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DP.net 개발자 경진대회 예정(상품: HHK)
글쓴이: 권순선 / 작성시간: 금, 2003/12/12 - 1:50오후
http://kldp.net/forum/forum.php?forum_id=1139 를 참고하세요. kldp.net에는 이상하게 글을 올리시는 분이 많지 않아서 이곳에도 같이 올립니다. :o
kldp.net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이곳에 의견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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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ums:
음.. 답글이 없군요....-_-;;;사실 '경진대회'라는 게 뭘
음.. 답글이 없군요....-_-;;;
사실 '경진대회'라는 게 뭘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애매-_-하네요...
그래서 답글을 올리기가 좀 힘든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 좀 정리되면 조만간 프로젝트 하나 시작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하나 만들어서, 일단은 syntax checker 정도만 만들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시간이 더 되고 능력이 더 되면 gcc frontend 같은 것도 만들 수 있겠지만... 아직 그것은 실력으로도 무리고, 시간으로도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Consider the ravens: for they neither sow nor reap; which neither have storehouse nor barn; and God feedeth them: how much more are ye better than the fowls?
Luke 12:24
답글이 없는 걸로 봐서는 관심이 적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라고도 볼 수 있
답글이 없는 걸로 봐서는 관심이 적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kldp.net활성화를 위해서 그만큼 할일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사람들의 관심이 없다는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지만, 어차피 이런 상황에선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일 테니 개인적으로는 부담이 없어서 좋네요. :-)
흠. -_- 개인 개발자에게도 참여의 기운이 일어나길 바라겠습니다...
흠. -_- 개인 개발자에게도 참여의 기운이 일어나길 바라겠습니다...
어느 시기에 시작하시게 될런지 궁금할 뿐입니다. -_-a
(시간이 너무 빠르면 준비도 못하는데...)
그래도 단기간에 개발에 착수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일듯 싶습니다.
10 줄 미만의 가장 유용한 프로그램이나...어디서 하는것처럼..
10 줄 미만의 가장 유용한 프로그램이나...
어디서 하는것처럼.. 최악의 c 프로그램 같은거 한는것도 재밌을것 같은데요..
구경만 해도 재밌을것 같아서요...
이상은 Valkyrie
http://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710160&kw=00001A
mms://211.106.66.141/live4/kbs/psong182_m.asf
HAPPy !!
[quote="zzaratra"]10 줄 미만의 가장 유용한 프로그램이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냥 재미를 위해서라면 말씀하신 형태의 이벤트도 충분히 참신한 생각인데요, 제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자유 소프트웨어/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이 개발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동안 운영하면서 느낀 것인데 kldp.net에서 개발자들이 가끔 어떤 것을 열심히 만들어서 릴리즈를 해도 그것을 사용해 보기라도 하는 사람은 정말 적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버그리포팅이나 패치제출 등을 통한 공동개발은 훨씬 더 요원한 일이고요.
어느정도는 "분위기"의 문제이기도 할텐데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잘 모르겠어서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올린 것인데 역시나 반응은....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느낀 건, 실제로 패치의 제출은 거의 없다는 거에요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느낀 건, 실제로 패치의 제출은 거의 없다는 거에요.
버그 리포팅만 해줘도 고마운 상황입니다.
그건 사용해보기라도 한다는 거니까요.
아직은 사용자가 적어서 인것 같구요.
또 하나는 뭐랄까 공식적인 자리를 쓰지 않는다는 거죠.
프로그램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던가, 또는 프로그램 설치가 안된다던가 하는 그런 관련된 내용을
해당 프로그램의 홈페이지나 이런데서 구하는 것보다는 유명 질답 게시판을 먼저 사용하게 되는 분위기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kldp.net의 이용이 적은게 말이 되는 거죠.
프로젝트 페이지에 버그 리포팅을 하거나 사용상 의문사항을 올리는 것보다, 다른 유명한 질문게시판에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다른 누군가가 대답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원천적으로 필요한 피드백이 없게 되는것 같더군요.
메일링 리스트를 안쓰고 게시판을 주로 쓰다 보니 생기는 문제점 중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PS.
아무튼 HHK가 괜히 땅기는 군요.
[quote="krisna"]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느낀 건, 실제로 패치
말씀하신 내용은 토론 게시판에서 별도로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을 조금만 수정해서 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실 수 있을런지요? 실제로 kldp.net에서 프로젝트를 운영해 오신 입장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 개발/운영의 애로사항들을 논의해 보았으면 합니다. 개선점도 찾을 수 있을 것이고요.
HHK는 최대한 공정한 방법으로 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민중입니다. 처음 생각했던 "경진대회"식의 진행은 기존에 프로젝트를 이미 진행해 오시던 분들과, 새로 프로젝트를 오픈하셔서 시작하시는 분들 사이에 진행 상황이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공정한 룰을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금 생각에는 kldp.net의 사용자간 평가 시스템(peer to peer rating)을 활용해서 일정 시점(연말?)을 정해 놓고 그 시점에 http://kldp.net/top/topusers.php 의 순위대로 상품을 나누어 드리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공정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p.s. 이 글은 kldp.net에도 올려 두겠습니다....
[quote="krisna"]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느낀 건, 실제로 패치
KLDPWiki에서 [한국에서 오픈소스 하기]라는 페이지 아래 오갔던 얘기들이 떠오르네요.
몇 년 째 거의 비슷한 얘기들이 반복되는 걸 보면서 제가 느끼는 건 어쨌든 이 악순환 또는 부정적 피드백 강화 과정을 끊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되겠구나라는 겁니다.
지금 kldp.net 활성화라는 이슈도 그렇습니다. kldp.net 이라는 사이트를 활성화하려면 잘 운영되는 좋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좋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만들고 잘 운영하려면 활성화된 개발자/사용자 커뮤니티가 존재해야 합니다. 전형적인 닭과 달걀이죠.
위에서 지적하신 사용자 수 부족이라든가 사용자들의 행태 또는 문화에 대한 것들도, 그게 단순한 원인인지 아니면 어떤 이유로 형성된 결과인지 관점에 따라서는 명쾌한 결론이 나지 않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인과 결과에 대한 분석이나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그저 눈에 보이는 현상이나 문제점들을 주욱 나열해 놓고 들여다 보고 있자면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심지어 우리 나라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현상까지 우리만 그런 것처럼 여기는 자기 비하 함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이 심화 반복되다보면, 우리 나라 소득 수준이 향상되어 모든 개발자가 주5일 40시간 근무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오기 전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거라는 한탄도 나오게 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정작 그런 때가 온다고 하더라도 현재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각각의 고리를 조금이라도 더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정말로 한국어권 개발자들이 좋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헛된 꿈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 부정적인 연쇄 고리를 어디에서 끊을 것이냐에 대해, 정부에서 화끈하게 지원을 해야 하느냐, 개발 프로젝트 호스팅 서비스를 키울 것이냐, 개발자들이 좀더 노력해야 하느냐, 사용자들이 의식을 전환해야 하느냐 등 자신이 처한 처지와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몇 가지 방향에서 조금씩 시도가 생기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KLDP.net이 성공적인 개발 요새로 자리잡는 것도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KLDP라는 사이트가 지금까지 이룩해왔던 다른 어떤 성취보다 더 얻기 힘들지도 모르는 과실을 얻기 위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과 싸우면서 고난의 행군을 계속 해야할 지도 모릅니다.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이것은 관리자 개인의 고초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덧붙이는 수식어가 아니며, 개발과 관리에 풀타임 인력을 최소 수십 명 이상 투입하여 진행되었던 Source Forge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현재 처한 상황에서 꿈꾸는 미래가 얼마나 아득한 것인지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당연한 얘기를 잊지 말자는 뜻에서 적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진행된 문서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기에 단견이 될 수 있지만, KLDP.net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외적으로는 좀더 정교한 마케팅이,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효과적인 델리게이션을 통해 집단적인 노력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모아가는게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주제를 살짝 벗어나는 것 같아 이 얘긴 이 정도로 줄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사실 사용자 뿐 아니라 개발자들이 갖춰야 할 소양도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건 또 전혀 다른 얘기가 될 테고 잘못하면 이상한 데로 빠질 수도 있으니 역시 여기에선 생략하겠습니다.
The good is the enemy of the best.
주제와는 관계없는 내용입니다만kldp.net 에 다국어 지원이 되
주제와는 관계없는 내용입니다만
kldp.net 에 다국어 지원이 되는가보군요.
로케일을 일본어로 맞추었더니, 메뉴가 일본어로 나옵니다 :D
근데, 한국어 메뉴는 없나요?
부정적 피드백에 대한 적절한 대응
부정적 피드백을 무서워하다간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게 되겠지요 ^^;;
프로그램을 사용하던 사람이 100여명이 있다면 게중 30여명은 프로그램의 문제점이나 잘못된점을 발견한다고 합시다. 그중에 적어도 6명 정도는 피드백을 시도한다고 해봅시다.
6명은 십중 팔구 자신의 불만을 쏟아놓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피드백의 경험도 별로 없고, 무얼 피드백할지도 잘 모르기 때문이죠.
패치를 만들거나 소스를 고치거나 해도 원저자에게 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해야 한다는 그 자체가 수고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것이죠. 마주보고 몇마디 하면 해결할 문제를 온라인상으로는 힘들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프로그램에 관한 불만을 메일로 보내신 분이 계시다면 그것은 대단한(?) 무례를 무릅쓰고 메일을 보내거나, 피드백의 요령을 알고 계신 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피드백을 얼마나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초기 프로젝트 홍보의 80% 이상을 먹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공격적이고 부정적 피드백을 하시던 분이 사실 가장 활동이 왕성하신 분입니다. 이런 분들이 한번 프로젝트에 신뢰를 하게 되시면 그 프로젝트의 전도사가 되시죠.
아무튼, 사용자의 부정적 피드백에 대한 적절한 대응은
아주 친절한 응답 + 적절한 무관심 혹은 무대응 기타 등등입니다.
그런 식으로 부정적 피드백을 하시던 분들도, 피드백의 요령을 서서히 터득하게
되면 이제는 남들의 질문에 친절한 대답도 해주시는 분이 되십니다. :)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이다 --Martin Buber
Re: 부정적 피드백에 대한 적절한 대응
제가 잘못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verotas 님의 "부정적 피드백 강화"는 피드백의 "내용이 프로젝트에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사용자의 응답이 없고, 개발자는 의욕을 잃고, 사용자는 다시 물어볼 곳을 찾지 못하는 식의 전개를 의미하신 게 아닐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Re: 부정적 피드백에 대한 적절한 대응
음...저도 verotas님의 이야기는 특정한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
기본적으로는 한글로 메뉴들이 뜨지 않나요? 기본설정을 한글로 맞추어 두었는데.... 그리고 로그인하신 후에 http://kldp.net/account/ 로 접속하시면 아래에 언어를 선택하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서 직접 지정하셔도 됩니다.
[quote="raymundo"]제가 잘못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정적 피드백은, 프로젝트에 적대적 혹은 그밖의 다른 부정적 피드백 혹은 피드백이 별로 없는 그런 성향 모두를 포함합니다.
제가 언급한 부정적 피드백은 한가지 예를 든것이고요.
또한, 위에서 제가 언급한 부정적 피드백에 대한 적절한 대응에 대한 얘기는 제가 쓴것 처럼 쉽게 풀리거나 할 리 없겠지요.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이다 --Martin Buber
[quote]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진행된 문서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맞습니다. 요즘 gnome foundation이나 kde e v, gnu와 같은 조직들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관심있게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오래전부터 혼자서 결정하는데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고, 그동안의 여러 좋지않은 경험들에 의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위임(delegation)을 하고, 효과적으로 권한과 책임을 정의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올려 주세요....
예전에 geekforum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한번 논의된 적이 있습니다만 말씀하신 대로 비슷한 얘기의 반복이죠. http://geekforum.kldp.org/stories.php?story=02/12/23/8680677
말씀하신 대로 개발자들이 갖추어야 할 소양에 대해서 따로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괜찮으시다면 토론 게시판에 한번 화두를 던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진지하게 이야기해볼 수 있는 좋은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quote="박원규"][quote="raymundo"]제가 잘못 이
제가 저 부분 쓰면서도 긴가민가 하면서 썼는데, 제가 의도했던 건 raymundo 님이 읽어주신 게 맞고, 그렇게 보면 그냥 "부정적 강화"라는 용어를 써야했던게 맞는거 같습니다. 단지 "부정적 강화"(negative reinforcement)라는 용어가 이 경우에 적절한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보니 어설프게 "피드백"을 추가해서 "부정적 피드백"(negative feedback)으로 읽히는 요소를 제공하게 돼버린 것 같습니다.
박원규 님께서 말씀하신 부정적 피드백에 대한 부분은 저도 거의 100%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프로젝트 운영하는 입장에서 욕이라도 좋으니 메일 좀 받아봤으면 좋겠다 싶은 순간들이 분명히 생기죠. 메일링 리스트 가입자가 그래도 100명은 넘어가는 유서 깊은 프로젝트를 넘겨 받아 사실상 '죽음'에 가까운 상태로 만들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저런 얘기를 들으면 사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T_T
p.s. 박원규 님, 죄송합니다. 한다던 코딩은 제쳐두고 여기와서 놀다가 들켜버렸네요 ^^;;
The good is the enemy of the best.
Re: 부정적 피드백에 대한 적절한 대응
그런데, kldp.net 업그레이드 하면서 사실 아쉬운 부분 가운데 하나가, 영어권 사용자가 처음에 들렀을 때 언어를 바로 "영어"로 맞출 방법이 없어보인다는 건데요. 이거 어떻게 안될까요?
http://moniwiki.sf.net 에 한글을 못 읽는다면 사이트 좌하단에 있는 언어 선택창을 찾아보라고 적혀있는데, gforge로 바뀌고 나니 난감하더라구요.
The good is the enemy of the best.
Re: 부정적 피드백에 대한 적절한 대응
영어권 사용자들은 영어로 보입니다.
(HTTP헤더의 preferred language)
You need Python
"위임"에 대해서
마케팅에 대해서는 저도 문외한이므로 일단 논외로 하고, delegation에 대해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다른 스레드에서도 한두번 이 얘길 꺼낸 적이 있습니다만, 저는 상당히 초기부터 KLDP를 지켜봐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권순선 님께서 지금 말씀하신 어느 정도 '독재'에 가까운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 자체를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왜 그렇게 돼 왔는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한다고 생각하구요. 다만, KLDP가 이미 외형적인 성장이든 어떤 기준에서든 1인 프로젝트를 넘어 선지 한참 됐는데, 그 이상 발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 '조직화'라는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어쨌든, 한국에서 오픈소스 개발이든 오픈소스 문화든 그 성과와 한계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 KLDP이기 때문에 이건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과제라는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노력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관점에서 최근 BBS 관리를 '관리자 그룹'을 만들어서 넘긴 방식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아주 잘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또는 모든 사람들이) delegation을 얘기하지만, 사실 제대로 delegation을 한다는 건 워낙에 힘들고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나 다른 프로젝트라고 해서 무슨 대단한 비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어 쓰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바보, 멍청이, 사기꾼, 협잡꾼, 말만 앞세우는 사람, 들이 없을 리 없습니다. 그럼 그 사람들은 어떻게 delegation을 할까요? 제 생각엔 "그냥 한다"가 답입니다. delegation을 할까 말까 하면서 일단 권한은 내가 가질테니 책임만 줘보겠다든가, 아니면 그 반대라든가, 하는 건 성립하지 않습니다. 단, 뭔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을 때 그것을 즉각 탐지하고 교정할 수 있는 방법/시스템이 있어야 할 것이나, 이건 뭐 천천히 해도 됩니다. 또는 저절로 그렇게 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에 가장 흔하게 보는 delegatioin이 실패하는 경우는, 기존에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자기는 delegate했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아무도 아 이걸 내가 해야하는 거구나 또는 내가 이걸 할 수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에 technical한 '권한'과 social한 '권한'을 혼동하기 시작하면, 사실 대책이 잘 안 섭니다. 개발 과정에서 벌어지는 가장 비근한 예가, "CVS access 권한을 몇 사람한테 줘 봤으나 아무도 checkin을 안 한다" 같은 얘기입니다. CVS repository에 write할 수 있는 권한을 줬으니, 코드를 작성해서 집어넣어야 할 것 아니야 라고 한 쪽에서는 생각하고 있고, 한 쪽에선 혹시 내가 뭘 넣어서 꼬이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하는 거죠. 이건 누가 뭘 잘 알고 아니고나 누가 멍청하거나 비겁해서가 아니라, 애초부터 일을 잘못 나눈 케이스라고 봅니다.
주제 넘게 아는체 썼습니다만, 사실 이건 흔히 하는 말로 social engineering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 하루 아침에 비법을 익혀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WikiWiki 같은 솔루션이 동작할 수 있는 바탕이 서구 사회 역사에서 비롯한 "교양 있는 시민"이라는 사회적 강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생각해보면, 결국 한국어를 쓰는 "교양 있는 시민"들을 많이 찾아내서 끌어들여야 해결될 문제이기도 한데, 돈 안되는(?)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교양 있는 개발자들을 어떻게 찾아내고, 만들어내고, 엮어 낼 것이냐하는 어려운 과제가 같이 걸려 있는 셈이죠.
그리고 조금 외람된 이야기가 될진 모르겠습니다만, 최근에 권순선 님께서 다른 분들에게 (온라인 상에서) 뭔가를 제안할 때, 이런 모습이 가끔 눈에 띕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본인은 적절한 일거리를 제안하고 나눠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상대방은 "그건 내 일이 아닌 것 같은데" 또는 "내가 왜 그걸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하고, 결과적으로 아무도 그 일을 안 하거나 못하게 되는 거죠. 여기에 대해서는 <몽키 비즈니스>라는 책을 참고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이미 읽어 보셨다면 죄송합니다.) 일반적인 회사 조직에서도 흔히 벌어지는 일이거든요.
이쯤 얘길 해놨으니, 크게 오해받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리자면, 좀더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이 있으시다면, 적어도 "조직 운영"에 대한 역할과 "시스템 관리"에 대한 권한 정도는 분리를 시도하는게 현 시점에서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차피 하루가 24시간이라는 건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조건이며,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알고 콘트롤하는 것과 전체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것이 한 사람 손에 붙어 있는 동안에는 넘어설 수 없는 한계가 생기게 되는데, 이것을 극복하는게 현재 필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권순선 님께서 지금 KLDP를 전업으로 하시는지 어떤지 잘 알지 못하지만, 어떤 경우든 적절한 시도를 해보는게 앞으로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서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geekforum에 그 글도 읽어본 기억이 나는군요. 좋은 제안 감사드립니다만, "비슷한 얘기의 반복"을 벗어나기 위해서 새로운 스레드를 열어보는게 좋은 시도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전에 KLDPWiki에서 "한국에서 오픈소스 하기"라는 페이지에 한번 불이 붙었다가, 별 결론을 내지 못하고 관심 있는 사람은 #opensource 로 모이자 라는 제안만 남았는데, 게시판은 논의가 가지는 휘발성이라는 측면에서 IRC 채널 보다야 좀 낫겠지만 크게 낫지도 않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KLDPWiki에 "오픈소스 개발자 되기"나 "오픈소스 프로젝트 운영하기" 같은 페이지를 여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순선 님께서 만약 "오픈소스 개발 활성화를 위해 개발자가 갖춰야 할 소양"이라는 주제로 스레드를 여신다면 거기에 글을 한 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또다시 오해를 무릅쓰고 말씀을 드리자면, 이게 "글 올리기"라는 작업을 떠넘기는 일로 여겨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KLDP 서버 관리 같은 "기술적인 권한"이 있어야 하는 거 말고도 권순선 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또는 권순선 님이 하는게 가장 효과적인 일이 있게 마련이고, 저는 이런 주제로 새 글을 올리는 것도 그런 범주에 속한다고 봅니다. :-) )
The good is the enemy of the best.
저는 오랜 기간 동안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자"라고 말만 하는 사람들을
저는 오랜 기간 동안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자"라고 말만 하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보아 와서 그런지 "조직화"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 제가 독재(?)를 즐기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렇지만 권한 위임은, 현재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 이미 이루어져 있습니다. KLDP Wiki의 경우는 위키 자체의 특성상 관리자의 권력이 크게 작용하기 어려운 면도 있고, WkPark님에게 WikiMaster권한과 페이지 삭제 권한을 드린 이후 저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KLDP BBS는 관리자 그룹에게 게시물 관리 권한을 드렸고, KLDP.net의 경우는 프로젝트 승인과 초기화면의 뉴스 게재 여부 결정 외의 나머지는 모두 해당 프로젝트 관리자가 스스로 결정하고 운영하고 있죠.(그나마도 프로젝트 승인은 설명만 제대로 되어 있으면 거의 100% 승인해 드렸고, 초기화면 뉴스도 거의 100% 승인해 드리고 있습니다.) KLDP blog도 제가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고, geekforum은 폐쇄했고....그렇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저 개인적으로 운영이 힘들다거나, 크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저는 직장이 있고, KLDP관련 작업을 전업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가끔 "혼자서 그많은 사이트들을 다 운영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하는 얘기를 듣는데 실제로는 별 것 아닙니다. :-)
어떻게 참여를 유도하느냐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해 보았고, 시도도 많이 해 봤지만 딱히 어떤 공식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알려주신 책은 시간이 나면 한번 읽어 보겠습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저는 위임도 중요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마케팅"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을 실제로 도와줄 사람을 찾지 못하면 아이디어만이라도 빌려서 제가 수행하면 되니까요.
음...제가 생각한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 있어 개발자가 갖추어야 할 소양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하는 것이었고, 저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닌 문서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이라 글을 올리기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quote]또 하나는 뭐랄까 공식적인 자리를 쓰지 않는다는 거죠.
저번에 소프트엑스포에서 만난 분이 물으시더군요. 아이디가 뭐냐고.. 아이디를 말씀드리니까 잘 모르시는 듯 하시다가 주로 어디에 글쓰시냐고.. "비비에스에 별로 글 안 쓰는데요?"라고 하니까 "많이 쓰셔야죠~" 하시더군요. :)
언제부터 KLDP BBS가 KLDP의 메인이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KLDP BBS가 또 다른 닫힌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 막히는 현상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잘나간다고 생각하기 쉬운 (잘나가는 해커가 몇 명 있을 뿐) 일본이나 중국도 마찬가지더군요.
한국에서 오픈소스 하기
이미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대부분 했다고 느끼기 때문에 사족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BBS라는 매체 특성상 얼마나 기다려야 다시 비슷한 얘기를 하게 될지 기약이 없으므로 일단 여기서 몇 가지 더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말만 많은 녀석 같으니라구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에 대해 한국 사람들이 가지는 유난한 혐오증(?)은 꼭 이런 주제가 아니라도 여러 곳에서 논란거리가 됩니다. 이론과 실천에 관련된 논쟁이야 역사상 어느 나라에서도 있어왔던 것이지만, 조선시대 성리학 관련 논쟁부터 해서 실사구시를 내세웠던 실학 사상, 일제 강점기 시대와 독재정권 시절을 거쳐 강화된 지식인-먹물들에 대한 비하, 1980년대 소위 현장-이론 논쟁까지, 하나하나 따져보면 참 구구절절하다 싶을 정도로 소위 "말만 앞세우는" 것에 대한 비하가 뼈 속 깊이 체화돼 있다 싶습니다.
얘기가 좀 거창해지는 감은 있지만,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권순선 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혹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서 어쩔 수 없는 것이다라는 식으로 비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게 그다지 특이하거나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된 성향이라고 보긴 힘들다는 겁니다.
쉽게 얘기해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쪽에서는 다른 쪽을 말만 앞서는 놈들이라고 욕해 왔고 그 반대편에서는 머리에 든 것도 없는 것들이 하고 욕해 왔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적인 성향이 독재를 즐겨하기 때문이라고 하는게 더 나으냐 하면 글쎄요, 제가 보기엔 오십보 백보입니다.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때 가장 난감한 것은, 별로 더 토론할 여지가 없어진다는 것이겠죠. 내가 이런 걸 겪어서 이렇고, 내가 원래 이렇다는데 대체 남이 무슨 얘길 더 하겠습니까?
2. 다시, 소위 "위임"에 대해
제가 보기엔, 저도 뭐 워낙 흔히 겪는 일입니다만, 제가 얘기하는 "위임"과 권순선 님께서 얘기하시는 "위임"은 전혀 다른 것에다 같은 이름을 붙이는 격인 것 같습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 들에서 어떻게 위임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셨지만, 조금 솔직히 얘기하자면, 제가 얘기했던 "technical한 권한과 social한 권한을 혼동"하는 오류를 고스란히 범하고 있다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혼자서 그많은 사이트들을 다 운영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하는 얘기를 듣는데 실제로는 별 것이 없다고요? 그걸 자랑하실 게 아니죠.
저는 이 스레드에서 논점이 권순선 님 개인이 얼마나 힘드실까 어려우실까 이런 걸 걱정해 보자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1996년으로 돌아가서 백지에서 출발을 할 수는 없으니 그간 KLDP라는 사이트가 이뤄놓은 성과를 기반으로 해서 뭔가 해보자 라는 얘기가 나왔고, 그 해보자는 뭔가에 대해 저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적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KLDP가 더이상 1인 프로젝트가 아니고, 아니어야 한다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만, 과연 권순선 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군요.
3.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어렵고 마케팅은 쉽다?
윗 글을 읽으면서 알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권순선 님께 사이트 운영이라는 것은 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고 (왜냐하면 잘 하는 일이니까),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왜냐하면 잘 안됐으니까) 점입니다. 세상에는 그것과 정반대인 사람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만약 이 점을 인정하신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social engineering을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그러나 지금 말씀하시는 내용으로 봐서는 별로 그러고 싶지 않다는 걸로 들리는군요.
제 생각에는, 앞서 언급된 개발자에게 필요한 소양에도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나는 코딩을 좋아하지만 테스트나 문서 쓰는 건 잘 못하니 (싫어하니) 누군가 그걸 해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자기가 연습 삼아 만드는 프로그램을 떡하니 올려 놓고 관심 가져 주세요, 하면 좋아라 하고 달라 붙어서 테스트 해주고 문서 써주고 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SF.net 이나 KLDP.net 이나 대체로 새로 프로젝트 시작하는 사람들은 그러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일까요? 대체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남들도 하고 싶어하기 쉽고,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남들도 하기 싫은 경우가 많다는 평범한 사실을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해결책은? 역시 간단합니다. 자기는 코딩하는게 좋고 그것만 하고 싶다면, 프로젝트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에게 그 역할을 넘기고 코딩만 하는 거죠. 아니면 자기가 프로젝트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도 마케팅은 문외한이라고 못박아 놓은 주제에 할 얘긴 아니지만, 마케팅을 다른 사람이 도와주거나 아이디어만 빌려주면 그냥 수행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동안은, 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4. KLDP는 문서화 프로젝트?
마지막 얘긴 조금 혼란스럽기까지 합니다. KLDP에서 D가 문서로만 해석되지 않고 개발로도 해석되면 좋겠다고 해서 약어 해설까지 안 다시던 분이, 정작 개발 관련된 얘기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하기가 적절치 않다?
시비를 걸자는 건 아니지만, 이런 건 KLDP라는 사이트가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조심스럽고 가능하다면 일관된 입장을 표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위에서는 이미 문서화 프로젝트 주 도구로 채택한 WikiWiki 관리를 다른 분에게 위임했다고 얘기하지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문서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은 더이상 권순선 님이 _아니어야_ 얘기가 앞뒤가 맞습니다. 문서화 프로젝트로 출발했지만, 그 프로젝트는 다른 사람이 맡고 있고, 앞으로 KLDP라는 사이트는 문서화를 포함해 사용자/개발자를 포괄하는 커뮤니티로 만들고 싶다고 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권순선 님께서는 그런 커뮤니티를 전체적으로 이끌어갈 방도를 고민하는게 맞습니다.
요약해서 다시 여쭤보죠. 현재 문서화 프로젝트 관리자는 누구인가요? 만약 그게 본인이 아니라면, 그 (위임 받은) 당사자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나요? 그렇지 않다면, 그건 "위임"이 아니라 그냥 권한 (또는 책임) "분산"일 따름입니다.
KLDP는 문서화 프로젝트고 나는 그 관리자다, 라고 아직도 생각하신다면 제가 이 스레드에서 했던 모든 얘기는 별로 할 필요가 없었던 얘기가 될 겁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5. 맺으며
써놓고 보니 조금 흥분해서 글을 적은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하고 싶은 얘기를 한 번은 솔직하게 쓰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냥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KLDP가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와 한계"라고 표현했던 것을 관례적인 수사로만 치부하지 마시고, 부디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한계를 극복해서 발전해 나가는 KLDP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우이기를 바랍니다만, 이 글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걸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냥 제 삼자가 바라본 관점 가운데 하나 정도로 객관화해서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혹시 제 글을 읽는 분 가운데 어떤 분이라도 기분이 나빠졌다거나 비난 받는 느낌을 받았다면 그건 전적으로 부족한 제 글 재주 때문이니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고, 미천한 표현력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았을지 모르는 속뜻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글을 맺겠습니다.
The good is the enemy of the best.
[quote]"혼자서 그많은 사이트들을 다 운영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라고 하셨는데 자랑한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한 것입니다. 자랑을 할 거면 제가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지를 주로 이야기 했겠지요. 그게 왜 자랑으로 들렸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그리고 처음에 verotas님께서
라고 이야기하셨기에 어느정도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계신 것으로 판단하고 따로 스레드를 열어 주십사 부탁을 드린 것입니다. 저는 verotas님이 말씀하신 "오픈소스 개발 활성화를 위해 개발자가 갖춰야 할 소양"이라는 좀더 범위가 큰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닙니다. 위의 krisna님의 글에 대한 의견으로도 밝혔었고, 그 이후의 댓글에서도 다시 밝혔듯이 저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해 보지 않은 입장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해 보신 분의 의견을 물은 것이라고 다시 범위를 좁혀서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것은.... 시비를 걸자는게 아니라고 이야기는 하시지만 제 생각엔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다지 마음이 편치 않네요.
그 이외의 다른 이야기들은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긴 글을 쓰시려면 시간도 오래 걸렸을 텐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성의있는 의견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quote="권순선"][quote]"혼자서 그많은 사이트들을 다 운영하
음.. 결국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걱정했던 일이 벌어졌군요. :-( 제가 사실 어릴 때 글쓰기를 좀 못된(?) 방식으로 배워놔서, 나이 먹고서도 잘 안 고쳐지기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걸 감안하고 적는다고 적었는데도 상당히 offensive하게 느끼셨나 보네요. 정중하게 사과를 드립니다.
다시 한번 해설(?)을 하자면, 제가 "그걸 자랑하실 게 아니죠"라고 썼던 건 뭐 그게 자랑이라고 얘길 하느냐라는 얘길 하려던게 아니라, 그만큼 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책을 마련했다면 그것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그 다음에 남는 시간과 관심을 특정한 방향으로 집중할 수 있어야 결과적으로 좋은 일이 될 수 있지 그렇지 않다면 그냥 남들보다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뿐인데, 이 부분에 대해 권순선 님이 지금까지 대체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셨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즉,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에 대해 가타 부타 할게 아니라 현재 부딪히고 있는 한계가 어디에 존재하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더 초점을 맞춰야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글 올리기에 대해서는 제가 적은게 지나친 확대해석으로 보일 여지가 있었다는 점 인정하겠습니다. 저도 글을 쓰면서 길어지다 보니 아래 위로 요점이 흩어지고 해서 걱정스러웠는데, 결정적으로 인용을 왜곡하는 잘못까지 저질러 버렸군요. 이 부분은 전적으로 제가 잘못했습니다. (_ _)
그렇다고 해서 제가 그 뒤에 딸린 얘기까지 충동적으로 한 건 아니고, 최근 KLDP를 오가면서 이런 저런 글을 보고 또 벌어지는 사건들을 구경하면서 간간히 느꼈던 개인적인 느낌 가운데 일부를 적은 것은 맞습니다.
어쨌건 이 부분에 대해서 마음이 편치 않으셨다니 제가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안겨 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제가 앞선 두 글에서 "위임"에 대해 언급한 것과 연관시켜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 부분만 제대로 전달이 됐다면 제가 글 올린 보람이 조금이라도 있을 것 같네요.
현재 KLDP에 대해 대체로 제가 느끼는 것은, KLDP가 어떤 과도기적인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고, 좋은 역할 모델과 운영 방식을 찾아내어 좀더 scalability를 키우는게 중요한 목표가 될만한 단계에 온게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KLDPWiki에서 관련 페이지를 읽어 보면 불과 몇 달 사이에 권순선 님 본인이 했던 얘기들과 표현했던 생각들도 바뀌어 나가고 기존에 정했던 방침을 수정해서 적용해 나간 일들이 기록에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사이트 이름부터 해서 말이죠. 제가 얘기하는 변화나 과도기라는 것들은 그런 과정을 통해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고, 현재 뭔가가 크게 잘못되고 있으니 이렇게 또는 저렇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길 하려는게 아니라는 것을 밝혀 둡니다.
The good is the enemy of the best.
Re: 부정적 피드백에 대한 적절한 대응
아, 그렇군요. 제가 미처 그것까진 생각을 못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_ _)
The good is the enemy of the best.
[quote="ihavnoid"]음.. 답글이 없군요....-_-;;;
저도읽어봤는데.. 뭘어떻게 평가할지가 의문이군요 그에따라 참여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습니다. 회사업무때문에 사실상 시간내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한가지 의견을 내면..
코딩이 약 50Line 로 구현가능한
어떤 로직구현을 최적화구현한 프로그램을 선정하는것입니다..
예를들자면.. 솟수구하기.프로그램..같은..
하나의로직에 대해 깊이있게 고찰할수 있고 후배들에게 정석적인 길을 안내할수도 있겠죠..
평가는 몇가지기준을두는거죠.. 속도, 리소스, 코딩의 간결함, 등..
물론 속도와 리소스에는 비중을 좀두어야겠지요..
속도와리소스는 답이 딱나오겠네요...
코딩같은것은 보기좋은..ㅡㅡ; + 라인수.ㅡㅡ; 등인데 좀모호하니...
점수의 비중을 낮추어 주는식 ..( 속도 총점200, 리소스 총점100, 코딩총점30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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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cwryu"][quote]또 하나는 뭐랄까 공식적인 자
KLDP BBS에 가장 많은 사람이 들락거리는 것은 현실입니다.
일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QnA 때문에 처음 방문을 해서 점차적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kldp.org 페이지 개편 등을 거쳐서 KLDP BBS의 방문자들이 다른 영역(KLDP Wiki나 kldp.net 등)으로도 활동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합니다.
저는 프로그램대회 같은 것은 반대입니다.코딩 테스트 같은 것은 실력을
저는 프로그램대회 같은 것은 반대입니다.
코딩 테스트 같은 것은 실력을 테스트 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지만 열정을 테스트 할수는 없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왜 프로젝트가 안되느냐라는 물음에 실력이 없어서라고 답을 하면 안 그렇다고
대답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은 열정이 없어서 일겁니다.
순선님이 이런 이벤트를 준비하는 목적도 우리나라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란
점에서 열정을 테스트 할수 있는 방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딩 실력 테스트는 정말 프로젝트
진행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실력이 서 말이라도 커밋해야 보배로군요.
차라리
버그리포팅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commit 한 코드가 얼마나 많은지.
feature request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패치를 얼마나 많이 만들었는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릴리스가 존재하는지.
이런 것들이 좋겠다 싶습니다.
[quote="krisna"]저는 프로그램대회 같은 것은 반대입니다.
맞습니다. 제가 이름을 "프로그래밍 경진대회"라고 한 게 사실 많은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처음부터 말씀드렸다시피 기본적인 의도는 kldp.net가 활성화되어서 잘 운영되는 오픈소스 프로그램/프로젝트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지 소스코드의 품질을 따지자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크게 비싸지도 않은 상품 몇 개 가지고 생색내는 것 같기도 하고, 일이 복잡해지는 것도 싫고 해서 kldp.net 우수 사용자 랭킹을 가지고 상품을 드리려고 합니다. 공지사항만 쓰면 되는데 귀찮네요. :o
(우수 사용자 랭킹은 순수하게 사용자들이 서로를 평가하는 점수를 가지고 순위기 매겨지며, krisna님께서 말씀하신 버그리포팅 횟수나 commit횟수 등의 활동은 랭킹 계산시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부분은 조금 아쉬운 면이 있지만 현재 시스템으로도 kldp.net 사용자들 간의 충분한 이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므로 일단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왠지 이동네에서 조만간 종종 인용될 명언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o
2003 KLDP.net 우수 사용자를 뽑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http:
2003 KLDP.net 우수 사용자를 뽑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http://kldp.net/forum/forum.php?forum_id=1150 에 공지를 올렸습니다. 재미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