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이익율 80%

송지석의 이미지

MS의 윈도우즈 계열의 순이익율이 80%라고 합니다.

조금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제가 iPaq1920 사용자인데 이 녀석은 PPC 2002가 탑재된 녀석입니다.

얼마전에 윈도 미디어 PPC2002 용이 업데이트 되었다길래 MS에서 받아서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default skin을 못찾겠다면서 실행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일단 '아 스킨은 따로 설치해야되는 가보다' 하고 오늘 custom skin을 깔았더니 스킨을 선택하라는 화면이 나오고 실행이 되긴 되더군요.

그런데 알고보니 스킨이 안깔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찾아보니까 program files\windows media player 아래에 default.skn 이라는 파일이 있더군요.
대신에 텍스트 파일인데 그 안에는 별 내용이 없고 단지
20#\Windows\wmp85default.skn
이렇게 써있었습니다.
그래서 \Windows\wmp85default.skn 이 파일을 찾아봤더니 왠걸, 있네요.
역시 텍스트 파일로 스킨용 이미지 파일 경로와 버튼의 동작등이 설정되어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유추할 수 있었죠. ' 아 이것은 스킨 파일의 링크였군' 그런데 왜 스킨을 못찾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봐도 비슷한 설명은 찾을 수가 없고 말이죠... 디폴트 스킨을 보고 싶은데 말이죠..

그래서 너무 궁금한 나머지 MS 한국 지원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처음 건 곳에서는 '아 그러면 기술 지원센터 전화번호를 알려드리죠 02-xxx-xxxx 입니다' 그러더군요.
그래서 거기로 걸었더니
'윈도우즈 CE는 저희가 지원하지 않습니다.' 라면서 바로 막히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윈도우즈 CE 지원되는 부서가 없습니까?'
'네, 구매하신 PDA 회사에 지원요청하세요'
허허허.. 솔직히 그 스킨 파일의 문법을 정한 것이 MS 사람일텐데 HP가 어찌 알겠습니까? HP에 전화를 걸어 물어봤더니 난감해 하면서 그럼 전화번호를 남겨주면 기술 지원 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라고 하겠다더군요.

MS의 순이익율은 이런 지원을 최소화 해서 그런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니면 아직은 열심히 물주고 있는 (고로 아직 이익은 없는) 부문에의 지원은 안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구글로 열심히 검색해봤지만 MSDN에서 예전 버전의 스킨 파일 문법을 찾은 정도 밖에 없네요... 그것도 제가 원하는 "20#\Windows\wmp85default.skn" 의 설명은 하나도 없고...
도대체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은 잘 깔려서 그런 것인지 그런 질문조차 본 적도 없고 답답하네요.

cjh의 이미지

단순하게 그걸 대답할 수 있는 한국 엔지니어가 없는게 아닌가요?

--
익스펙토 페트로눔

송지석의 이미지

cjh wrote:
단순하게 그걸 대답할 수 있는 한국 엔지니어가 없는게 아닌가요?

음 그럴지도 모르죠. 아니 그렇겠지요. 하지만 전 한국 엔지니어가 대답해줄 수 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아예 담당 지원 부서가 없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거 자체가 필요 없다면 전제의 문제인지라 얘기하기가 뭐하군요. :oops:
sDH8988L의 이미지

흠... MS가 언급되는 일은 이상하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허허...

사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운영체제나 개발 환경에 대한 기술 정보를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부분은 MS Tool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OS 쪽에서는 수 많은 사이트들이 개설되어 있고 관련 서적도 어마어마 하죠...

개발 툴 쪽은 더하죠... MSDN으로 막대한 양의 기술 정보를 MS 자체가 지원하고 있고 프로그래머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기술 정보 Site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죠...
MS 툴로 개발해 보신 분들은 느끼셨을 거 겠지만, 찾고자 하면 못 찾는 것이 별로 없을 정도로 MS의 기술 정보는 상당히 방대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발자나 사용자가 능동적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MS는 IBM 정도의 Service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는 거 같습니다...
IBM은 컨설팅이나 Service쪽의 개념을 확실하게 잡고 있지만, MS는 아직은 그런 이미지는 아니군요...

사실, Service에는 상당히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런 Service부분을 능동적으로 지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소프트를 판매하여 얻는 이득이 많은 것이겠지요...

IBM과 같은 경우는 매출의 많은 부분을 인력이 많이 드는 컨설팅이나 Service에서 내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MS보다 마진율이 떨어지는 거겠지요...

MS의 현금 보유액은 현재 500억 달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미국 전체의 외환보유고가 900억 달러가 조금 안되니까 그 절반 이상의 돈을 MS가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하네요... ㅎㅎㅎ

그 돈으로 새로운 Windows를 바닥부터 다시 만들거나 좀더 보안과 안정선에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램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