 보니 안심이 되는군요. 마린 블루스는 줄곧 재밌게 봐왔지만 이번 건 좀 뷁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사에 논쟁과 토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말다툼이 생길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양쪽 다 사과할 일이 쌓여있는 상황"이라는 식으로 상황을 설정해서 쓰레드를 전개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 쓰레드는 "논쟁 또는 토론할 때의 태도"와 관련된 쓰레드가 절대로 아닙니다. 거기다 사과를 패배로 간주하는 사회 인식이라뇨. 그런 어려운 내용은 다른 쓰레드를 열어서 관심있는 분들끼리 발전적인 태도로 전개해주셨으면 좋겠군요.
제목대로 사과하겠다고 마음먹었으면 깨끗하게 사과만 하는 것이 옳은 태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양쪽 다 사과할 일이 쌓여있는 상황이라면 둘 다 깨끗하게 사과하면 그만아닌가요?
"양쪽 다 사과할 일이 쌓여 있는 상황"이 마치 특수한 일을 제가 설정하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씀하셨지만 제가 살면서, 그리고 게시판에서 수많은 논쟁을 겪고 봐오면서 "한 쪽만 사과할 상황"을 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누군가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이면 대개 반대쪽도 사과할 만한 일이 있었죠. 다들 그렇지 않은가요? 교통사고에서 한 쪽의 100% 책임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듯 우리의 삶에 있어서 분쟁이 생겼는데 한 쪽만 잘못한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이게 그닥 어려운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GunSmoke님 말씀처럼 둘다 깨끗하게 사과하는 일은 그리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닙니다. 한 쪽이 사과하면 그 사람이 분쟁의 죄를 모두 다 덮어 쓰게 되죠. 그러면서 사과하는 사람은 원래 하려 했던 주장을 철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리구요.
그리고 사실 사과한다고 사과만 해야 한다는 이야기 자체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비록 내가 잘못은 했지만 나 역시 상대방에게 불만이 있는데 사과한다고 그 불만을 참고 억눌러야 한다는 이야기인가요. 그것 역시 옳은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A가 저런 식으로 사과에 토를 달게 되는 것은 빨간 색 옷 입은 사람(이하 B)도 우엇인가 A한테 잘못한 점이 있을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A가 전적으로 잘못했고, B가 전혀 잘못이 없는데 A가 저런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A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면 아예 사과를 안했을 것이고, 설령 B가 전적으로 옳다고 하더라도 저런식으로 사과 안하는 사람 보다는 A가 훨씬 낫습니다.
제가 볼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는 A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양쪽 다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B는 자기만 잘했다고 생각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A가 원하는 것은 내 잘못은 인정할테니, 너도 인정하라는 것인데, B는 절대로 인정 안 하는 경우이죠. 그리고 생활하다 보면 이런 경우 많습니다.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이건 내가 잘못했고, 저건 니가 잘못했고 꼬치꼬치 따지는 것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싫어하죠. 그냥 한 쪽에서 져주는 것이 상황 정리는 깔끔하죠.
요컨데 이 만화는 순전히 B의 입장에서 그려졌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A같은 사람이 싫다고 하는 분들은,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너무 큰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 해 봐야합니다. 어떤 주장을 강력하게 하느냐 약하게 하느냐와 스스로의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약하게 하면서도, 자신의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 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하면서도, 자신의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B는 전형적인 전자입니다. B 같은 사람들 마음에 들려면, 자신이 잘못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되죠.
마지막 컷보다 더 좋은 결론이 있습니다.
A: 미안해. 미안한데 니가 어쩌구 저쩌구~
B: 아 그렇구나. 나도 잘못한 부분이 있는 거 같다. 미안해~
A: 헛... 그렇게 말하면 내가 더 미안하지 ㅜㅜ
일단 밑의 긴 글을 다 떠나서 그냥 제 감정을 이야기 하자면, 제가 저 논의(포인터 논의)에서 기분이 상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기분이 상한 이유는
1) 제 의견이 다수 논리적으로 반박되어서
2) 감정적인 표현 때문에
1),2) 둘 중 하나 이거나 둘 다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이 댓글(마린블루스 글타래에 대한)을 다는 이유 조차도 그냥 화가 나서 다는 것일 수도 있죠 :) 그러나 이 문제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의 감정이 상했냐가 아니라 표현 자체가 다른 사람한테 사용해도 좋은 것인가입니다. 지금 님께서 사용하신 표현을 그 누가 중립적이라고 생각할까요? "ㄲㄲㄲ", "부질 없는 헛소리", "얄팍한" 이란 단어들이 말이죠. 이런 댓글을 다시려면 제가 어떤 부분에서 "얄팍한 체면과 위신 앞에서" "부질 없는 헛소리" 를 하면서 "fact"를 왜곡했는 지 보여 주셨으면합니다.
저는 제가 이번 댓글(마린)에서 썼던 내용 그대로 포인터 쓰레드에서도 행동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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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밑의 글은 위의 글보다 먼저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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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쓰레드(=포인터 쓰레드)를 댓글로 다시는 의도가 잘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이 쓰레드에서 저의 얄팍한 체면과 위신을 위해서 열심히 댓글을 달았다고 생각하고 계신건가요?
전 아직도 저 쓰레드에서 제가 처음 썼던 댓글이 오류와 잘못된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었다고는 생각하지만,
전웅님께서 제 댓글에 대해 다시 단 댓글의 감정적인 표현을 감수하고 넘어가야 할 만큼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처음부터 제가 단 댓글이 "Fact"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만약 첫 댓글에서 제가 쓴 것이 "Fact"라고 느껴질만한 표현이 있었다면 그것은 제 의도가 아니었고 그런 표현을 사용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잘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1) 제가 왜 그런 댓글을 달게 되었는 지에 대해서 정당화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꺼내었고,
2) 전웅님께 감정적인 표현에 대해서 언급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두 가지 의도에서 글을 썼을 뿐입니다. 1)을 위해서 제가 끌어댄 근거들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전웅님에 의해서 밝혀졌고, 저는 그것에 대해서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사과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2)에 관해서도 이야기 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
2)에 대해서는 저 쓰레드에서 제 스스로 밝혔지만, 저는 평소에도 전웅님의 C 표준에 대한 지식이 늘 대단하다고 생각해왔던 사람입니다. 실제로 저 쓰레드에서도 많은 사실관계를 알기도 했구요. 그러나 저 쓰레드에서 다루어진 내용은 그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서로 한 아이디를 오랫동안 사용해왔고 적어도 kldp 에서 정체성이 없지는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논쟁을 하는데 논쟁의 내용과는 별개로 감정적으로 기분이 상하는 표현을 보고 그냥 넘어가야 했을까요? 제가 기분이 상한 것과 기분이 상할 만한 표현을 사용한 것과는 별 개의 문제입니다. 제 글이 전웅님께 의해서 완전히 말도 안되는 것으로 밝혀지면, 제 기분이 상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에 대해서 제가 머라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전웅님의 대응 글에서 감정적인 표현이 발견되었다고 저는 생각하였고, 그것에 대해서 말한 것 뿐입니다. 저 쓰레드 중간에도 나오지만, 서로를 존중해서 중립적인 표현을 썼더라면, 그 내용에서 어느 쪽의 감정이 상하더라도 별 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적어도 끝까지 감정적으로 중립적인 표현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중립적이지 않은 표현을 지적해 주시면 그 부분은 제가 또 잘못한 부분이겠죠.
1)에 대해서도 전웅님께서 씨에 대해서 저보다 훨씬(x2^64) 많이 아는 것은 기정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생각하기에 납득되지 않는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것도 아니며, 설령 제가 완전히 잘못된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전웅님께서 defend 하면 그만입니다. 진짜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면 무시하면 되셨겠지요. 그리고 저 쓰레드는 2)번 문제를 제외하고라도, 근본적으로 처음부터 엇나가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고 거칠게 정리하면 제가 계속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exp' 인데, 전웅님께서는 계속 exp 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비유적으로 '새'는 새를 나타내는 일음절어이다와 새는 날아 다닌다에서 나타나는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저는 아직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쓰레드에서 전웅님께서 들고 나온 사실들에 대해서 제가 인정하지 않은 것은 없다고 기억합니다.
사실 저 쓰레드에서 계속 이야기 했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전웅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사실의 문제에 관한한 거의 다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계속 댓글을 달았던 것은 전웅님께서 언급하신 사실이 옳음에도 불구하고 제 의견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쓰레드 막바지의 전웅님 댓글을 보니 제가 인식하고 있는 것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글도 올라오지 않는 듯 해서 지금까지 잊고 지냈습니다.
댓글
저렇게 미안하다는
저렇게 미안하다는 말부터 나오면 그나마 나은거죠,
댓글들 보면 '말빨/글빨' 쎈 사람들이 겉으로는 미안하단 척 하면서
자기 할 말들 다 하고 결국은 너도 잘한거 없쟎아
이런식으로 몰고가는 거 보면 짜증입니다. 말하고 싶지도 않아집니다.
차라리 하지를 말든지.
언쟁의 원인과(예를
언쟁의 원인과(예를 들어서 짬뽕vs짜장면) 상관없이
짬뽕을 지지하던 사람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서(까만놈들이니까 짜장면만 먹는다는둥)
사과를 요구를 했는데 여기서 "사과를 함으로써 언쟁의 결과가 짜장면 우세로 돌아가면"
사과하는 입장에서도 돌아버리죠.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면 당연히 사과를 깔끔하게 하는게 좋죠.
토다는 사람이나 사과 받으려는 사람이나-_-
결국 양쪽다 문제가 있으니 깔금하게 사과가 못나오는거 아닌가요.
한쪽만 문제가 있는데 토를 다는건 그건 그냥 억지를 부리는거고-_-
그런게 아니라면 둘다 거기서 거기라고 봅니다
한일관계
이 만화를 보면서 한일관계가 생각이 나는건, 지나친 비약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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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간이 덜 영글어서 실수가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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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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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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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둘다 똑같은 심리 아닌가요?
미안하다며 끝까지 자기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이나,
꼭 상대방이 항복을 하는 모습을 보려는 심리나,
후자의 경우, 그게 아니라고들 하지만,
내심 상대가 사과하면 그제서야 마치 승리자라도 되듯 아량 베풀듯이 "아니야 나도 잘못했어" 이러죠.
즉, 상대가 졌음을 선언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기분이 풀립니다. 왜? 상대의 패배선언은 내가 이겼음을 의미하는 거니까.
먼저 사과하는 것은 곧 그 대화나 안건에 대한 주도권을 넘기는 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우리 사회에서 먼저 사과하는 것은 곧 패배를 인정하는 꼴이 되는, 아직 덜 떨어진 의식들이 많아서 문제죠.
그러니 우리 사회가 먼저 사과하는 데 인색한, 잘못을 인정하는 데 인색한 사회라고들 하는 거 아닐까요?
skyoon님 말씀처럼
skyoon님 말씀처럼 잘못을 인정하는 대신 사과를 빙자한 꼬투리잡기식의 태도를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애초에 사과를 하라고 요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회문제로까지 비약하실 필요는 없잖아요.
大逆戰
大逆戰
보는 시각이 다르긴하지만...
상황을 보는 시각이 다르긴하지만...
사실 저런 경우는 누가봐도 A가 잘못한 상황일 때 상대방이 승리감을 느끼려고 미안해라는 말을 듣는것보다는 A가 잘못에 대한 인정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아닌가요?
즉, 결국 말은 미안하다고 하지만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가 싫다고 말하는거구...
미안하다라는 말은 상대방에게 사과하는 뜻이 있지만 그보다 앞서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중요한것은 사과를 받느냐보다는 잘못한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느냐죠.
위의 몇몇 분들이 너무 비약해서 해석하는건 아닌가 합니다.
인용: 미안하다라는
어떤 일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을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건 A에 대해서 사과는 하면서, 잘못은 인정 하지 않는 다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차라리 어떤 사건 A의 일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인정 하지 않는 경우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제가..
謝過의 명사적의미를 용서를 구하는 것에 너무 초점을 맞춰서 글을 썼나봅니다. ^^;; 의미적 중복이 있는것에 대해서는 이해해주세요 ㅎㅎ
전 저 만화에
전 저 만화에 부정적인 답글을 다신 분들에 좀더 공감이 가는군요. 서로 논쟁하다보면 부분적인 잘못 때문에 사과할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만 사과하고 싶을 수 있죠. 근데 부분만 사과하면 꼭 논쟁에서 진 것 같은 분위기가 되버리죠. 사실 그런 상황은 대부분 양쪽 다 사과할 일이 쌓여 있는 상황인데 괜히 사과하는 사람이 오히려 논쟁에 졌으면서 꼬투리 잡는 것처럼 비치게 됩니다. 사실 둘다 잘못한 일 있으면 '나는 이러이러한 잘못을 했다. 그래서 미안하다. 하지만 너도 이런 건 잘못한 거 아니냐.' 이러는 게 당연한 건데 사과 받는 사람이 자기는 하나도 잘못한 거 없는 것처럼 나오면 짜증나죠.
그런 면에서 사과를 패배로 간주하는 사회 인식을 문제 삼은 위의 어느 분의 말씀은 충분히 일리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 만화 첨 올라왔을 때 공감 댓글들만 쭉 올라올 것 같았고 또 그렇게 되면 정말 짜증날 것 같았는데 그래도 답글들이 균형을 이루는 걸 보니 안심이 되는군요. 마린 블루스는 줄곧 재밌게 봐왔지만 이번 건 좀 뷁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사에 논쟁과 토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말다툼이 생길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양쪽 다 사과할 일이 쌓여있는 상황"이라는 식으로 상황을 설정해서 쓰레드를 전개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 쓰레드는 "논쟁 또는 토론할 때의 태도"와 관련된 쓰레드가 절대로 아닙니다. 거기다 사과를 패배로 간주하는 사회 인식이라뇨. 그런 어려운 내용은 다른 쓰레드를 열어서 관심있는 분들끼리 발전적인 태도로 전개해주셨으면 좋겠군요.
제목대로 사과하겠다고 마음먹었으면 깨끗하게 사과만 하는 것이 옳은 태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양쪽 다 사과할 일이 쌓여있는 상황이라면 둘 다 깨끗하게 사과하면 그만아닌가요?
大逆戰
大逆戰
"양쪽 다 사과할 일이
"양쪽 다 사과할 일이 쌓여 있는 상황"이 마치 특수한 일을 제가 설정하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씀하셨지만 제가 살면서, 그리고 게시판에서 수많은 논쟁을 겪고 봐오면서 "한 쪽만 사과할 상황"을 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누군가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이면 대개 반대쪽도 사과할 만한 일이 있었죠. 다들 그렇지 않은가요? 교통사고에서 한 쪽의 100% 책임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듯 우리의 삶에 있어서 분쟁이 생겼는데 한 쪽만 잘못한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이게 그닥 어려운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GunSmoke님 말씀처럼 둘다 깨끗하게 사과하는 일은 그리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닙니다. 한 쪽이 사과하면 그 사람이 분쟁의 죄를 모두 다 덮어 쓰게 되죠. 그러면서 사과하는 사람은 원래 하려 했던 주장을 철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리구요.
그리고 사실 사과한다고 사과만 해야 한다는 이야기 자체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비록 내가 잘못은 했지만 나 역시 상대방에게 불만이 있는데 사과한다고 그 불만을 참고 억눌러야 한다는 이야기인가요. 그것 역시 옳은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시무시하군요. 그렇
무시무시하군요.
그렇다면 "분쟁의 죄를 덮어 쓰지 않기 위해 사과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大逆戰
大逆戰
아뇨. 그보다는
아뇨. 그보다는 "사과로 인해 분쟁의 죄를 덮어쓸 수 있기 때문에 사과에 토를 다는 사람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정도가 되겠죠. 저 만화는 사과에 토를 다는 사람을 너무 쉽게 비난하고 있지만 그들 나름대로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처지일 수도 있다는 거죠.
creativeidler님께
creativeidler님께 동감합니다.
A가 저런 식으로 사과에 토를 달게 되는 것은 빨간 색 옷 입은 사람(이하 B)도 우엇인가 A한테 잘못한 점이 있을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A가 전적으로 잘못했고, B가 전혀 잘못이 없는데 A가 저런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A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면 아예 사과를 안했을 것이고, 설령 B가 전적으로 옳다고 하더라도 저런식으로 사과 안하는 사람 보다는 A가 훨씬 낫습니다.
제가 볼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는 A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양쪽 다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B는 자기만 잘했다고 생각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A가 원하는 것은 내 잘못은 인정할테니, 너도 인정하라는 것인데, B는 절대로 인정 안 하는 경우이죠. 그리고 생활하다 보면 이런 경우 많습니다.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이건 내가 잘못했고, 저건 니가 잘못했고 꼬치꼬치 따지는 것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싫어하죠. 그냥 한 쪽에서 져주는 것이 상황 정리는 깔끔하죠.
요컨데 이 만화는 순전히 B의 입장에서 그려졌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A같은 사람이 싫다고 하는 분들은,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너무 큰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 해 봐야합니다. 어떤 주장을 강력하게 하느냐 약하게 하느냐와 스스로의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약하게 하면서도, 자신의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 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하면서도, 자신의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B는 전형적인 전자입니다. B 같은 사람들 마음에 들려면, 자신이 잘못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되죠.
마지막 컷보다 더 좋은 결론이 있습니다.
A: 미안해. 미안한데 니가 어쩌구 저쩌구~
B: 아 그렇구나. 나도 잘못한 부분이 있는 거 같다. 미안해~
A: 헛... 그렇게 말하면 내가 더 미안하지 ㅜㅜ
이래야 정상 아닌가요?
이상론은 이상론일
이상론은 이상론일 뿐이죠.
http://kldp.org/node/80340
이게 현실입니다 ㄲㄲㄲ
본인의 얄팍한 체면과 위신 앞에서는 어떠한 fact도 다 부질없는 헛소리...
일단 밑의 긴 글을 다
일단 밑의 긴 글을 다 떠나서 그냥 제 감정을 이야기 하자면, 제가 저 논의(포인터 논의)에서 기분이 상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기분이 상한 이유는
1) 제 의견이 다수 논리적으로 반박되어서
2) 감정적인 표현 때문에
1),2) 둘 중 하나 이거나 둘 다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이 댓글(마린블루스 글타래에 대한)을 다는 이유 조차도 그냥 화가 나서 다는 것일 수도 있죠 :) 그러나 이 문제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의 감정이 상했냐가 아니라 표현 자체가 다른 사람한테 사용해도 좋은 것인가입니다. 지금 님께서 사용하신 표현을 그 누가 중립적이라고 생각할까요? "ㄲㄲㄲ", "부질 없는 헛소리", "얄팍한" 이란 단어들이 말이죠. 이런 댓글을 다시려면 제가 어떤 부분에서 "얄팍한 체면과 위신 앞에서" "부질 없는 헛소리" 를 하면서 "fact"를 왜곡했는 지 보여 주셨으면합니다.
저는 제가 이번 댓글(마린)에서 썼던 내용 그대로 포인터 쓰레드에서도 행동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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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밑의 글은 위의 글보다 먼저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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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쓰레드(=포인터 쓰레드)를 댓글로 다시는 의도가 잘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이 쓰레드에서 저의 얄팍한 체면과 위신을 위해서 열심히 댓글을 달았다고 생각하고 계신건가요?
전 아직도 저 쓰레드에서 제가 처음 썼던 댓글이 오류와 잘못된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었다고는 생각하지만,
전웅님께서 제 댓글에 대해 다시 단 댓글의 감정적인 표현을 감수하고 넘어가야 할 만큼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처음부터 제가 단 댓글이 "Fact"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만약 첫 댓글에서 제가 쓴 것이 "Fact"라고 느껴질만한 표현이 있었다면 그것은 제 의도가 아니었고 그런 표현을 사용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잘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1) 제가 왜 그런 댓글을 달게 되었는 지에 대해서 정당화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꺼내었고,
2) 전웅님께 감정적인 표현에 대해서 언급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두 가지 의도에서 글을 썼을 뿐입니다. 1)을 위해서 제가 끌어댄 근거들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전웅님에 의해서 밝혀졌고, 저는 그것에 대해서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사과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2)에 관해서도 이야기 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
2)에 대해서는 저 쓰레드에서 제 스스로 밝혔지만, 저는 평소에도 전웅님의 C 표준에 대한 지식이 늘 대단하다고 생각해왔던 사람입니다. 실제로 저 쓰레드에서도 많은 사실관계를 알기도 했구요. 그러나 저 쓰레드에서 다루어진 내용은 그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서로 한 아이디를 오랫동안 사용해왔고 적어도 kldp 에서 정체성이 없지는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논쟁을 하는데 논쟁의 내용과는 별개로 감정적으로 기분이 상하는 표현을 보고 그냥 넘어가야 했을까요? 제가 기분이 상한 것과 기분이 상할 만한 표현을 사용한 것과는 별 개의 문제입니다. 제 글이 전웅님께 의해서 완전히 말도 안되는 것으로 밝혀지면, 제 기분이 상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에 대해서 제가 머라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전웅님의 대응 글에서 감정적인 표현이 발견되었다고 저는 생각하였고, 그것에 대해서 말한 것 뿐입니다. 저 쓰레드 중간에도 나오지만, 서로를 존중해서 중립적인 표현을 썼더라면, 그 내용에서 어느 쪽의 감정이 상하더라도 별 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적어도 끝까지 감정적으로 중립적인 표현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중립적이지 않은 표현을 지적해 주시면 그 부분은 제가 또 잘못한 부분이겠죠.
1)에 대해서도 전웅님께서 씨에 대해서 저보다 훨씬(x2^64) 많이 아는 것은 기정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생각하기에 납득되지 않는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것도 아니며, 설령 제가 완전히 잘못된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전웅님께서 defend 하면 그만입니다. 진짜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면 무시하면 되셨겠지요. 그리고 저 쓰레드는 2)번 문제를 제외하고라도, 근본적으로 처음부터 엇나가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고 거칠게 정리하면 제가 계속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exp' 인데, 전웅님께서는 계속 exp 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비유적으로 '새'는 새를 나타내는 일음절어이다와 새는 날아 다닌다에서 나타나는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저는 아직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쓰레드에서 전웅님께서 들고 나온 사실들에 대해서 제가 인정하지 않은 것은 없다고 기억합니다.
사실 저 쓰레드에서 계속 이야기 했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전웅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사실의 문제에 관한한 거의 다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계속 댓글을 달았던 것은 전웅님께서 언급하신 사실이 옳음에도 불구하고 제 의견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쓰레드 막바지의 전웅님 댓글을 보니 제가 인식하고 있는 것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글도 올라오지 않는 듯 해서 지금까지 잊고 지냈습니다.
이상론이라고 볼수 있을까요.?
이상론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경우에는 충분히 서로 배려를 한다면 가능한 얘기들입니다.
그리고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 과연 비난받아 마땅한 소리일까요?
저는 세상을 좋게 만드려는 이상을 다짜고짜 비난하는 당신 같은 사람이 싫습니다.
현실. 현실. 현실 타령만 하면서
세상을 조금이나마 바꾸어 보려는 사람들에게 퇴짜 놓는 당신들이 정말 싫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안 돌아갈지라도, 자신부터라도 바꿔보면 되지 않습니까?
정말 이거는 시니컬 한것도 아니고, 그냥 찌질대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과할 때(감사할
사과할 때(감사할 때도 마찮가지), 명확히 무엇에 대해서 사과하는지 말해야 합니다.
"(이러이러한 점에) 대해서 내가 잘못생각한 것 같다. 미안해." 정도면 무난합니다.
여러가지 사안 전부를 잘못했다고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모든 사안에 대해서 전무 자신의 잘못인 양 사과한다면 그건 솔직하지도 않고 사과 후에도 찜찜한 기분이 남습니다.
정말도 자신이 잘못했다고 느끼는 것만 진솔하게 사과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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