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졸업생인데, 더 나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싶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no8jo의 이미지

선배님들의 충고와 조언, 추천에 진심으로 너무 너무 감사 드립니다.

좀 더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작은것 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시작도 중요하고, 꾸준히 해나가는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오늘 받은 감사의 말씀들을, 제가 나중에 또 후배들에게 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2009년 3월 27일 23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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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문대를 졸업할때가 다 되어서야 학사학위의 위대함을 깨닫게 된 사람입니다.

자연계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지원할때 4년제에 합격 했지만, 기술을 갖고 자성하자는 생각에 전문대에 입학했었습니다.

지금 와서 후회도 되긴 하지만, 학사학위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4년을 보낸뒤 후회 하는것보다는 이렇게라도 깨닫게 된것에 감사하며,

선배님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여의치 않은 가정 형편 때문에,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기초소양 부터 갈고 닦으며, 10년 뒤를 준비하고 싶습니다.

주변 분들은, 직장을 다니며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야간 대학원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는게 어떻겠냐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이런 상태로는 학사학위는 이름 뿐이고, 대학원도 간판 밖에 안될거 같습니다.

대학원 수준의 공부를 잠깐 경험해보았는데, 제겐 이해하고 구현하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제 생각에, 오래 걸리는 이유는, 수학적 기초가 없다는게 가장 컸던거 같습니다.

수학 공식의 문제가 아니라, 논리적인 대입?해법이라고 해야 할까요?

주어진 문제를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정형화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 하고,

주어진 문제를 해결한 정답 알고리즘을 머리속에서 이해하고, 어떤 예측된 그림을 그릴려면 남들이 하루에 되는걸 저는 3일에 해야했습니다.

이런 제가 아무 노력도 없이 그저 성공을 바라보기만 하며 살아서는 안되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분명한 현실도 알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이, 앞에서 얘기한 "주어진 문제를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정형화하는" 저런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꿈같은 이야기 입니다.

사실 방법도 모르겠습니다. 수학 공부 부터 다시해야하는 생각에, 중고등학생용 인터넷 강의를 들을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역 피라미드 방식으로,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도널드 커누스) 책을 공부하며, 거기에 나오는 수학 부분들을 하나씩 공부 해 나갈까 생각중입니다.

제가 앞으로 이런식으로 헤쳐나갈까 생각이지만, 선배님들께 진정 여쭈고 싶은 것은,

기초소양이 부족한 제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면,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될까 하는 것입니다.

어리숙한 질문에다가, 일이나 똑바로 하지 욕심도 많은 놈이다 생각이 드시겠지만,

좋은 의견있으시거나, 작은 충고라도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nowall의 이미지

남들이 하루만에 한걸 자신은 3일이 걸렸더라도, 그렇게 계속 연습하면 남들보다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아주 고급의 수학이 아닌 한(대학원 수준...) 수학은 연습하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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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bookgekgom의 이미지

저도 전문대만 나와서 흐르르흐흑 ㅠ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 (영문판) 이란 책은

빌게이츠가 "이 책을 모두 읽을수있다면 나에게 resume 를 보내라" 라고한 말때문에 유명해진거 같은데...

저자가 말했듯이 그 책은 공부를 하라고 쓴게 아니라 그냥 한번 읽어보라고 쓴책인데...

그책을 토대로 공부를 하기보다는 그냥 수학을 공부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1 권 밖에 못읽었습니다.

2, 3 권은 1 권을 읽은후의 두려움으로 읽을수 없는 페인이 된어버린 저였죠.

ㅎㄷㄷ 지금 생각만해도 두렵군요....

그런데 4 년제에 가면 저걸다 배울까요?

ㅇㅅㅇ...

그럼 4 년제 졸업한 분들은 모두 저걸 읽을수 있다는겨?

흐얼럵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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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온 레일즈로 만들고 있는 홈페이지 입니다.

http://jihwankim.co.nr

여러 프로그램 소스들이 있습니다.

필요하신분은 받아가세요.

brucewang의 이미지

원래는 길게 뭔가 주절주절 썼었는데,
아무튼 일하면서 배우는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실 수 있는 상황이시라면 학위를 따실 것을 1번으로 추천합니다.

실력향상은 일하면서 배우건 학위를 따건,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빨리하는 방법이요? 그런것은 없다고, 혹은 특별한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키보드 빨리 치는데 특별한 방법이 있겠습니까...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 -a

효율적이고 안정된 프로그램을 무지 빨리 만들기까지 한다면 더 좋겠지만,
느리더라도 효율적이고 안정된 프로그램을 만들수 있어도 좋은것 아닐까요...
물론 슈퍼프로그래머의 원대한 꿈을 갖고 계신다면야 다르겠지만...

이상, 평범한 IT업계 종사자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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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otrip의 이미지

한국에서 요즘 전문대 나와서 할수 있는거란 없습니다.

얘기 들으니 편의점 알바도 대졸자 뽑더군요.

enfland의 이미지

한국 편의점 알바조건 까지 체크하고 계신 겁니까ㅡㅡ;
참고로 편의점 알바는 고딩도 합니다.

모든 것의 필요성

jick의 이미지

그 책은 성서와 같아서 누구나 소장하고 있지만 정작 끝까지 읽은 사람은 없다는 전설의 책인데......

조금 더 쉬운 책으로 공부하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주위에 4년제 전산과 다니는 친구 혹시 있으시면 교재 뭐 쓰냐고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 추천하라면 저는 Cormen, Leiserson, Rivest의 Introduction to Algorithms를 추천합니다. (다만 좀 가격의 압박이 있을 듯... -.-)

snowall의 이미지

저는 지금 방통대 컴퓨터 학과에 다니고 있는데, 강의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한번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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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e의 이미지

그냥 원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하세요..

유명한 해커 중에는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이들이 다양한 오픈소스 SW를 개발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Alex_Graveley

공부는 그냥 공부로 남습니다. 개발하면서 익히는 공부가 정말 머리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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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oone.net/blog

chunsj의 이미지

기계공학 전공했다고 해서 선반이나 밀링을 잘 하는 건 아닙니다. 그건 따로 연습을 많이 해야
느는거죠.

윗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필요한 것이든, 만들고 싶은 것이든 끈질기게 계속 만드세요, 대신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배포할 것이라는 각오로 하세요. 주제를 바꾸어 계속하다보면, 그럼 실력은 늡니다.

공부는 이런 경우에 다양한 주제를 넓게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줍니다. :-) 하지만 만드는 건 해봐야
늘죠.

(그리고 쓸데없는 말, 안된다는 식으로 하는 말들은 무시하세요. -_- 그런 말은 하는 사람은 패배자입니다.)

prio의 이미지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보세요.
말씀하신 "주어진 문제를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정형화하는" 능력은 문제풀이 연습을 많이 하면 늘어납니다.
계속 연습하면 3일 걸리던 것이 하루, 몇 시간으로 줄어드는 걸 경험하실 겁니다.

당장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을 시도하시는 것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구요.
위에도 언급된 CLRS의 Introduction to algorithms를 먼저 추천드리는데, (강추!)
혹시 보시고 다소 어렵다 싶으시면 Data abstraction and problem solving with Java(또는 C++)를 권합니다.
Data abstraction~ 은 앞의 두 책과는 달리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책이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어떤 책을 보느냐 보다 그 책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거든요.
그냥 내용만 훑으시는 것 보다 다시 강조드리지만 연습문제를 꼭! 풀어보세요.

사실 CLRS algorithm의 문제들만 잘 풀 수 있게 되어도
개발하면서 만나는 실제 문제들 역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감을 잡는데는 충분할 겁니다.

codebank의 이미지

빨리가는 방법보다는 이해하고 가능 방법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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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hjlee의 이미지

Peter Norvig 의 "Teach Yourself Programming in Ten Years"을 추천합니다.
http://norvig.com/21-days.html

구글로 2개의 번역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만, 가능하면 원문을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프로그래밍 10년 완성"
http://tavon.org/work//21-days

"10년 안에 프로그래밍 독학하기"
http://gaemon.wordpress.com/2008/10/13/10%EB%85%84-%EC%95%88%EC%97%90-%ED%94%84%EB%A1%9C%EA%B7%B8%EB%9E%98%EB%B0%8D-%EB%8F%85%ED%95%99%ED%95%98%EA%B8%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