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이동한 개발자에게 저지르는 관리자의 만행 ①
2~3년 정도 개발을 하면 프로젝트를 3~4개 정도 마무리합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이 되면 이런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이 팀은 정말 맞지 않네!"
시간이 더 지나면 나중에 "이 팀을 꼭 떠나야 겠다" 확신이 듭니다. 개발자가 회사나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이유는 뭘까요? 예를 들까요?
"조직 책임자가 자신의 성과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개발자로써 연량이 전혀 늘지 않는다." "연봉이 현저히 낮다!"
연봉이 너무 낮아 불만이 심하면 이직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팀장과 사이가 좋지 않거나 역량이 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으면 조직을 옮길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는 팀을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대기업에서는 '사내 공모'라는 통해 개발자가 조직을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죠.
가끔 조직 이동을 고민하거나 꼭 조직 이동을 희망하는 개발자들이 있는데요. 이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팀은 이동한 개발자에게 저지르는 관리자의 만행"에 대한 글을 포스팅합니다. 이런 정보를 모르고 당하면 정말 힘이 쭉 빠지거든요.
<고과 바닥 깔기>
팀(조직)을 이동한 개발자(새로운 팀원)가 가장 많이 받는 피해는 뭘까요? 고과를 낮게 받는 겁니다.
쓰레기 관리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짓거리는 최근에 조직을 옮긴 개발자의 고과를 바닥으로 까는 겁니다. 다른 조직에서 왔던 개발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거죠. 새로운 조직으로 가셨는데 고과를 깔지 않았다고요? 이 분은 그나마 운이 좋은 편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까요? 7월에 조직 이동을 했다고 칩시다. 어렵게 조직을 이동한 후, 이동한 조직의 책임자와 첫 면담을 합니다. 업무의 방향이나 목표를 이야기하면서 조직 책임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 팀으로 이동하기 전에 했던 일은 올해 평가에서 제외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조직을 옮긴 개발자는 이 말을 처음 듣고는 그려려니 합니다. 속으로 "맞아, 예전에 내가 했던 개발 업무는 중요한게 아니지. 새로운 조직에서 해야 할 업무가 중요하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한 조직 책임자의 속마음을 모른채 말이죠. 그럼 이런 말을 한 조직 책임자의 속마음을 컴파일해볼까요?
"이 새끼! 고과를 까야 겠네. 7월 이전에 아예 한 일이 없다고 하면 되겠구나" "7월까지 한 일이 없으니, 연말에 평가할 때 니가 한 일은 1/2 밖에 안된다고 해야 겠다!"
사실 개발자가 조직을 옮긴 다음에 바로 Performance를 내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새로운 방향의 개발을 하면 어느 정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축구 선수 중에 분데스리가에서 프리미어 리그, 혹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스페인 라리가 리그로 이적한 선수들도 적응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죠. 그래서 새로 이동한 조직의 다른 팀원들 보다 Performance를 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이동한 조직에서 열심히 해 다른 동료만큼 일을 해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조직을 옮긴 개발자는 "내가 하는 일이 Performance를 제대로 내는 수준인가"라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발자가 새로운 팀에서 적응을 하던 말던, 관리자 입장에서 누군가 고과를 바닥으로 깔아야 하는 상황이면 팀에 새롭게 이동한 개발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래 조직 책임자는 고과 때문에 항상 골치입니다. 오랫동안 같이 일했던 팀원에게 고과를 잘 챙겨주지 못하는 상황이 많죠. 그런데 새롭게 팀으로 이동한 멤버도 잘 챙겨줄까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아주 좋은 희생양입니다. 그래서 조직을 옮긴 개발자는 고과를 좋게 받을 가능성이 아주 낮습니다.
<새로운 팀원을 또 다른 조직으로 버리기>
쓰레기 관리자가 저지르는 만행은 "팀에 새롭게 합류한 개발자를 다른 조직으로 보내버리는 겁니다". "팀에 새롭게 왔는데 왜 다른 팀으로 보내?"란 의문이 들 수 있는데요. 설명을 조금 더 읽어주세요.
회사의 운영 방식마다 다르지만 신생 조직이 자주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종종 신생 조직이 생기면 다른 팀에 있는 개발자를 착출합니다. 신입 사원이나 경력 사원으로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는게 아니라 기존 조직에 있던 개발자로 팀을 꾸리는 것이죠.
팀장(관리자) 입장에서는 신생 조직이 생겨서 팀원 중에 누군가를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됩니다. 이럴 때 쓰레기 관리자들이 저지르는 만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에 자신의 팀으로 이동한 인원을 다른 신생 조직으로 보냅니다."
기존에 같이 데리고 있던 인원은 보내기 싫고. 최근에 이동한 개발자를 다른 조직에 보내니 마음이 덜 불편합니다.
관리자(팀장) 입장에서, 다른 팀에서 자신의 팀으로 어떤 개발자가 오고 싶다고 하면 일단 받아 줍니다. 나중에 혹시 버리기 위한 카드로 남겨주는 것이죠.
개발자가 팀을 옮기려는 결정을 할 때 많은 고민을 합니다. 선배를 만나 조언을 구하기도 하죠. 그런데 새로운 팀원을 버리는 카드로 받아주는 관리자가 있다니!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죠.
<설겆이 업무 할당>
만행 정도는 아니지만, 쓰레기 관리자들이 하는 악습은 새로온 팀원에게 설겆이 업무를 할당하는 겁니다.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누군가는 해야 할 꼭 필요한 업무인데, 다들 꺼려하는 일이 있습니다. 시료 샘플을 조립하거나 꾸준히 이미지를 빌드해서 배포하는 업무가 그 중 하나입니다. 혹은 팀의 총무나 자산을 관리하는 업무도 이 중 하나죠. 쓰레기 관리자는 새로운 팀원에게 이런 일을 시킵니다. 팀을 이동한 개발자는 새롭게 옮긴 팀에서 잘 적응하려고 이런 설겆이 업무를 할당 받아도 일단 열심히 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개발자를 이용해 먹는 겁니다.
팀 내에서 중요한 플래그 십 프로젝트에 아예 투입시키지 않습니다. 기존에 일을 잘하는 개발자들이 있는데 구지 팀에 새로온 멤버에게 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을 이동한 개발자에게 개발 난이도가 낮지만 업무량은 많은 프로젝트를 할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쪽다 들어봐야 되는거 아닐까요?
이 글은 팀원 입장에서 쓰여졌고 소위 "쓰레기 팀장" 의 입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군요
쓰레기 관리자가 먼저 인지 쓰레기 개발자가 먼저인지는 확인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럼 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설겆이 업무" 는 대체 누가 맡아야 하는 건가요?
아무도 하기 싫어하는 그런 일을 수행한 사람에게는 어떤 "보상" 이 따라야 하는건가요?
이글은 너무 편향된 시선이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용할 부분은 분명이 있고 도움이 되는 글인건 맞습니다.
수평적인 의견 교환이 가능하다면 좋은 글타래가 될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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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Holic
운이라고 봅니다.
매니저를 어떤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많이 다르다는것을 직접 경험했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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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경우는 (이거 또 얘기하기가 조심스러운데요), 지금 직장에서 15 년 동안 7 명인가 매니저를 거치고 부서는 두 군데에서 일해 본건데, 먼저 있던 부서에도 메니저마다 약간씩 다른데, 대체로 미국인 매니저는 무난하거나 제 편에 서서 도와주는 스타일, [ ][ ]인 매니저는 까탈스럽다고 할까, 하여간 좀 뭔가 맞지 않았습니다. 같은 [ ][ ]인 개발자들을 두둔하고...
그리고 지금 부서를 바꾼곳도 매니저가 [ ][ ]인이고 상당히 마음고생 하고 있고, 앞으로 제가 어떻게 될지 장담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일단, 이번에는 입사 15 년만에 처음으로 보너스가 0! - 월급 안 깎인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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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잘 만나는거 운이고, 복입니다.
전제하는 중요한 점은, 나 자신이 노력을 하고 실력도 어느정도 되고 팀에 공헌을 얼마나 하는가 인데, 매니저 입장에서는 탐탁하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그럴땐 저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 그건 네 생각이고. 난 떳떳하다.' 고요. 갈등상황이 반복되면... 어쩔 수 없지요. 중이 절이 싫으면 절을 떠나는 수 밖에요. 다른 한 방법은 매니저 마음에 드는 개발자가 되어주는것.. 요즘 저는 이쪽으로다가 일단 노력하는걸로 =(
여의도자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