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의 비즈니스 모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직/간접적으로 활용하여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형태를 살펴보면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mixed source 모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독점 소프트웨어를 혼합해서 판매하는 경우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이고, 대부분의 경우이기도 합니다. 오라클을 예로 들면, 얼마전에 레드햇과의 경쟁을 선언하고 레드햇 리눅스의 clone을 제공하고 있는데 레드햇 리눅스에 포함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원래 오라클이 판매하고 있던 독점 소프트웨어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끼워서 판매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 실제로 고객을 유인하는 부가가치는 거의 대부분 독점 소프트웨어에 있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순수하게 오픈소스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델은 아닙니다만 오픈소스를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의미에서 가장 흔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2. service/support 모델

오픈소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언급할 때 가장 잘 알려진 모델입니다. 말 그대로 오픈소스 그 자체에 대해서 서비스와 기술지원으로 이윤을 창출합니다. 레드햇이 대표적인 경우로서, 레드햇은 처음부터 레드햇 배포판에 오픈소스가 아닌 독점 소프트웨어는 포함시키지 않았고, 자신들이 개발하는 소프트웨어들도 모두 GPL 혹은 기타 다른 오픈소스로 제공해 왔습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오픈소스가 누구나 입수하여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고 수정/재배포할 수 있다는 속성 때문에 경쟁사의 출현을 막을 수 없고, 경쟁사와의 비교 우위는 대부분 서비스와 기술지원 요청에 대한 빠른 응답과 고객의 요구사항을 얼마나 맞추어 줄 수 있느냐에서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레드오션 시장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오라클이 레드햇을 기반으로 레드햇의 경쟁 제품을 낸 것이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실 사례입니다. 다만 남이 잘 보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적절히 잘 찾거나, 아니면 레드햇처럼 공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여 고객의 이탈을 막는 것 등이 이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는 기업들의 대응 방안 사례들입니다.

3. dual license 모델

mysql이나 sleepycat 등이 이용하는 모델입니다.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서로 다른 조건의 라이센스 하에 배포하되, 하나는 오픈소스 라이센스로, 또하나는 일반적인 독점 소프트웨어 라이센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합니다. 고객은 오픈소스 라이센스를 따르거나 독점 소프트웨어 라이센스를 따르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대부분 오픈소스 라이센스를 따를 경우 해당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를 공개함은 물론이고 해당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소프트웨어들의 소스코드도 공개하도록 되어 있어 기업 등에서는 독점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고객에게 전달되는 소스코드의 저작권은 모두 해당 오픈소스 벤더가 소유하도록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만약 외부의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제공한 패치 등을 적용할 때에는 반드시 저작권을 해당 오픈소스 벤더에 양도하게 한다거나 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합니다.

대략 이 정도가 오픈소스를 가지고 비즈니스를 할 때 현존하는 벤더들이 사용하는 방법들입니다. 이외에도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