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자유 소프트웨어에게 이제 남은 것은 뭐가 있을까요?
전 남은 것은 라이센스 문제만이 남았다는 생각입니다.
근래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배포본들 설명서나 유저 공동체에서 나오는 각종 문서, 팁들을 살펴 보면 상당 부분 라이센스 문제와 연관이 있는 부분입니다.
전 리눅스를 좋아하고 일상적인 데스크탑의 용도로도 널리 사용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리눅스에 뭐가 부족한가 자주 생각해보곤 했습니다. 그 중 대부분은 이미 해결되었고 이제 기대를 뛰어넘어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기술과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이제 거의 해결되었다고 봅니다.
새로운 배포본 새 버전이 나올때마다 반복되는 불편함은 대부분 드라이버, 독점적인 자료 포맷(mp3, wmv, wma ...)의 이용 방법 거의 이런 것들 입니다.
그래서 독점이든 뭐든 바이너리든 뭐든 일단 그냥 기본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글들을 읽고 생각을 좀 다시 해보게 되었습니다.
Myths, Lies, and Truths about the Linux kernel
-> http://www.kroah.com/log/linux/ols_2006_keynote.html
위 발표 자료에서 인용된 글입니다.
Linux in a binary world... a doomsday scenario
-> http://www.uwsg.indiana.edu/hypermail/linux/kernel/0512.0/0972.html
처음 글에서 내용을 좀 발췌하면, (이 분은 노벨(수세)소속의 커널 개발자분 같습니다)
The second thing that people ask me about when it comes to getting code into the kernel is, well, we want to keep our code private, because it is proprietary.So, here's the simple answer to this issue:
Closed source Linux kernel modules are illegal.
illegal이라고 못을 밖고 있습니다.
But what would happen if one day the Linux kernel developers suddenly decided to let closed source modules into the kernel? How would that affect how the kernel works and evolves over time?It turns out that Arjan van de Ven has written up a great thought exercise detailing exactly what would happen if this came true:
Closed source Linux kernel modules are Unworkable
이 부분에서 두번째 소개한 글의 내용을 인용합니다.
Arjan van de Ven이 쓴 그 글의 내용은 리눅스 커널에서 바이너리 모듈의 사용을 허가하고 이것이 확산될 때 어떻게 될 것인가 예상을 담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편리함을 위해 바이너리 드라이버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But there's one more aspect of the whole closed source module issue that I really want to bring up, and one that most people ignore. It's this:Closed source Linux kernel modules are Unethical
이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합법, 비합법을 떠나서 리눅스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으면 리눅스의 게임의 법칙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illegal도 중요하지만 unethical도 생각해야 된다는 거겠죠.
바이너리 드라이버가 간단히 설치되면 될수록 일단 편해지겠지만 그런 움직임이 확산되면 결국 어떻게 될까요.
여기서 제가 드라이버 대해 가지고 있는 몇몇 생각을 말씀드리면,
- 모든 하드웨어 제작사가 자사 제품의 드라이버를 제대로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 드라이버에 문제는 거의 시스템 다운으로 이어진다.
첫번째 문제 때문에 전 리눅스의 드라이버 정책이 좋습니다. 나쁜 드라이버를 만들어내는 제작사 때문에 고생한 기억이 많거든요. 커널에 밀어 넣으면 최소한의 검증은 거칠 수 있겠죠.
드라이버 설치의 불편함을 더 감수할수는 있지만 영원히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최신 하드웨어를 안심하고 사고 싶기도 하구요.
이 드라이버, 라이센스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해결이 되면 또 리눅스 사용자층에 큰 변화가 생길것 같습니다.
거의 마지막 장벽으로 생각이 되는데 이게 어떻게 해결이 될려나요? 사용자들이 리눅스 드라이버 만들어 달라고 많이 조르게 되면 커널에 집어 넣어 줄려나요?
드라이버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있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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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충분하면
수요가 충분하면 당연히 제조업체에서 드라이버 만듭니다. 제조업체는 하드웨어를 많이 팔려고 하는 거지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가지고 장사하는 건 아니니까요. 실제로 만들어 주는 회사가 있죠..
그런데 그 드라이버 소스를 오픈할 수 있는지는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또 다른 문제들이 있습니다.
1. 내부 설계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어서 드라이버만 보고도 내부 하드웨어의 비밀이 쉽게 밝혀지는 경우 (...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별로 그렇지 않아 보이더군요. 어쨌든 본인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2. 사실상 소프트웨어가 하는 일이 하드웨어만큼 많은 경우, 그래서 제3자가 만든 소프트웨어거나 각종 특허와 다른 라이센스가 걸려 있을 때 (소프트웨어 모뎀, 영상/음성 소프트웨어 코덱..)
3. 소스 변경으로 제품이 의도했던 것과는 다르게 문제를 일으키게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DRM 해제, 통신 장비에서 인증 범위를 벗어난 전파 송수신 등)
2,3의 경우 하드웨어 설계단계부터 좀 고려를 하면 얼마든지 해법을 찾을 수도 있는데, 이런 걸 고려하려면 때로는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쉽지는 않은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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