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5년동안 머한거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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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으로 5년 조금 못되는 개발자(? 엔지니어?)랍니다..
밥벌어 머글려고 한건 m$계열이었는데 우연찮게 리눅스에 발담그게 되면서 부터 이날이때껏 줄곧 리눅이나 솔라리스쪽 하고만 인연이 있게 되었지요. tool은 c/c++ 로만 개발해왔답니다..

한 회사에만 얽매이는거 싫어서 프리랜서도 하고 회사도 두어군데 옮기고 하면서 여러가지 플젝 해봤습니다.. 리눅스용 오피스, 임베디드용 어플(DVR, 관제시스템, EBook..), 홈네트웍, VoIP 하고 음성보드 가지고 놀기등..

얼마전에 플젝으로 알게된 사람과 인연이 닿아서 팀이 구성되어 팀원으로 같이
있는 중입니다. 방송쪽 플젝을 준비중이지요.. 팀원중 제가 제일 나이가 어리군요.. 32살 이나이에 말입니다.. ㅋㅋ (얼마전까지 팀장이었는데.. 졸지에 막내가 되버려써요.. ㅎㅎ)
이제 플젝이 서서히 가지화 되가면서 서로 맡을 분야를 정해야 되는데 이런저런
토론중 어플에 대해서 기술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군요..
저는 서버나 클라이언트를 할때, 시스템 플밍을 할때나 UI를 짤때 모두 항상 쉽게 간적은 거의 없답니다. 한번한걸 가지고 modify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죠.. 그사람(현재상황은 일단 저 보단 직급이 윕니다)들 한테 정말 궁금한것이 있어요. 그 기술이 아니다라고 하는것 직접 개발한번 해보았는지 말입니다.

제가 있는 팀 머리만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요샌 듭니다.
상품이나 서비스 기획하고 참 아는것도 많네요. PT용 문서도 잘만들고(정말 디자이너 빰치게 잘 만듭니다) 개발하면서 저런 능력까지 키운걸 보면 내가 정말 못나게 생각됩니다. 지금도 어떻게 하면 안정적이고 버그없고 효율적으로 코딩을 할까라는 생각이 80%로는 되는것 같아요.. ㅎㅎ

5년차쯤 되면 이제 슬슬 탈피해야 하는걸까요? 전 아직도 뚜다닥 검은화면에 코드찍어놓는게 좋은데 말입니다.
연봉이 작으편은 아니라서 웬만하면 남아있고 싶은데 정 아니라면 다른잡을 알아봐야 한답니다..
있는 동안 함 잘 지켜 볼랍니다. 개발자라 해놓고 일만 벌리고 휙 빠지는건 아닌지 말입니다.

두서없이 투덜거렸네요.. 이글 보시고 생각들 들려주세요.. 제게 한수 가르쳐 주셔도 되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들 되십시요.

codebank의 이미지

뭐든지 자신이 맘음먹기 나름아닌가요?
개발쪽보다 영업이나 다른쪽에 관심이 있었다면 그쪽을 잘할 수도 있었을것이고... :)
개발자들의 불만은 기획하는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그것과 관련되어서 일을해보거나
만들어보고 그런 기획이 나오는지 입니다.
물론 기획자들의 불만은 왜 개발자들이 자신이 기획한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게만
가려고 하는지 입니다.
기획자나 개발자나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동물과 다른점을 말을 할 수 있고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이성이라는게 있다는 겁니다.

보통보면 기획회의를 할때 개발자들은 속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의견이 나오면 그 즉시 반론을 재기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은 그것이 실현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자료도 찾아봐야하고 다른 것과의 연결관계도
점검해봐야하고...
이럴때는 '이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회의때 의견을 제시하겠습니다.'라는 식으로
다른사람에게 양해를 구해야하지만 보통은 '그건 안되겠는데요.'라는 형태로
나가는 경우가 많이있죠.

일단 대화를 통해서 회의할 때나 평상시때나 상대방을 이해하고 나를 이해시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상대방이 나를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때가서 다른곳을 알아보는게 좋을겁니다.(연봉이 좋으시다면... :))

별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가 되버렸는데...
결론은 회사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을 가지게되면 기획을할때도
개발을 할때도 어렵지않게 서로의견을 나눌 수 있고 빠른 판단이 가능하게 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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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ed.netdiver의 이미지

와, 정말 많은 일들을 하셨군요.

그런데, 기술에 대한 용어의 정의와 한정치가 불분명한 상황에서(대개의
난상토론이 용어에 대한 정의나 범위에 대한 차이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게
되어버리곤 하더라구요)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그, "기술이 아니다"라는 부분. 어느정도는 맞지 않나요?

물론, 쉽게 간적이 거의 없다시는 말씀. 당사자는 아니라도 정말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삽질의 횟수나 양이 기술적 가치의 척도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지 않나 싶어서요.
또한 이것이 바로 어떤 상품성이나 사업적 성공과 직결되는것도 아니구요.

VoIP 말씀하셔서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국내에서 H.323 protocol을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그걸로 VoIP phone만든
회사가 몇곳이나 됩니까? 서울대 무슨 랩 출신들이던가 만들었다는
일레xx말고 또 있나요? 거의 대부분 트릴륨 머 이런데꺼 사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제품 단가에 그게 고스란히 반영되고, 그건 수익성 악화에...
뭐 물론 그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죽어버린건 둘째치고 말입니다.
아 물론 그렇다고 그걸 사다가라도 제대로 implementation한 회사가 또
얼마 없다라거나, 그것만도 정말 무쟈게 골때린 일이었다거나 하는
그런 저간의 사정을 무시하는게 결코 아닙니다. 저 역시 아마도 비슷한 시기에
다른 회사에서 님과 비슷한 삽질을 하고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DVR은 또 어떻습니까? 흔히 soft codec쪽으로 간 부류가 있고, hard codec쪽
부류가 있고 그렇잖습니까? 하지만, soft codec쪽의 경우, 성공한 회사 얼마 안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hard쪽도 어렵긴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mpeg이건 wavelet이건, motion jpeg이건 그걸 구현하는 작업과,
implement된 chip박는거랑은 다르지 않나요?

뭐 사실 위에 든 예들이 결코 앞서 언급된 "기술이 아니다"의 anti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냐를 확신해서 드린 말씀은 아닙니다만,
최소한 create와 implement는 달랐던것 같아서 몇자 주절거려봤습니다.
핸드폰 개발하기 열라 어렵다고, 개발(외주)회사와 퀄컴이 같지 않은건 확실한데,
그렇다고 그런 정도의 기술력을 갖고 있냐거나 혹은 가질수 있냐를 반문하면
우울해지는 저이기에, 그리고 "기술이 아니다"라는 화두(라고까지야^^)가
제가 줄곧 고민하는 부분이었기에 주제넘게 말씀드려봤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하루 되세요.

추신. 위에 적은 글은 순전히 제 관점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님이 바로 그 protocol이나 신호처리부를 개발하신 그 분이실수도 있다는걸
가능성에서 배제하고 드린 말씀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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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