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 홈월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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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홈월드2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리 높은 사양을 원하지는 않는군요.

1이 잘돌아가는 컴이면 그런데로 돌리겠군요.

싱글로 혼자하고 있는데 초반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간신히 방어하면 그 뒤에 몰려오는 대군에 그만 리스타트 합니다... 쩝.

1편에 비해서 디테일이 좀 높아진 것과 인터페이스가 편해진 것 빼고는

크게 달라진게 없습니다. 가볍게 즐겨 주세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antibug의 이미지

1이 저주받은 명작이라는 표현을 받아서 그런지 이번엔 난이도를 좀
낮춘것 같더군요. 사실 뭐 난이도를 낮췄다기보단 한판 끝내고
맵에 있는 리소스를 버리지 않고 현금화해줘서 난이도가 그나마
낮아진것 같은데...

팬3 750에서 아주 무난하게 돌아가더군요. 시나리오만 업그레이드
했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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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일은 하지 말자는 인간 쓰레기.
-.-;

yundream의 이미지

음.. 1도 요령만 알면 그리 어려운건 아니긴 하죠.
그 뚱땡이 캡쳐비행기로 적유닛을 몽땅 내편으로.. 만드는게 요령아닌 요령이죠..

미션 5에서인가. .. 그 무슨 상인종족인가 뭔가 하는 녀석들이
가지고 있는 이온빔 한번에 4개씩 나가는것 전부다 캡쳐하면
일단 막강화력.. 고녀석들이 일점사하면 디스트로이급 함선도
오래 버티지 못하죠.

나중에 가면 우주스테이션 공략 미션에서 적의 이온함대를
수십대 정도 뺏고, 캐리어 눈에 보이는데로 다 뺏고.. 그러면
다음 미션부터는 그리 어렵지 않게 진행이 가능하죠.

제일 압권인 전투는 하이퍼 드라이브 중에 그 소행성 돌진으로 모선을 파괴시키려는 그 미션....

암튼 정말 명작중의 명작이죠.

logout의 이미지

yundream wrote:
음.. 1도 요령만 알면 그리 어려운건 아니긴 하죠.
그 뚱땡이 캡쳐비행기로 적유닛을 몽땅 내편으로.. 만드는게 요령아닌 요령이죠..

이게 얼핏 보면 요령(?)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사실 홈월드가 명작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홈월드는 전투에서 이겨야 진행이 가능한 게임이면서 가능한한 전투를 피하는 것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배틀 시스템으로 보여줬던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반전게임이죠.

실제 게임 도중에도 가능한한 전쟁을 피하려 하는 스토리가 많이 나옵니다. 중간 즈음에 성운 속에 갇혔을때 우리편 모선의 command가 상대편이 ”항복하고 여기서 살든지, 죽어서 나가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라“는 협박에 이런 말을 하죠. 너네들 하이퍼드라이브 엔진 기술을 보니까 우리 거랑 똑같은게 분명 너네나 우리나 같은 조상 자손인데 왜 같은 후손들끼리 싸워야 하니? 서양 게임에서 이런 대사가 나오는 일이란 결코 흔하지 않습니다.

전투 시스템도 비슷합니다. 전투를 하다 보면 홈월드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식으로 히드라 개떼나 마린 메딕 개떼 식으로 병력으로 밀어부치는 작전 구사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됩니다. 구축함의 위력이 좋기는 하나 홈월드에서 전함으로 힘을 쓴다는 얘기는 그만큼의 손실도 각오해야 한다는 얘기로 이어집니다. 결국은 전투에서 맞짱을 뜨기보다는 가능한한 병력 충돌을 피하고, 붙어야 할 경우에는 상대방의 병력을 캡춰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되지요. 좀 더 플레이를 하다 보면 상대 병력을 캡춰하는 것 보다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해서 상대방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더 낫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게다가 홈월드의 미션은 플레이어의 감성적인 측면을 잘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억나는 미션중의 하나가 bentusi라는 제 3자 외계인의 모선이 공격당하는 것을 도와주러 가는 것인데요... bentusi는 게임 내에서 그저 가끔씩 나타나 아이템이나 주고 가는 npc 상인 정도에 불과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미션의 시작에서 bentusi의 모선은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지요. 그 장면을 보면 지금까지 모은 병력으로 bentusi를 도와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어쨌든 홈월드는 대단한 작품입니다. 홈월드 2도 전작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홈월드 1편은 말 그대로 예술입니다.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galien의 이미지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인지는 몰라도 1편에서 불만스러웠다고 느꼈던 점들에 대한 변화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수량으로 극복 불가능한 유닛 조합에 대한 요구가 또 저를 울리는군요.

양웬리가 되는 그날까지!!!

doodoo의 이미지

근데... 그래픽 사양 한번 높여 봤더니... 버벅이는게... 장난이
아니군요.... il-2도 잘하고있는데도....

근데... 초반에 적 너무 강하군요... 그냥 리스타트하고 아직도 못깨고 있습니다.
^^;

impactbar의 이미지

제 시스템은

펜3 1기가 듀얼에

글픽카드가 쥐포 Ti 4200 입니다.

램은 512 구요.

3ware 레이드 0 로 묶어놨구요...

시퓨가 딸리는 편인데도 풀해상도에 풀옵션에서 안버벅거립니다.

비디오 카드가 중요하긴 한 모양입니다.

아참. 오늘 엔딩 봤습니다.

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온캐논 정말 시원시원합니다.

doodoo의 이미지

저 지금 레벨 4에서 헤메고 있습니다.

적의 미사일코벳을 효과적으로 방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

프리킷들이 형편없이 코벳에 깨지는 거 같아요 ㅠㅠ;

무혼인형의 이미지

저는 친구들과 멀티 중입니다.. 사양 엄청 타는군요 ;
2시간 가량 하는데도(난이도 익스퍼트 2:2) 나중에 플레잉타임 보면 53분 이렇게 나오는거 보니..
또한 멀티 들어가기 전에 친구들과 작전 짜는 재미도 쏠쏠....

logout의 이미지

오늘 집앞 마트에 잠깐 들렀었는데.... 애들 게임 세일하는 곳을 지나가다가 보니까 하프라이프와 홈월드 1편이 각각 만원씩에 팔리고 있더군요. 하프라이프도 대단하지만, 홈월드 같은 명작을 만원에 살 수 있는 것은 정말 축복인듯 싶습니다. 제 경우는 홈월드 1편이 있는 관계로 살 필요가 없습니다만. :)

혹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서 홈월드를 안해보셨다면 한번 해 보세요. 게임을 제대로된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명작입니다..... 예전에 제가 홈월드 데모(!)를 해 보고 충격먹어 다른 동호회에 올렸던 글을 한번 더 적어 봅니다.

Quote:

게임 소개 하나 --- 홈월드

1. HomeWorld라는 게임의 데모를 돌려보았다. 카나다의 조그만 벤처기업인
relic이라는 회사에서 제작했고 요즘은 한물 갔지만 아직도 그 명성은
그대로인 Sierra Studios에서 배포를 담당하고 있는 게임이다.

2. 데모만을 돌려보고 충격을 먹은 게임은 이번의 HomeWorld가 처음인 것 같다.

3. 홈월드는 전체적으로 요즘 유행하는 스타크래프트 -- 브루드워나 타이베리안
선, 그 외의 여러 아류작과 비슷한 전략 시물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의 틀은
스타크래프트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다. 자원을 모으고, 유닛을 만들고, 시설을
지어가며 테크트리를 따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며 공격력을 높여 나간다.

4. 홈월드의 배경은 우주공간이다. 웹을 여기저기 클릭하면서 읽은 여러기사에는
홈월드의 소개가 이렇게 나온다. 멀리 Kharak이라는 가상의 행성이 있고 그곳에는
인간과 비슷한 생명체가 기계문명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Kharak
행성의 사막 한가운데에서 추락한 고대의 우주선의 잔해가 발견된다. 그 잔해를
조사하던 Kharak인들은 그 안에서 그 우주선이 고대의 Kharak인들이 만들어 낸
것이며 원래 Kharak인들이 살던 고향 --- 홈월드 ---의 위치를 정확히 표기한
비석을 찾아낸다.

5. 여기서부터 게임이 시작된다. Kharak인들은 그들의 고향을 찾아가기 위해
거대한 우주선을 건설하기 시작하고 홈월드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그러나...
홈월드로 가는 우주공간에는 적들이 도사리고 있었는데...

6. 홈월드의 가장 큰 특징은... 조작이 무척 쉽다는 것이다. 삼차원 게임이며
기본적으로 2차원적인 평면이 아닌 공간에서 전투를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우스를 이용한 네비게이션이 무척 쉽다. 데모에서 제공하는 튜토리얼만 적절히
따라해도 쉽게 우주선을 제대로 이동시킬 수 있었다.

7. 그다음으로 꼽고 싶은 홈월드의 특징은... 멋있는 그래픽이다. 단순히
우주선의 묘사만이 뛰어난 것이 아니다. 텅 비어 있다는 느낌을 온몸에 전해주는
까만 우주공간. 그리고 그 위에 홀로 외로이 떠 있는 거대한 모선. 그 주위로
조그만 우주선들(스타크래프트의 그 유닛들)이 떠다닌다. 카메라를 그 조그마한
우주선에 맞추고 확대를 시켜보면 그렇게 조그맣게 보이던 우주선의 아름다운
모습이 화면에 크게 나타난다. 거대한 모선의 함장이 되었다가, 요동치는
조그만 전투기의 조종사도 될 수 있는 셈이다. 비근한 예를 들자면
스타크래프트를 하면서 화면을 열심히 총을 쏴제끼고 있는 한 마린을 향해
시선을 줌업 할 수 있는 셈이다.

8. 까만 화면에 마치 최면이 걸리듯이.. 그렇게 홈월드 데모는 나의 혼을 잠깐동안
모니터 안으로 뺏아갔다. 쓸쓸해 보이는 우주공간 안에는 메카닉 밖에 보이지
않는다. 큰 모선, 그리고 여러가지 전함과 전투기들. 사람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메뉴를 클릭할때마다 울리는 여자 성우의 섹시한 목소리에도 인물 사진은
화면에 나오지 않는다. 이 메카닉으로만 가득찬 우주공간... 거기서 모선을
지키고 살아남아야겠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모선에서 나온 우주선들을
하나하나 줌업해가며 감정을 이입해가는 나의 변태같은 모습은 도데체 무어란
말인가.

9. 이 외에도 홈월드에는 감정을 이입시킬 구석이 많다. 우주공간에서 느껴지는
외로움, 커다란 모선에서 느껴지는 평온함. 조그마한 우주선들이
하이퍼스페이스를 하기 전에 모선에 하나 둘 씩 도킹하는 모습은 본능적인
안도감을 불러 일으킨다. 이제 저곳에 가면 푹 쉴 수 있다는...
그렇게 계속해서 모선을 이끌고 가면 정말로 저 멀리 그곳에 무엇인가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전해준다.

10. 예전에 혼자서 스타크래프트의 미션을 깨어 나가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었다. 비록 테란, 저그까지만 하고 프로토스를 하지 못했지만. 테란 미션을
깨나가면서 무척 테란을 증오하게 되었었다. 자기네 종족끼리의
물리고 물리는 배신, 그리고 생체 병기나 다름없는 저그족의 사육.(이 부분은
영화 에이리언과 거의 똑같다.) 이용만 당하다 불쌍하게 잡혀가는 여전사 케리건.
그래서인지 저그 미션을 하면서는 무척 기분이 좋았다. 비록 흉측한 몰골이지만
케리건이 저그족의 지도자로 나서게 되었고, 저그의 그 '살아야만 한다'는
생존본능을 해처리에서 열심히 알을 까면서 배우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것이 케리건이 도망가는 프로토스 군대를 이겨내고
프로토스의 본 행성으로 향하는 게이트웨이 (워프 포인트 정도가 될 것 같다.)를
탈취했을 때이다. 그 게이트웨이를 타고 프로토스의 본 행성으로 처음 몇마리의
저글링과 히드라가 발을 디딘 그 순간, 나는 놀랐었다. 지금까지 저그 미션에서
배경에는 항상 용암이 들끓고 모래가 날렸는데 처음 발을 디딘 프로토스
행성에서의 미션의 배경은.. 파란 녹색이었다. 풀과 나무가 무성한.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반드시 여기를 점령하고 이곳을 저그의 낙원으로
만드리라.'

11. 데모만 해 보고 성급히 판단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홈월드는 이러한
게임의 감성적인 측면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스타크래프트는 그러한
느낌도 잠시, 결국은 적을 게때로 밀어 죽이는 것 외에 큰 의미를 가질만한
요소가 없었다. 그러나 홈월드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감정을 이입시킬 수
있는 요소가 군데군데 들어가 있다.

12. 이 게임은 아마도 정품을 구입하게 될 것 같다. 이제 게임을 즐기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나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이번 겨울은
이 게임에 빠져들게 될 것 같다. 적극 추천.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doodoo의 이미지

혹시 다 깨신 분이 있다면 방법좀 전 좀 아쉬워서...
도저히 못이겨서 ㅠㅠ

맹고이의 이미지

P-III 866Mhz, 384MB RAM 에 잘 돌아갈까요...?

문제는 비디오 카드 메모리가 8MB인데... ㅠ_ㅠ

mmx900의 이미지

정말 낮습니다 ㅡ.ㅡ
예전에 펜티엄 166에 32MB 머신에서 소프트웨어 가속으로 돌렸었지요.
의외로 게임 진행 많이 느리지 않았습니다. 익숙해져서 그런지...
단지 마더쉽 박살날때 장난 아니었지요 ㅡ.ㅡ
(당시엔 그 슬로우 모션을 '화려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_-)

나중에 셀 433 머신 가진 친구집에서 플레이를 해보게 됐는데
마더쉽 폭발 효과 순식간에 끝나는 거 보고 정말 황당했다는...

Setzer Gabbi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