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1에 공기업 전산직 취직... 개발자의 꿈은 접어야 하는가?

ah_ilovedtammy!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입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이(31살)와 상황(부모님과의 불화, 독립소망)을 살펴보니
(안정적인)생계유지라는 과제가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취업을 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었고
그러다가 정말 운이 조아 얼마전 모 공기업 전산직에 면접 합격했습니다.
(신검/신원조회만 남았습니다.)

합격전에는 간절히 "제발 취업만 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합격을 하고 나서 주위 친구/선배들의 공사 전산직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허전하더군요

대부분의 개발은 외주고
그 외주 관리도 전체 전산직중 일부만 담당하며
나머지는 전국에 배치되어 시스템 개발이 아닌 운용 수준의 업무만 한다는....

물론 칼퇴근이나 안정성등과 같은 공사 특유의 잇점도 있지만...
지금껏 해왔던 개발자(뭔가를 생각하고 판단내릴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을 가진)로서의 노력과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저를 점점 압박하는군요.

일년내내 누군가가 정해놓은 룰에 따라 정해진 일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30년을 살아온 곳을 떠나야 한다는 것도 맘에 걸립니다.

무엇보다 공사 특유의 생활에 젖어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게 될까봐 걱정스럽습니다.

쩝 그냥 나이만 많고 실력은 별로 없지만 꿈만은 큰(?) 한 사람의 고민입니다.
기탄없이 조언해 주세요.

PS
1. ID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다가 한 여자를 놓쳤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일 겪지 마세요....

rainblow의 이미지

Quote:

대부분의 개발은 외주고
그 외주 관리도 전체 전산직중 일부만 담당하며
나머지는 전국에 배치되어 시스템 개발이 아닌 운용 수준의 업무만 한다는....

말씀대로 안정적인 생계유지라는 과제는 사실 굉장히 큰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꿈을 쫓아 좀더 치열한 개발자의 삶을 살고 싶으시겠지만, 많은경우의 현재 현업 벤쳐 개발자들은 위에 언급한 대부분의 외주개발직에 속하게 되는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말하는 "을" 의 경우에 해당된다는 거죠.
해보니까 을(사실은 "병" 이나 "정" 일경우도 많습니다.)이 느끼는 비애 또한 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좋은 결정 내리시기 바랍니다.

박영선의 이미지

잘들어가신것같은데요뭐...

부럽습니다.

4년사이에 회사 네군데 옮겨다녀보세요... 그것도 다 망해서...

결혼하고나니 안정적인 직장이 절실해집니다.

^^;;

mania12의 이미지

안정적이고 개발자의 꿈도 키울 수 있고 편하고 연봉도 꽤되는곳이 대한민국에 존재할리가 없습니다. :(

위에 분이 말씀하셨듯이... 불안정하고, 힘들고 연봉도 안나오는 을의 비애도 아셔야합니다. (이건 개발자의 꿈도 아니군요. :( )

갑되셨으니 불쌍한 '을'들 챙겨주세요. :o

저도 만년 을입니다. :?

bubicom의 이미지

"을"의 입장이 되어 원하지도 않은 시간에 맞추는 허접한 것들 만들면서 황폐해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은 크고 자율성 있는 곳이 좋습ㅣ나ㄷ.

-------------------------
모든것에 감사합니다.
http://bubicom.winmir.com

smalljam의 이미지

축하드립니다.
걱정할 일은 아닐듯 싶군요.
위에 분들 말씀처럼,"을"을 잘 챙겨주는 "갑"이 되셨으면합니다.

그나저나,걱정과 조언보다는,

공기업 전산실에 들어가시게된 절차/방법에대한 후기를 써주셨으면 합니다.

무척 궁금하군요.^^그리고 글 보시는 분들도 이 부분이 상당히 궁금하실것같구요..; :wink:

In the UNIX,
화일 시스템은 지평적인 공간 감각을 제공하며 ,
프로세스는 생명을 갖는 생명체와 같아보인다.
--BACH

brandon의 이미지

축하드립니다.

전 공사쪽 전산직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을'입니다. ^^;
솔직히 공사쪽 전산직은 다른직렬에 비해서 그리 좋진 않습니다.
그치만 일반 사기업체 '을'보다는 낫습니다.

개발자로써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아쉬움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을 한다고 자부할 수 있겠습니다만, 님께서 공사를 포기하고 개발자로써 생활할때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습니까?
그럴 수 있었다면 공사에 지원하지 않았지 않을까요?

아! 글을 다시 읽어보니 처음 취업이라고 써있네요 ^^;

암튼 전 제 아들이 님과 같은 처지라면 전 축하해 줄겁니다.
단! 제 아들이 천재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hi ~

whitekid의 이미지

전산 운용이나. .기타 등등 "갑"의 일은 업무시간에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 하시고..
그러다 시간 남으시면(그런대로 여유가 생길걸로 봅니다....) 본래 하고프신 .. "개발"을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먹고사는 것과는 다른 일로 말입니다.. 취미로...

취미가.. 직업이되면.. 그때부턴 취미가 아닙니다....

What do you want to eat?

coldmind의 이미지

만났으면 한대 때려 주고 싶군요...

남들이 원하는 걸 가졌을 때... 그렇게 되나요...

안녕하십니까....카르페디엠 Carpe Diam

fibonacci의 이미지

공사에 들어가도 할일은 있습니다.
국민의 세금이 안아깝도록 일해주세요..

No Pain, No Gain.

세벌의 이미지

칼퇴근 :!: 하셔서 님께서 원하시는 개발을 취미로 하시면 되겠죠. 잘 되면 투잡스(?) 하실 수도 있겠네요 :)

아무 곳에도 취직 못 한 사람들에게는 행복한 고민으로 보일 수도 있을 듯.

M.W.Park의 이미지

부디... 국민들의 피같은 세금을 낭비하시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딴지 걸려는 목적은 절대 아니고요. 눈앞에서 세금이 낭비되는 것을 본 경험이 있어서 당부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칼퇴근 보장되면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시거나, 오픈소스 프로젝트 중에 맘에드는 것을 골라 참여하시는 것도 좋을 것같네요.

-----
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godway의 이미지

저도 공기업 가고 싶은데 병특이라
공기업가기는 하늘에 별따기라는 느낌이 드네요...
가고 싶은 곳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인데...
병특은 박사과정이수자만 뽑는다고 하더라구요...
전 석사학위까지만 마쳐서...
갈 수가 없네요...

나중에 병특 끝나고 시도해 보는 수밖에...

일찍 퇴근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자신이 하고 싶었던 개발을 오픈소스로 진행하면 될 것 같은데요...
가능하다면 SourceForge에 등록해서 한다면 세계에 있는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구요...

좋을 것 같은데...

============================
=== God is love ===
============================

codebank의 이미지

sebul wrote:
칼퇴근 :!: 하셔서 님께서 원하시는 개발을 취미로 하시면 되겠죠. 잘 되면 투잡스(?) 하실 수도 있겠네요 :)

아무 곳에도 취직 못 한 사람들에게는 행복한 고민으로 보일 수도 있을 듯.


:)
청년실업이... 라는 말보다는 먼저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셨다는 것에 축하를 드립니다.
30여년을 한곳에서 생활해서 다른 곳에서 생활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은 직접 부딪쳐
보시고 다시생각해도 됩니다.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마시길...

개발이 아닌 정해진 일을 하는건 어느회사나 마찬가지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쫓아가면 돈이 안따라오고 돈을 쫓으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고 생각들하지만 돈을 쫓아가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됩니다.
위의 sebul님이 말한대로 too jobs는 아닐지라도 이곳 kldp.net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유사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던지 sourceforge.net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일과
유사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됩니다.
만일 그런게 없다면 한번 직접 만들어서 하고 싶은일을 계속하시면 되고요.
물론 하고싶은일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줄정도가 되버리면 그땐 다른 방법을 생각해도
늦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방법이란 다른곳에 취직을 하거나 아니면 독립에서
회사를 차려버리는 식을 말하는거지만요... :)

어쨌든 신검/신원조회가 무사히 끝나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ㅡ,.ㅡ;;의 이미지

거기서 님이 공기업도 개발을 외주주지말고 정규직개발자를 모집해서 개발하도록 힘써보세요..ㅎㅎ


----------------------------------------------------------------------------

maddie의 이미지

어째 자꾸 비꼬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은데..

축하드리구요.

공기업이 후생이나 근무조건이 좋으니..
개발자의 길을 포기하시더라도 꾸준히 개발활동을 하실 수 있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codebank님도 말씀하셨지만 그것이 오픈된 환경에서의 개발이라면 더 좋구요.

사실 우리나라의 현실상 직업적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간다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그런면에서 많은 분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오히려 님과 같은 상황이 더 자신의 진정 원하는 것을 개발하는 데 짬을 낼 수 있는 좋은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축하드리구요. 건승을 기원합니다.
저도 내일 면접인데 ... 불끈 해야겠습니다.

힘없는자의 슬픔

fairycat의 이미지

maddie 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회사 프로젝트 해봐야 결국 자신이 원하는 개발은 아니죠. 저도 언제쯤 시간을 내서 유틸리티같은거 만들어 배포할수 있을까 항상 꿈꿉니다. 그게 정말 내가 원한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직장일에 쫓기다보면 바쁘긴 한데 정말 하고 싶을걸 할 시간은 없죠.

가이: 리여.. 확실히 너는 네지와는 다르다
록리: 위로라면 집어치세요..
가이: 위로같은게 아니다 ! 너는 네지와는 다르게 천재도 아니고 재능도 없다 하지만 너는 노력의 천재다..

- 나루토 <키시모토마사시>

yundream의 이미지

w12ard wrote:
maddie 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회사 프로젝트 해봐야 결국 자신이 원하는 개발은 아니죠. 저도 언제쯤 시간을 내서 유틸리티같은거 만들어 배포할수 있을까 항상 꿈꿉니다. 그게 정말 내가 원한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직장일에 쫓기다보면 바쁘긴 한데 정말 하고 싶을걸 할 시간은 없죠.

회사 프로젝트.. 잘만 이용하면 개인공부? 프로젝트에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얼마전 상당히 복잡한 수준의 설정을 다룰 수 있어야 하는
모듈을 개발해야될 일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해서 xml에 대해서 연구를 했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expat와 같은 파서를 뒤적이게 되고, expat 사용하다 보니
한글 문제가 걸리적 거리고 iconv나 Qstring관련 되어서 공부하게 되고....

이런 과정들을 정리해 두었더니..
어느날 RSS리더기를 만들면 재미있겠구나 라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더군요..
만약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이런 아이디어를 구상하는데
매우 많은 시간이 소모 되었을 겁니다.
혹은 지레 (귀찮거나 어려울 것 같아서)포기하였을 지도 모르구요.

또 다른 예로 프로젝트에서 다량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모듈이 있는데
gdbm은 너무 단순하고 mysql, pgsql, 상용DB 는 너무 무겁고..
뒤적 뒤적 하다보니까.. sqlite가 나오더군요.
몇번 sqlite가지고 작업하다 보니 db manager기능이 부족하더군요.
해서 MS기능을 가지는 공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잼있겠다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더군요..

이러한 아이디어 역시 만약 회사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떠오르지 않았거나
매우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겠죠.
물론 이러한 아이디어를 개인적으로 구현하다가 생기는 다른 여러가지 기술들은
회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다시 사용하구요.. 이러한 와중에 얻은 지식은
다시 개인 프로젝트에 활용하고..

조금만 노력한다면
회사 프로젝트와 개인 프로젝트(관심사항)를 전혀 별개가 아닌
상호 보완 관계 도와주는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겁니다.

wildkuz의 이미지

:twisted:

오늘 오후에 제가 키사 들어갈 일이 있어서 거기 연구원들한테 물어보니 병특은 다들 석사들이라고 하더군요.
다시 한번 알아보세요.
제가 키사에서 몇달간 일해 봤는데, 정부 산하기관치고 키사는 빡센 편입니다.
이왕이면 더 널널한데 알아보시는게.... ㅋㅋ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alifegg의 이미지

위의 글들에서...

회사에서는 회사일을 하시고(당연한건가요 ^^),
칼퇴근해서 개발자의 취미을 가지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고객전산실에 있지만
공기업이 아니라서 칼퇴근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D

...

morning의 이미지

동갑이네요. 먼저 축하드립니다.

음... 저 같으면 1년 정도만 다닐 것입니다.
일단 온 기회이니 접해는 봐야죠. 그리고 열심히 해야죠.
그러다 1년 정도 기업에서건 집에서건 내공을 쌓아 새로운 일을 해볼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공무원이 정말 하기 싫습니다. (지금 백수입니다만.)
왠지 삶의 사형선고라고 할까요... 그런 느낌을 갖게됩니다.
그래서 공무원들 보면 좀 대단하게도 보이고 답답하게도 보이고 그럽니다.
제가 유별나게 삶의 의미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족속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시원한 출발...

조르바와 함께 춤을....

ah_ilovedtammy!의 이미지

많은 분들의 조언 감사드립니다.
배부른 소리한다는 몇몇분의 말씀 덕분에 몇일전의 급박했던 마음을 다시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퇴근후의 생활만으로도 제가 열심히 노력한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 거라는 어느정도의 안도감(?)도 얻을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S 아 그리고 공사 입사에 관한 내용은 몇일후 정리해서 이곳 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신것 같아서요.)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알았다면...

illkiss의 이미지

저도 님과 나이가 같군요. 31살.
대학 졸업해서 지금까지 6군데의 회사를 다녀봤네요.. ㅎㅎ
첫 회사는 4학년 여름방학때 취직했던 인터넷 관련 회사~ 나름대로 프로그래밍 실력도 늘리고 싶고 벤처에서 잘 해서 회사도 키워보고 싶은 큰 뜻도 있었지요. 그런데 한달만에 나왔구요. ^^; 먼가 비전이 안보이더라구요. 일만 많이 하구~ 자기 시간 절대로 없구...
그 이후로 졸업하고 4월까지 이력서 넣고, 면접만 봤어요. 취업공부 했죠.. ^^
떨어진곳도 많고, 붙은곳도 많았어요. 그러다가 5월엔 그 짓도 귀찮아서 정말 취업해야겠다고 생각해서 D 회사에 들어가구요. 나름대로 돈많은 회사이고 널널한 회사라 일하는데는 큰 어려움 없었고, 7시정도에는 퇴근하니 그렇게 빡쎄지도 않구요, 팀원들 또한 다들 좋았구요. 이렇게 여유로운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저런 책들을 보면서~ 다시 벤처에 가야겠다고 맘 먹었죠. 벤처에서 딱 1년만 회사 전반적인 것에 대한 공부를 하자. 요렇게 맘먹구요, 기술적인 면에서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구요.
어찌되었든 이때부터 고생 시작이었습니다. ^^
거의 3년간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1년 365일중에 360 일을 일했구요. 설날, 추석에도 일했다는거지요. 그렇게 일을 해도 회사는 점차 나빠지기만 하고, 어쩔수 없이 회사가 다른 회사로 넘어가게 되구요, 그렇게 되면서 연봉은 깍일대로 깍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 회사마저 넘어지게 생겼으니, 어쩔수 없이 다른 회사로 옮겨야 했구요. 이 회사도 상태가 안좋아서 저에게 연봉사기극(^^까지 벌이는 일가지 자행하더군요.
보통 돈을 벌어들여야만 하는 회사는 일반 직장인들에게 한가지 고민을 더 하게 합니다. 회사가 돈을 벌여들일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회사에 수익이 없어지면 어쩔수 없이 감원을 해야 하구요. 보통 이럴때 다른 회사들 상황도 별로 안좋아지지요 ^^; 옮기기도 쉽지 않다는 뜻이지요. 특히 요즘같은때... 더욱 힘들겠죠.
특히 요즘 벤처는 더 힘들잖아요. 직원들은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공기업 가신것 잘한겁니다. ^^
공기업에 갔다고 해서 개발자로서 생명력이 끝난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남들보다는 시간도 남고 하니 자기계발에 힘을 쏟으세요.
FreeBSD 쪽 메일링리스트 받아보시면 편용헌 이란 분이 있어요. 그분도 KT 에 다니시는것 같은데... 그쪽에서 아주 활동을 왕성하게 하시는 분이에요. 물론 KT가 지금은 사기업으로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거의 공기업이죠.
공기업에 가서 개발자의 꿈을 접어야만 할지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 오히려 자신에게 남들보다 시간과 돈이 더 주어졌기 때문에 더 발전 가능성이 많습니다.
저도 이번주부터 학교 전산실에 다닙니다. 생긴지 얼마 안된곳이라 할일이 많긴 하지만 마음은 편합니다. 일들을 마무리 짓고 시간이 생기면 저만을 위한 개발도 하고 있구요. 나름대로 사업도 펼치고 있어요.
그러니 님도 생각 잘 해보시구요. 멋진 개발자 되시길 바랍니다. *^^*
제가 글을 잘 못쓰는지라 두서없이 쓰게 되었습니다. 그냥 대충 읽어보시고.. 흘려버리세요.

낙엽의 이미지

다른건 몰라도 "갑" 과 "을"의 차이는 큽니다..

그 외에는 자기 하기 나름인것 같군요.

얼렁 들어가세요.

rxunil의 이미지

먼저 축하드립니다..

생각의 차이라 생각합니다.
좋은환경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나쁜환경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수도있지만..
좋은환경이 나쁜 환경이 될수도있고..
나쁜환경이 좋은 환경이 될수도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것은 남의 말이 아니라 자신의 소신이라 생각합니다....
건승하세요`~~^^

기계쪽에서 일을 하다가 잠시 소프트웨어업체로 와 있으면서
느끼지만 가끔 우리회사 개발자들한테 듣는 이야기지만 뭔가를
배우기엔 늦다라고 말하는 사람..하면되지 라고 하는사람.
자기고집에 빠져 있는 사람...
그 모든것을 이겨내고 스스로의것을 만들어가는것또한 개인의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단지하나 부탁드리고 싶다면..갑에 입장에서 조지면 된다는..
어눌한 생각은 애초에 버리시길 바랍니다...
갑과 을이 아니라..동반자라는 생각에서...

잠못이루는 밤.~

가끔은 거꾸로 세상을 보는 여유~
뛰면서 즐기는 소주한잔의 여유~

redbaron의 이미지

취업되시길..ㅠ_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공기업 전산직을 적극 추천합니다.

M.W.Park의 이미지

천제(天帝)면 명을 타고 난거겠고,
천재(天才)를 말하시는 거라면 그냥 놔둬도 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에서 다 잘할겁니다.
-----
오늘 나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
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munchoo의 이미지

인터넷에 본 글이 있어 적어봅니다.

따분한 천국보다 바쁜 지옥이 좋다(?)

김일영의 이미지

짱 부럽습니다.
이 업종 자체를 떠나는게(사시, 고시 등) 아니라면 절대 딴 생각 품지 마시고 복지부동으로 찰거머리처럼 찰싹 달라붙어 계십시오. 신도 부러워 할 것입니다.
옛사랑이 돈 때문에 날 좋아했던건 아니더라도, 과거를 잊게 해 줄 여자는 돈을 많이 벌어야 나타납니다. 돈 많이 버시고 많이 모아서 꼭 후회없는 짝을 만나세요.

mach의 이미지

잘~ 사세요.

------------------ P.S. --------------
지식은 오픈해서 검증받아야 산지식이된다고 동네 아저씨가 그러더라.

------------------ P.S. --------------
지식은 오픈해서 검증받아야 산지식이된다고 동네 아저씨가 그러더라.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목숨걸고 붙어있고
허전한건 채찍들고 스스로 공부하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10년 넘어가기 시작하면 다 거기서 거기인것 같습니다.

근데 어떻게 들어갔나요? T.T

lindolsang의 이미지

잘~사세요.
제가 바라던 일을 하셨군요..

안정적인곳에서 일을하면서..
나머지시간은. 제가 좋아하는 쪽 개발일을 하고싶다..

이런거였는데..

축하드립니다. ^^

꼭..주업이 하고싶은일은 아니어도 안정적이 좋은것 같습니다.

저도 느낀지는 얼마 안됐는데.. 내공이 부족한지.. 그좋아하던 개발이 일이 되면서..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걸 느꼈네요.. ;D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2004년도에 취업했다는 글에다가 답글을 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배부른 소리다 아니다
머 그런거?

violino의 이미지

거기 계신동안 공부 열심히 하세요.
서른한살 아직 많은 나이도 늦은 나이도 아닙니다.
일단 처음엔 일을 자리 배우시고,
좀더 여유가 생기면 공부하세요.
저나 서른두살에 회사 그만두고 유학와서 자리잡는데 오년이 넘게 걸렸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이 맘에 걸리네요.
사랑은 아파하고 실수하면서 배우는 것 같아요.
좋은 인연 만나실거예요..

kksland의 이미지

글 올리신 분은 이제 kldp 에는 안 오시나 보군요.

이제 38 살.. 여기 공기업은 계속 다니고 계신지? 또 공사 특유의 거기에 순응이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는 쉬워도 밑에서 위로 올라가려면 많은 energy 가 필요하죠.

------------------------------------------------------
오른쪽은 제가 사랑하고 살아가는 이유중의 하나인 딸입니다.
객관적으로 너무 귀엽습니다. (지금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