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회원가입 때 주민번호 입력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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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회원가입 때 주민번호 입력 없어진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오는 7∼8월부터는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를 기입하지 않아도 된다.

정보통신부는 인터넷 상의 주민등록번호 도용 사고 등을 막기 위해 이같은 방향 의 지침을 만들어 민간업체들에게 권고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정통부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 회원 등록 때 의무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 하는 것이 도용 사고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며 "주민등록번호 대신 생년 월일을 입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오는 6월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448개 업체의 실태를 분석해 본 결과 일부 사이트는 주민 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인 확인이 필요할 경우에는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방안도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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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주민등록번호가 빠지는 것은 매우 찬성할 만한 일입니다만...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한다면 차라리 주민등록번호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자금력과 여유가 되는 업체들은 아마 본인확인/실명인증을 위해서 기존에 사용해 오던 주민등록번호 대신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방법을 쉽게 추가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아무래도 시스템 수정이 필요하니 시간이 좀 걸리겠죠.

무엇보다도 이게 어떤 구속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권고안에 그치는 것 같은데 결국은 공인인증서를 사람들이 좀더 많이 쓰게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만 드네요. 공인인증서 유료화된 것은 다들 아시죠? 이런 쪽으로는 참 재빠르게 움직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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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공인 인증서를 발행한 기관은 개인 정보를 갖게 될테니 정보의 독점도 생기겠군요. 폐해는 줄어들 지 모르지만 집중될 수도 있겠네요.

차라리 국가에서 인증서를 발행해주고 그걸 사용한다면 모를까..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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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선 wrote:
흠....주민등록번호가 빠지는 것은 매우 찬성할 만한 일입니다만...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한다면 차라리 주민등록번호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공인 인증서가 더 번거로운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정보 보호라는 차원에서는 감수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웹쪽 일을 하고 있는데 나쁜 마음 먹으면 많은 사람들의

주민등록번호라던가... 그런것들을 알 수 있거든요.

여러가지 이유로 업계에서는 주민등록번호나 그사람의 비밀번호를 암호화하지 않은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밀번호도 여러 사이트에 한가지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굉장히 중요한 개인정보라고 할 수 있죠)

그나마 지난해말과 올해 초를 거치면서 신용카드정보가 PKI방식으로

암호화되기 때문에 쇼핑몰 등에서도 개인의 카드정보를 수집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 전에는 카드번호나 유효기간, 비밀번호 등등이 모두 그대로 노출되었었거든요

(ssl 암호화 전송하므로 안전하다는 문구들이 쇼핑몰마다 붙어있지만 언제나 문제는 사람이니까요)

ISP결제방식이나 비자3D같은 PKI방식의 결제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인터넷상에서 어딘가에 가입하고 물건을 산다는것 자체가

엄청난 잠재위험을 감수하는 행위였다고 생각되거든요..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비밀번호나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문제로

기획하는 분과 여러차례 논쟁을 했었습니다만,

결국 비밀번호는 암호화, 주민등록번호는 사고 발생시 근거자료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저장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개발자로서 참 난감한것이...

비밀번호를 원문 그대로 저장하면 고객이 문의했을때 바로 전화상으로 알려주면 되는데

암호화해서 가지고 있으려니, 막상 그렇게 하자고 주장했긴 하지만, 추가로 비밀번호 확인하고 변경하는 기능을 개발해야 되고.... 솔직히 좀 귀찮네요

그리고 또 문제인것이... 대부분의 고객이 .. 아니 모든 고객이 자신의 비밀번호를 회사측에서 투명하게 알고 있다는 점에 대해 무감각하더군요

저라면 제 비밀번호를 그대로 알고 있다면 기분이 무척 나쁠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중요한 비밀번호와 아무데나 쓰는 비밀번호를 구분해서 씁니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개인정보에 대해 무감각한것이 한국의 현주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공인인증서가 불편하긴 불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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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됩니다만, 공인인증서를 써야 한다는 말은 곧 IE를 써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이겠죠? 더군다나 공인인증서가 유료화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선 역시나 암울합니다.

본인확인은 왜 하는거죠? 그야 본인인지 확인하려고 하는 거겠지만, 왜 보통 서비스 등에서는 본인 확인을 요구하는 것이죠? 그게 없으면 서비스에 폐단이 나타나나요? 그리고 외국에서는 어떻게 그렇게 서비스가 잘 되고 있죠?

암울 암울...

sh.의 이미지

보통 요구하는 이유는.....

unique한 사람이 가입하는건지 확인하기가 쉬워서이고요

이메일 이런건 계속 여러개 가입하고 그러면 관리가 어려워지거든요

그리고 비밀번호 확인하고 그럴때도 편하고...

또 이용자 패턴 파악하기에도 좋고 예를들어 20대 중반의 구매성향은? 이런거요..

여튼 그렇답니다.

결국은 관리상의 용이함인거죠.

좋아하는 색은? 아버지 이름은? 이런거 사람들이 나중에 까먹기도 하고 별로 효용성이 없거든요

그럴때마다 전화오고 메일와서 일일이 응대해주느니 당신의 비밀번호를 넣으시오 하면 간단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