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보람이란게 뭘 까요?
글쓴이: Vadis / 작성시간: 월, 2003/12/15 - 1:18오후
어릴 적 소망은 소방관이였습니다.물론 지금은 꿈은 온데간데 없고 그냥 망상으
로 바뀌었군요.역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참 괴로운 일인 것 같군요.그런데 이 쪽
으로 공부하면서 생각하는게 소방관이라는 직업처럼 우리도 남을 도우는 일을
하는 것 일까?소프트웨어하나 만든다고 할머니나 할아버지들 따뜻하게 해드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건축하는 사람들처럼 모임을 만들어서 집을 보수해줄 수도
없고, 따듯한 밥 한그릇 나누어 먹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물론 이런 생각
아직 철 없다고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 쪽으로 공부함에 있어서 아무런 메리트
없이 공부하니깐 왠지 허전하네요.사명감이 없다고나 해야될까요?그렇다고 남
들처럼 즐기는 단계도 아니고 단지 먹고 살자고 공부합니다.다른 분들은 어떤
의미를 두고 이 일을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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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물질적인 어떤것을 주는것은 못하지만 정신적인 것은 주고 있
글쎄요...
물질적인 어떤것을 주는것은 못하지만 정신적인 것은 주고 있지 않나싶네요.
어떻게보면 즐거움이나 편리함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프로그램을 배울때는 그자체가 신기하고 재미있었죠.
그런 후에 어떤 제품을 만들때 다른사람들이 손으로 눈으로 머리로 하는 일들을
컴퓨터가 알아서할 수 있도록 만들때부터 편리함을 주었다고 생각하죠.
제가 처음 했던일이 차량의 무게를 측정해서 그것을 데이터베이스화 시키고 실제
무게를 공문서에 프린트해서 뽑아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었으니까요.
그전까지는 비가오나 추우나 더우나 사람들이 일일이 저울옆에 붙어서 그것을
측정하고 손으로 무게를 써주고...
이런작업들이 따뜻한(또는 시원한) 컨테이너 속에서 자동으로 이루어져서 프린트까지
해주면 아주 좋아하곤하던 아저씨들이 생각나더군요. :-)
컴퓨터가 처음개발 되었을때도 사람들의 편리함을 그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었나
생각을 합니다.
물론 요즘은 재미까지 추가가 되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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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음...
멋진 일을 하셨군요.제가 이런 글을 쓴 것은 아마도 일종의 자괴감이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군요.아마도 얼마전 일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컴퓨터 문제가
생겨서 도움을 준 적이 있는데,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더군요.그래서 솔직히 말
해서 못하겠다고 말했죠.그러자 인상을 찌푸리며 화난 얼굴로 수고했다고 얘기
하더군요.주관적인 생각이였을 수 있으나, 기분은 많이 나빴죠.왠지 무시당한다
는 기분이였죠.컴퓨터한다는 사람이 그런 것도 모르냐는 표정처럼 보였었죠.
차라리 남을 돕는 것이 주 목적인 직업이였으면 그래도 기분이 덜 나쁠 것 같다
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때부터 이 쪽 길로 가는 사람은 단지 고생도 하지 않고
책상에 앉아서 편하게 일만 하는 그런 사람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을까라는 의구
심도 많이 들더군요.이러고보니 소심하구나라는 생각이드네요.그래도 누군가에
는 진심어린 표정으로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겠죠.
좋은 날 즐거운 날....
편리함이겠죠
저도 같은 고민을 오래했습니다.
어떤 광고에 이런 말이 있자나요.
e 편한세상~~
꼭 컴퓨터만 생각하지 마시구요
로봇이나 전자 장비도 생각해보세요.
병원에 있는 의료 장비, 자동자, 발전소 이 세상 어디에도
컴퓨팅이 없는 곳이 없자나요.
또 사람들이 정보를 편하게 얻는 인터넷도 우리 할일이니까요.
전 의대를 포기한걸 오래동안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이 직업도 많은 봉사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이제 후회하지 않게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