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인력은 포화인가요? 부족인가요?

helloc_의 이미지

오늘 인터넷을 둘러보는중 어떤분이 현제 프로그래머 인력은 포화 상태이며 대체인력이 너무 많다고 하시더라구요...그런데 이전에 보던 게시글에는 요즘은 프로그래머의 인력이 부족하고 배우려는 사람도 적다고 본거 같은데 어떤말이 맞나요 ??

xylosper의 이미지

분야별 불균형도 있겠지만, 언급하신 모순은 순전히 인력이라는 것의 정의 차이같네요. 같은 사람을 누구는 인력이라고 생각하고 누구는 인력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니 그 글 쓴사람에게 인력의 정의를 먼저 물어봐야 비교가 가능할 겁니다.

Joolme의 이미지

최근에 여러가지 생각할 것이 많고 고민이 많아서 건강도 좋지 않고 뭔가 다른 쪽에 신경을 써보려고 이 사이트에 누가 봐도 엄청난 길이의 답글을 쓰면서 마음에 안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 마음에 안정이 됩니다.
음...
포화인지 부족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기술 계통이 그렇습니다.
망하는 회사가 많고 프로젝트가 줄어들고 그로 인해서 실업자가 증가합니다.
그로 인해서 실업자 또는 취업 희망자가 들어 갈 곳이 대폭 줄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기존의 프로그래머는 아직 창창한 40대에서 50대라 은퇴는 멀었으며
대학에서는 계속 졸업자를 양산하고
학원에서는 계속 기술자를 양산하며
관계도 없는 사람이 취미라는 이유로 프로그래밍을 즐기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환경은 빠르게 변화해서 20년차,10년차, 5년차, 3년차 실제로 배워야 하는 량은 같으며 과거에 집착하는 환경이 아니라면
실제로 큰 차이가 없는 지경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취미 프로그래머나 직업 프로그래머나 큰 차이가 없어지고 있는 지경입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취업자는 언제 짤릴지 알 수 없으며 작업량은 늘어나는데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공부할 량은 산더미고 취업 희망자는 마땅히 들어갈 곳이 없으며 사용자는 이때다 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기술자를 착취하기 바쁩니다.

이것이 근래의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원의 수를 줄이고
대학은 학생을 가르치지 말아야 할까요?

뜬금없지만
출판 만화를 이야기 해 볼까요?
90년대 만화 붐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상황 속에서 기술 인력은 포화를 넘어 서서 폭발 지경이었습니다.
설상가상 김대중 정권의 초고속 인터넷 사업이 완성되는 시점에서
고속 인터넷이 일상 생활 속에 들어 오면서 출판계 전반이 빠르게 축소 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 만화 인력의 폭발이 현대 웹툰을 견인했고
게임 디자인, 인터넷 디자인, 등등의 디자인 계통의 활황을 이끌었습니다.
현재는 추가 인력의 부족으로 괴사 상태로 가고 있기는 하지만...

고대 중국이나 이집트에서는 지금의 프로그래밍과 같이
문자를 쓰고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매우 적었습니다.
때문에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다면 먹고 사는 대 지장이 없었습니다.
중요한 인적 자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옳을까요?

문자를 읽고 쓰는 사람의 생활을 위해
일반인이 문자를 읽고 쓰지 말았어야 했을까요?

문자 기술의 일반화는 현대 문명의 기초를 이룩했습니다.
문자 기술이 대중화 되지 않았다면 현대 문명은 존재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은 잘 모르겠지만 유럽의 경우 프로그래밍을 초등학교 때부터 의무적으로 가르칩니다.
프로그래밍은 과거의 문자처럼 일반화 될 조짐이 여기저기 나타납니다.

잘은 모르겠습니다.
미래를 누가 예언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것입니다.
기존의 프로그래들이 과거의 서기처럼 단지 문자를 기록하는 것에 만족한다면
근 시일 내에 먹고 사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chanik의 이미지

인상이 남는 댓글이네요.
잘 보았습니다.

goforit의 이미지

> 프로그래밍을 초등학교 때부터

케임브리지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다음 웹사이트를 사용해서 게임 만드는 것을 가르치더군요.

http://scratch.mit.edu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mirheekl의 이미지

망상스럽게 머릿속에 상상하던 것들이 거의 대부분 현실로 구현되어 있었는데 (그래서 공상중에 뭔가 떠올라도 실제로 실행에 옮길 생각을 잘 안 하게 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였군요.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누구나 흥미롭게 사용할 수 있는 녀석 같습니다. 주변에 프로그래밍이 필요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프로그래밍을 접해본 적은 전혀 없는 분들이 좀 계신데 추천을 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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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pil_net의 이미지

지금 중학생인 조카 한 3년전에 초등학교에서 정보화시간에 배웠다고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을 보긴 했네요.

!23456---1----+----2----+----3----+----4----+----5----+----6----+----7-2--+----8
"배웠다"는 "할 수 있다"의 동의어가 아니다.

mirheekl의 이미지

결국에는 같은 말이죠. 평범한 사람은 많으나 쓸만한 사람은 적은.
최고가 되기 어려운 거야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이지만, 프로그래밍이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그래서 직업으로는 잘 추천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본인이 최고가 될 포텐셜이 있거나 도전을 즐기고 끊임없이 공부할 자세가 되어있다면 예외. 사실 뛰어들땐 대부분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 일이 내 적성에 맞고 끊임없이 노력할 자신도 있다고.. 문제는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할 정도로 경쟁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지요.

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남들이 취미로 즐길 수 있는 분야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예체능계가 그렇죠. 접해볼 수 있는 사람이 많아서 직업으로 삼으려는 사람도 많고 그래서 개중에 엄청난 실력자들도 심심찮게 나오는 거지요. 해당 분야에서 거의 천재 수준이어야 직업인으로서 생존이 가능한 예체능계에 비해 이쪽은 훨씬 사정이 나은 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허나 이것도 위에서 보여진 바와 같이 학교에서 프로그래밍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나오고 각종 툴의 발달로 일반인들 사이에서 프로그래밍이 훨씬 더 대중화되면 결국 예체능계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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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hael4의 이미지

직원 1000여명 정도의 어떤 중견기업이 있습니다. 이 기업에서 3년차 정도의 경력직을 구인한 적이 있는데 한명 구인하는데 무려 30명 이상이 지원을 했습니다. 이것만 보면 포화군요. 그런데 이 기업은 결국 아무도 뽑지 못했습니다. 필요한 역량을 가진 재원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이것만 보면 부족이군요.

사실 그 30명의 친구들은 3년 정도의 그 분야 경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헌데 왜 필요한 역량을 가지지 않는다고 판단했을까요? 왜 그 친구들은 3년동안 일하면서 이 중견기업에서 원하는 스킬을 가지지 못했을까요?

답은 이렇습니다.
현재 국내의 대부분의 회사에서 하는 일은 개발자에게 많은 경험을 주는 일이 아닙니다. 즉, 경력과는 무관하고 단순하면서 매출에만 관련있는 일만 한다는 것이죠. 더욱이 신입 직원들에게 핵심부분을 맡기는 일 또한 거의 없을 것 입니다. 심지어 어떤 친구는 3년간 테스트만 하다가 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실제로 인력을 뽑을려는 기업들은 더 높은 스펙을 원하는 것이죠. 무슨 스킬은 어느정도 수준이 되어야 하며 어떤 경험은 필수고 등등 웃기는 것은 그렇게 뽑아놓고도 실제 시키는 일은 그것보다 훨씬 수준이 낮은 일이라는 겁니다.

이런 일이 지속적으로 되풀이 되면 기업의 원하는 인재와 실제 인력의 수준은 갭이 계속 커지겠죠. 사회적인 입장에서 보면 사실 인력의 포화나 부족은 이런부분에서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기업은 과거에 비해 분야별로 전문화 되어 인력들도 필요한 일 이외에는 다른 기회를 접하기 쉽지 않을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스스로 차별화를 가질수 있는 기회일수도 있고 또 어떻게 보면 지금의 흐름을 넉놓고 따라가다간 도태되기 쉽고요. 적어도 기업은 믿지 말라고 얘기 하고 싶네요

mirheekl의 이미지

결국 일반적인 3년차는 그러한 기술을 가질 수가 없다는 얘긴데, 3년차에 해당하는 대우만으로 그런 사람을 구하려고 하니 구인이 되지 않는 것.
필요한 기술을 철저히 판정하고, 어떠한 사람들이 그러한 능력을 가지는지 조사하고, 그런 사람들이 기대하는 적절한 대우를 해준다면 구인에 실패할 이유가 없습니다.
꼭 필요한 물건은 웃돈을 주고라도 사는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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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hael4의 이미지

제가 위에 적은 내용은 극단적이지만 하나의 예를 들어본 것입니다. 사실상 국내 기업의 대부분은 저런식의 리쿠르팅을 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일을 하는건 실무진 이지만 사람을 뽑는것은 인사 부서와 경영자니까요. mirheekl 님의 말대로 인력을 구해야 하는것이 맞지만 그런 회사가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죠.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기업이 개발부에 관심을 더 가지고 인력을 전문화하며 이 인력들이 시장에 나왔을때 인력이 필요한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적절히 배치 한다면 서로의 문턱은 좁혀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리급의 일에 과장급 실력의 사원을 구하려고 하는 기업은 분명히 많이 있습니다.

mirheekl의 이미지


일종의 교착상태로 생각이 됩니다.

회사 입장에선 그정도 대우를 해가며 사람을 뽑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고 (남은 사람이 고생을 하든 어쨌든..)

구직자 입장에서도 그정도 대우를 받아가며 입사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

그러니 구인난, 구직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찌보면 이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가격이란 게 원래 그렇게 결정되는 것이니.. 더 급한 쪽이 접고 들어가는 거지요.

대리급의 일에 과장급 실력자를 구하려고 하는 기업은 그냥 그 인력이 아직 덜 급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리급 인력인데 과장급 자리를 노리는 사람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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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c_의 이미지

제가 원하는 직업의 생태(?)에 대해서 좀더 알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magingax의 이미지

사람은 많으나 쓸만한 사람은 없다.

개발자라고 외주 맡겼더니.나보다 못해서..결국 직접 코딩하는 황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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