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 얘기입니다만.....

sh.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저희 아버지가 올해 59세 되시는데

작년인가부터 인터넷에 꽂히셔가지고 오마이뉴스에 글을 즐겨 올리십니다.

몇가지 연재 기사고 쓰곤 하셨는데

그 중에 '의를 좇는 사람'이라고 백범김구선생의 암살범인

안두희를 개인적으로라도 응징하기 위해 노력했던 권중희라는 분에 대한

기사를 최근에 쓰셨더랬지요.

그런데 어떤 독자의 제안으로 권중희 선생이 미국의 국가문서보관소에서

당시의 문서를 찾아보고싶다고 하신 소원을 이뤄드리고자

모금 운동을 시작해게 됐습니다. 그게 지난달 28일의 일이었는데

오늘까지 총 2500만원이 모금되었네요.

매일 집에 들어가면 저를 불러서 자랑을 하시는데

노년에 무언가 열정을 가지시는 것이 다행스럽기도 하고

중학교때부터 제가 컴퓨터 하는것을 별로 탐탁찮아아시다가

요즘은 인터넷 미디어를 예찬하시니 좀 얄밉(하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조금전에는 오마이뉴스의 1면에 당신의 기사가 올랐노라고

전화를 하셨기에...... 이곳에 들르시는 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십사 해서

조심스럽게 글을 올립니다^^

지금은 1면 탑에 기사가 올라있는데 곧 순서가 바뀌겠죠.

http://ohmynews.co.kr/articleview/article_view.asp?menu=s10300&no=142393&rel_no=1

사진에 나오는 분이 아버지구요^^

위 기사에 나온 원래의 연재 기사는 다음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ohmynews.co.kr/articleview/article_view.asp?menu=c10100&no=116328&rel_no=14&inde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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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훈의 이미지

ㅋㅋㅋ
아버님이 정정하셔서 좋으시겠어요...
아무래도 부모님이 건강하시면 자식들은 절로 늙질 못하죠^^
저의 아버지도 올해 60이시고...
내년에 환갑이신데...
아직은 50대 초반으로 다들 보시는 군요^^

여하튼 좋은일 하시는 아버님께 [한표] ^^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권순선의 이미지

저희 아버지도 아직 환갑 전이신데 내년 6월(이라고 해봐야 반년밖에 안남았죠)에 퇴직하실 예정입니다. 1년 더 일을 하실 수 있는데 굳이 퇴직을 하시려고 해서....걱정이 큽니다. bs0048님 아버님같은 활동이라도 열심히 하셔서 소일도 하시고 보람도 찾으시고 그러면 참 좋을텐데....

아무튼 아버님께서 정정하시고 활동적이시니 참 좋으시겠습니다. 하시는 일도 잘 되기를 바랍니다.....

nohmad의 이미지

멋진 아버님이시네요.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맹고이의 이미지

저희 아버지도 곧 환갑이신데...
얼마전에 컴퓨터에 관심이 있으신 것 같아서
윈도우즈 다루는 책을 사드렸더니
요즘은 벅스뮤직이나 소리바다에서 노래도 들으시고
기사투고까진 아니지만 군청같은 곳에 글도 올리시는 등등...
괜히 제가 뿌듯하더군요~ :D
특히나 MSN으로 자주 대화를 할 수 있는게 너무 좋네요...

shyxu의 이미지

울 부모님도 그랬으면 좋겠다...
요즘 엄마가 컴퓨터 구할 수 없냐고 물어보더라는...

중고 머가 좋으려나.. 옥션 뒤져볼까..

Since 2003.
지금은 맥유저...
---
http://jtjoo.com

channy의 이미지

여기 글 올리신 분들 보니까.. 아버지들이 그 나이에도
뭔가를 배우시고, 끊임없이 시도하시는 것이 결국
부전 자전이 아니겠습니까?

Channy Yun

Mozilla Korean Project
http://www.mozilla.or.kr

gilbird의 이미지

부럽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몇년전에 돈 탈탈 털어 IBM노트북을 사드렸는데 오직 프리셀만 하십니다.

웹서핑이라도 좋으니 제발 다른 프로그램을 띄웠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shock:

raymundo의 이미지

gilbird wrote:
부럽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몇년전에 돈 탈탈 털어 IBM노트북을 사드렸는데 오직 프리셀만 하십니다.

웹서핑이라도 좋으니 제발 다른 프로그램을 띄웠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shock:

1. 프리셀 아이콘 등록정보를 고쳐서 다른 프로그램으로 변경하세요.
or
2. 온라인 프리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을 시켜 드리세요.

... 죄송합니다 :roll:

좋은 하루 되세요!

무혼인형의 이미지

아버지가 프리셀/카드놀이만 하십니다 =_=;

전원주택이랍시고 재산 털어서 만들고 보니 완정 깡촌...
ADSL이 얼마전에 들어왔습니다.(저는 분가해서 서울 살고 있고요) 아직 신청은 안했지만..

부모님 두분 모두 인터넷을 하고 싶어 하셔서 얻그제 집에 예전에 제가 쓰고 '안'버린 부품들을 모아보니 간신히 쓸만한 한대가 나오더군요(군대간 동생컴을 50%이상 사용;; )

근데 문제가... BX보드에 맞는 CPU쿨러가 없는 것입니다. p-MMX에 사용하던 걸로 해보니 열이 한참 올라가서인지 금방 뻗더군요..

다음번에 내려갈때는 준비 철저히 해서 컴을 하나 만들어 드려야 겠네요.. ADSL도 신청하고... 안그래도 두고두고 맘에 걸렸던 일인데 :)

M.W.Park의 이미지

제 경우엔, 가끔 어머니께서 이메일을 보내십니다.
절대 엔터를 한번도 안누르시고 모든 내용을 이어서 쓰시지만, 내용이 몇줄 되진 않지만 그때마다 통신강국의 면모와 당신의 사랑을 동시에 느낍니다. ^^;

저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게... PDA에 월급날 일정에 추가했습니다.
이번달은 너무 빡빡한 자금 사정이라... :cry:

ps. 예전에 한때 문제 되었던 괜한 맞춤법/어법 딴지 같지만.... '저희'라는 단어는 겸양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음으로 해서, 손윗사람이나 단체 또는 공동의 성격을 띠는 단어 앞에는 붙이지 않습니다. 저희 부모님, 저희 나라, 저희 단체 등은 어법상 맞지 않는 말이지요. '우리'로 바꾸어야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아버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한마디 첨언합니다. (음.. 써놓고 보니 결벽주의자 같이 보이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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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맹고이의 이미지

아, 그런가요? :oops:
'저희 나라'라는 말이 틀렸다는 건
자주 들어서 알고있었습니다만... ;;
'우리 부모님'...이라 하면 꼭
'너와 나의 부모님이 동일 인물이다'라는 느낌이 들어서요. ^^;

nangchang의 이미지

언젠가 한번.. 아버지께서 가끔 들으시던 인터넷 방송이 맘에 안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럼, 직접 한번 해보실래요?"

라고 했더니, 그래야 겠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인터넷 방송을 해본적이 없는 지라.. 여기저기 뒤적거려서 간신히

환경을 구축하고 방송을 할 수 있게 해드렸더니, 그렇게 좋아하시더군요 :)

(젊으셨을 때 꿈이 원래 방송쪽이셨던지라, 더 기뻐 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후로, 이것저것 익히시기도 하고, 가끔 저를 불러서 오늘은 몇명이나 방송 들으러 들어왔다고 자랑도 하시고.. :)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방송하시도록 해드리길 잘했단 생각이 드네요.

(가끔은... 너무 거기에 매달려 계시는 것 같아 염려스럽기도 하지만요..)

fibonacci의 이미지

gilbird wrote:
부럽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몇년전에 돈 탈탈 털어 IBM노트북을 사드렸는데 오직 프리셀만 하십니다.

웹서핑이라도 좋으니 제발 다른 프로그램을 띄웠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shock:

지뢰찾기나 네모네모는 어떨까요?

참고로 제 아버지는 바둑만 두십니다. 그것도 컴퓨터하고요.

No Pain, No Gain.

redflag80의 이미지

이건 자랑입니다..ㅋㅋ

부모님은 집에 계시고 저는 학교에 동생은 어학연수 가 있는데

가끔 부모님과 엠에센 합니다.

며칠 전에는 이모티콘도 사용하셨습니다.

말을 자주 걸어서 그렇지 재미있습니다.

raymundo의 이미지

M.W.Park wrote:

ps. 예전에 한때 문제 되었던 괜한 맞춤법/어법 딴지 같지만.... '저희'라는 단어는 겸양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음으로 해서, 손윗사람이나 단체 또는 공동의 성격을 띠는 단어 앞에는 붙이지 않습니다. 저희 부모님, 저희 나라, 저희 단체 등은 어법상 맞지 않는 말이지요. '우리'로 바꾸어야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아버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한마디 첨언합니다. (음.. 써놓고 보니 결벽주의자 같이 보이네요.. :? )

저 역시 딴지가 아니라... 이 기회에 확실히 배우고 넘어갔으면 하기에... 위에 적으신 말씀이 정확한 건가요?

위에 다른 분도 말씀하셨지만... "저희나라(X) 우리나라(O)"는 숱하게 들었지만 "저희아버님(X)우리아버님(O)"이란 것은 저도 처음 듣거든요... 나라야 "화자의 나라=청자의 나라"이니까 그런 거고, "화자의 아버님=청자의 아버님"은 아니니까 다른 문제 아닌가요?

좋은 하루 되세요!

kevinhan의 이미지

제 어머님은 프리셀을 1번 부터 끝번 까지 모두 깨셨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 486컴퓨터에 윈98을 설치해드렸었는데

종이에 해결된 번호를 계속 메모하시더니 제대하고 와 보니 다 깨신 뒤 고스톱에만

집중하고 계시더군요.

어떤 PC잡지에서 보기로는 프리셀을 다 깨는게 불가능하다고 그랬던것 같은데

아무래도 어머니께서 중간의 번호들을 skip 하신것 같군요. :-)
.
.
.
아! 검색을 해보니 모두 32000판 이라는군요.

그럼 평균 10분 잡으면...

32000 * 10분 == 320000분

320000 / 60분 == 5333.33 시간

5333.33 / 하루평균 3 시간 == 1777.77 일 (소수 둘째자리까지)

1777.77 / 365 == 4.87년

음.....좀 신빙성이 있군요.

어머니의 숙련도를 감안해서 한 판 깨는데 드는 시간을 반(5분)으로 단축시키면

2.4년 정도가 되니.....(정말입니다. 쉬운판은 2분도 안걸려 깨시는 걸 봤습니다)

제가 군대가기 전부터 하셨으니 가능한 일인것 같기도 하군요.

믿거나 말거나...

quid pro quo

McKabi의 이미지

M.W.Park wrote:

ps. 예전에 한때 문제 되었던 괜한 맞춤법/어법 딴지 같지만.... '저희'라는 단어는 겸양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음으로 해서, 손윗사람이나 단체 또는 공동의 성격을 띠는 단어 앞에는 붙이지 않습니다. 저희 부모님, 저희 나라, 저희 단체 등은 어법상 맞지 않는 말이지요. '우리'로 바꾸어야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아버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한마디 첨언합니다. (음.. 써놓고 보니 결벽주의자 같이 보이네요.. :? )

raymundo wrote:
위에 다른 분도 말씀하셨지만... "저희나라(X) 우리나라(O)"는 숱하게 들었지만 "저희아버님(X)우리아버님(O)"이란 것은 저도 처음 듣거든요... 나라야 "화자의 나라=청자의 나라"이니까 그런 거고, "화자의 아버님=청자의 아버님"은 아니니까 다른 문제 아닌가요?

ㄲ ㅏ ㅂ ㅣ / M c K a b i / 7 7 r b i / T o D y

raymundo의 이미지

까비 wrote:
M.W.Park wrote:

ps. 예전에 한때 문제 되었던 괜한 맞춤법/어법 딴지 같지만.... '저희'라는 단어는 겸양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음으로 해서, 손윗사람이나 단체 또는 공동의 성격을 띠는 단어 앞에는 붙이지 않습니다. 저희 부모님, 저희 나라, 저희 단체 등은 어법상 맞지 않는 말이지요. '우리'로 바꾸어야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아버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한마디 첨언합니다. (음.. 써놓고 보니 결벽주의자 같이 보이네요.. :? )

raymundo wrote:
위에 다른 분도 말씀하셨지만... "저희나라(X) 우리나라(O)"는 숱하게 들었지만 "저희아버님(X)우리아버님(O)"이란 것은 저도 처음 듣거든요... 나라야 "화자의 나라=청자의 나라"이니까 그런 거고, "화자의 아버님=청자의 아버님"은 아니니까 다른 문제 아닌가요?

그렇게 굵게 표시해 주시지 않아도... 이미 읽었습니다만 ^^; 제가 좀 더 자세히 썼어야 했군요.

제 말은, M.K.Park 님의 말씀의 의미는 알겠는데, "자신의 손윗사람"이라 하여 "저희" 대신 "우리"가 맞다...는 것이 정확한 것이냐는 겁니다. '아니다'라고 주장하려는 것도 아니고, 좀 더 자세한 근거라던가 설명을 듣고 싶다는 거지요. 뒤에 언급된 "공동의 성격"에 관한 것은 숱하게 들었고, 구글에서 "우리 나라 저희 나라"라고 하면 숱하게 나오지만, 그 중 몇 개 골라 읽어봐도 그 대상을 자신의 손윗사람까지 언급한 글을 못 찾았습니다. (검색된 모든 글을 읽어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리고 국문법이나 예절과는 무관하게 제 개인적인 느낌은, "저희"냐 "우리"냐의 차이는 "말하는 사람, 즉 자신"을 낮추냐 아니냐의 차이이지 그 뒤에 오는 대상을 낮추냐 아니냐의 차이로는 별로 받아들여지지 않거든요. "저희 아버님"이라 해도 이것은 "저"를 낮추는 거지 "아버님"을 낮추고 말고 하는 문제로는 와닿지 않더란 겁니다. "그럼 저희 나라도 맞겠네"라고 할 수 있지만, 이 경우는 뉘앙스가 꼭 "당신(청자)의 나라 말고, 내(화자)나라"라는 것처럼 들려서 거부감이 생기고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단락은 그저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하지만 비슷하게 생각하실 분들도 많으실 줄 압니다.. 아니면 저만 그리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

좋은 하루 되세요!

sh.의 이미지

많은 분들이 답을 주셨네요^^
그런데 주로 부모님과 컴퓨터에 대한 말씀들을 ㅎㅎ

기사 내용에도 관심좀 가져주세요~

그리고 제목이 어법에 맞는지는
국어선생님이신 아버지에게 여쭤보도록 할께요-

smalljam의 이미지

Quote:
그리고 제목이 어법에 맞는지는
국어선생님이신 아버지에게 여쭤보도록 할께요-

맥락상 좋은 시점에 좋은 맨트였습니다.

In the UNIX,
화일 시스템은 지평적인 공간 감각을 제공하며 ,
프로세스는 생명을 갖는 생명체와 같아보인다.
--BACH

M.W.Park의 이미지

raymundo wrote:
까비 wrote:
M.W.Park wrote:

ps. 예전에 한때 문제 되었던 괜한 맞춤법/어법 딴지 같지만.... '저희'라는 단어는 겸양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음으로 해서, 손윗사람이나 단체 또는 공동의 성격을 띠는 단어 앞에는 붙이지 않습니다. 저희 부모님, 저희 나라, 저희 단체 등은 어법상 맞지 않는 말이지요. '우리'로 바꾸어야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아버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한마디 첨언합니다. (음.. 써놓고 보니 결벽주의자 같이 보이네요.. :? )

raymundo wrote:
위에 다른 분도 말씀하셨지만... "저희나라(X) 우리나라(O)"는 숱하게 들었지만 "저희아버님(X)우리아버님(O)"이란 것은 저도 처음 듣거든요... 나라야 "화자의 나라=청자의 나라"이니까 그런 거고, "화자의 아버님=청자의 아버님"은 아니니까 다른 문제 아닌가요?

그렇게 굵게 표시해 주시지 않아도... 이미 읽었습니다만 ^^; 제가 좀 더 자세히 썼어야 했군요.

제 말은, M.K.Park 님의 말씀의 의미는 알겠는데, "자신의 손윗사람"이라 하여 "저희" 대신 "우리"가 맞다...는 것이 정확한 것이냐는 겁니다. '아니다'라고 주장하려는 것도 아니고, 좀 더 자세한 근거라던가 설명을 듣고 싶다는 거지요. 뒤에 언급된 "공동의 성격"에 관한 것은 숱하게 들었고, 구글에서 "우리 나라 저희 나라"라고 하면 숱하게 나오지만, 그 중 몇 개 골라 읽어봐도 그 대상을 자신의 손윗사람까지 언급한 글을 못 찾았습니다. (검색된 모든 글을 읽어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리고 국문법이나 예절과는 무관하게 제 개인적인 느낌은, "저희"냐 "우리"냐의 차이는 "말하는 사람, 즉 자신"을 낮추냐 아니냐의 차이이지 그 뒤에 오는 대상을 낮추냐 아니냐의 차이로는 별로 받아들여지지 않거든요. "저희 아버님"이라 해도 이것은 "저"를 낮추는 거지 "아버님"을 낮추고 말고 하는 문제로는 와닿지 않더란 겁니다. "그럼 저희 나라도 맞겠네"라고 할 수 있지만, 이 경우는 뉘앙스가 꼭 "당신(청자)의 나라 말고, 내(화자)나라"라는 것처럼 들려서 거부감이 생기고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단락은 그저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하지만 비슷하게 생각하실 분들도 많으실 줄 압니다.. 아니면 저만 그리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

기억에만 의지해서 쓴거라... 진지하게 물어보시니... 진지한 답변을 써야하는데... ^^;
지금은 찾을 수 있는 것이 이런 것 밖에 없네요.
[url]http://www.koling.org/faq20002.htm#'우리나라'와%20'저희나라'의%20차이점[/url]
일단 위의 링크 내용중에 보면 제 이야기와 비슷한 말이 있네요.

이러한 표현은 항상 상대방과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한 집단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사용하여야 합니다. 상대방이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어떤 굿성원보다 지위가 높거나 연배가 높은 경우에는 당연히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을 낮추어서 '저' 또는 '저희'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즉 상대방이 모교 선생님인 경우에는 '나'와 '나의 친구들'을 각각 '저' 또는 '저희'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또 상대방이 회사 사장님인 경우에 '나'와 '우리 부서 사람들'을 낮추어서 '저' 또는 '저희'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비록 '나'보다 사회적 지위나 연배가 높은 경우일지라도, 내가 포함된 단체의 구성원 중에 상대방보다 지위나 연배가 높은 사람이 있는 경우나, '나'를 중심으로 한 단체의 구성원이 상대방에 대해서 지위나 연배가 높은지 낮은지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저'와 같은 겸양의 표현은 쓸 수 있지만 '저희'와 같은 표현을 쓸 수는 없습니다. 즉 내가 포함된 구성원이 상대방보다 더 높은 지위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포함된 구성원 전체를 내가 임의로 낮출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위의 말에 비추어 보면, 가족의 구성원인 아버지를 지칭함에 있어서 불특정 다수에게 이야기 할 때는 '저희'가 맞는 표현 같지는 않군요.

실은 아버지/아버님에 관해서도 언급하려고 했었는데요. 대충 혼용해서 쓰고 있는 것이라 정말 딴지처럼 보일까바 언급안했습니다만... ^^;
http://kr.kordic.yahoo.com/search/kordic?p=%BE%C6%B9%F6%B4%D4

옛 기억에만 의존해서 글을 쓰다보니,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가 힘드네요.
되지도 않는 영어회화 공부보단 국어공부를 좀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물밀듯이 듭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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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서지훈의 이미지

gilbird wrote:
부럽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몇년전에 돈 탈탈 털어 IBM노트북을 사드렸는데 오직 프리셀만 하십니다.

웹서핑이라도 좋으니 제발 다른 프로그램을 띄웠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shock:


이런 착한 아드님이 있다니...
아버님이 부럽습니다...
^^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zoops의 이미지

와우~ 멋지십니다.
젊은 사람도 못하는 일을 멋지게 하시고 계시네요.

- zoops -

jongi의 이미지

bs0048 wrote:

기사 내용에도 관심좀 가져주세요~

어제 오마이뉴스에서 박도 선생님이 쓰신 글 거의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은행 연결해서 송금하려고 했는데 연결되지 않아서
오늘로 미루고 있던 중입니다. ^^;;

--
종이한장 *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그람시)

sh.의 이미지

어제 밤까지 2800만원이 넘게 모금되었다고 합니다.
문서보관소에서 기록을 찾아보는 작업이 만만한 것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문서보관소의 구글이라도 있으면 또 모를까요^^

'저희'에 관한것은 어제 제가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여쭤보질 못했습니다. 오늘도 일찍 갈것같진 않은데 어쩌죠? 하하

아버지가 평소 혈기왕성 의인 타입(?)이셨던 것은 아니라서 이번 일이 저로서도 약간은 놀랍네요. 다만 열정이 있으되 해당 분야에 해박한 전문가분들이 아니라 주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인터넷의 힘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컴퓨터에 빠져살아 아버지랑도 많이 다투고 하하 원고지에 만년필만 고집하시던 아버지가 컴퓨터로 글을 쓰시게 되고 하면서 한때 4인 가족에 PC4대를 (어머니는 주로 용돈을 온라인으로 송금하는 용도로 ㅎㅎ) 갖추고 살기도 했죠. 현재도 3대입니다. PC는 정말이지 Personal한것이라 같이는 못 쓴다는게 제 지론입니다^^

얘기가 좀 샜네요-
끝으로 아버지 하시는 일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시면 다른곳에도 많이 알려주세요.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ongiKeam의 이미지

참 보기 좋네요.

저희 아버님은 아니지만 왠지 제 기분이 우쭐해 지는 군요.

그럼 다음 회담 때 까지 몸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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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take what you would.

McKabi의 이미지

오마이뉴스에서 기사를 본 뒤 이 곳에서 bs0048님께서 쓴 글을 보았습니다.
'참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참 부러운 부자사이네요. :-)

raymundo wrote:

그렇게 굵게 표시해 주시지 않아도... 이미 읽었습니다만 ^^; 제가 좀 더 자세히 썼어야 했군요.
...

제가 성의가 없었나보네요. :wink:

쉽게 말해, '저희'라고 하면 당사자인 아버지나 나라도 같이 낮추게 되기 때문에 '우리'로 바꿔씁니다.

상대방에게 굳이 자기 나라나 아버지까지 낮춰서 소개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럴 대상도 아니고요.

ㄲ ㅏ ㅂ ㅣ / M c K a b i / 7 7 r b i / T o D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