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컴퓨터과학과 학생입니다. 취업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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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반기에 취업 준비를 해서 대기업 IT 계열사 Software Engineering 직군과 중견기업 R&D 직군에 현재 합격한 상태입니다. 배부른 고민이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어디를 가야할 지 고민 중인데 다른 분들의 의견을 좀 듣고자 합니다.

우선 저의 관심 분야는 AI 연구이고 특히 NLP에 관심이 많습니다. 졸업 프로젝트도 관련 주제로 진행했고 연구 인턴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지원할 때 최대한 이쪽 분야를 하는 곳으로 지원을 했구요.

중견기업 같은 경우는 직접 임원분과 면담도 했고 처우에 대해서도 다 얘기를 끝낸 상태입니다. 다행히 학점 관리를 잘 해서 제가 원하는 AI 연구직으로 배치해주겠다고 했고 연봉도 대기업 수준으로 꽤 높게 받습니다. 다만 회사 자체가 중견이고 워라밸도 보장 못 받는다는 소리도 많이 있는데다가 꽤 잘 나가고는 있지만 아직까진 크게 발전한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회사 자체가 얼마나 발전 가능성이 있을지에 대해선 솔직히 의문입니다. 저 스스로 공부도 많이 하고 연구 역량도 많이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원한거긴 하지만요.

반대로 후자는 일단 대기업 지주회사인 만큼 복지, 연봉 다 괜찮고 비교적 회사의 안정성은 보장된다고 봅니다. IT 관련 서비스도 꽤나 다양하게 하고 있고 AI쪽도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다만 SW 엔지니어라는 다소 큰 직군으로 뽑힌지라 제가 원하는 AI 연구를 할 수 있는 부서로 갈 수 있을지 좀 의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자소서나 면접때 제 관심 분야를 어필하긴 했지만 부서 자체는 신입 교육이 끝난 후에 결정된다고 들어서 어떻게 물어볼 방법도 없구요. R&D는 또 워낙 석박사생들을 위주로 뽑는게 현실이라 AI 부서로 간다고 해도 또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을 만한 연구 업무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주변에 많이 물어봤지만 여러모로 의견이 갈려서 고민 중입니다.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joone의 이미지

고민이 많겠군요. 본인 스스로가 개발이 타고난 천직이라는 느낌이 있고 이거 아니면 다른 것은 정말 못하겠다라고 생각하면 저는 중견기업R&D를 추천합니다. 아니면 개발하다가 개발 영업이나 기획 이런곳도 관심이 있다면 대기업을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작은 회사에서 가면 바닥부터 뭔가 할일이 많고 이것 저것 스스로해야하므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일을 좋아해야하고 배우는 것을 즐겨야합니다. 대기업을 가면 기존 프로젝트에서 일부를 구현하거나 유지보수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아무래도 좁은 시야를 가지고 일을 하게 됩니다. 일이 분업화되어서 다양한 것을 배우기가 힘들지요. 그래서 첫 직장으로는 작은 회사에서 일하거나 창업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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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력이 좀 된 개발자입니다. 사회 초년생때 한국을 떠나서 현재 해외에서 개발자로 일하고있습니다. 빨리 나온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더 빨리 나올껄 하는 후회가 됩니다.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가겠지만, 한창 성장할 나이인 20대 후반과 30대를 해외에서 보내는것은 강추합니다. 하기에 따라 엔지니어로써 정말 수많은 기회의 문이 열립니다.

maino77의 이미지

해외 취업시 보통 어느 정도 경력을 쌓고 나가는 것이 좋은지 알고 싶습니다.

익명_사용자의 이미지

저는 대기업 추천합니다.

저는 작은 스타트업에서 일을 시작해서, 큰 기업으로 넘어간 겸우인데, 큰 기업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스케일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대기업에서 시작하여, 생각과 시야의 범위를 넓히고, 본인의 아이디어를 강력하게 추진할 준비가 되었을때, 작은 기업으로 가세요.