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에 관한 생각...

codebank의 이미지

QnA의 답변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사이트입니다.

http://kavoshgar.blogsky.com/?PostId=39

아랍어(정확한 용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로 표기가 되어있고 특유의 우에서 좌로
정렬되어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예전에는 무심코 흘려버렸을 페이지이지만 문뜩 '저렇게 쓰면 영문 표기도 그렇게(우에서 좌로)
해야하나?'하고
생각하고 보니 영문은 좌에서 우로 우리들이 사용하던 형태로 쓰여있네요.
저렇게되면 영문이 없는 경우에는 읽기가 편하겠지만(그렇게 습관이 들여진 사람들에겐...)
영문이 문장의 중간에 들어가면 읽기가 불편해지지 않을까 생각드는군요.

궁금한건 우에서 좌로 읽는게 편리할까요 좌에서 우로 읽는게 편리할까요?
쓰는건 깨끗한 마음으로 쓸 수가 있을것 같아서 좋을것도 같지만 그것도 어떻게보면
오타를 찾는것에 불편하기도 하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잉크가 마르기전에 쓰여진 글자위로 손이가는것도 조금 안좋을것 같고...

읽는 것이야 습관만 들이면 별 상관없으니 지나가고 우에서 좌로 글을 써서사용을
하는데 장점과 단점이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

지리즈의 이미지

아이콘이 왼쪽 상단에 있고 휴지통이 오른쪽 하단에 있는 이유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나가는 습관과 별도로
일반적으로 인간이 시각적으로 인식할 때
좌상단에서 우하단쪽으로 대각선으로 시선이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영화나 광고같은 것을 찍을 때, 인물이나 배경 구도를 잡을 때 많이 고려가 되는 사항이라고 하더군요.

일본어는 세로쓰기할때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또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것도 일반 서양(한국)과 반대쪽인대,
익숙해지면, 그다지 차이를 못 느낍니다.

결국 좌에서 우로 쓰던 우에서 좌로 쓰던,
익숙해지기만 하면 그다지 편의의 우위를 따질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지리즈의 이미지

추가로 지식인에서 읽은 내용인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 내려가는 이유는
대나무 두루마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왼손으로 두루마기를 들고 감아가면서 오른손을 글씨를
쓰기 때문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씨를 쓰는 것이 편했다고 하더군요.

만약 야외에서 두루마기같은 것으로 글씨를 작성해야 한다면,
세로쓰기 및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이,
실내 탁자위에서 글씨를 쓸 경우라면,
가로쓰기 및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작성하는 것이 편할 것 같습니다. :wink: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codebank의 이미지

지리즈 wrote:
추가로 지식인에서 읽은 내용인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 내려가는 이유는
대나무 두루마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왼손으로 두루마기를 들고 감아가면서 오른손을 글씨를
쓰기 때문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씨를 쓰는 것이 편했다고 하더군요.

만약 야외에서 두루마기같은 것으로 글씨를 작성해야 한다면,
세로쓰기 및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이,
실내 탁자위에서 글씨를 쓸 경우라면,
가로쓰기 및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작성하는 것이 편할 것 같습니다. :wink:


아~ 이글을 읽다보니 우리나라도 옛날 한자를 쓸 때 그렇게 썼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두루마기나 한지에 글을 쓸때 반대편이 말리지 말아야하기 때문에 그런 습관이 생겨
버린것이군요.
가끔 옛날 현판들을 보고 궁금했었던 점이(크나큰 궁금증은 아니였나보내요. 오늘에서야
생각나는것을 보면... :)) 풀리는 듯하네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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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maple의 이미지

후배가 아랍권에서 한 3년정도 돌아다녔었는데 걔 말로는 돌에 글자를 새길때 정을 왼손에 잡고 오른손으로 망치질을 하느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게 됐다는 말도 있더군요.

근데 어쨌건 아랍어건 히브리어건 둘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데 알파벳은 왼쪽에서 오른쪽이라서 쓰는거 보면 재미있습니다.

우리나라 노트는 왼쪽에 세로로 줄이 그어져있는데 거긴 오른쪽에 그어져있고 한참 히브리어 쓰다가 영어가 나오면 다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데 간격을 잘 못 맞춰서 V를 하고 채워넣더군요. ^^;;

이스라엘에서 삼성단말점유율이 거의 70%정도 되는데 글자방향을 거꾸로 출력하는 것때문에 무지 고생하더라는...

단순히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더군요. 차이가 뭔지 모르겠지만 중국에 간체, 번체가 있듯이 거긴 비주얼과 로직컬이 있다는 -_-;;

joohyun의 이미지

maple wrote:

우리나라 노트는 왼쪽에 세로로 줄이 그어져있는데 거긴 오른쪽에 그어져있고 한참 히브리어 쓰다가 영어가 나오면 다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데 간격을 잘 못 맞춰서 V를 하고 채워넣더군요. ^^;;

ㅎㅎ 재밌네요..

아랍어 사이트에 들어가면 스크롤바가 왼쪽으로 가버리죠..
이것도 재밌더군요.ㅎㅎ

재수생
전주현

Necromancer의 이미지

히브리어도 그렇게 쓴다죠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coyday의 이미지

맥 OS도 아이콘이 오른쪽에 정렬되었던 것 같은데.. 요즘도 그러나요?

북한산(X) 삼각산(O) 백운대(X) 백운봉(O)

junfan의 이미지

"두루마기"는 한복 겉옷 아닙니까?
둘둘 말린것은 "두루마리"

junfan

Prentice의 이미지

http://en.wikipedia.org/wiki/Arabic_alphabet#Arabic_alphabets_of_other_languages

아랍 문자의 경우 아랍어 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에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에 따라 개조해서 쓰기도 합니다.

위키피디아에서 right-to-left나 left-to-right의 장단점에 대한 내용은 못찾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