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위키로 시작된 PC방 고행기

KLDPWiki:KLDP10YearAnniversary 의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mac os x safari에서 페이지를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페이지를 생성하려고만 하면 로그인 상태가 풀려 버려서 더이상 페이지를 손질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KLDPWiki:MoniWiki 의 오래된 버그입니다. 기존 페이지를 고칠 때는 별 문제가 없어서 그냥 잘 되나 했는데 새 페이지를 생성할 수가 없어서 결국 ibook을 덮고 밤 12시경에 주위의 pc방을 찾아 나섰습니다. x86 노트북이 없기에 페이지를 수정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바로 보이는 곳에 들어갔는데 실내가 별로 시원하지를 않아서 조금 앉아 있다가 바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길 건너편에 있는 곳으로 갔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시원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담배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pc에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지 않더군요. 메일 계정에 로그인도 해야 하고 KLDP Wiki에도 로그인해야 하고 해서 매우 찜찜했습니다. 그래서 pc방 주인에게 왜 바이러스 백신이 안 깔려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들은 2-3일에 한번씩 pc를 새로 복구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하더군요. 과연 그럴까... 싶어서 윈도우즈 업데이트 내역을 확인해 보았더니 전혀 업데이트가 되어 있지 않은 초기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곳에서도 나왔습니다.

예전에 갔던 곳이 있어 한번 들어가 보았는데 마침 자리가 꽉 차서 바로 나왔습니다. 다른 곳이 또 있길래 들어가 보았는데 금연석이라고 되어 있는 곳에서 학생들이 담배를 피고 있길래 바로 나왔습니다. 맨 처음 갔던 곳에서 바로 옆 건물에 새 pc방이 있길래 그곳으로 갔는데 그곳은 내일 오픈할 예정이라 아직 영업을 하지 않더군요. 그 옆 건물에 있던 곳에 또 가 봤는데 거기는 아예 문을 열지 않고 있었고, 그 옆에 있는 곳에 갔더니 백신 프로그램은 설치되어 있는데 계약이 만료되어서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좀 더워도 참기로 하고 맨 처음 갔던 곳으로 갔습니다. v3 백신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업데이트도 정상적으로 되었습니다. 다만 윈도우즈가 초기설치 상태라는 것이 약간 걸렸는데 더이상 갈 데도 없고 해서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이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pc방에 가는데 이런 pc방은 없을까요? 금연석에서 담배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소음도 없으며 윈도우즈 업데이트와 백신 업데이트가 잘 되어 있는 곳... 애석하게도 이 세가지중 한가지라도 제대로 되는 곳을 찾기가 어렵네요.

어쨌든... 모니위키 버그 덕분에 오랜만에 pc방에 오게 되었네요. 원래는 위키 페이지 고치러 왔는데 바탕화면에 깔린 카트라이더 아이콘을 보니 한판 하고싶어졌습니다. wkpark님 버그 덕분에 오랜만에 카트 한판 하게 생겼네요. 고맙다고 해야 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