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Developer Center 개발에 얽힌 뒷이야기

권순선의 이미지

지난 11월 22일에 네이버 개발자 센터(http://dev.naver.com)가 문을 열었습니다. 관련해서 http://kldp.org/node/100144 에 간단히 글을 올렸었는데요... 기억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 기록해 두고 싶어서 몇 자 적습니다.

네이버 개발자 센터의 공식적인 개발은 9월 22일에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저희 팀 내부적으로는 그보다 약 1~2주 전에 nFORGE와 관련해서 검토 작업이 시작되었지만... 공식적으로 개발자 센터에 올라갈 내용과 방향에 대한 의사결정을 받고 난 후, 디자이너 등 개발 외적인 부분에 대해 함께 협업할 인원들을 다른 조직으로부터 할당받고 정식 과제화가 된 것이 9월 22일이니 두달만에 개발을 마치고 오픈한 것입니다.

개발자 센터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호스팅을 위한 http://dev.naver.com/nforge 와 그외 나머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을 따로따로 개발하고 나중에 붙였는데... 아무래도 nFORGE와 관련한 부분에 가장 많은 시간과 리소스가 투입되었습니다.

http://dev.naver.com/projects/nforge 의 다운로드 탭에 있는 nFORGE 소스의 AUTHOR 파일을 열어 보시면 분야별로 다양한 분들이 관여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역시 짧은 개발기간 내에 최대한 많은 버그를 찾아내기 위해 사내에 테스트 사이트를 만들고 사내 개발자들에게 시스템을 이용해 보고 버그를 올려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소스의 CREDITS 파일에 그렇게 버그를 올려주신 분들이 또 기록되어 있기도 하지요. (이건 제가 오늘 추가해서... 아직은 올라와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매주 가장 많은 버그를 올려주신 분들께 도너츠를 보내 드리기도 했습니다. :-)

짧은 기간 내에 많은 분들과 협업을 해야 하다 보니 서로 의견과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천만 다행이었던 것은 함께 일을 했던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 일 자체에 매우 즐겁게 임해 주어서... 개발 기간 동안 별다른 트러블 없이 개발자/디자이너/UX/QA 등등 nhn의 관련 담당자 모든 분들이 11월 22일 데드라인만 바라보면서 밤낮없이 달렸습니다. 과제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야근과 주말 출근이 일상화되었고 새벽에 메일을 주고받는 경우도 허다했지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오픈 바로 전날인 11월 21일 밤에 QA팀으로부터 sign-off 통보를 받고 나니 정말 환호성이 모두의 입에서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11월 22일에 무사히(?) 오픈을 완료하고... 같은 날 NHN DeView 2008 행사에서 오픈소스와 오픈 API 관련한 발표까지 마치고 나니 정말로 긴장이 탁 풀리고 온몸에 힘이 쭉 빠지더군요. 11월 23일이 일요일이었는데 내내 쓰러져서 잠만 잤습니다.

사실 오픈을 하긴 했는데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훨씬 많지요. 거기에서 제공되는 오픈소스와 오픈API를 더 많이 알리고 또 개발자 센터 자체도 더 많이 알려야지요. 개발 과정에서 미처 잡지 못했던 버그도 잡아야 하고, 업그레이드 계획도 수립해야 하고... 최소 일주일은 쉬려고 했는데 별로 쉬지를 못하겠더군요. ;;;

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쳐서 개설된 네이버 개발자 센터를 통해서... 저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 오픈소스가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판을 키우고 선례가 만들어지면 다른 회사에서도 또 참여를 하겠지요. 부디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동참해 주세요. 다음번에는 nFORGE 개발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nFORGE는 어느정도 안정화한 뒤에 http://kldp.net 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nhn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무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임을 밝혀 둡니다.

댓글

pynoos의 이미지

지속적으로 관리된다면, 사내도입시급 수준으로 해볼만합니다. 설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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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engineer.com

권순선의 이미지

당연히 지속적으로 인력 투입해서 관리할 예정입니다. http://dev.naver.com 이 운영되는 한 계속 개발/관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sheep의 이미지

확실히 남이 어떻게 일했다라는 얘기가 제일 재밌네요...

두달동안 달리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오픈소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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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Buenos Aires, Argentina
No sere feliz pero tengo computadora.... jaja
닥치고 Ubuntu!!!!!
To Serve My Lord Jesus
blog: http://sehoonpark.com.ar
http://me2day.net/sh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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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ee의 이미지

수고하셨습니다 :) 개인적인 생각('국내에서 오픈소스가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을 꼭 이룰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antz의 이미지

기사를 보고 기분 좋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

kldp.net에 nFORGE 가 적용될거라니 사용자 입장으로서 많은 기대가 됩니다. :-)


Blog : http://lum7671.wordpress.com, http://lum7671.egloos.com

권순선의 이미지

네... 외부 공개용 테마도 만들어져 있고 개발자 센터에서 배포중인 nFORGE의 소스에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이번주/다음주 정도면 그동안 내부에서만 개발해 오던 것을 모두 dev.naver.com에서 개발하는 형태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 오늘 svn에 소스 트리가 올라올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고, 기존에 내부적으로 관리하던 버그들도 모두 dev.naver.com으로 이전하는 작업 진행 중입니다.

그 이후 설치 테스트 등을 거쳐서 kldp.net에도 적용을 해야지요. 몇 주 정도만 좀 기다려 주세요... :-)

pnuskgh의 이미지

국내의 경우 오픈소스와 관련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개발자 커뮤니티가 부족했는데 네이버의 개발자 센터가 그 역할을 하였으면 합니다. 화요일에 코엑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진행된 "2008 오픈소스 심포지움"에 참석 하였는데 부스중에 네이버 개발 센터에서 공개한 DBMS인 CURBID가 있어서 반가왔습니다.

홈페이지 : 오픈소스 비즈니스 컨설팅, http://www.jopenbusiness.com/
산사랑 (Love Mountain)

오픈소스 비즈니스 컨설팅, http://www.jopenbusiness.com/
산사랑 (Love Mountain)

권순선의 이미지

네... 사실은 네이버 개발자 센터도 큐브리드 위에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

happychois의 이미지

이제 막 신입으로 들어와서 어리둥절합니다...
그런데 이런 오픈 소스 개발 센터(?)가 있으니 어느정도 위안은 얻을 수 있겠네요.
열심히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권순선님 정말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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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벼라 서버야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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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벼라 서버야 - _-)

gtko의 이미지

두달간의 여정이 깔끔히 마무리되었다니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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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tko.springnote.com

--
Go For It, Go For Mad.
http://gtko.springnote.com

daybreaker의 이미지

한글 PuTTY 프로젝트를 맡기 시작하면서 kldp.net이 있을 건 다 있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불편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는데 NHN의 UI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nforge라면 좀더 즐겁게 사용할 맛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ceraduenn의 이미지

야근과 주말 출근..

뭐 평상시는 일이 즐겁기 때문에, 그리고 딱히 약속 잡힌 것도 없기 때문에 별 부담없이 하곤 하지만, 여자친구와 데이트 약속을 잡았다거나, 몸 상태가 삐걱거린다거나 하면 부담이 되더군요..

야근 없는 IT는 없는 걸까요..

Summa Cum Laude http://ceraduenn.egloos.com

Darkcircle의 이미지

소스포지에 버금가는 이런 멋진곳이 생기다니 ...
국내기술 바탕으로 만들어진 노력의 산물이란게
이렇게도 나오는군요 =)

홍보대열에 참여하겠습니다.
수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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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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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mechatec의 이미지

저는 기계공학도로 학교를 다니도..
기계업종에서 일을 하다...
개발을 하고싶어서 다시 공부하여...
임베디드를 업으로 살고있는 개발자입니다..
일이 재미있어서 열심히 했지만 회사일이 업무적으로 이리저리 부딛치다보니..
점점 일에 지치는 상황에서 이글을 보니..부럽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일하는듯보여서 참 보기 좋습니다.
저도 주위사람들을 좀더 즐겁게 일할수있도록 좀더 노력을 해야겠네요
어쨌든 두달간 수고하셨습니다. 좀더 활성화되고 발전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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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위치와
나 자신의 가치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help~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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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aysN00b의 이미지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축하드리고,

요즘 저희 프로젝트도 막바지라 야근과 주말출근입니다.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언제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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