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preter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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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들 지내시죠?^^

요즘 python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일에 매몰되어버리는것 같아서, 뭔가 활력소를 찾아보고자 시작했죠.
(그럼 나가서 운동을 하는 편이 낫지 않냐구요? 살빠질까바서요.ㅡ.ㅡ; )
좌우간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공부인데(공부라고 할것까지도 아닌가^^),
묘한 매력이 있네요.
뭐랄까, 꼭 채팅이라도 하는 기분이 들곤 하는거 있죠.
어찌보면 shell, cli같은게 다 그런 이상야릇함을 갖고 있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수십초에서 수분에 걸쳐 완결된 형태로 compile돌리는 것과 비교하면,
바로바로 응답이 나오는게 누군가 대화를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곤 합니다.
역시 맨날 회사에서 기식하면서 삽질하다보니 생겨버린 정신착란증세인건지도.^^
그리고 어쩌면 이건 python이라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긴 하네요.
다른 interpreter language도 많겠죠?

이상 컴터랑 스타하기도 지루해져버린 나홀로 삼실 인생의 넋두리였습니당^^;
좋은 하루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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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어 공부하면서 OCAML 이라는 언어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예전에 읽었는데
얼마전 인터프리터 실행하고~~
책의 예제를 입력하다 보니까~~

이런게 컴파일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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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pig wrote:
요즘 영어 공부하면서 OCAML 이라는 언어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부디 얼른 고수가 되셔서 저 좀 가르쳐주셔요~~ :)

(농담입니다. 공부는 스스로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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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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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 인터프리터 언어는 어떤 특정한 프로그램... 독립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관리의 목적 혹은 조그만 필요에 의해 사용되어질만한 곳에 조목조목 쓰는게 매력으로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또 간단히 데이타베이스를 만들고 관리하기에 최적의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부터 ERD를 공부하고 있는데 만들고 시험해보기에
이만한 언어가 없더군요... (물론 개인적인 목적입니다... 글고 이번에 kldp.net에 프로젝트 하나 올렸습니다. 개인 데이터베이스인데요 뭐 막연하지만 제법 쓸모있는 프로그램입니다. php구요... 조만간 빌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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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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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리서님 고대 정형기법 연구실에 계시군요
저도 비슷한 분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학회에서 만나뵐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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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pig wrote:
차리서님 고대 정형기법 연구실에 계시군요
저도 비슷한 분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학회에서 만나뵐수 있을듯..

헉! :shock: 다시 한 번 반갑습니다. :)

'비슷한' 분야라고 하시기에 막연히 PL이나 SE 쪽이 아니실까 싶었는데 개인정보를 보니 '딱 찝어서' 정형기법을 하고 계시는군요. 물론 notpig님은 model checking 쪽을 주로 보시는 것 같고 저는theorem proving을 주로 보고 있으니 '비슷하다'는 말씀이 맞긴 맞네요. 저희 연구실에서도 대부분의 동료들이 model checking을 보고 있는데, 요즘은 주로 bounded model checking 쪽으로 나아가는 것 같더군요. 정리 증명 쪽은 거의 저 혼자라도 해도 될 정도로 극소수입니다. (그나마 아직 석사 2학기 복학 준비중일 뿐인 햇병아리고요.)

정형기법이 아주 드문 분야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KLDP에서 정형기법 전공하시는 분을 뵈리라는 기대는 슬슬 접고있었는데, 정말로 반갑습니다. KLDP를 너무 좋아하고 여기 계신 분들도 무척 존경하지만, 주로 실력있는 엔지니어/개발자 분들이 많이 모이시다보니 아무래도 practical한 세계관이 대세를 이루는 듯하여 가끔씩 살짝 괴리감을 느끼곤 했었거든요. 이곳에서도 좀 더 진솔하게 마인드를 공유하고 재미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분을 뵙게되어 정말 기쁩니다.

그나저나 학회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났는데, 혹시 지난 7월 9일 금요일에 서울대에서 있었던 LiComR 세미나에 참석하셨는지요? 저도 그 자리에 있었거든요. :) 그리고, notpig님께서는 이번 SIGPL Summer School 2004에 안 가셨습니까? 저는 (사실은 저희 연구실에서 연구 분야 상 누구보다도 제가 꼭 참석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병원 검사 일정과 겹쳐서 '못'갔습니다만……. :cry:

PS: 맙소사! 글 쓴 후에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서 검색을 좀 해보았더니 예전에 이미 한 번 제 전공에 대해서 언급하셨었더군요. notpig님 서명 말미에도 그 유명한 모델 체커인 'SMV'가 찍혀있는데 진작 알아뵙지 못하고 이제서야 새삼 반가워해서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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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보다가 혹시나 해서 와봤는데
글 올라와 있었네요~~
차리서 님께서 글을 많이 올리시고~
관련된 이야기를 몇번 하셔서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한번 댓글을 달았는데...
차리서 님도 못보고 그글을 저도 잊어버리고~~ㅡㅡ;;

저는 지도교수님이 SE 전공하신 분이라서 주로 SE 쪽 학회 준비하죠~
최진영 교수님은 PL쪽으로 많이 참석 하시는거 같은데,저는 PL 쪽으론 많이 참석하지는 못합니다.
주로 가을에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학술대회 참석하는게 대부분이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정형기법 하는데가 몇군데 않되고
고대쪽에서 사람도 많이 있고 하는일도 많고 하니까~~
자주 만나게 되더 군요~~^^
아마 가을에 프로그래밍 언어 학회에는 참석해서
모델 체킹에 관련된 논문 제출하게 될꺼 같습니다.

제 이름을 연구실에서 몇몇분은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뭐 모를 가능성도있지만...^^;;;)
전 경기대학교의 이태훈이라고 하고~
뭐~~주로 SMV 가지고 열심히 놀고 있습니다.
요즘엔 좀 종목을 바꿔볼려고, 노력하고 있고~
잘 된다면 아마 프로그래밍 언어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때 아마도 뵐수 있겠네요~~^^

그리고~~방금 축구 2:0 이 됬네요~^^

ed.netdiver의 이미지

몬가 멋진 분야들을 하고 계신듯한^^;
정형기법.ㅡ.ㅡ;
아 정말 세상은 넓고, 날로 새롭네요.ㅎㅎ

걍 묻혀버린 thread가 된줄 알았는데, 오늘 와보니
댓글이 무려 6개씩이나 달려있어 깜딱 놀랐답니당^^

ocaml, erd. 다 첨들어본다는..ㅎㅎ

interpreter lang이라고 해봤자 matlab정도밖에는 해본게 없고,
그나마 신호처리쪽 job이 뜸하다보니 소원해져있었는데,
위의 뭔가 엄청날것 같아보이는 lang만큼은 아니더라도
python도 참 재밌는 lang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생각은 좀 platform독립적인 tool개발용으로까지 가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긴 합니다만, 뭐 좀더 해보구요^^;

그럼 답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하루 되세요.

추신. notpig님과 차리서님의 상봉이 이뤄진게 마치 이산가족상봉을
지켜보는것만큼(까진 아니고^^;) 잘됐다 싶네요.
분야가 한정적일수록 동업자도 적고 바닥도 무지 좁아지더군요.
아 부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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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코퍼스의 이미지

역시 저에겐 Perl이 가장 매력적인 언어입니다.

unix/linux의 정통 적자로 태어나 그 사용 패러다임을 오히려 비유닉스적으로 바꾼 언어이고, 스크립트 언어의 통념을 바꾼 언어이지요.

'게으름'을 찬양하는 언어인 만큼 게으른 저에겐 딱인것 같습니다.

P.S.
사실 펄은 초급에서 중급 고수로 넘어가는 데에는 어느 정도 벽이 있는 언어인 건 사실이죠. 그렇지만 그 벽을 넘을 만큼의 가치가 있는 언어입니다.
또, 안넘더라도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이기도 하지요.

A few Good Man

정재윤의 이미지

neTdiVeR1102 wrote:

어찌보면 shell, cli같은게 다 그런 이상야릇함을 갖고 있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수십초에서 수분에 걸쳐 완결된 형태로 compile돌리는 것과 비교하면,
바로바로 응답이 나오는게 누군가 대화를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곤 합니다.
역시 맨날 회사에서 기식하면서 삽질하다보니 생겨버린 정신착란증세인건지도.^^
그리고 어쩌면 이건 python이라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긴 하네요.
다른 interpreter language도 많겠죠?

지나다가 아무도 지적을 안하셔서..

언어를 interpreter language라고 하는건 이상합니다. 구현상에서 인터프리트 방식으로 구현할 수도 있고, 컴파일 방식을 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즘 볼수 있는 많은 언어들은 컴파일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예: ocaml, sml, cmucl혹은 sbcl). ocaml명령을 실행하고 # 프롬프트에서 코드를 입력하면 실제로 컴파일후 컴파일된 코드를 실행하고, 그 결과를 보여줍니다.

위에 설명하신 부분은 toplevel을 지원하는 언어 구현상의 장점을 얘기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자바같은 언어도 bsh같은 패키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toplevel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어떤 언어가 빠르다, 느리다 하는건 이상한 표현입니다.

ed.netdiver의 이미지

그렇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속도부분에 있어서, binary output이랄지 하는 식의 compiler와
interpreter를 이야기한것은 아니구요,
다만, shell interface라는 것에 대해 언급한 것이었답니다.^^;
python같은 경우도 interpreter와 compiler를 같이 지원하는것 같더군요.
언어는 그냥 기술하는것인거고, 목적코드를 만드는 방식의 차이에서
interpreter와 compiler가 구분되는거 맞죠?^^;
확실히 editor 앞에두고,(물론 디버거도 쓰지만) 작업하는 기분이랑
shell interface랑은 느낌이 다르달까요^^;

그럼 좋은 하루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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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hurryon의 이미지

코퍼스 wrote:
역시 저에겐 Perl이 가장 매력적인 언어입니다.

unix/linux의 정통 적자로 태어나 그 사용 패러다임을 오히려 비유닉스적으로 바꾼 언어이고, 스크립트 언어의 통념을 바꾼 언어이지요.

'게으름'을 찬양하는 언어인 만큼 게으른 저에겐 딱인것 같습니다.

P.S.
사실 펄은 초급에서 중급 고수로 넘어가는 데에는 어느 정도 벽이 있는 언어인 건 사실이죠. 그렇지만 그 벽을 넘을 만큼의 가치가 있는 언어입니다.
또, 안넘더라도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이기도 하지요.

요즘 펄을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만, 펄 코드다운 코드를 생각하고 만들기가 쉽지 않네요. 코드를 적다보면 C 코드와 구분이 안갑니다. ㅠ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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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thon 코드를 보다 Perl 코드를 보면 낙서한 것처럼 느껴지네요. :) 그런데 그게 Perl의 매력이겠죠? :w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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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에 김정준입니다.

차리서 wrote:

그나저나 학회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났는데, 혹시 지난 7월 9일 금요일에 서울대에서 있었던 LiComR 세미나에 참석하셨는지요? 저도 그 자리에 있었거든요. :)

핫, 저도 거기 있었는데요. :)

차리서 wrote:

그리고, notpig님께서는 이번 SIGPL Summer School 2004에 안 가셨습니까? 저는 (사실은 저희 연구실에서 연구 분야 상 누구보다도 제가 꼭 참석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병원 검사 일정과 겹쳐서 '못'갔습니다만……. :cry:

여름학교에 다녀오느라 이 글을 지금 봅니다.

다음엔 음료수라도 같이 한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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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short. damn sh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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