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rfs의 사례로 본 리서치-레퍼런스구현-상용화(?)의 사이클

리눅스에 btrfs라는 파일시스템이 최근 여러가지 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데... 이것을 기술적 관점/정치적(?) 관점/비즈니스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것이 어떻게 시작되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상태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전망한 아주 좋은 글이 http://lwn.net 에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파일시스템 쪽에서 상당히 잘 알려진 Valerie Aurora(예전에는 Valerie Henson이었는데 이분이 여자분이라... 결혼을 하고 남편의 성을 따서 이름이 바뀐 듯)입니다.

http://lwn.net/Articles/342892/

자료구조 중에서 btree라는 것이 있는데 IBM Haipa Research에서 근무하고 있던 Ohad Rodeh씨가 이것의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형태의 btree 구현 방법을 Linux File and Storage Workshop 2007에서 발표합니다. 그리고 당시 Reiserfs 개발에 참여하고 있던 Chris Mason이라는 개발자가 이 아이디어를 실제로 파일시스템으로 구현하면서 어느정도 완성되어갈 무렵... 그는 Oracle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리고 거기서 Zach Brown등 오라클에 이미 근무하고 있던 다른 개발자들과 함께 패치를 다듬은 후 btrfs라는 이름으로 lkml에 포스팅합니다. 이후는 일반적인 오픈소스 프로젝트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는 mainline에 포함되어 있고 Red Hat, SUSE, Intel, IBM, HP, Fujitsu 등 다양한 회사의 개발자들이 참여하여 활발하게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리눅스의 기본 파일시스템은 ext2에서 ext3를 거쳐... ext4로 이어져 오고 있는데 글쓴이는 이미 Linus Torvalds가 자기 노트북에 btrfs를 사용 중이라는 점도 함께 언급하면서 2년 이내로 btrfs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연구 -> 레퍼런스 구현 -> 상용화(?)의 각 단계별 진행 과정이 잘 나타나 있어 여러가지 면에서 insight를 얻을 수 있는 매우 훌륭한 글입니다. 그외에도 위의 글에는 btrfs의 자세한 기술적 원리와 ZFS와의 장/단점 비교 등 매우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