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활성화 방안 논의

pynoos의 이미지

http://bbs.kldp.org/viewtopic.php?t=66847
원래 글(kldp 개편 방향 (그냥 생각))에서 분리하였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발의한 내용과 계속 달라지고 hey님의 요청도 있고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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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에 커미터 모임에서 든 생각인데, 우리가 하는 행동이 가시적인 뭔가와 연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의 가시적인 것은, OS의 패키지에 들어가는 뭔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번역을 하더래도 Linux 배포판의 Korean Locale에 다음에 반영될 수 있는 man page, info page들이 공식적으로 kldp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면, 철자 수정을 하더래도 의미있어 할 것 같고.

그 밖에 허황된 꿈을 꾸자면, kldp.net의 file release를 수정하여 kldp ports가 만들어진다던지 하는것도 상상해 봄직하고...

[/usr/local/kldp] # make world

아무래도 우리가 피드백을 받아 볼만한 OS 부속물로 진행되면 사람들이 잘 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댓글

fox9의 이미지

pynoos wrote:
그 밖에 허황된 꿈을 꾸자면, kldp.net의 file release를 수정하여 kldp ports가 만들어진다던지 하는것도 상상해 봄직하고...

[/usr/local/kldp] # make world

아무래도 우리가 피드백을 받아 볼만한 OS 부속물로 진행되면 사람들이 잘 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pkgsrc-wip.kldp.net 프로젝트가 pynoos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유사하지 않을까 합니다.
kldp.net에 등록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타 한글환경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패키지화 하는 작업들을 합니다.
현재 pkgsrc-wip.kldp.net에 있다가 pkgsrc 메인 트리로 들어간 패키지가 꽤 있습니다.

atie의 이미지

pynoos wrote:
지난주 금요일에 커미터 모임에서 든 생각인데, 우리가 하는 행동이 가시적인 뭔가와 연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의 가시적인 것은, OS의 패키지에 들어가는 뭔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번역을 하더래도 Linux 배포판의 Korean Locale에 다음에 반영될 수 있는 man page, info page들이 공식적으로 kldp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면, 철자 수정을 하더래도 의미있어 할 것 같고.

그 밖에 허황된 꿈을 꾸자면, kldp.net의 file release를 수정하여 kldp ports가 만들어진다던지 하는것도 상상해 봄직하고...

[/usr/local/kldp] # make world

아무래도 우리가 피드백을 받아 볼만한 OS 부속물로 진행되면 사람들이 잘 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수의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할텐데 왜 여지껏 안 되는 것일까요? 왜 참여를 하고 계신 분들은 묵묵히 혼자서 하는 것일까요? 스컬리가 코페에서 대답 좀 해주었으면 합니다.

ps. 이번 코페에 irc 중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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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paint objects as I think them, not as I see them.
atie's minipage

pynoos의 이미지

fox9 wrote:
pynoos wrote:
그 밖에 허황된 꿈을 꾸자면, kldp.net의 file release를 수정하여 kldp ports가 만들어진다던지 하는것도 상상해 봄직하고...

[/usr/local/kldp] # make world

아무래도 우리가 피드백을 받아 볼만한 OS 부속물로 진행되면 사람들이 잘 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pkgsrc-wip.kldp.net 프로젝트가 pynoos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유사하지 않을까 합니다.
kldp.net에 등록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타 한글환경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패키지화 하는 작업들을 합니다.
현재 pkgsrc-wip.kldp.net에 있다가 pkgsrc 메인 트리로 들어간 패키지가 꽤 있습니다.

^^; 비슷한것이 있군요. 그런데 wip는 무엇의 약자이죠?

권순선의 이미지

pynoos wrote:
fox9 wrote:
pynoos wrote:
그 밖에 허황된 꿈을 꾸자면, kldp.net의 file release를 수정하여 kldp ports가 만들어진다던지 하는것도 상상해 봄직하고...

[/usr/local/kldp] # make world

아무래도 우리가 피드백을 받아 볼만한 OS 부속물로 진행되면 사람들이 잘 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pkgsrc-wip.kldp.net 프로젝트가 pynoos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유사하지 않을까 합니다.
kldp.net에 등록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타 한글환경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패키지화 하는 작업들을 합니다.
현재 pkgsrc-wip.kldp.net에 있다가 pkgsrc 메인 트리로 들어간 패키지가 꽤 있습니다.

^^; 비슷한것이 있군요. 그런데 wip는 무엇의 약자이죠?


work in progress 입니다...
pynoos의 이미지

권순선 wrote:
pynoos wrote:
fox9 wrote:
pynoos wrote:
그 밖에 허황된 꿈을 꾸자면, kldp.net의 file release를 수정하여 kldp ports가 만들어진다던지 하는것도 상상해 봄직하고...

[/usr/local/kldp] # make world

아무래도 우리가 피드백을 받아 볼만한 OS 부속물로 진행되면 사람들이 잘 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pkgsrc-wip.kldp.net 프로젝트가 pynoos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유사하지 않을까 합니다.
kldp.net에 등록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타 한글환경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패키지화 하는 작업들을 합니다.
현재 pkgsrc-wip.kldp.net에 있다가 pkgsrc 메인 트리로 들어간 패키지가 꽤 있습니다.

^^; 비슷한것이 있군요. 그런데 wip는 무엇의 약자이죠?


work in progress 입니다...

http://pkgsrc-wip.sourceforge.net/ 이런것이 있었군요.

kldp.net의 활성화는, open source 하는 방법에 대해서 홍보(?) 영업(?)을 해야할 것 같고,
이를 위한 적절한 가이드가 전면에 부각되어 누구나 프로젝트를 쉽게 개설하고
적절한 지원(설계나 테스트 문서화)을 받을 만한 장이 여기다라는 강조가 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일환으로 일년에 한 두번 kldp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일종의 Show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어찌 보면, 우리는 도구는 있는데 적절한 사용법을 쉽게 모르는 것이 아닐까요?

hey의 이미지

전에도 쓴 적이 있었나 모르겠는데, KLDP의 프로젝트를 rpm이나 deb로 빌드하는 프로젝트와, 배포판별 저장소를 유지하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좋을 것도 같습니다.

지금의 상태를 시나리오로 표현해보자면

1. KLDP 대문에서 새로운 프로젝트 릴리스 공고를 본다
2. 들어가서 요약을 보니 재밌어 보인다
3. tar.gz를 다운로드 받는다
4. 설치해본다
5. 의존성을 해결한다
6. 설치를 계속 해본다
7. 아이구! >_<;

이것이 다음과 같이 바뀐다면

1. KLDP 대문에서 새로운 프로젝트 릴리스 공고를 본다
2. 들어가서 요약을 보니 재밌어 보인다
3. yum install <soojung>
4. 써본다

어떤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을 때 apt나 yum 등에 간단히 저장소를 한 줄 추가하고, install 한 방에 깔 수 있으면 피드백이 더 쉽게 날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써놓고 보니 오프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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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the F/OSS be with you..


pynoos의 이미지

open source로 개발하는 방법말고, open source에 기여하는 방법은 버그 리포트를 적절히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버그 리포트가 반영이 되면, 사용자들도 나름대로 기쁜 법이지요.

지난 주 금요일 밤, 커미터 모임 뒷풀이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kldp.net에 버그트래킹 시스템을 하나 연동하자와
우리가 가지고 흔히 하는 버그 트래킹 시스템(버그질라)이 한국 정서에 안맞는다 등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그런 얘기의 배경은 자연스럽게 오픈소스에 동참하는 장벽이 있음을 얘기하게 되었고, 계속 그런 얘기 하다가 다른 주제로 넘어간.. 기억이.. :) 있습니다.

"오픈 소스에 참여하는 방법"이 (리눅스/유닉스가 아니더래도) 자연스럽게 유도되기 어려운 것이 있을까요?

gurugio의 이미지

우리나라는 왜 오픈소스 기업이 없는건가요?

몬타비스타나 기타 오픈 소스에 기여하는 기업들의

개발자가 공개프로젝트와 일을 접목해서 활동하는걸 볼때

우리나라도 그런 기업이 있어서

그 기업이 개발자들이 오픈 프로젝트를 이끌고

그 회사의 주력제품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좋을텐데 시장이 작아서 어려울까요?

오픈 소스가 좋다는걸 알면서 참여하고 싶으면서도

회사에서 혹사당하고 찌들어서

몸챙기에 급급한 선배님들을 볼때 기업 문화가 바뀌지 않는한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순선의 이미지

gurugio wrote:
우리나라는 왜 오픈소스 기업이 없는건가요?

몬타비스타나 기타 오픈 소스에 기여하는 기업들의

개발자가 공개프로젝트와 일을 접목해서 활동하는걸 볼때

우리나라도 그런 기업이 있어서

그 기업이 개발자들이 오픈 프로젝트를 이끌고

그 회사의 주력제품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좋을텐데 시장이 작아서 어려울까요?

오픈 소스가 좋다는걸 알면서 참여하고 싶으면서도

회사에서 혹사당하고 찌들어서

몸챙기에 급급한 선배님들을 볼때 기업 문화가 바뀌지 않는한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많고 여유있는 학생들도 오픈소스에 참여하지 않는데 밥벌어먹기 바쁜 직장인들이 참여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twisted:

gurugio님이 올린 글을 조금만 바꾸면 학생들에게도 그대로 통용됩니다. 평균적으로 봤을때 90년대 중반/후반의 상황이 지금보다 결코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많은 결과물들이 나왔던 것을 생각해 보면 환경을 탓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더 흔해진 컴퓨터, 인터넷... 환경은 지금이 훨씬 더 낫습니다. 다만 학생들의 열정이 예전같지 않다는 게 차이점이겠죠. 평균적으로도 그런 것 같고, 실제로 뭔가 행동하는 소수의 개개인을 찾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gurugio님의 말을 빌어 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군요.

Quote:
오픈 소스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은 하면서도

공부하느라 바쁘다지만 실제로는

노는게 우선인 학생들을 볼 때 개개인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한

어렵겠다는 생각을 진작부터 하고 있습니다.

keizie의 이미지

pynoos wrote:
open source로 개발하는 방법말고, open source에 기여하는 방법은 버그 리포트를 적절히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버그 리포트가 반영이 되면, 사용자들도 나름대로 기쁜 법이지요.

지난 주 금요일 밤, 커미터 모임 뒷풀이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kldp.net에 버그트래킹 시스템을 하나 연동하자와
우리가 가지고 흔히 하는 버그 트래킹 시스템(버그질라)이 한국 정서에 안맞는다 등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그런 얘기의 배경은 자연스럽게 오픈소스에 동참하는 장벽이 있음을 얘기하게 되었고, 계속 그런 얘기 하다가 다른 주제로 넘어간.. 기억이.. :) 있습니다.

"오픈 소스에 참여하는 방법"이 (리눅스/유닉스가 아니더래도) 자연스럽게 유도되기 어려운 것이 있을까요?

한국 정서에 안 맞단 얘기, 정서라는 단어는 덜 정확한데, 공감합니다. 예전에 버그질라의 번역판을 만들면 어떨까 해서 여기저기 메일을 보냈는데, 일단 버그질라 자체가 깔끔한 구조도 아니었고 버그질라가 과연 얼마나 먹힐까 하는 생각도 들고 흐지부지 넘어갔더랬죠.

사실 지금 제가 쓰는 버그질라의 기능들도 정말 얼마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도 뭐 그렇게 다양하게 쓰는 것 같진 않구요. 이슈 추적기라는 기능에 주목하고 선택지는 단순하게 줄이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게다가 폼 요소도 너무 많아서 페이지가 상당히 복잡하죠. 깔끔한 인터페이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조금 오프토픽스럽게 더 나가자면, 저는 왕년의 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 업데이트 사이트를 보고 굉장히 감동했더랬습니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링크가 큼지막하고 파란 화살표 그림으로 되어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화려무쌍한 것도 아니고 딱 눈에 잘 띄고 딴 거 신경 안 쓰고 다음만 눌러도 되는 환경이었죠.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그 어떤 프로그램이라도 뻑 나면 오류 보고창이 뜨는 환경이 되면 어느 정도는 참여가 유도되지 않을까 합니다. 단, 언어 문제가 있죠. 지금 그놈 환경에서 버그버디라는 게 있지만, 보고 내용은 모두 영어로 써야 합니다. 영어로 쓰라는 안내 보고 그냥 닫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보고 화면까지 간 활발한 사용자라도 말이죠.

한때 그놈 한국 서버에 버그질라가 따로 돌기도 했고, 나름대로 재밌게 이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KLDP.net용 버그질라가 있다면 그도 재미있겠죠. 단, 버그버디 같은 프로그램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버그버디가 기본으로 들어가는 자리에 KLDP.net용 버그버디라고 할만한 게 있어야 하겠죠. 지금처럼 웹페이지를 통해 텍스트로 쓰라고 해서는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권순선의 이미지

kz wrote:
pynoos wrote:
open source로 개발하는 방법말고, open source에 기여하는 방법은 버그 리포트를 적절히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버그 리포트가 반영이 되면, 사용자들도 나름대로 기쁜 법이지요.

지난 주 금요일 밤, 커미터 모임 뒷풀이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kldp.net에 버그트래킹 시스템을 하나 연동하자와
우리가 가지고 흔히 하는 버그 트래킹 시스템(버그질라)이 한국 정서에 안맞는다 등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그런 얘기의 배경은 자연스럽게 오픈소스에 동참하는 장벽이 있음을 얘기하게 되었고, 계속 그런 얘기 하다가 다른 주제로 넘어간.. 기억이.. :) 있습니다.

"오픈 소스에 참여하는 방법"이 (리눅스/유닉스가 아니더래도) 자연스럽게 유도되기 어려운 것이 있을까요?

한국 정서에 안 맞단 얘기, 정서라는 단어는 덜 정확한데, 공감합니다. 예전에 버그질라의 번역판을 만들면 어떨까 해서 여기저기 메일을 보냈는데, 일단 버그질라 자체가 깔끔한 구조도 아니었고 버그질라가 과연 얼마나 먹힐까 하는 생각도 들고 흐지부지 넘어갔더랬죠.

사실 지금 제가 쓰는 버그질라의 기능들도 정말 얼마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도 뭐 그렇게 다양하게 쓰는 것 같진 않구요. 이슈 추적기라는 기능에 주목하고 선택지는 단순하게 줄이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게다가 폼 요소도 너무 많아서 페이지가 상당히 복잡하죠. 깔끔한 인터페이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조금 오프토픽스럽게 더 나가자면, 저는 왕년의 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 업데이트 사이트를 보고 굉장히 감동했더랬습니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링크가 큼지막하고 파란 화살표 그림으로 되어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화려무쌍한 것도 아니고 딱 눈에 잘 띄고 딴 거 신경 안 쓰고 다음만 눌러도 되는 환경이었죠.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그 어떤 프로그램이라도 뻑 나면 오류 보고창이 뜨는 환경이 되면 어느 정도는 참여가 유도되지 않을까 합니다. 단, 언어 문제가 있죠. 지금 그놈 환경에서 버그버디라는 게 있지만, 보고 내용은 모두 영어로 써야 합니다. 영어로 쓰라는 안내 보고 그냥 닫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보고 화면까지 간 활발한 사용자라도 말이죠.

한때 그놈 한국 서버에 버그질라가 따로 돌기도 했고, 나름대로 재밌게 이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KLDP.net용 버그질라가 있다면 그도 재미있겠죠. 단, 버그버디 같은 프로그램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버그버디가 기본으로 들어가는 자리에 KLDP.net용 버그버디라고 할만한 게 있어야 하겠죠. 지금처럼 웹페이지를 통해 텍스트로 쓰라고 해서는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우저 띄워서 웹페이지에 올리는 거나 gnats나 데비안처럼 이메일로 보내는 거나... 아니면 별도의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거나 저는 별반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얼마나 인터페이스가 쉽고 직관적이냐 하는 것은 차이가 좀 있겠지요. 소프트웨어가 자체적으로 뻑 났을 때 오류보고를 할 수 있는 기능을 모두 내장하기를 기대하기는 불가능할 테니까요.
gurugio의 이미지

권순선 wrote:
gurugio wrote:
우리나라는 왜 오픈소스 기업이 없는건가요?

몬타비스타나 기타 오픈 소스에 기여하는 기업들의

개발자가 공개프로젝트와 일을 접목해서 활동하는걸 볼때

우리나라도 그런 기업이 있어서

그 기업이 개발자들이 오픈 프로젝트를 이끌고

그 회사의 주력제품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좋을텐데 시장이 작아서 어려울까요?

오픈 소스가 좋다는걸 알면서 참여하고 싶으면서도

회사에서 혹사당하고 찌들어서

몸챙기에 급급한 선배님들을 볼때 기업 문화가 바뀌지 않는한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많고 여유있는 학생들도 오픈소스에 참여하지 않는데 밥벌어먹기 바쁜 직장인들이 참여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twisted:

gurugio님이 올린 글을 조금만 바꾸면 학생들에게도 그대로 통용됩니다. 평균적으로 봤을때 90년대 중반/후반의 상황이 지금보다 결코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많은 결과물들이 나왔던 것을 생각해 보면 환경을 탓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더 흔해진 컴퓨터, 인터넷... 환경은 지금이 훨씬 더 낫습니다. 다만 학생들의 열정이 예전같지 않다는 게 차이점이겠죠. 평균적으로도 그런 것 같고, 실제로 뭔가 행동하는 소수의 개개인을 찾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gurugio님의 말을 빌어 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군요.

Quote:
오픈 소스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은 하면서도

공부하느라 바쁘다지만 실제로는

노는게 우선인 학생들을 볼 때 개개인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한

어렵겠다는 생각을 진작부터 하고 있습니다.

아 말이 약간 비꼬는 식이 된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 말은 대부분의 기업 문화가 너무 개발자들을

혹사시키고 자유롭게 놔두질 않는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뜻이었습니다.

저도 학교에 리눅스 유저 그룹을 만들고

친구들이나 후배들과 번역이나 문서화작업을 해보려고

많이 노력을 했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주 학생들의 취업중심 학점중심 마인드에 질려버려서

이제 학생들의 참여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여기도 학생분들이 많으시고 많이 활동하시겠지만

제 주위 학생들이 다들 그래서 이련 편견이 생겨버렸습니다.

죄송할 따름입니다.

어셈러브를 4년째 운영하지만 어셈블리나 하위 레벨의 작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거의 못봤습니다. 그런 작업을 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의

리포트 요청만 수도없이 받아봤지요.

u-boot 1.1.2를 PXA270에 포팅하려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지금 커널2.6 포팅 문서 작업이 정지상태에 있습니다.

얼마전 이 문서를 bbs 자유 게시판에 올렸는데

많은 도움을 받긴 했지만 기술적인 부분에는 도움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kelp등에 있는 하드웨어 개발자분들께서 도와주실 것을 기대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제가 워드로 작업하고 있는데

이 파일을 위키나 doc-book으로 변환할 줄을 몰라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모두들 여유가 없는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이나 당장 눈앞에 대가가 없는 일에 시간을 들이기 위해서는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늘 일에 쫒기니까 여유가 없는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딱히 kldp나 기타 오픈 소스 사이트에 알고 지내는

분들이 없어서 도움을 얻기가 어렵지요

학부때는 주일만 아니라면 모임에 꼬박꼬박 나가려고 했는데

이제는 교수님이 절 감금해서 주말도 연구실에 있어야 하니

여유가 없습니다. 직장인분들께서 왜 늘 바쁘신지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어쨌든 전 개인적으로 오픈 소스에 참여하고 제가 만들 모든 것을

남들이 보기 좋은 형식으로 공개하는 것을

하나님께 다짐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들고 있는 보드 회로도와 2.6커널 포팅 문서가

순조롭게 완성되기만을 바랍니다.

PS. 어셈러브에 있는 제 문서들을 kldp 위키로 올리고 싶은데
제가 웹을 전혀 모릅니다. 그래서 몇년째 pdf로 만들걸
어셈러브 게시판에만 올라와있습니다.
혹시 워드나 텍스트 문서를 위키로 올리는 일을
간단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좀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별로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kldp에 있는 자료의
양이라도 늘릴 수 있지 안을까 기대할 뿐입니다.

pynoos의 이미지

저는 사실 학생들의 기대는 생각도 못하고,
내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오픈소스에 기여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못갖는 것에 늘 심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만,
핑*계*하*나* 생겼군요 흐흐흐---

험~.

주제로 돌아와서, 잘 생각해볼 만한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모질라 프로젝트의 커미터들과 실제 모질라 재단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합해도 100명이 안된다고 가정합시다. (실제 틀린 가정은 아니지 않나요?)
그런데 사용자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습니다.

논의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그 숫자 많은 사용자에게 집중하고, 사용자는 어떠한 기대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보자면,

1. 나에게 사용료를 지불하라고 압력하는 사람/업체가 없다.
2. 사용법을 물어 볼 수 있는 게시판이 있다.
3. 사용법을 물어 볼 수 있는 메일링 리스트가 있다.
4. 버그라 생각되는 기록을 찾아 볼 수 있고, 새로운 버그를 보고할 수 있다.
5. 내가 보고한 버그에 어떤 기술적인 이야기가 오고가는지를 알 수 있다.
6. 내가 보고한 버그가 수정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된다.
7. 다음 버전에서 기대되는 기능들은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을 쉽게 알게 된다.
8. 개발하는 사람들이 풀타임 개발자인지, 파트타임 개발자인지 노출되어 있고, 개발자들에게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리의 이 바닥 문화를 보면 오픈소스 개발자가 개발만하기에도 바쁜데, 저런 모든 것을 신경써서 관리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런데, 사용자층을 관리하는 것은 개발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런 모든 것을 잘 아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도 몇안되며, 그들은 시간을 회사에서도 참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오픈소스 개발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개발자체에 집중하고, 모든 열정이 뭔가를 만드는 것에 있지 더 많은 숫자에 대한 관리에는 소홀하지 않나 싶습니다.

KLDP가 해야할 일이 오픈 소스 "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과 그나마 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용자 상호작용을 붐업시켜주는 것이라 생각되는 군요.

wkpark의 이미지

gurugio wrote:
권순선 wrote:
gurugio wrote:
우리나라는 왜 오픈소스 기업이 없는건가요?

몬타비스타나 기타 오픈 소스에 기여하는 기업들의

개발자가 공개프로젝트와 일을 접목해서 활동하는걸 볼때

우리나라도 그런 기업이 있어서

그 기업이 개발자들이 오픈 프로젝트를 이끌고

그 회사의 주력제품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좋을텐데 시장이 작아서 어려울까요?

오픈 소스가 좋다는걸 알면서 참여하고 싶으면서도

회사에서 혹사당하고 찌들어서

몸챙기에 급급한 선배님들을 볼때 기업 문화가 바뀌지 않는한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많고 여유있는 학생들도 오픈소스에 참여하지 않는데 밥벌어먹기 바쁜 직장인들이 참여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twisted:

gurugio님이 올린 글을 조금만 바꾸면 학생들에게도 그대로 통용됩니다. 평균적으로 봤을때 90년대 중반/후반의 상황이 지금보다 결코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많은 결과물들이 나왔던 것을 생각해 보면 환경을 탓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더 흔해진 컴퓨터, 인터넷... 환경은 지금이 훨씬 더 낫습니다. 다만 학생들의 열정이 예전같지 않다는 게 차이점이겠죠. 평균적으로도 그런 것 같고, 실제로 뭔가 행동하는 소수의 개개인을 찾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gurugio님의 말을 빌어 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군요.

Quote:
오픈 소스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은 하면서도

공부하느라 바쁘다지만 실제로는

노는게 우선인 학생들을 볼 때 개개인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한

어렵겠다는 생각을 진작부터 하고 있습니다.

아 말이 약간 비꼬는 식이 된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 말은 대부분의 기업 문화가 너무 개발자들을

혹사시키고 자유롭게 놔두질 않는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뜻이었습니다.

저도 학교에 리눅스 유저 그룹을 만들고

친구들이나 후배들과 번역이나 문서화작업을 해보려고

많이 노력을 했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주 학생들의 취업중심 학점중심 마인드에 질려버려서

이제 학생들의 참여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여기도 학생분들이 많으시고 많이 활동하시겠지만

제 주위 학생들이 다들 그래서 이련 편견이 생겨버렸습니다.

죄송할 따름입니다.

어셈러브를 4년째 운영하지만 어셈블리나 하위 레벨의 작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거의 못봤습니다. 그런 작업을 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의

리포트 요청만 수도없이 받아봤지요.

u-boot 1.1.2를 PXA270에 포팅하려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지금 커널2.6 포팅 문서 작업이 정지상태에 있습니다.

얼마전 이 문서를 bbs 자유 게시판에 올렸는데

많은 도움을 받긴 했지만 기술적인 부분에는 도움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kelp등에 있는 하드웨어 개발자분들께서 도와주실 것을 기대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제가 워드로 작업하고 있는데

이 파일을 위키나 doc-book으로 변환할 줄을 몰라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모두들 여유가 없는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이나 당장 눈앞에 대가가 없는 일에 시간을 들이기 위해서는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늘 일에 ㅤㅉㅗㅈ기니까 여유가 없는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딱히 kldp나 기타 오픈 소스 사이트에 알고 지내는

분들이 없어서 도움을 얻기가 어렵지요

학부때는 주일만 아니라면 모임에 꼬박꼬박 나가려고 했는데

이제는 교수님이 절 감금해서 주말도 연구실에 있어야 하니

여유가 없습니다. 직장인분들께서 왜 늘 바쁘신지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어쨌든 전 개인적으로 오픈 소스에 참여하고 제가 만들 모든 것을

남들이 보기 좋은 형식으로 공개하는 것을

하나님께 다짐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들고 있는 보드 회로도와 2.6커널 포팅 문서가

순조롭게 완성되기만을 바랍니다.

PS. 어셈러브에 있는 제 문서들을 kldp 위키로 올리고 싶은데
제가 웹을 전혀 모릅니다. 그래서 몇년째 pdf로 만들걸
어셈러브 게시판에만 올라와있습니다.
혹시 워드나 텍스트 문서를 위키로 올리는 일을
간단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좀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별로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kldp에 있는 자료의
양이라도 늘릴 수 있지 안을까 기대할 뿐입니다.


이미 pdf로 된 좋은 문서가 있다면 위키문서로 일일히 변환시킬 필요가 없을것입니다. 남들이 찾기 쉽기 접근하기 쉽도록 링크 및 간단한 설명만 들어있는 위키 페이지를 만들면 되겠지요.
(혹은 관련된 페이지로 들어가서 내용을 추가하던지)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이다 --Martin Buber

perky의 이미지

이와 비슷한 주제의 글이 올라오면 답변이 달리면서 점점 항상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진행되는 과정 중에, 오픈소스 개발을 굉장히 성스러운 봉사활동인 것처럼 절대 선으로 여기며, 기업이 오픈소스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기업의 눈먼 단기이익을 위한 것이고, 시간 없다고 참가하지 않는 사람들은 의욕이 없는 사람으로 묘사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늘 있었던 진행이었습니다.

발전적인 토론 진행에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말씀들에 한 마디를 보태자면, 우선 오픈소스 개발은 절대 선이 아니고, 봉사활동도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그냥 여유 있을 때 하는 놀이이고, 어떤 사람은 회사에서 시켜서 하는 일인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유명세를 타려고 전략적으로 만드는 것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애인에게 선물하려고 만들기도 합니다. :) 왜 다른 사람들이 오픈소스 개발에 참여하지 않는지 탓할 필요도 없고 내가 오픈소스 개발을 좀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안 알아준다고 슬퍼하거나 삐질 필요도 없습니다. 오픈소스 개발은 그냥 개발 형태의 일종일 뿐이고, 사회가 그렇듯 관심 있는 사람들은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자기들끼리 뭔가 하는 그런 형태를 띨 수 밖에 없습니다. 관심 없는 사람들한테 "왜 니네들 여기 관심 없냐"고 물어 보면 "관심이 없어서 관심이 없어..."라고 할 수 밖에요..

그리고, 기업들이 오픈소스를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경우에는 오픈소스를 전혀 모르는 경영진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합니다. 패치를 만들어놓고 업스트림을 하지 않는 회사의 경영진들은 업스트림을 위해 필요한 하루 정도의 시간도 기업측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게 물론 경영 상의 오판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라이선스만 준수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던 기업의 자유이고, 그런 기업을 비난하기보다는 기업의 어려운 점을 도와서 유도를 하거나, 업스트림 하면 어떤 이점이 있다는 등의 설명을 해서 끌어안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나쁜 아이에게 "너 나빠!" 하면, 착하게 살자고 마음먹다가도 나쁜 아이가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참여에 대해서도 좀 더 느슨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큰 뜻이 있어서 멋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참여를 안 해서 프로젝트 못해먹겠다 하고 불평하는 것도 물론 프로젝트를 만든 사람의 자유겠지만, 그런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다른 개발자들의 자유입니다. 따라서 비난 또는 원망만 해서는 원만하게 해결될 수 없습니다. 외국에서도 굉장히 큰 규모의 프로젝트이거나 관심 있는 사람이 아주 많은 몇몇 프로젝트들을 제외하고서는, 대부분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1인 프로젝트이며 메일링 리스트에 광고만 올라오는 것들이 허다합니다. 데비안, 모질라, 젠투, 파이썬 같은 프로젝트만 생각하면서 국내 개발자들이 자학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프로젝트는 그만큼 포괄적인 용도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을 만한 분야에 많은 사람들이 쓸만한 완성도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런 일부 프로젝트를 제외하고서는 그냥 개발자가 띄엄 띄엄 시험 끝나고 시간 나면 이틀 정도 개발해서 릴리스하는 식으로 1년에 많아야 2번 릴리스하는 그런 프로젝트가 대부분입니다.

신비감을 갖고 뭔가 기대가 많은 대상에게는 친해지기가 힘듭니다. 오픈소스와 친해지려면 신비감을 벗기고 기대를 없애고, 생활화를 해야합니다. 이름이 부담이 되신다면 오픈소스란 명칭 대신 소일거리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내 소일거리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생길만한 것이라면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의 소일거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이 없더라도, 그냥 몇몇 개발자들이 서로의 시간을 약간은 절약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낄 수도 있고, 이력서에 1줄 추가했다는 사실에 뿌듯해 할 수도 있고, 그냥 아무도 안 쓰더라도 소일거리로 한 것인데 게임해서 레벨 올리는 것보다 유익했다고 생각하면 나름대로 좋은 것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나라 오픈소스 상황이 한국어를 쓰는 인구가 세계에서의 비율로 보면 굉장히 적고, 영어가 공용어가 아닌 것을 감안하면 아주 좋은 편이라서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고 모두들 잘 하고 계시기 때문에 계속 나아질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저만의 생각인가요? :)

단, 오픈소스에 참여하기 위한 여러가지 기본 에티켓이나 관례, 공통적인 기술들에 대한 가이드가 한국어 문서로 나오게 된다면 시간이 부족한 개발자들이 입문하기에 좀 더 쉽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You need Python

zelon의 이미지

간만에 좋은 글 읽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해오고 있지만 최근 잠시 주춤해있는 상태인데, perky 님의 글을 일고 기분 전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초심으로 돌아와서 just for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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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L 오픈소스 윈도우용 이미지 뷰어 ZViewer - http://zviewer.wimy.com
블로그 : http://blog.wimy.com

kenny007one의 이미지

간단합니다.

회사원은 회사일보다 학생은 레포트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F/OSS 에 참여하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반대로 생각하기때문에 미루고 안하고 귀찬하 하는 거죠.

시간없다? 핑계입니다.

회사일은 그럼 왜 야근까지 해가며 마칠까요?

학생은 왜 학점에 연연할까요?

당장 보상이 없으니까 안하는것이죠.

가슴에 손을 얹고 오늘도 F/OSS 해커들한테 도움받은걸 감사하게 여겨야 할것입니다.

GPL위반은 범죄임을 자각하며..

그나저나 엘림넷사건은 무소식이군요.

jachin의 이미지

perky wrote:
오픈소스에 참여하기 위한 여러가지 기본 에티켓이나 관례, 공통적인 기술들에 대한 가이드가 한국어 문서로 나오게 된다면 시간이 부족한 개발자들이 입문하기에 좀 더 쉽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저도 그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만드려고 보니... 저도 모르겠더라고요... orz 그래서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시작하려합니다. :)

kenny007one wrote:
간단합니다.

회사원은 회사일보다 학생은 레포트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F/OSS 에 참여하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반대로 생각하기때문에 미루고 안하고 귀찬하 하는 거죠.

시간없다? 핑계입니다.

핑계는 아닙니다. 오픈소스 활동을 대학교 동아리 모임처럼 '너희가 원한다면 이곳에 매진해라' 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물론 개인의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오픈소스 활동에 매진해주신다면 '숭고한 희생'으로 인정받을 수 있겠지만, 다른 활동을 안하는 사람들에게 '저들은 저렇게 희생하며 활동하는데 너희는 하는 것이 무엇이냐?' 라는 지적은 할 수 없지요.

저는 대학생이나 학문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만... 왠지 모르게 우리나라 학풍에서는 모두들 '돈 잘 버는 과목'을 쫓아가고 '돈 되는 활동'을 원하시다보니... 오픈소스 활동을 '배불러서 돈안받고 프로그래밍 해주는 활동'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요즘 임베디드 분야가 각광받으면서 대학교 연구실이나 회사에서도 리눅스 이미지들 많이 쓰시고 계시는 추세인데, 그런 분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노력, 결과를 토대로 서로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비교하시고, 서로의 노하우도 공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왠지 이 얘기를 쓰고 나니... uClinux 한국어 번역 문서 및 사용자 모임을 만들면 벌떼처럼 달려드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orz 아... 이 악독한 생각이... 으...

sangwoo의 이미지

kenny007one wrote:
간단합니다.

회사원은 회사일보다 학생은 레포트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F/OSS 에 참여하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반대로 생각하기때문에 미루고 안하고 귀찬하 하는 거죠.

시간없다? 핑계입니다.

회사일은 그럼 왜 야근까지 해가며 마칠까요?

학생은 왜 학점에 연연할까요?

당장 보상이 없으니까 안하는것이죠.

가슴에 손을 얹고 오늘도 F/OSS 해커들한테 도움받은걸 감사하게 여겨야 할것입니다.


<snip>
위의 perky님 글은 읽어 보셨는지.. :roll:
금자씨 말씀이 생각나는 하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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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shut up and code.

gurugio의 이미지

맞습니다.

저부터 잘해야합니다.

제가 다행히도? 리눅스로 작업하고 있으니

앞으로 제가 작업한 내용들은 문서로 만들어서

다른 분들의 삽질을 줄여야지요.

여튼 kldp에 있는 문서 갯수를 늘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uriel의 이미지

kenny007one wrote:
간단합니다.

회사원은 회사일보다 학생은 레포트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F/OSS 에 참여하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반대로 생각하기때문에 미루고 안하고 귀찬하 하는 거죠.

시간없다? 핑계입니다.

회사일은 그럼 왜 야근까지 해가며 마칠까요?

학생은 왜 학점에 연연할까요?

당장 보상이 없으니까 안하는것이죠.


어이가 없군요. 어떠한 사람도 자기 자신의 일을 포기하고 다른 일에 몰두하면 안됩니다. 설령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감사하긴 하지만 그 분에게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오픈 소스 커뮤니티가 자기 일을 "희생"하는 것을 바탕으로 번창한다면 그러한 커뮤니티는 절대로 오래 가지 못합니다. 설령 새로운 자원자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것은 카드 돌려막기나 마찬가지입니다.

대신에 외국에서 오픈 소스 제품이 더 빨리 출시되는 것은 회사나 기부자의 기여가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픈 소스 제품의 혜택을 입은 회사가 해당 프로젝트의 핵심 개발자를 고용해서 그 프로젝트에 풀타임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던가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겠죠. 아니면 이클립스 국제화 같은 것은 아예 IBM에서 직접 국제화 작업을 해서 작업 결과를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제공하는 것 같은 것도 있고요.

atie의 이미지

논의의 초점이 흐려지는 것 같은데 제목은 "오픈소스 활성화 방안"이라고 했어도 우선은 좁게 사용자가 오픈소스에 참여하는 것을 kldp에 어떠한 장치를 만들어서 유도를 할 것인가에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쉬운 것 부터 한걸음씩 해 나가면 좋겠고, 위에 perky님이 쓰신대로 소일거리/일상화할 즉, 여기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것처럼 버그리포트와 번역등을 일람해서 보고 거리감/벽이 있다고 느끼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하는 것을 우선 시작해야 하겠죠.

저는 공통 버그질라가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버그의 내용과 어떻게 재현할 수 있는지, 버그난 화면등의 첨부가 된다면, 영어로 배포판이나 메인스트림에 버그 보고 하는 것은 관심있는 몇 분이 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패키지 번역에 대한 것은 번역에 필요한 "공통사전이 있는가"가 궁금했습니다. 예를 들어 kde는 이제 svn에서 직접 이클립스 등에 댕겨서 po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번역을 하고 커밋은 할 수 없어도 본인이 필요한 것은 간편하게 번역해 볼 수 있는 단계입니다. 그런데 내가 번역을 한 것이 기존의 번역과 상충이 되는지를 보려면 "공통사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통일된 번역의 질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말이죠.) kldp에 이것을 위한 장치가 있다면 몇 분이 kldp.net에 svn에 커밋을 하고 거기서 배포판이나 메인스트림에 업데이트하는 것이 한결 수월하리라 봅니다.

커뮤니티가 유명무실하네, 메인터너가 어디로 잠적했다는 이야기도 한 두번이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지금처럼 의견을 내놓고 시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타래를 열어주신 pynoos님과 좋은 글을 써주신 perky님께 고맙습니다.

광고하나, 우분투 KoreanTeam이 시작이 됩니다. 제 서명에 있는 위키를 참고해 주세요.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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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paint objects as I think them, not as I see them.
atie's minipage

wkpark의 이미지

atie wrote:
논의의 초점이 흐려지는 것 같은데 제목은 "오픈소스 활성화 방안"이라고 했어도 우선은 좁게 사용자가 오픈소스에 참여하는 것을 kldp에 어떠한 장치를 만들어서 유도를 할 것인가에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쉬운 것 부터 한걸음씩 해 나가면 좋겠고, 위에 perky님이 쓰신대로 소일거리/일상화할 즉, 여기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것처럼 버그리포트와 번역등을 일람해서 보고 거리감/벽이 있다고 느끼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하는 것을 우선 시작해야 하겠죠.
...

맞습니다.
하기 쉬운 것부터 차례차례 하나씩 하면 됩니다.

그리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하나둘 커뮤니티 차원에서 마련되어야 겠지요.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이다 --Martin Buber

cwryu의 이미지

uriel wrote:
대신에 외국에서 오픈 소스 제품이 더 빨리 출시되는 것은 회사나 기부자의 기여가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픈 소스 제품의 혜택을 입은 회사가 해당 프로젝트의 핵심 개발자를 고용해서 그 프로젝트에 풀타임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던가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겠죠. 아니면 이클립스 국제화 같은 것은 아예 IBM에서 직접 국제화 작업을 해서 작업 결과를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제공하는 것 같은 것도 있고요.

고용된 프로해커들이 쉽게 하기 힘든 많은 일을 해내곤 하지만, 기업이 중심이 된 몇몇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아직도 거의 모든 프로젝트에서 파트타임 아마추어 해커들이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어디서든 처음부터 회사에서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면 아마추어가 참여하고 있는 해당 프로젝트를 가지고 회사의 전략과 우연히 맞아떨어져서 (그냥 혜택을 입었다고 고용하는 회사는 하나도 없습니다) 고용된 프로해커가 될 가능성은 아주 낮습니다. 흔히 우리나라 실정이 어떻다라고 자학하면서 얘기하는 것처럼 미국,유럽에 고용된 해커로 넘쳐나는 것도 아닙니다. (티비만 보면 인기 연예인과 억대연봉 스포츠스타로 넘쳐나지요)

creativeidler의 이미지

어떻게 오픈 소스를 활성화시킬 것인가보다 우리에게 지금 어떤 소프트웨어가 오픈소스로 필요한가를 논의해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대다수의 오픈 소스 프로젝트는 프로그래머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필요하기 때문에 계속 발전하고 유지됩니다. 그래서 사실 자기 필요만 만족하고 나면 버전업 중단하는 프로젝트도 많죠-_- 하지만 그게 어딥니까.

당장 어떤 소프트웨어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혹은 어떤 프로젝트가 좀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이런 욕구들이 많이 모여야 비로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성장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욕구불만부터 한 번 늘어놓아 보는 것이 어떨까요? ^^

moonhyunjin의 이미지

pynoos wrote:
open source로 개발하는 방법말고, open source에 기여하는 방법은 버그 리포트를 적절히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버그 리포트가 반영이 되면, 사용자들도 나름대로 기쁜 법이지요.

지난 주 금요일 밤, 커미터 모임 뒷풀이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kldp.net에 버그트래킹 시스템을 하나 연동하자와
우리가 가지고 흔히 하는 버그 트래킹 시스템(버그질라)이 한국 정서에 안맞는다 등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그런 얘기의 배경은 자연스럽게 오픈소스에 동참하는 장벽이 있음을 얘기하게 되었고, 계속 그런 얘기 하다가 다른 주제로 넘어간.. 기억이.. :) 있습니다.

"오픈 소스에 참여하는 방법"이 (리눅스/유닉스가 아니더래도) 자연스럽게 유도되기 어려운 것이 있을까요?

한국 정서가 어떤 걸 말씀하시는 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현재로서는 버그질라가 가장 옳다고 봅니다.

제가 본 한국정서는 너무 거저 먹을려고 합니다. 어떤 OSS 프로그램을 쓰다가 무언가 문제가 있거나 개선사항이 있으면 개발자나 커뮤니터와 만나서 해결 볼 능력이 없습니다. 기껏 한다는 게 "니마~ 안되요~ 도와주삼~" "18 -_- 리눅스 x같다~ 윈도우보다 못하다~" 가 답니다. 이런 방식은 kldp만이 아니라 winbbs.com에서도 대책이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최근 이와같은 방식으로 kldp에서 낚시하는 분이 있죠. :)

여기서 더 깊이 들어가서 그러면 그렇게 앞뒤 안가리고 달려드는 사람들에게 커뮤니티나 개발자와 대화하는 법을 알려주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건 http://wiki.kldp.org/wiki.php/%C3%CA%BA%B8%C0%DA%C4%DA%B3%CA#s-2 같이 문서화로는 절대 불가능하고, 오프상으로 친구가 "야~ 이건 이렇게 저렇게 하는거야" 라고 자연스럽게 알려주어야 하는것입니다. 저는 windows가 널리 퍼진것에 일등공신은 이런 입에서 입으로 넘어가는 정보가 컸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윈도우 점유율이 100%라고 해도 될정도고요. 하지만 OSS 쪽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전산과를 다니지만 정말 제 주위에 리눅스를 주로 쓰는 사람 한명도 없습니다.
물론 윈도우즈를 돈주고 산 사람도 한명도 없습니다.
윈도우즈부터 비주얼 스튜디오까지 다 복사해서 공부해놓고 나중에 프로그램 개발했답시고 돈주고 팔아도 되는지에 대해서 답변해준 사람도 한명도 없습니다.
세상이 정말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우리나라 OSS는 실력이 아니라 규모의 경제가 안되는거 같습니다. 딱 하는곳 몇군데만 하고 나머지는 무관심.... 회사명에 리눅스가 들어가있는 곳에서 알바한적이 있는데 그때 서로 얘기도 잘 통했었습니다. 허나 지금은 OTL.

pynoos님 글을 인용했는데 반박하자는건 절대 아니구요. 반박할만큼 아는것도 없어요. ^^; 걍 가슴속에 생각해둔거 탁 풀어 말해봤습니다. 앞뒤없는글 읽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시하셔도 됩니다.

<- 이거면 안 되는 게 없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캠패인

gurugio의 이미지

우리 학교에 리눅스 유저 그룹 후배들에게
오픈 소스에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프로그래밍 스터디하는 것보다는 우리 동아리 목적에 맞는다고
게시판에 글을 썼다가 왜 우리를 압박하냐고
욕만 먹었습니다.

리눅스 유저 그룹인데 C++ 소켓 프로그래밍이
동아리 세미나 주제라는게 황당하다고 느끼는건
저만 그런건가요?

스터디야 할수는 있는 거지만 동아리 이름 걸고 하는건 아닌데..
그만큼 리눅스에 대한 학생들의 마인드가 없는것 같습니다.
이 학생들이 개발자가 되고 관리자가 되는 거겠지요.
그냥 리눅스를 한번이라도 써보고 졸업하라고 말해줬습니다...

혹시 토발즈가 우리 학교에 와서
리눅스 한번 써보라고 이야기하면
외국 사람이 와서 리눅스 이야기하니까 신기하게 쳐다볼지도..
제가 아직 학교에 있다보니 아직도 학생들을 선동?해야
미래가 있다는 생각을 못 버리네요.
정규 대학 코스를 밟은 학생들의 마인드가 더 닫힌 것 같습니다.
안타까울 뿐입니다.

혹시 오픈 소스를 사용한 기업의 사업 모델이나
성공 사례나 오픈 소스에 대한 적용 케이스에 대한
기사나 문서, 안내 책자같은게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pynoos의 이미지

한빛 미디어에서 나온 책이 소일거리로 읽기에는 좋습니다.
이름이 막 기억나지은 않지만 하얀표지에, 오픈소스소프트웨어라는 말이 들어가 있던거 같은데...

keizie의 이미지

gurugio wrote:
혹시 오픈 소스를 사용한 기업의 사업 모델이나 성공 사례나 오픈 소스에 대한 적용 케이스에 대한 기사나 문서, 안내 책자같은게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번역이 워낙에 엉망이라 내용도 잘 기억 안 나지만 저 책이 그나마 경영 마인드로 오픈소스 세계를 본 책이라 나름대로 읽은 분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 근간에 오픈오피스의 문서형식이 메사추세츠 주의 공문서 양식으로 채택되고 W3C에 의해 지지 받은 거라든가, 썬이 자꾸 자기네 제품을 오픈소스 비슷하게 푸는 거라든가, 파이어폭스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거라든가, 예를 찾자면 나름대로 많습니다.

영역을 국내로 한정한다면, :roll: 글쎄요. 적어도 국내에서 이름을 걸고 오픈소스 사업이라 할 만한 걸 하는 기업은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눈에 보이지 않고 당장 효과가 느껴지지 않는 분야에서 나름대로들 열심히 뛰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만, 일단 체감은 안되네요.

jachin의 이미지

moonhyunjin님의 말씀도 공감갑니다. 지금 저도 리눅스 회사에 있지만... 학교만 가도 윈도우즈 사용자들은 '그거 지원도 안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왜 쓰냐?' 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학과 서버를 윈도우즈로 돌리지 왜 또 리눅스를 고집하는지... ㅎㅎㅎ (정말 입에서 욕나옵니다.) gurugio 님 말씀처럼 저도 백수가 되면 학교에서 놀고 먹어야 할텐데... 애들을 구슬릴 기회를 엿봐야겠습니다. +_+

이미 많은 동지들을 포섭하긴 했습니다만... 아직 멀었습니다... +_+

kenny007one의 이미지

cwryu wrote:
uriel wrote:
대신에 외국에서 오픈 소스 제품이 더 빨리 출시되는 것은 회사나 기부자의 기여가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픈 소스 제품의 혜택을 입은 회사가 해당 프로젝트의 핵심 개발자를 고용해서 그 프로젝트에 풀타임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던가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겠죠. 아니면 이클립스 국제화 같은 것은 아예 IBM에서 직접 국제화 작업을 해서 작업 결과를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제공하는 것 같은 것도 있고요.

고용된 프로해커들이 쉽게 하기 힘든 많은 일을 해내곤 하지만, 기업이 중심이 된 몇몇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아직도 거의 모든 프로젝트에서 파트타임 아마추어 해커들이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어디서든 처음부터 회사에서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면 아마추어가 참여하고 있는 해당 프로젝트를 가지고 회사의 전략과 우연히 맞아떨어져서 (그냥 혜택을 입었다고 고용하는 회사는 하나도 없습니다) 고용된 프로해커가 될 가능성은 아주 낮습니다. 흔히 우리나라 실정이 어떻다라고 자학하면서 얘기하는 것처럼 미국,유럽에 고용된 해커로 넘쳐나는 것도 아닙니다. (티비만 보면 인기 연예인과 억대연봉 스포츠스타로 넘쳐나지요)

여기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돈을 받고 하는 사람은 실력, 결과물에서 아마추어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티비에 억대연봉 받는 스타들은 대부분 아마추어와 실력과 그 결과에서 차원이 틀리죠.

해커들도 그중에 프로가 될만한 실력자가 고용되는 겁니다.

뜨내기들은 그냥 음지로 항상 도태되는 것이고요...

VMS와 윈도우즈 NT의 총개발책임자인 데이빗 커틀러의 말을 인용합니다.

'헤엄치지 못하면 가라앉으면 된다..'

소타의 이미지

회사에서는 거의 전부를 오픈소스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작업할 때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SI업체는 아니지만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중이고 포탈에 서비스 하나 넣어놓고 포탈과 공동사업으로 다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는 이미 솔라리스+오라클+자바 플랫폼이 구축되어 있다고 거기에 다 맞추랍니다. 저희는 자체 프로젝트는 PHP+C+PostgreSQL+SQLite입니다. 다른 언어나 DBMS는 안되냐고 하니 안된답니다. 이유는 이미 썬과 오라클에서 영업이 들어와서 돈을 주고 플랫폼을 구축했는데 그 플랫폼을 못 써먹고 다른 플랫폼을 구축하면 담당자가 문책을 당한답니다. 돈주고 구축한 플랫폼을 왜 안써먹냐고...
포탈에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에는 안그랬지만 앞으로는 자바+오라클을 지향한다고 하더군요.. 시스템 도입을 위해서 미팅을 하는데 PostgreSQL, SQLite의 스펠링을 불러줘야 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거라고 신뢰할 수 없다 해서 구축사례나 레퍼런스를 문서로 줘야 했습니다. 게다가 미들웨어나 웹서버를 자체 개발한 걸 쓰겠다고 하니 더욱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트래픽, 장애 관련 문서 일체 제출하고.. 밀어부쳐서 1년째 아무 문제없이 잘 돌고 있구요
외부와 할 때는 "장애 발생시 책임" 때문에 오픈소스의 산물을 고수하기 위해 너무나 힘이 듭니다 =_=

kenny007one의 이미지

소타 wrote:
회사에서는 거의 전부를 오픈소스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작업할 때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SI업체는 아니지만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중이고 포탈에 서비스 하나 넣어놓고 포탈과 공동사업으로 다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는 이미 솔라리스+오라클+자바 플랫폼이 구축되어 있다고 거기에 다 맞추랍니다. 저희는 자체 프로젝트는 PHP+C+PostgreSQL+SQLite입니다. 다른 언어나 DBMS는 안되냐고 하니 안된답니다. 이유는 이미 썬과 오라클에서 영업이 들어와서 돈을 주고 플랫폼을 구축했는데 그 플랫폼을 못 써먹고 다른 플랫폼을 구축하면 담당자가 문책을 당한답니다. 돈주고 구축한 플랫폼을 왜 안써먹냐고...
포탈에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에는 안그랬지만 앞으로는 자바+오라클을 지향한다고 하더군요.. 시스템 도입을 위해서 미팅을 하는데 PostgreSQL, SQLite의 스펠링을 불러줘야 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거라고 신뢰할 수 없다 해서 구축사례나 레퍼런스를 문서로 줘야 했습니다. 게다가 미들웨어나 웹서버를 자체 개발한 걸 쓰겠다고 하니 더욱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트래픽, 장애 관련 문서 일체 제출하고.. 밀어부쳐서 1년째 아무 문제없이 잘 돌고 있구요
외부와 할 때는 "장애 발생시 책임" 때문에 오픈소스의 산물을 고수하기 위해 너무나 힘이 듭니다 =_=

그건 F/OSS의 문제가 아니라 귀사의 영업력 부족입니다.

오라클과 썬이 뭐 처음부터 공공기관에서 어서옵셔 했는지 아십니까?

그들도 처음엔 PostgreSQL이나 PHP나 똑같은 위치입니다.

하지만 성상납 로비를 해서 뚤었던 인맥을 통했던 영업력의 승리입니다.

그게 자본주의입니다.

ydhoney의 이미지

오픈소스의 산물을 외부 업체가 사용하도록 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결과물을 던져주세요. 그것이 프레젠테이션이어도 좋고, 아니면 신뢰할 수 있는, 실제 운용 가능한 레퍼런스들을 제시해도 좋구요.

"이쯤은 자신있다" 라고 생각하더라도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에 그런것들을 제안하고 실제 도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차피 실제 구현하고 서비스하는것은 기술력으로 커버가 가능하지만, 그 이전에 그 높은 양반들이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건 쉽지 않지요. 그렇다고 이런 것들이 단순히 영업력만으로 되는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오픈소스를 실제로 업계에서 사용하게 만들고 싶으시면, 시중에 팔리는 상용솔루션들보다 더 쓰고싶게 만들면 됩니다. 그것 또한 능력입니다. 안되면 되게 하면 되는거지요. 안되서 못하겠다 하면 평생 못하는거고 말이지요.

ydhoney의 이미지

소타 wrote:
회사에서는 거의 전부를 오픈소스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작업할 때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SI업체는 아니지만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중이고 포탈에 서비스 하나 넣어놓고 포탈과 공동사업으로 다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는 이미 솔라리스+오라클+자바 플랫폼이 구축되어 있다고 거기에 다 맞추랍니다. 저희는 자체 프로젝트는 PHP+C+PostgreSQL+SQLite입니다. 다른 언어나 DBMS는 안되냐고 하니 안된답니다. 이유는 이미 썬과 오라클에서 영업이 들어와서 돈을 주고 플랫폼을 구축했는데 그 플랫폼을 못 써먹고 다른 플랫폼을 구축하면 담당자가 문책을 당한답니다. 돈주고 구축한 플랫폼을 왜 안써먹냐고...
포탈에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에는 안그랬지만 앞으로는 자바+오라클을 지향한다고 하더군요.. 시스템 도입을 위해서 미팅을 하는데 PostgreSQL, SQLite의 스펠링을 불러줘야 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거라고 신뢰할 수 없다 해서 구축사례나 레퍼런스를 문서로 줘야 했습니다. 게다가 미들웨어나 웹서버를 자체 개발한 걸 쓰겠다고 하니 더욱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트래픽, 장애 관련 문서 일체 제출하고.. 밀어부쳐서 1년째 아무 문제없이 잘 돌고 있구요
외부와 할 때는 "장애 발생시 책임" 때문에 오픈소스의 산물을 고수하기 위해 너무나 힘이 듭니다 =_=

그 정도 시스템이면 리눅스("공공이니까 국산" 혹은 "신뢰도를 위한 외산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는 Apache + 톰캣(구축 시스템이 JSP만이 아닌 EJB라면 JBoss), DB는 역시 Oracle..정도로 들어가면 딱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_-??

문태준의 이미지

90년대와 2000년대를 이야기하는데요.
크게 보면 이런 상황은 있는 것 같습니다. 90년대에는 주로 통신망의 리눅스 동호회를 중심으로 활동을 했고 리눅스가 부각되면서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인들이 활동을 하기는 더 어려운 부분은 있지요. 그렇다고 무조건 시간이 많고 여유가 많아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부분들입니다. 90년대후반부터 2000년대에는 리눅스에 관심많았던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회사에 취업하고 그 다음부터는 찌들린 생활에 살고 있지요.

저도 다른 분 의견대로 하기 쉬운것부터 하는게 좋을 것이고 이것이 단지 한글화뿐만 아니라 공개소스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내에 있는 사람들이 더 게을러서 관심이 없어서 공개소스 프로그램들이 더 적게 나올까 생각하면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떠한 것을 판단하는데는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을 같이 판단해야 하는데 여기서 사회적인 것을 말한다면 국내와 같이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는 설사 관심있는 사람이 있더라도 엄청난 열정과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공개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힘든 것이 있습니다.

물론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외국에서 나온 서적들을 보면 그 사람들의 취미가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이건 단지 그 사람들이 돈을 더 벌고 더 열정적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노동환경의 차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관심이 있어서 맨날 코피 흘리고 링겔 맞고 일을 하면서 어떻게 다른 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근로기준법에 있는대로 하루 8시간 노동하고 시간외 일을 하면 시간외 수당이 나오고 제대로 연월차 수당이 지켜지는 사회라면 저는 분명히 다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대학생들도 달라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전 대학생에 비하여 현재의 대학생들이 더 게을르거나 더 열정이 없는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90년대 후반을 넘어서면서부터 고용환경 자체가 무척이나 불안정해지고 청년실업이 심각해지면서 대학교 자체가 학원화하고 당장 졸업하고 좀더 좋은 몸값에 자신을 팔기 위하여 열심히 영어학원다니고 자신의 실력을 키우게 만듭니다. 대학교라는 것은 물론 미래에 사회에서 일을 할 사람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당장의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유롭게 그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당장 눈앞에 돈벌이에만 급급한게 아니라 이러한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볼 수 있어야 그 개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사회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대학은 점점 더 시장화되고 당장 필요한 실용적 지식만 요구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사회적인 것으로만 돌리고 노력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어렵고 힘들수록 변화를 시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과 땀이 있어야겠지요. 다른 분들 말대로 하기 쉬운 것부터 시작하고 또 무엇을 진행할지 함께 고민하면서 조금씩 풀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야 개발자는 아니지만 지난주 모임이 있어서 가고싶었는데 이번주 교육이 있어서 가보지는 못했네요.

직접 개발을 하는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공개소스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저도 무언가 돕고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90년대후반에 리눅스 공동체 세미나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의 얼굴이 항상 그립습니다. 펭귄 옷을 입고 신촌거리를 누볐을때가 생각나네요. 언제 소주 한잔~~

---------------------------
문태준
http://groups.google.co.kr/group/sysadminstudy 시스템어드민 공부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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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rugio의 이미지

perky wrote:
이와 비슷한 주제의 글이 올라오면 답변이 달리면서 점점 항상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진행되는 과정 중에, 오픈소스 개발을 굉장히 성스러운 봉사활동인 것처럼 절대 선으로 여기며, 기업이 오픈소스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기업의 눈먼 단기이익을 위한 것이고, 시간 없다고 참가하지 않는 사람들은 의욕이 없는 사람으로 묘사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늘 있었던 진행이었습니다.

발전적인 토론 진행에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말씀들에 한 마디를 보태자면, 우선 오픈소스 개발은 절대 선이 아니고, 봉사활동도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그냥 여유 있을 때 하는 놀이이고, 어떤 사람은 회사에서 시켜서 하는 일인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유명세를 타려고 전략적으로 만드는 것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애인에게 선물하려고 만들기도 합니다. :) 왜 다른 사람들이 오픈소스 개발에 참여하지 않는지 탓할 필요도 없고 내가 오픈소스 개발을 좀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안 알아준다고 슬퍼하거나 삐질 필요도 없습니다. 오픈소스 개발은 그냥 개발 형태의 일종일 뿐이고, 사회가 그렇듯 관심 있는 사람들은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자기들끼리 뭔가 하는 그런 형태를 띨 수 밖에 없습니다. 관심 없는 사람들한테 "왜 니네들 여기 관심 없냐"고 물어 보면 "관심이 없어서 관심이 없어..."라고 할 수 밖에요..

그리고, 기업들이 오픈소스를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경우에는 오픈소스를 전혀 모르는 경영진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합니다. 패치를 만들어놓고 업스트림을 하지 않는 회사의 경영진들은 업스트림을 위해 필요한 하루 정도의 시간도 기업측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게 물론 경영 상의 오판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라이선스만 준수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던 기업의 자유이고, 그런 기업을 비난하기보다는 기업의 어려운 점을 도와서 유도를 하거나, 업스트림 하면 어떤 이점이 있다는 등의 설명을 해서 끌어안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나쁜 아이에게 "너 나빠!" 하면, 착하게 살자고 마음먹다가도 나쁜 아이가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참여에 대해서도 좀 더 느슨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큰 뜻이 있어서 멋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참여를 안 해서 프로젝트 못해먹겠다 하고 불평하는 것도 물론 프로젝트를 만든 사람의 자유겠지만, 그런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다른 개발자들의 자유입니다. 따라서 비난 또는 원망만 해서는 원만하게 해결될 수 없습니다. 외국에서도 굉장히 큰 규모의 프로젝트이거나 관심 있는 사람이 아주 많은 몇몇 프로젝트들을 제외하고서는, 대부분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1인 프로젝트이며 메일링 리스트에 광고만 올라오는 것들이 허다합니다. 데비안, 모질라, 젠투, 파이썬 같은 프로젝트만 생각하면서 국내 개발자들이 자학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프로젝트는 그만큼 포괄적인 용도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을 만한 분야에 많은 사람들이 쓸만한 완성도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런 일부 프로젝트를 제외하고서는 그냥 개발자가 띄엄 띄엄 시험 끝나고 시간 나면 이틀 정도 개발해서 릴리스하는 식으로 1년에 많아야 2번 릴리스하는 그런 프로젝트가 대부분입니다.

신비감을 갖고 뭔가 기대가 많은 대상에게는 친해지기가 힘듭니다. 오픈소스와 친해지려면 신비감을 벗기고 기대를 없애고, 생활화를 해야합니다. 이름이 부담이 되신다면 오픈소스란 명칭 대신 소일거리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내 소일거리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생길만한 것이라면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의 소일거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이 없더라도, 그냥 몇몇 개발자들이 서로의 시간을 약간은 절약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낄 수도 있고, 이력서에 1줄 추가했다는 사실에 뿌듯해 할 수도 있고, 그냥 아무도 안 쓰더라도 소일거리로 한 것인데 게임해서 레벨 올리는 것보다 유익했다고 생각하면 나름대로 좋은 것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나라 오픈소스 상황이 한국어를 쓰는 인구가 세계에서의 비율로 보면 굉장히 적고, 영어가 공용어가 아닌 것을 감안하면 아주 좋은 편이라서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고 모두들 잘 하고 계시기 때문에 계속 나아질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저만의 생각인가요? :)

단, 오픈소스에 참여하기 위한 여러가지 기본 에티켓이나 관례, 공통적인 기술들에 대한 가이드가 한국어 문서로 나오게 된다면 시간이 부족한 개발자들이 입문하기에 좀 더 쉽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오픈 소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문서를 만드는 일도
오픈 소스에 참여하는 것이 맞나요?

제가 만든 문서를 공개해도 아무런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공개 문서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안내도 없으면
누가 공개 문서나 공개 소스를 할지 생각이 듭니다.

의욕을 가지고 문서를 공개하고 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게 정말 좋은 방향인것 같습니다.

공개 문서를 만들거나 소스를 공개할 때의 안내 사항에 대해서
좀 정리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쓴 문서가 저작권이나 기타 위반 사항은 없는지
또 어떻게 어디에 공개를 해야 하는지
참여할 의지가 있는데도 막막한데
막 시작하는 사람들은 참 어려울것 같습니다.

logout의 이미지

백문이 불여일run이라고... 한번 간단한 것부터 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KLDP bbs에 모이는 수많은 개발자들을 커뮤너티로, 이들이 매일매일 쓰는 KLDP phpBB 시스템을 오픈소스로 해서 말입니다.

KLDP 게시판에 글을 쓸 때 url을 인용하다보면 이것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페이지 전체 폭이 길어지면서 글을 읽으려면 좌우로 스크롤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phpBB와 비슷한 다른 웹비비에서는 url이 지나치게 길 경우 ...... 부호를 붙이면서 생략을 하는 기능이 있던데 이것을 KLDP에도 도입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간단한 패치입니다만 떨어지는 제 개발 실력으로는 해결이 안되더군요. 오래전에 제가 프로그래밍 Q&A 게시판에 올린 글을 링크합니다.

http://bbs.kldp.org/viewtopic.php?t=34309&highlight=

관리자님의 요청이 있으면 이 쓰레드는 새 쓰레드로 오픈하겠습니다.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perky의 이미지

gurugio wrote:
오픈 소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문서를 만드는 일도
오픈 소스에 참여하는 것이 맞나요?

제가 만든 문서를 공개해도 아무런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공개 문서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안내도 없으면
누가 공개 문서나 공개 소스를 할지 생각이 듭니다.

오픈소스 참여가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1글자 추가하거나 1줄 지우는 패치를 올려도 오픈소스 참여입니다.

그리고, 저는 문서 단독으로 된 프로젝트를 해 본적이 없어서 알려드릴 수가 없는데, 굳이 뭔가 그런 일을 하는데 정해진 방법 같은 것은 없습니다. 항상 무슨 일을 하는 데 안내가 있어야 한다면, 남이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결국은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제한이 되겠죠. 오픈소스 프로그램들이 모두 누군가 이렇게 하면 된다 하고 해서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옆에서 누가 도와준 것도 몇몇 있겠지만 대부분은 자기가 흥미가 생겨서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다보니까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피드백같은 부분도 제가 위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사람들이 관심 있을만한 문서를 쓰셨다면 피드백을 충분히 받으실 것이고 관심이 그다지 없는 문서를 쓰셨다면 피드백을 받기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중을 상대로 왜 관심 안 보이냐고 원망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픈소스라고 해서 사용자에게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gurugio wrote:
의욕을 가지고 문서를 공개하고 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게 정말 좋은 방향인것 같습니다.

공개 문서를 만들거나 소스를 공개할 때의 안내 사항에 대해서
좀 정리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쓴 문서가 저작권이나 기타 위반 사항은 없는지
또 어떻게 어디에 공개를 해야 하는지
참여할 의지가 있는데도 막막한데
막 시작하는 사람들은 참 어려울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문서만 독립적으로 오픈소스로 배포된 경우가 거의 KLDP가 유일하기 때문에 KLDP 문서를 담당한 분들께 물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에 조언을 구하실 때에는 돈주고 구입한 물건에 대해서 서비스를 요청하는 고객처럼 하시기 보다는, 상대방도 자기 할 일이 있고 관심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정중하게 요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픈소스에 많은 기대와 큰 꿈을 가지고 시작하셨다가, 곧 피드백이 없다거나 방법을 모르는 경우에 실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해당 제품이 시장이 독점하지 않는 한은, 잠재 사용자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왜 필요한지 다른 대안들에 대한 장점은 무엇인지 매력을 줄수 있는 요소는 어떤 것인지 한 번씩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오픈소스가 대단한 것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일상생활에 녹여내면 알게 모르게 이것 저것을 기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사용자 분석에 대해서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으시면 소프트웨어 공학, HCI, 마케팅개론 같은 과목 중의 하나를 보시면 오픈소스 뿐만 아니라 논문, 학계활동, 회사활동 등에서 모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You need Python

noname_nobody의 이미지

저는 국내의 오픈 소스가 잘 활성화 되지 않는 점을 다음의 경우로 간략하게 나누어 생각합니다.

1. 오픈 소스에 투자할 여유가 없다.
2. 홍보가 부족해 오픈 소스에 대한 오해가 많은 편이다.
3. 오픈 소스로 뭔가 여러 사람 입에 오르내릴만한 국내의 견본이 없다.

전 사실 오픈 소스를 그다지 지지하지 않는 편이지만 관심은 있습니다. 그러나 오픈 소스는 국내에선 잘 안되더라.. 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1번에 대해서 여유가 없다는 말은 먹고 살기 바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90년대에 비하자면 오히려 주 5일 근무제니 여가 활용이니 해서 더욱 취미 활동을 위한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디지털 사회로 접어들어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틈은 더 많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틈이 많아지자 사람들은 노는 것을 찾아다니게 되었고 그 중 온라인 게임(이것 무시 못합니다), 웹사이트 서핑 등에 시간을 뺏기게 되었죠. 위에 말한 여유가 없다는 건 바로 이런 면에서 입니다. 옛날 같으면 오히려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흑백 모니터라던지 하드가 20MB라던지) 무언가 만들어보고픈 열정을 흐트러지게 할만한 게 드물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컴퓨터를 비롯하여 첨단 디지털 기기들의 유혹이 정말 만만찮죠. 사람은 놀게 많아지면 생산을 게을리하게 됩니다. 생산에 집중할 시간보다 노는 시간이 더 즐거운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2번은 3번에 해당될 좋은 사례가 널리 알려진다면 차차 바로 잡아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엔 라이센스라던지 다른 복잡한 문제도 있지만.. 일단은 오픈 소스라는 게 대체 뭔지, 왜 그게 좋은지를 '딱딱하지 않고 친근한 느낌이 들 수 있게', 한 마디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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