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m 어디까지 사용해 봤니?

나빌레라의 이미지

xNIX 바닥 개발자들을 구분하는 많은 기준이 있겠지만, 그 중 선호하는 에디터 기준으로 나누는 방법이 있다.

VI(M) vs. emacs

나는 이맥스를 잘 쓰고 싶어하는 VIM 사용자이다. 이 바닥에서 학생시절부터 코딩질을 십년 넘게 하면서 VIM만 사용해 왔다. 한 때 이맥스를 쓰고 싶어 잠시 사용해보기도 했으나 이내 VIM으로 돌아왔다. 아~ 정말 이맥스를 잘 쓰고 싶다.

어떤 프로그램을 잘 다루고 싶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인터넷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howto 문서나 강좌를 찾아보는 일이고 그 프로그램이 꽤나 유명한 것이라면 서점에서 책을 사서 책을 보고 실습해 보며 익힌다.

국내서만 기준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 보면, VI(M) 관련 책은 세 권이 나오고, 이맥스 관련 책은 두 권 나온다.

그누 이맥스 시작하기

GNU Emacs 포켓 레퍼런스

2000년에 출간된 오랠리 번역서 두 권이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맥스 책은 번역서도, 국내 저술서도 단 한 권도 새로 나오지 않았다. 10년 전에 나온 저 두 책이 워낙 명저라서 다른 책이 필요 없기도 하지만 이맥스 교도에겐 좀 슬픈 일이다.

VI(M) 쪽은 어떨까?

vi 편집기 포켓 레퍼런스

vi 시작하기

각각 2000년과 2001년에 나온 위 이맥스 책과 같은 시리즈의 책 두 권이 우선 보인다. 역시 VIM 바닥도 10년간 신간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인가! 아니다! VIM 바닥엔 드디어 신간이 나왔다.

손에 잡히는 Vim

"도전! 임베디드 OS 만들기"를 출판한 인연으로 종종 인사이트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곤 한다. 그리고 얼마전에 인사이트 출판사로부터 "손에 잡히는 Vim"이란 책을 선물 받았다.

오오오옷!!!!! 10년만에 나온 VIM 책이다.

책은 VIM의 심도 깊은 기능보다는 입문자를 중심으로, 처음 VIM을 접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쓴 것 같다. 나는 10년 넘게 VIM을 쓰면서도 VIM의 전체 기능 중 한 10% 정도를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그래도 한 30% 정도는 사용할 수 있게 된것 같다. 그 이상은 스크립트와 테마, 플러그인의 영역으로 VIM을 에디터로 사용하려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몰라도 되는 영역이라고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모르는 기능에 대한 단축키 설명이 나오면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 놨다. 나중에 찾아보기 위함이다. 개발작업을 하면서 이 책을 항상 키보드 옆에 두고서 필요한 기능이 있을 때 찾아보고 몇 번 써보면 곧 내가 VIM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치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이 책 없이 이 책에서 설명하는 VIM의 기능을 모두 활용할 줄 알게 되면 난 좀 더 편하고 즐겁게 코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있다.

요즘은 비주얼스튜디오, 이클립스 같은 GUI의 아주 멋진 프로그래밍 도구들이 많이 나와서 VIM같은 터미널 화면 기반의 에디터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내가 일하는 회사만 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스인사이트나 이클립스 혹은 울트라 에디터나 에디트 플러스 등에서 개발을 한다.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터미널 환경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GUI 소스코드 에디팅 도구들이 편하긴 하지만 필연적으로 마우스를 많이 만져야하는 문제 때문에 뭔가 코딩 작업이 리드미컬하지 못하고 뚝뚝 끊기는 느낌이다. 나는 집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윈도우 환경에서 작업하는 회사에서도 윈도우용 gvim을 사용한다. 왜냐면 울트라 에디트나 에디트 플러스같은 툴보다 vim이 나에게 월등히 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봐도 익숙해 지면 VIM이 훨씬 편하다. 이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10년만에 VIM의 사용법을 안내해 주는 책이 나왔으니, 우리나라에 vim 사용자들이 조금더 많아 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발 "손에 잡히는 Vim" 정도 수준의 이맥스 책도 나와 줬으면 좋겠다. 나 이맥스 정말 써보고 싶다.

댓글

sheep의 이미지

저도 이맥스를 잘 쓰고 싶은 vim유저입니다...

전 한 5%도 잘 활용 못 하지 싶어요...

--------
From Buenos Aires, Argentina
No sere feliz pero tengo computadora.... jaja
닥치고 Ubuntu!!!!!
To Serve My Lord Jesus
blog: http://sehoonpark.com.ar
http://me2day.net/sheep

Hyun의 이미지

출판사, 책 한권 선물하고 광고 톡톡히 했네요. 하나 사봐야 겠군요.

처로의 이미지

Emacs 그게 뭐죠? vim이 최고입니다.

아침부터 불장난 ㅋㅋㅋ

환상경의 이미지

vim 신도가 된지 올해로 정확히 2006년부터니 횟수로 6년째가 되는군요
처음에는 vim이 불편해서 gedit나 nano로 외도를 하다가 vim방식 특히 이동방식에
적응하게되면서 열렬한 vim신도가 되었습니다. 흐흐

포켓 레퍼런스는 저도 구입을 해봤는데 별로 효과를 못봐서 vim관련은 아 이런기능이 있을법한데
싶으면 구글검색을 통해서 새로운 기능을 익히곤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vim의 많은기능의 10%도 못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서점가서 한번 저책 살펴봐야겠네요 ㅋ
내용 괜찮으면 저도 하나 구입해봐야겠습니다.

==================================================================
정체된 일상....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BLOG : http://khmirage.tistory.com/

ktd2004의 이미지

vim 사용한지 한 15년이 되었네요.
하지만 아직도 vim 전체 기능의 10%도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

unsouled의 이미지

지난 주에 사려고 서점에 갔었는데 아직 입고가 안 되서 못 샀던 책이네요.

오늘 다시 한 번 서점에 들려야겠네요.

ps. vim 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재밌는 사이트 하나 소개 드리죠. http://vimgolf.com/
vim 을 가지고 before -> after 로 만드는 동안 누가 더 적은 키입력으로 완성시키나를 겨루는 사이트입니다.

klenui의 이미지

아직 emacs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 꼭 한번 배워두세요.. 가치가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VIM/emacs 둘다 사용중이지만) 생각의 속도를 따라잡는 에디터는 emacs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튜닝되었다는 전제하에..)

오히려 emacs책은 일본쪽에서 괜찮은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일본어 잘하시면 물소책 보지 마시고 일본쪽에서 나온 책 보세요... 물소책은 별로 영양가 없습니다.

샘처럼의 이미지

저는 vim을 잘 써보고 싶은 notepad, scite, acroedit 사용자입니다. ^^

가끔 LaTeX을 쓰면서 vim이라 emacs쪽이 더 잘 연동되어 돌아간다는 이유로 선망하였고,
지금도 무언가 키보드로 우다다다 두들기는 것에 로망을 느끼는 지라,
vim이라도 써보는 것이 1차 목표 입니다. ^^

sangheon의 이미지

운이 좋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바로 vi를 접했고 약 20년 정도 vi를 써왔는데 저도 한 10-20% 기능만 사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좀 적극적으로 써보려고 플러그인도 깔고 했는데 영 적응이 안 되네요.

screen + vertical split + ctags면 딱히 아쉬운게 없는 느낌입니다.

좀 더 공부를 해봐야겠습니다.

--

Minimalist Programmer

neocoin의 이미지

또 붙이는거지만, 예전에 한참 다시 공부해보고 정리해둔거 공유합니다.

vim 을 부지런히 쓰지만, 여전히 emacs 신급 사용자를 본뒤 emacs에 대한 선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나 키를 많이 눌러야 한다는 것에 늘 성공을 못하고 있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초보나 입문자가 보기엔 무난하더군요.

리눅스/유닉스 프로그래밍 또는 서버관리자라던가하시는 분이 vim 입문하기는 좋은책이에요.

내용정리도 잘 되어있고, 단축키 모음 부록도 좋습니다.

그런데 리눅이를 좀 써보신(적어도 kldp에 있으신 분 정도 레벨이면)분이면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있는건 아니더라구요

특히 프로그래머로 vim을 다루실거면, 차라리 "유닉스 리눅스 프로그래밍 필수 유틸리티"의 에디팅 부분을 보시는게 더 나을듯 싶네요.

앏은책에 너무 많은걸 바랬나요 ^^;

뭐, 그래도 전 샀습니다. 소장용으로...... 얼마만의 vim 책입니까 ㅋ.

pstreeBlu의 이미지

글이 아주 재미있네요.. ㅇㅅㅇ ㅋㅋ

저도 블로그 작업을 시작할까 하는데 나빌레라님의 글을 보면 아주 좋은 참고자료가 되는거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oppor의 이미지

이맥스 책 예전에 누군가가 쓰신다고 하셨었지만....

진척되고 있다는 얘긴 전혀 못 봤네요.^^;;;;

뭐...... 포기 했습니다.ㅋㅋㅋ

인사이트나 에이콘같은 곳에서 이맥스 번역서라도 하나 내주면

과장 조금 보태서 눈물이 날지도 모르겠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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